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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26 03:15:12

타브

파일:attachment/tab1.png
E-------------------------
B-----------------2-------
G-------------2-------2---
D---4-3-4-5-4---4---4---4-
A-2-----------------------
E-------------------------
La catedral 3악장 첫 마디

1. 개요

타브(TAB)는 태블라추어(Tablature)의 줄임말이다. 주로 현악기의 운지(運指)를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2. 상세

주로 현악기에서 쓰이는 악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선보 대신 악기의 현 수에 따라 줄을 긋고, 적절한 프렛의 위치를 숫자 또는 문자로 표기한 형태이다. 기타, 우쿨렐레 등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보통 흔히 사용하는 악보가 오선으로 되어 있는데 비하여 타브 악보는 해당 현악기의 현 수와 같은 선 수를 가지고 있다. 즉 현이 여섯개인 기타는 육선, 현이 네 개인 베이스는 사선으로 되어 있는 식이다.

원리는 해당 현을 의미하는 선 위에 짚어야 할 프렛의 숫자를 나타내는 식이다. 타브 악보의 맨 아래에 위치한 선은 악기의 맨 위의 줄을 의미한다(즉, 가장 낮은 음을 연주하는 현). 예를 들어 기타의 6번 현(맨 위의 현)의 5번 프렛을 짚어야 하는 경우, 악보의 맨 아래에 위치한 선에 '5'를 표기하는 식이다.

한편 타브 악보를 사용하는 데 대하여 논란이 있는데, 초보자의 경우 악기와 곡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해 주지만 타브에 익숙해 질 경우 보통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선보와 타브를 병기하는 악보도 있으므로, 실력이 늘어감에 따라 타브 악보보다는 오선보를 보고 연주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식 악보집은 연주자나 전문가가 직접 채보하여 타브와 오선보가 병기되어 있지만 나머지 악보가 나오지 않은 곡들의 경우 동호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거나[1] 연주하고 싶은 곡의 악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타브 악보를 얻기 위해서는 악보집을 사거나 악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곡당 1500원~3000원의 가격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팁으로는 유튜브에서 "(곡 제목) 타브악보" 이런식으로 검색을 하면 악보 연주를 미리 듣고 타브 악보를 구매할 수도 있다. 기타 동호회 카페 등에서 개인이 채보한 악보를 얻는 방법도 있지만 원곡 저작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무료로 제공하거나 다운받는 것은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높다.
금영엔터테인먼트 반주기 중 악보가 지원되는 기종은[2] 타브 악보를 제공하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역사는 오선보보다 오래된 듯.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타브 악보는 1300년대의 것인데, 현대와는 달리 오르간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에는 류트를 중심으로 발전해 오늘날의 형태로 굳어졌다.

파일:external/sologuitarist.net/ricercartab.jpg
(이탈리아식 타브 악보의 예)

파일:external/sologuitarist.net/BachFugueFrenchTab.jpg
(프랑스식 타브 악보의 예)

위 타브 악보들에 대한 설명은, #

해당 악기를 다루는 사람에게는 매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악보. 오선보 없이 악보에 표시된 대로 프렛을 누르기만 해도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토미 엠마뉴엘은 인터뷰에서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악보를 잘 읽지 못한다. 어렸을 때도 코드는 잘 따라했지만 음은 보는 것에는 서툴다." 라고 했을 정도.[3][4]

하지만 프렛 위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매우 불친절하다. 특히 911 타브같은 타브 전문 검색엔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타브 악보를 본다면 정신이 멍해진다. [5] 여기에 튜닝 정보까지 빠진다면 카오스가 펼쳐진다. 그럴 때는 음악을 들어가면서 박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책으로 나오는 타브 악보집은 위 그림처럼 오선보를 덧붙여 혼란을 방지한다.

현악기 외에는 하모니카에서 사용되는 것이 유일하다. 이 쪽은 현악기보다 더 가관인데...
55113353─55654342─55772242─56543231─
''                ''''

이게 라쿠카라차 첫 소절의 악보다. 사실 이건 상당히 단순화된 악보고, 다양한 기호를 사용해 호흡법 지시까지 모두 기재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그 탓에 기타용 타브 악보에 비해 약간 진입장벽이 있는 편.

하모니카 악보에서 호흡법을 제시하는 경우는 처음 배울 때 초보자 악보에서나 볼 수 있는 거고, 하모니카에 익숙해지면 숫자에 따라서 자동으로 호흡이 따라 나오기 때문에 호흡법을 일반적으로 제시하진 않는다.

컴퓨터용 타브 악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Guitar Pro, PowerTAB 등이 많이 사용된다. 일본 한정으론 Tux guitar도 꽤 사용된다.[6] 특히 국내에는 기타 프로용 gp4, gp5 파일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기타 프로는 비싼데 복돌이짓은 하기 싫은 사람들이, 무료 프로그램인 Tux guitar를 쓰는 경우도 많다.


[1] 허나 아마추어라해도 여간한 세미프로의 채보 실력을 겸한 사람들도 많아 케바케라 할 수 있다. [2] A시리즈 제외 [3] 월간 기타랩 2005년 11월호 [4] 멜로디가 떠오르면 어떤 코드로갈지 바로 인지해서 만드시는 분이다. 즉, 멜로디만 생각나면 바로 솔로곡으로 연주할수 있는 경지. 괜히 CGP가 아니다. [5] 비슷한 응용법으로 개방현을 의미하는 0과 1번 프렛을 의미는 1만 가지고 2진수를 써서 이를 아스키코드로 변환하여 영어 문장을 만드는 영상도 있다. [6] tg파일이 그것이다. 국내에선 사용빈도가 매우 낮아 일사이트에서 악보를 다운하곤 "tg파일 악보 뭘로 열어요?"라는 질문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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