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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0 11:08:52

타나카 아이코

타나카 아이코
田中 愛子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Aiko_c1p5.png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잘됐네, 그럼 나도 좋아해."
" 푼푼이 나를 또 배신하면, 그땐 죽일 테니까 각오해."
"푼푼은 자살을 원해왔어. 그리고 내가 푼푼을 떠나가면 푼푼은 자살할 거잖아... 푼푼은 그러면 안 돼..."
잘 자, 푼푼의 등장인물.

만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의 중요 인물이며 푼푼의 정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 동시에 가장 불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푼푼의 첫사랑인 소녀. 사교적이고 사람들과 말도 잘하지만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다. 푼푼이 자신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걸 보자 저리 가라고 하기보단 집에 같이 걸어가자고 하고 세상이 멸망할 거라는 등 4차원적인 말을 해 댄다.[1] 푼푼은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되지만. 이런 개성 덕분에 초등학교 땐 친구를 잘 만들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고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한다. 또한 모친이 이상한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여 매우 불행한 삶을 살고 있으며, 모친이 사이비 종교 포교/영업 활동을 할 때 끌려다니는 것을 매우 부끄러워한다.

정서도 불안하고 성격이 조금 비틀려 있다. 의지할 데 하나 없기 때문에, 마음속으론 늘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사랑해 줄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다른 누군가를 만나려 해도 본인이 거리를 둬서 잘 안 된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이로 인해 사이비에 빠져든 것으로 추정되는 어머니 밑에서 계속 학대당하며 살아왔기에 성격이 변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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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푼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중학교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사이비 포교를 하고, 집에서 밥만 축내며 어릴 때부터 자신을 학대해 온 어머니를 부양하며 산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위해 친구들도 없이 공장에서 일하며 지내는 중이다.
예쁜 얼굴로 인해 잠깐 그라비아 모델도 했지만 웃는 얼굴이 어려워 그만뒀지만[2] 길에서 알아보는 팬이나 초등학교 동창인 세키가 모델이 된 아이코의 근황을 전했던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었던 듯하다.

어머니는 계속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는 데다, 아이코가 나이를 먹고 돈을 벌어 언제든 독립할 수 있게 되자 딸에게 불구자 행세를 한다.[3] 그리고 딸이 자신에게 봉사할 것을 강요한다. 어느 날 길에서, 운전 학원에서 다시 푼푼을 만나자 굉장히 반가워한다. 만나자마자 푼푼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자기도 푼푼 앞에서 이런저런 거짓말을 한다. [4] 푼푼이 솔직하게 그동안 거짓말을 전부 고백하자 사실 자기도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푼푼과 계속 관계를 이어가며 그에게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중학교 시절 자신을 좋아하던 학교 선배를 내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용기를 내지 못한 채 푼푼에게 마음을 줄 듯 말 듯 한 애매한 태도만을 보인다.
그러나 자신을 붙잡는 푼푼의 급발진 고백으로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어머니에게 교제 사실을 밝히고 푼푼과 함께 자립하고 싶단 말을 하며 떠나려 하지만 어머니가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는다.[5] 그걸 막으려던 푼푼이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하게 된다. 어머니의 시신을 유기한 후 푼푼과 도망친다. 그러나, 칼에 맞은 상처가 덧나 점점 몸 상태가 나빠지고 푼푼 또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스트레스로 점점 어두워져만 간다.[스포일러]

아이코 역시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미쳐가지만 푼푼은 의지가 되어주지 못하고 매달리는 아이코를 무섭게 다그치고, 비명을 지르자 입을 틀어막다 때려서 앞니를 부러뜨린다. 이때 초등학교 때 앞니가 빠져 있던 아이코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과 오버랩되는데, 연출이 상당히 뛰어나다. 푼푼과 같이 여행 아닌 여행을 하며 나름 아름다운 추억들도 쌓지만,[7] 그럴 때마다 불행한 일들이 계속 터져 두 사람은 갈수록 지쳐가며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 그러다 둘 다 겨우 알바 자리를 구하고, 집도 알아보던 와중에 티비에서 아이코의 엄마가 죽었고 딸인 타나카 아이코의 행방이 묘연한 걸 보아 그녀를 수색 중이라는 기사가 흘러나온다. 둘은 힘들게 구한 일자리도 집도 포기한 채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고 아이코의 삼촌이 있는 카고시마로 간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채 푼푼과의 어릴 적 약속을 지키려 도착한 카고시마 마을엔 더 이상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노후화 돼서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 됐으며 의사인 삼촌은 온데간데없고 경찰의 수사도 계속되는 상태. 모든 걸 바쳐 자신을 지켜줄 것만 같았던 푼푼조차 맛이 가서 제대로 된 도피처가 되어주지 못한 채 끊임없이 아이코를 다그친다.

