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역자를 뜻하는 영단어 quisling
침략자의 앞잡이를 의미하는 단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매국노라는 의미로 쓰인다. 범용성은 퀴즐링 쪽이 더 높다.어원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노르웨이의 정치가 비드쿤 크비슬링으로, 나치 독일군이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여러 면에서 독일군에게 협조한 배신자다. 그 이미지를 대한민국에 대입해 보면 이완용 내지 원종이와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2.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인간 생존자 유형
어원은 마찬가지로 비드쿤 크비슬링. 좀비가 들끓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견뎌내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해 좀비처럼 변한 이들을 말한다. 작중 표현으로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흡사한 경우라고 설명한다.중요한 것은 이들은 분명 감염된 좀비가 아니라 ' 그냥 사람'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단지 정신이 미쳐 버려 스스로 좀비의 습성을 따라할 뿐. 일단 좀비를 코스프레하다 보니 겉으로는 구분이 힘들지만 이들은 좀비와 달리 눈을 깜빡인다던지, 땀을 흘려 냄새가 나거나, 배설물을 배출한다던지, 다치면 피를 흘리고 허약한 생명력에서 차이점이 명확하며 정신적으로도 퇴화되어 대화를 통한 설득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구조대에선 마취총을 쏘고 묶어 사회복지 클리닉[1]으로 보내는 듯하다.
게다가 감염되지 않았으니 좀비들은 퀴즐링들도 인간으로 인식하고 달려들어 씹어대는 경우도 왕왕 일어나는데 퀴즐링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좀비가 서로 공격을 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미 정신이 붕괴되어 좀비들에게 공격당해 잡아먹힐 때도 결코 비명을 지르지도, 싸우려는 발버둥조차 치지 않고 천천히 로봇처럼 몸부림치다가 먹혀 버린다. 즉, 이들은 정신적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나 다름없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비보다 더 피해를 주었고 더욱 골치 아픈 존재이기도 하다. 가령 극지방 같은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 좀비들은 서서히 얼어버리지만 퀴즐링들은 일말의 지능을 활용해 옷을 껴입고 인간들을 탐색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거기에 몇몇 살아있는 사람들이 퀴즐링에게 물렸다가 살아남았는데 자신들이 좀비가 되지 않으니 가짜 좀비약 치료제인 팔랭스가 효과 있다고 착각하거나 인간에게 좀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겼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좀비가 되지는 않은 대신 퀴즐링의 입 안에 가득하던 세균 때문에 감염증에 걸려 죽을 뻔하거나.
[1]
동물 관리 부서를 미화시킨 것 뿐이라는 언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