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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9:41:33

키루나 중앙역

Malmbanan 소유주 : Jernhusen AB
운영기관 : SJ
개업연도 : 2013년
룰레오 중앙역 방면
롯치
키루나 중앙역
Kiruna Centralstation
릭스그렌센 방면
크로크비크

Kiruna Centralstation

파일:attachment/키루나 중앙역/Kiruna_new.jpg
사진출처

파일:attachment/키루나 중앙역/Kiruna_old.jpg
구 역사. 사진출처 2013년에 이미 철거 당했다.

스웨덴의 철도역. 라플란드 키루나 시 소재.

본래는 키루나 광산과 중심 시가지 사이에 있던 역이었다. 1915년에 건물이 새로 올라간 이래로 계속 키루나 시의 중심역으로 있던 터라 1986년 8월 21일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키루나는 스웨덴 광업의 중심지 중 하나였기 때문에 광업으로 인해 아예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었고그러게 작작 좀 파라니까 이미 1970년대부터 지반이 침하되는 지역이 있었다. 지반 침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였고, 이 때부터 키루나 중앙역과 키루나 시를 관통하는 국도를 포함하는 도시 자체를 상대적으로 지반이 안정적인 동쪽으로 옮기기 위한 계획이 수립되었다.

광물 자원이 철도로 운반되는 특성 상 도로보다 철도 우회 노선을 빠르게 착공하였고, 2009년에 광산을 서쪽으로 돌아 가는 우회 노선을 착공하여 새 임시 역사를 2013년 초에 완공하였다. 모바일 주의 이 지도는 LKAB[1]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로, 2012년 5월 기준 자료이기 때문에 기존 구간과 이설 구간(지도 상에서 빨간색)이 함께 나타나 있다. 역사가 문화재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선로가 이설 되어도 역사 자체는 철거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원래는 통째로 역째 들어서 이설하려고 했으나 견적 결과 엄청난 공사비가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고, 결국 임시 역사가 완공되면서 철거되고 말았다. 이설하면서 역이 과거 조차 시설이 있었던 북서쪽으로 이동했는데, 아예 외곽으로 확 빠진 정도가 아니라 한 2km 정도 이전한 거긴 하지만 키루나 시가 또 워낙 작아서...[2]

문제는 도심은 동쪽으로 이동하는데 왜 역사는 북서쪽으로 이동했냐는 것인데, 스웨덴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키루나 중앙역을 또 다시 이설할 계획이 있다. 스웨덴의 도로와 철도를 관리하는 트라피크베르케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내로 대체 부지를 결정하여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도 상으로 UA 1, 3, 6, 8로 나타나 있다. 참고로 UA 6 근처에 활주로처럼 생긴 것은 공항이다. 2012년 LKAB 자료와 달리 이 자료는 2015년 10월 기준이므로, 폐선된 구 선로는 사라졌다.

키루나 중앙역 이설 이후 광산을 직선으로 관통하였던 E10 국도와 870호 지방도를 새로운 도심으로 개발할 동쪽으로 이설하였고, 도로 이설 작업은 2015년에 완공되었다. 어이없게도 구글 어스 상으로는 철도 노선이 아직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구글 어스의 위성 사진이 7년이나 된 탓(2015년 4월 기준). 심지어 구글 지도는 도로는 제대로 업데이트 되어 있으나, 철도는 업데이트가 누락되어 있다. 단 2016년 3월 현재 OpenStreetMap은 키루나 중앙역 주변 이설 구간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다.

2012년과 2015년 지도를 기반으로 키루나 중앙역 진입 열차의 운행 경로를 보면, 지도 남단의 삼각선이 갈라지는 롯치(Råtsi) 역에서 이설 전에는 바로 북쪽으로 들어와서 역으로 진입했으나, 이설 이후에는 키루나 광산 서북쪽으로 크게 우회하면서 UA 2라고 되어 있는 부분의 삼각선으로 진입하고, 이어서 JA(Järnvägsstation, 즉 철도역의 약자)로 되어 있는 현 키루나 역으로 진입한다. 그 다음 기관차 방향을 돌려서 스톡홀름이나 나르비크 방면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이 동영상 37초부터 보면 맨 뒤에 있었던 기관차가 맨 앞으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르비크로 가는 열차가 대략 15분 가량 정차하는 것도 이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렇게 되면 마지막 문제로 남는 것은 키루나 화물역(Kiruna Malmbangård, 직역하면 '키루나 철광역'쯤 된다)이 어디에 존재하느냐는 건데, 이건 결국 구글 어스 위성 사진이 업데이트되기를 기다려야 할 듯. 아니면 직접 몇백만원짜리 표 끊고 가 보던가. 2012년 자료에 살아 있었던 전용선 중 2015년에도 살아 있는 노선이 있기 때문에 이 구간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독일어 위키백과에는 페우라바라(Peuravaara) 역과 키루나바라(Kirunavaara) 역도 등재되어 있지만, 뭐 당초에 관련 자료가 있어야지...

화물차가 앞뒤 헷갈리고 멀미할 일이 없으니 상관없겠지만, 승객은 조금 이야기가 다를 법도 한데...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열차가 없던 건 아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심야 근성열차 중 하나였던 청량리역 영주역 찍고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가 그것. 그 루트도 전후 방향이 한 번 뒤바뀌어야 하는 열차다. 게다가 영주역에서 강릉역까지는 대략 200km. 키루나에서 나르비크까지도 175km는 되니 뒤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비슷했던 셈. 묘하게도 영동선과 말름 선 모두 화물노선인 것도 닮았다. 아 물론 영주역처럼 정차역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니 여객열차라면 스위치백처럼 일단 앞까지 확 움직였다가 뒤로 슬슬슬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말름 선이 처음 부분 개통했을 당시의 구간이 룰레오부터 옐리바레까지였고, 여기에서 키루나까지 연장된 것이 1899년. 그러니까 꽤 오래 된 역이긴 한데, 그래도 역시 화물 노선이 주 업무인 탓인지 키루나 역을 이용하는 여객 열차 자체는 몇 대 안 된다. 키루나 ↔ 룰레오, 키루나 ↔ 보덴, 나르비크 ↔ 키루나 ↔ 룰레오 각 하루에 2~3편 정도.

2008년의 위성 사진으로 보았을 때 이미 10여 선 정도의 조차장 및 검수고 시설이 있었고, 구내 선로도 7~8선 정도로 적지 않은 수의 선로가 있었다. 물론 그 이후로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룰레오 중앙역 기점 311.4km. 룰레오 중앙역에서 페우라바라 신호장까지의 307.7km에 페우라바라 신호장에서 키루나 중앙역까지의 3.7km를 더한 값이기 때문에, 실제로 다음 역인 크로크비크역까지의 거리는 4km가 아니라 11km 가량 된다.


[1] 키루나 광산 굴착회사. 나르비크까지 수송하는 것도 LKAB가 한다. [2] 2010년 12월 31일 기준 키루나 시의 인구는 1만 8천 명 가량으로 나르비크 시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