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시절
초상화 순서대로 바바리안(공격술), 비스트마스터(바실리스크), 기사(쇠뇌), 오버로드(드래곤), 레인저(샤프슈터), 위저드(인챈터)의 직업을 가졌던 타르넘. 괄호는 영웅 특기다.[1][2][3]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의 외전인 히어로즈 크로니클스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시리즈 최고의 먼치킨.[4]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의 스트롱홀드 캠페인에서 배경인물로도 등장한다(미션 브리핑에서의 목소리가 바로 타르넘이다). 급조한 티가 나지만 히어로즈 크로니클스는 스토리상 HOMM 시리즈의 방대한 세계관 전체를 아우르는 만큼 스토리상의 비중은 상당히 높다.
원래는 아주 오래전[5] 마법사들의 왕국인 브라카다의 전신인 브라카둔(Bracaduun) 제국에서 핍박받던 바바리안 일족의 후예였다. 브라카둔 마법사들의 폭정에 견디다 못한 타르넘은 바바리안 세력을 모아 브라카둔 제국에게 저항했으며 결국 브라카둔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둔다.[6] 다만 그 과정에서 정줄놓해버린[7] 타르넘은 잔혹한 폭군이 되어 안타개릭 대륙을 공포에 몰아넣게 되고 결국 초대 에라시아의 왕인 그리폰하트 왕과의 1대1 대결에서 패배해 죽게 된다.
그 후 높은 영적 존재인 그의 조상님(앤세스터(Ancestor)라고 한다)들이 '넌 지은 죄가 너무 많으니 세상을 구함으로써 속죄해야 한다'며 영웅적 행위를 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다시 부활하여 안타개릭 전역을 떠돌며 영겁의 세월에 걸쳐 활약하게 된다.
고대 에라시아가 악마들에게 위기에 처하고 그리폰하트 왕[8]의 영혼이 속박될 위기에 처하자 에라시아에서 이름없는 기사로 분장해 에라시아를 구원한 후 사라지고,[9] 과거 타르넘의 바바리안 왕국 당시 속국으로 삼았고[10] 그 뒤로 오랜 세월 동안 에라시아의 속국으로 노예생활을 해 왔던 타탈리아 왕국(포트리스)이 에라시아의 폭정에서 독립하려 하자 이름없는 비스트마스터로 분장해 그들의 독립을 후원하고,[11] 정령계의 4대 정령왕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자 브라카다에서 마법사로 변장해 브라카다의 군주인 가빈 마그누스의 후원을 받아 정령왕들을 제압하고,[12] 갑자기 세계수가 파괴된다는 앤세스터들의 비명을 꿈속에서 듣고, 과거의 폭군 바바리안 킹[13]을 숭배하여 힘을 얻고 미쳐버린 보르(Vorr)라는 앤세스터의 횡포를 바로잡고[14][15] 에이블리에서는 엘프들과 어울리다 나이혼의 폭군이자 용의 여왕인 뮤테어가 설치자 뮤테어를 물리치고,[16] 겔루와 킬고의 대결로 인해 세계가 멸망에 빠질 위험에 처하자 나이혼(던전)의 오버로드가 되어[17]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숨김으로써 그들을 저지하려 하지만 킬고의 부인 키자가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탈취해 킬고에게 상납함으로써 실패한다.[18]
즉 생전 지은 죄가 너무 커서 선조들에게 선택당해 죽어라 구른다. 아니, 불사신이 돼서 세상이 뒤집어져도 안죽는다. 이후 4편에서는[19] 양자인 워작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고 훌륭한 왕이 되어서 새로운 바바리안 왕국을 건국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워작을 칭찬한 뒤 어디론가 떠난다.[20] 바바리안 선조들은 그에게 마지막 임무를 다했으니 천국에 올 것을 권했으나, 타르넘 본인은 지금 그 권리를 누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거절했다.
[1]
다만 시간적 순서는 바바리안, 기사,
비스트마스터, 위저드, 바바리안, 바바리안, 레인저, 오버로드 순이다.
[2]
인퍼노와 컨플럭스는 시나리오 전개상 주세력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적으로만 등장하는 세력은 네크로폴리스가 유일하다.
[3]
바바리안은
크랙 핵, 비스트마스터는 브론, 기사는 크리스챤, 오버로드는 뮤테어, 레인저는
겔루, 위저드는
드라콘의 능력과 2차 스킬을 그대로 사용한다.
[4]
MMH 7편 '액소스의 잃어버린 이야기' 도그워글 캠페인에서는 무려 50레벨의 영웅으로 등장하여 진짜로 먼치킨의 능력치를 보여준다.
[5]
모글린 아이언피스트가 엔로스를 통일하기도 훨씬 전으로 HOMM 위키에서는 1~2세기 인물로 나와있다. 캐서린 그리폰하트가 12세기 인물
[6]
<Warlords of the Wasteland> 편.
