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의사. 역시 의사이며 대형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부친의 외아들이다. 장래가 약속된 도련님으로 훤칠한 체구의 미남이고 실력도 좋아서 간호사들과 여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엄친아인데, 본인도 자신의 스펙에 꽤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의대생 시절 같은 병원에 있던 나나세 렌에게 반해서 고백을 한 적이 있었지만 거절당해서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1]
이 후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다가 새로 다른 병원에 부임한 첫날 나나세 렌과 닮은 본작의 메인 히로인 카자마 마나를 만나게 되며 아픈 추억의 상대인 렌과도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렌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쿠와바라를 지켜보던 카자마 마나가 그에게 고백하자 이를 받아들이며 위로해달라고 병원의 구석방에 데려온 뒤 그대로 덮치고 나중엔 나나세 렌보다도 더욱 심하게 조교해버렸다.[2] 즉, 렌에게 차인 화풀이를 엉뚱한 사람에게, 그것도 자신을 사랑한다며 다가온 순수한 아가씨의 마음을 철저하게 농락한 것이다. 더구나 마나와의 첫 관계 때도 한 번도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어찌 보면 히라사카보다 더 나쁘고 찌질한 놈이다.
이후로는 히라사카에 버금가는 악마로 각성하여 원장, 히라사카 일당과 결탁해 다른 간호사들에게도 차례차례 마수를 뻗치게 된다. 첫 등장 때와 표정과 목소리톤을 비교해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 다만 히라사카는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일찌감치 그 자질을 느끼고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어두었다고 한다.
히라사카와의 차이점이라면, 히라사카는 대놓고 약점을 말해 협박하며 조교하지만 쿠와바라는 처음에는 뛰어난 외모와 화술을 이용해 순애적인 방법으로 히로인에게 접근하고 이후 약점을 잡아 안면을 싹 바꾸고 조교해버린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 양쪽을 망가뜨린다는 점에서 역시 히라사카 류지보다 더 나쁜 놈이다. 집안, 외모, 스펙, 사악함, 두뇌 모두 야가미 라이토에 비견되곤 하며 작중에 정말로 라이토삘의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