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애칭은 카야.2. 상세
태양의 탑 6권 '리프알름의 두 아이' 챕터에서 첫 등장한다. 듀플리시아드 264년생.스조렌 이조르칸트 인근에 위치한, 산으로 둘러싸인 리프알름 마을에 사는 여섯 살 여자아이다.
부모님이 누군지도 모른 채 조부모와 살고 있다. 일단은 양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숙하다는 소리를 곧잘 들어 그다지 순진하지 않다. 소꿉친구인 잭의 말로는 상냥하지 않다고(...).
금발에 꽃봉오리처럼 도톰한 얼굴, 동그랗게 솟은 광대뼈와 자두빛 뺨, 그 뺨에는 보조개가 있고, 짙은 눈썹과 깊은 눈매는 화장한 얼굴보다 또렷하다고 묘사된다. 찡그린 얼굴조차 숲의 요정처럼 보인다는 묘사도 나온다. 놀랄 만큼 아름답다워서 낯선 여행객에게 납치당할 뻔한 적도 있다고.
3. 작중 행적
할머니가 마을의 소꿉친구가 사내아이라는 이유로 지독하게 경계할 정도로 외모가 아름답다고 나온다. 하지만 카야는 할머니가 그러든 말든 친구인 잭을 찾아가 어떻게든 논다.갑자기 아가씨를 데려가겠다며 나타난 기사들에게 조부모가 자신을 순순히 넘기려 하는 것을 목격하고, 잭에게 도움을 청하려다 붙잡힌다.
카야의 조부모가 기사들에게 존대하며 '저희가 할 일도 여기까지군요'라며 대화하는 것으로 보아 기사들이 카야를 데려가는 게 이미 합의되었고, 조부모는 기사를 보낸 측의 임무로써 카야의 조부모 노릇을 하며 키웠음을 보여준다.
억지로 떠나다 마법사 둘을 포함한 일당의 습격까지 받는다. 결국 조부모 모두 마법사의 손에 잃게 되는데,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에 '키레이유 레반느'라는 자신의 본명을 듣게 된다.
이 시점에서 기사와 마법사가 서로 데려가겠다고 마찰을 빚었고, 조부모는 아스테리온 종단 소속으로 추측된다.[1]
책 후반부에 기사를 보낸 사람은 일츠이며, 조부모는 그의 명령을 받은 아스테리온 종단의 인물이고, 마법사를 포함한 일당을 보낸 사람은 칼드라고 나온다. 일츠가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며, 평소와 달리 분노를 내비친다. 또한, 그의 수하조차 단번에 빼앗으려 한 세력이 칼드임을 눈치챘다. 즉, 일츠와 칼드가 각각 카야를 노리는 상황이다.
할머니인 마그다를 일츠 브릴모가 막달레나 님이라고 지칭하면서 조부모가 아스테리온인 것, 일츠의 분부를 따라 '아가씨' 키레이유 레반느를 스조렌 산골마을에서 친 할머니, 할아버지 행세를 하며 키웠다는 것이 확인사살됐다.
한 지붕 아래 있는 두 세력이 마찰을 빚은 것으로 보아 각기 카야를 손에 넣어야 할 이유가 있고, 이 사항에 대해서는 일츠와 칼드가 협력하지 않았다는 소리가 된다.
한편 카야는 어찌어찌 잭, 메리엘과 도망치는데, (네냐 족으로 추측되는)잭의 마법 덕분에 차원의 미아가 된다(...).
4. 떡밥?
등장과 동시에 거대한 떡밥을 여러 개나 몰고 왔다.
- 카야의 정체
- 일츠가 아스테리온 노부부까지 붙여가며 카야를 숨긴 이유
- 카야에게 부모가 사망했다고 알려준 이유
- 그런 일츠가 이제야 기사를 보내 데려오라 명령한 이유
- 일츠가 카야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한 이유
- 칼드 역시 카야를 빼앗으려 한 이유
- 카야가 사용하는 어딘가에 숨는 마법과 광휘의 정체
- 카야에게 오르골을 주며 외모가 엄마와 똑같다고 한 '이모'의 정체
- 부모의 정체
이 중 부모에 대한 떡밥과 추측이 엄청 거대하다.
클라리몽드와 혈연관계, 정확히는 그의 딸 혹은 조카로 추정된다. 작중에서 나온 클라리몽드의 외모 묘사와 카야의 외모 묘사가 거의 흡사하며, 클라리몽드가 별 의미 없는 물건이라던 오르골의 묘사와 카야가 엄마의 유품이라며 가지고 있는 오르골의 묘사가 일치한다.
카야의 말로는 이모라는 사람이 와서 오르골을 전해줬고, 자신과 엄마는 똑같이 생겼다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잭이 문득 그런 사람을 본 것 같다고, 카야와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을 본 기억이 남아있다고 한다. 어디서 보았는지는 기억 안 나는 모양.
문제는 클라리몽드의 딸일 경우다. 카야의 나이가 여섯 살임을 보아 시기상[2] 생각할 수 있는 아버지는 키릴로차 르 반밖에 없다. 게다가 키릴의 딸이라면 마법을 배운 적 없는 어린 아이가 어딘가에 숨는 등의 마법을 본능으로 사용하는 게 단번에 설명된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클라리몽드와는 외모와 가지고 있는 음악상자의 묘사가 일치하고, 카야가 풀밭에서 뛰노는 장면은 키릴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아이의 본명이 키레이유 레반느인데, 키릴의 성과 비교하면 레반느(Levanne)와 르 반(le Van)이다. 거의 발음만 달라진 수준으로 유사하다. 키릴의 성인 르 반(le Van)에 클라리몽드의 성인 프랑슈콘느의 느(ne)를 합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Kirilloca[3]와 Kireille로 이름 역시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이 시점에 클라리몽드가 부친상을 이유로 스조렌으로 떠났다.
또한 카야가 키릴과 클라리몽드의 딸이라면 일츠와 칼드가 카야의 신병을 확보하려 각자 움직인 것도, 지금까지 가장 큰 떡밥이었던 클라리몽드의 배반 이유까지 어느정도 설명된다.
이 추측이 맞을 경우, 키릴이 클라리몽드와 이어지지 않는다면 주인공이 빌어먹을 뱃놈 공작과 같은 나쁜 놈이 되는 놀라운 전개가 된다.
정말 문제인 것은 작가가 완결고를 모두 폐기하고, 내용 자체를 구상부터 다시 하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진실이 언제 밝혀질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덕분에 위 추측의 진위여부가 밝혀질 길은 요원해졌다.
[1]
아스테리온의 권능을 사용한다.
[2]
카야가 6살이라는 것은 듀플리시아드 264년에 태어났다는 소리이며, 할아버지와 친구들이 죽고 키릴이 감옥에 갇힌 게 듀플리시아드 263년이다.
[3]
러시아어 기준 표기. 키릴은 슬라브어권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