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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2:35:30

타이헤이키


太平記(たいへいき)

1. 개요
먼 옛날부터 고금의 변화를 더듬어, 안위의 유래를 살펴 보건대, 뒤덮음에 내침 없음은, 하늘의 덕이로다. 밝은 군주는 이를 요체 삼아, 국가를 보존한다. 짊어짐에 버림 없음은, 땅의 덕이로다. 어진 신하는 이를 준칙 삼아, 사직을 지킨다.
혹여 그 덕에 흠결 있을 적에는, 직위가 있다 해도 간직하지 못한다. 이른바 하나라의 걸은 남소로 달아나고, 은나라의 주는 목야에서 패망함이다. 그 길을 잘못 들 적에는, 위세가 있다 해도 지키지 못한다. 일찍이 듣던 바, 조고는 함양에서 죽고, 녹산은 봉상에서 망하였다.
이에 앞선 성인은 근신하여, 법도를 장래에 드리움을 얻었도다. 뒷날 혼미한 자는 돌아보고서, 훈계를 기왕에 받잡지 아니하리오.

- <<태평기>> 서두

1. 개요

무로마치 시대에 등장한 군기 모노가타리. << 헤이케모노가타리>>와 더불어 일본 군기 문학의 걸작으로서 쌍벽을 이루며, 그 내용에서 드러나는 무사상은 전국시대 등을 거치며 무사도의 귀감이 되었다. 전 40권으로 일본 군기 문학 중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며, <<헤이케모노가타리>>와 마찬가지로 난세에 회한을 느끼는 식자층 저자에 의한 풍부한 교양 지식과 명분론, 무상관을 드러낸다.

내용은 일본 남북조시대의 동란이 주가 되며, 따라서 주 등장인물이 되는 고다이고 천황, 아시카가 타카우지, 닛타 요시사다, 쿠스노키 마사시게 등의 이미지 형성에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초의 일본어-서양어 대역 사전인 <<일포사전>> 예문의 다수가 <<태평기>>에서 유래하였다. 때문의 예수회 선교사들의 일본어 독해 교재 역할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