모든 것에 지쳐버린 아이코는 푼푼 곁에 기대어 어릴 적 보았던 은하수 얘기를 한다. "어렸을 때 버려진 공장에서 돌아가던 길에 봤던 은하수의 별똥별을 보며 별님에게 너와 내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어. 지금 보니 그 꿈이 이루어진 거 같아... 정말... 이렇게 행복한 일이 더 있을까? 그때 그곳에서 보았던 은하수를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을까?"라는 아이코의 말에 푼푼은 당연히 언젠간 꼭 보게 될 거라고 답해준다. 그러자 "그 말을 들으니 기뻐... 만약에 우리가 서로 떨어지게 되더라도... 칠석 날이 오게 되면 견우와 직녀처럼 서로를 그리워해 주자..."라는 말을 남기고 목을 매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미지 펼치기 · 접기](직접적인 자살 묘사 주의)
||<tablewidth=500><nopad>파일:아이코_2.jpg ||

그 후 잠에서 일어난 푼푼이 아이코를 찾다가 스스로 목을 매단 그녀의 모습을 발견한다.[8][9] 시간이 지난 후[10] 푼푼의 꿈속에 회상으로 나타나고 푼푼은 아이코에게 세상은 망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은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자살했을 때 입에 자기 팬티를 물고 있었기 때문에 간혹 푼푼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있다. 가슴 아픈 얘기지만 이는 아이코 스스로 한 것이다. 목매달아 죽은 사람은 혀가 툭 튀어나와 보기에 매우 끔찍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자살자들이 스스로 입에 천 같은 것을 물고 자살하곤 한다. 이것이 팬티였던 것은 달리 다른 천이 없었기 때문일 뿐이다.

시종일관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말 때문에 푼푼과 주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막장부모에게 휘둘린 피해자. 어린 시절 아이코는 좀 이상한 면이 있긴 해도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푼푼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엄마의 지속적인 학대에 노출되면서 점점 성장할수록 어두워지더니 성인이 돼서는 명랑한 모습은 사라지고 비정상적인 면만 극대화된 성격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성인이 돼서 아이코가 푼푼과 둘이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했을 때조차 아이코의 엄마가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푼푼은 그나마 부모들의 손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과 좋든 싫든 부대끼며 살지만, 아이코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엄마에게 묶여 모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채 살아야만 했다. 그야말로 푼푼과 함께 부모에 의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비참한 상황에 처해지는 자식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캐릭터.


[1]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 그래도 푼푼과 다시 만난 순간 자연스럽게 웃게 되었다고 말한다. [3] 못 걷는다고 했는데 실은 잘만 걸어다닌다. [4] 아직도 현역 모델이며, 연상의 회사원인 남자친구가 있으며 친구가 많다고 말한다. [5] 등과 배를 찔렸다. [스포일러] 푼푼이 아이코를 죽이고 자신도 뒤따라 죽으려 하자 사실 어머니를 죽인 건 자기였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푼푼이 목을 졸라 잠시 기절했고 푼푼이 택배를 받으러 간 사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아이코가 칼을 들고 수차례 찔렀다. 푼푼이 죽으려는 걸 막기 위한 거짓말인지, 정말 아이코의 어머니가 아이코에게 죽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살인 사건임에도 푼푼의 형량이 가벼운 것으로 보아 후자가 더 유력해 보인다. [7] 이때는 악마 같은 형상에서 새의 모습으로 변한다. [8] 이때 유서가 드러나는데, 나를 잊지 말아줘라고 푼푼이 시간 낭비라며 쓰지 못하게 한, 칠석 때 소원을 비는 종이에 적혀 있었다.. [9] 아이코의 시신을 발견한 푼푼은 덤덤하게 그녀의 시신을 업고 걷기 시작하며 자신이 꿈꾼 아이코와의 미래의 모습을 말한다. 마지막엔 정말로 아이코의 손에 죽고 싶었다고 말하며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힘이 다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린다. 이 만화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 [10] 올해도라고 하는 것을 보아 매년 아이코를 회상하며 이야기 해 온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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