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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13:27:42

타사다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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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진상3. 실제로 외부 문명과 단절된 부족 사례4. 같이 보기

1. 개요

파일:Marcos-3.jpg

타사다이(Tasaday)족은 필리핀 민다나오섬 산간지방에 살고 있는 원시부족으로 1971년에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석기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발견 자체가 인류학이 거둔 최고의 업적이라고 칭해질 정도였다. 극적인 발견 덕분에 고인류학자들은 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고립되어 현대까지도 돌무기 정도를 사용하고 동굴에서 살며 자급자족하며 수렵생활을 하는 그들의 오래된 문화가 반군 게릴라에게 파괴될 것을 염려한 필리핀 정부는 사람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허가받은 학자만 올 수 있게 했다.

각종 관찰, 조사에 따르면 정착한 이래로 수만년전부터 바뀌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떤 체계적인 의식이나 의례, 세계관을 갖지 않고 단지 고향만을 인식하며 타 부족과의 교류가 없다고 한다.

수천년간 쓰인 석기를 대물림하여 쓰고 있으며 발견되기 몇 년 전 사냥꾼들이 칼 쓰는 법을 가르쳐 줘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27개의 이런 부족이 필리핀에서 발견되었고 현대까지 고대의 생활상을 간직해 온 원시부족의 가치가 컸기에 이 종족에 대한 엄청난 양의 박사논문이 작성되었다.

2. 진상

그러나 타사다이족은 실존하는 부족이 아니다. PANAMIN이란 단체의 총장인 '마누엘 엘리잘드' 라는 사람이 그 지역 농부들에게 동굴에 살면서 신석기인들처럼 보이라고 시킨 것. 그 대가로 돈을 주며 게릴라, 부족간 전쟁에서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자신이 최초의 발견자가 되었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한 이유도 명목상으로는 문화 파괴를 막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사기극이 들통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 사실은 1986년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진 후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뤄지면서 밝혀졌다.

그리고 아무리 소수 고립부족이라고 해도 생존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도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상했다. 석기시대 문명에도 돌칼이나 주먹도끼 같은 도구가 있음에도 예리하고 날카로운 도구를 보고도 쓸 줄 모르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

사실 필리핀 지역은 오랜기간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갖춘 나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인도네시아나 중국, 참파, 캄보디아, 베트남 등과 교역을 했고 이 영향으로 고유 문자를 가진 종족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민다나오섬은 무역로를 통해 이슬람이 전파되면서 16세기부터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한 나라가 건국되고, 전성기 때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지역과 교역했다. 그런 만큼 민다나오는 이미 문명이 전파된 곳이었고 남한보다 작은 섬에서 문명이 피어났는데 그런 문명과 동떨어진 부족민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물론 산악지방에 네그리토라고 통칭되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긴 하지만 이들은 외부 문명과 단절되지 않고 꾸준히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타사다이족과는 다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방송국 기자가 후속취재를 위해 섬을 다시 찾았다가 관리인에게 취재를 거부당하자 몰래 마을 안으로 들어갔더니 사실 가짜였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진상이 밝혀진 후에도 타사다이족이 실재한다고 아는 사람이 교양책 등지에서 간간히 보인다.

3. 실제로 외부 문명과 단절된 부족 사례

현대에 문명과 굉장히 동떨어진 소수민족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뉴기니 섬 내륙 지방에 다양한 원시부족들이 존재한다. 해안가 주변을 제외하면 내륙 지방은 험준한 정글지대이기 때문에 각지에 고립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족민들 중에서도 외부로 나간 이들은 현대식 교육을 받고 취업도 하는 등 문명인의 생활을 영유하고 있다. 이들은 명절마다 현대문물을 한아름 안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외부 문명과의 접촉이 조금 늦었을 뿐, 이들도 충분한 교육을 받으면 일반적인 현대인처럼 살아갈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 총, 균, 쇠>에 수록되어 있다.

타사다이족(으로 알려진 가짜들)과 똑같이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민족으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거주하는 말레이 화전민 종족인 쿠부족이 있는데, 이들도 거의 헐벗다시피한 상태로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면서 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외지인들이 자기들의 영토를 침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그랬을 뿐이다.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우고, 자기들 땅에서 불법적으로 벌목한 목재 회사 측에 쿠부족의 장로가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옷으로 벌금을 내라고 판결하기도 했으며[1], 부족민들 대부분이 대다수 인도네시아인들처럼 이슬람교를 믿는 등으로 외부 문물을 분명히 받아들이고있는 상황이다[2].

이러한 고립된 원시부족의 사례 중 가장 극단적이면서 유명한 사례는 인도의 노스센티널섬에 거주하는 센티널족이다. 중~신석기 시대 정도의 문명을 지니고 있으며, 2만 년 정도 외부와 고립되어 살아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외부와의 교류를 극도로 거부하고 있으며, 접근하면 공격도 불사하기 때문에 호전적인 성향의 폐쇄된 원시부족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4. 같이 보기



[1] 쿠부족들 대부분이 정글 지대에서 화전 농사를 하면서 사는지라서 도시로 나갈 이유가 잘 없다보니, 돈이 딱히 필요가 없는지라서 그나마 쓸모가 있는 옷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더운 지방에서 사는지라서 옷을 잘 안 입고 반나체 상태로 다니지만, 옷을 멋으로 입는다던지 우기 때 비가 내려서 다소 쌀쌀해지면 추위를 방지할 목적으로 입을 수는 있는지라서, 돈에 비하면 그나마 실용성이 있다. 다만, 해당 사건 때는 벌금으로 낼 많은 양의 옷을 구하기가 어려웠던지라서, 회사 측에서 쿠부족에게 굳이 돈으로 벌금을 지불했다. [2]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쿠부족의 생활상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이때 제작진들의 가이드 역할을 했던 사람이 어릴 적에 대도시로 이주해 살던 쿠부족 출신의 중년 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