[7]
전쟁 도중 함정에 빠져 어마어마한 병력을 잃고, 따르던 부관들에게는 배척당했으며, 자신은 전쟁 중에 어려서 헤어진 두 명의 누나 중 한 명을 죽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극도의 복수심에 사로잡힌 타르넘은 더 이상의 전쟁을 반대하는 다른 지휘관들을 독살하고 전쟁을 계속한다.
[8]
타르넘을 죽였던 초대 그리폰하트 왕
[9]
<Conquest of the Underworld> 편. 이때 2대 그리폰하트 여왕이 사실은 자기 누나의 딸, 즉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대 그리폰하트 왕이 아직 타르넘과 전쟁을 벌이던 때에 타르넘의 군대에게 약탈당하던 마을에서 어느 처녀를 구출하고 곧 결혼했다. 이 처녀가 타르넘의 누나다. 타르넘의 누나는 폭군 타르넘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대 그리폰하트 왕에게 시신이라도 좋으니 동생을 보고 싶다고 했으나, 타르넘이 불사신으로 살아나 사라지는 바람에 살아 생전에 동생과 대면도 못하고 만다.
[10]
<Warlords of the Wasteland> 편 캠페인에서 갑자기 포트리스와 싸우는 미션이 있는데 그게 위저드 왕국을 치기 위해 포트리스를 속국으로 삼는 것이다. 이 뒤로 포트리스는 바바리안 왕국, 그리고 그들을 무너뜨리고 새로이 지배자가 된 에라시아 왕국의 속국이 된다.
[11]
<Revolt of the Beastmasters> 편. 도중에 자신의 정체(타탈리아인들을 오랜 세월 노예로 삼았던 인물이 바로 타르넘이었다!!)가 들통나게 되자 폭군인 에라시아 왕과 일부러 1대1 대결 도중 같이 죽는 것으로 위장해 사라진다.
[12]
<Masters of the Elements> 편. 가빈 마그누스는 브라카둔 제국 시절의 마법사로 수도가 타르넘에게 함락당할 때 생긴 사고로 인해 불사신이 된다. 물론 그때의 사람인지라 타르넘의 정체를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스토리에서 타르넘은 동료들과 가장 많은 갈등을 겪고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한다. 과거에 브라카둔 제국과 있었던 일 때문에 마법과 마법사들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강해서 처음에는 자기가 지휘하는 브라카다의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에게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인다. 이게 게임 시스템상 처음에 아예 마법 길드를 마을에 만들지 못하는 걸로 구현되어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동료 마법사들 및 연금술사들과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타르넘은 자신의 선입견과 과거의 트라우마를 어느정도 극복하게 되고 자신과 함께하는 마법사들을 진정한 동료로 받아들이며 정신적 성장을 이룬다. 동료 마법사들 중에도 왜 타르넘이 그렇게 마법사들에 대한 감정이 안좋은지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등장하며, 그는 가빈 마그누스에게 역사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선조가 바바리안들에게 저질렀던 부끄러운 악행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타르넘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3]
짐작한 분들도 있겠지만,
타르넘이다(!!).
[14]
<The World Tree>, <The Fiery Moon> 편이다. <The World Tree>는 보르가 맛이 가고 앤세스터들이 힘을 잃게 되면서 네크로맨서들이 세계수를 파괴하려는 것을 막는 내용이며, <The Fiery Moon>은 보르를 따르는 바바리안 킹을 숭배하는 일족을 격파하고 납치된 앤세스터들을 구출하고 보르에게 세계수의 수액을 먹여 진정시키는 내용이다. 보르를 죽이지 않는 이유는 보르도 어쨌든 앤세스터이며 그를 죽이면 타르넘의 불사성에 영향을 미쳐 타르넘도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르넘 생애 처음으로(!!) 개과천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선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타르넘은 뒤에 <The Sword of Frost>에서 키자를 잡은 다음에 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차마 죽이지 못하는 우를 범해버리고 만다. 결국 키자는 틈을 타 탈출해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훔쳐 킬고에게 갖다 바치고, 세계는 멸망하고 만다(...).
[15]
여기까지가 <쉐도우 오브 데스> 캠페인보다 앞서서 일어난 일들이다.
[16]
<Clash of the Dragons> 편. <아마게돈 블레이드> 캠페인 이후의 내용이다.
[17]
겔루를 막아야 하는데 겔루를 영웅처럼 생각하는 에이블리의 병력을 빌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뮤테어가 죽으면서 혼란에 빠진 나이혼에 잠입하여 세력을 구축하기로 한다.
[18]
<The Sword of Frost> 편. 이 편이 3편 계열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4편의 오프닝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19]
다만, 4편 정발판의 지문에서는 '타넘'이라고 나왔고, 에라 오브 카오스에서는 '타남'으로 나온다.
[20]
양자인 워작은 양아버지인 타르넘이 보겔이라는 듣보잡 바바리안 로드에게 포로로 잡힌 뒤 처참하게 맞아죽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맘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워작이 왕으로서 해야할 진정한 일을 깨달았으니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4편의 두번째 캠페인을 하다 보면 타르넘의 활약을 아는 사람들에겐 묘한 여운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