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魂斗羅ハードスピリッツ
Contra Advance : The Alien Wars EX
2002년 11월 14일[1]에 코나미에서 발매한 게임보이 어드밴스 유일의 콘트라 시리즈. 진 콘트라와 동시발매되었고 그때문인지 제목에 쓰인 폰트가 거의 같다.
발매 전 이 게임의 광고 컨셉은 '콘트라 사상 최고의 명작이었던 콘트라 스피리츠와 콘트라 더 하드 코어를 합체해 리뉴얼 이식!'이었고, 제목이 하드 스피리츠인 것도 그 때문이었다. 동시기에 발표된 완전신작이었던 진 콘트라에 다소 묻히는 경향은 있었으나 GBA 유저들에게는 나름대로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설령 단순 이식이더라도 두 작품은 확실한 명작이었으니 지뢰일 가능성도 낮았다.
하지만 실제로 발매된 게임은 지뢰를 넘어서 패미컴 해적판보다도 못한 팬들을 분노하고 실망시킨 산업 쓰레기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심지어는 "4800엔은 커녕 500엔을 내고 사도 아깝다"라는 반응까지 튀어나왔다.
우선 '스피리츠'와 '하드코어'를 합쳐서 이식했다는 것의 실체는 너무도 어이없는 것으로, 단지 콘트라 스피리츠에서 탑뷰 스테이지 두 개를 자르고 하드코어에 있던 스테이지 두 개를 넣은 것에 불과했다. 하드코어에서 들어간 스테이지는 7스테이지와 11스테이지(루트 A의 최종 스테이지와 그 전 스테이지)인데, 웃기게도 7스테이지가 2스테이지로 들어가서 2스테이지가 3스테이지보다 더 어려운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하드코어에 있던 슬라이딩이 이 게임에서는 탑재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하드코어 스테이지들의 난이도를 더욱 더 높여주며 게임의 난이도 밸런스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하드코어는 놔두고 그냥 '스피리츠의 이식'이라고 생각해도 이 게임은 용서받을 수 없는데, 일단 스피리츠 당시의 박력이 전혀 살아나있지 않으며 심지어는 원작에 있던 시스템을 삭제해 놓았다. SFC용 원작에서는 총을 한 번에 두 개씩 들고 다니면서 그것을 이용해 상황에 맞춰 다른 무기로 전환해 사용한다거나, 회전 난사를 한다거나, 죽기 전에 무기를 바꿔서 좋은 무기를 보존해 둔다거나 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하드 스피리츠에서는 총을 하나밖에 들고다닐 수 없다. 그 대신 넣어놓은게 무기 아이템을 먹으면 그 전에 먹었던 무기 아이템이 다시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인데, 아이템을 먹을 때 혼동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GBA가 능력이 딸려서 SFC 때의 그 시스템을 재현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렇게 해놓았는지는 불명이다. 그리고 전멸폭탄도 더 이상 없다. 벽타기와 무기 방향 고정을 할 수 있다는 것만 빼면 액션은 스피리츠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퇴화한 것이다.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연출이 전체적으로 빈약해지고, 오프닝 데모조차 잘려서 게임을 기동하면 코나미 로고 이후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타이틀 화면을 보게 된다. 이식을 하면서 요소를 추가해줘도 좋다는 소리를 들을까 말까 한데 요소를 오히려 삭제했으니 좋은 소리를 들을 리가 없다.
게임의 시스템도 휴대기기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 스테이지 셀렉트는 고사하고 중간 세이브도 없고 - 아니, 아예 게임 내부에 세이브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며, 옛날 그 패스워드 방식을 그대로 들고 왔다. GB용 콘트라 스피리츠처럼 4자리도 아니고 18자리나 되는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옵션 모드라고 있는 것에 들어가보면 있는건 난이도 설정 하나밖에 없고 그나마 그 난이도 설정도 2단계 설정밖에 없다. 그렇게 구리다고 욕먹었던 GB용 콘트라 스피리츠도 옵션모드에 사운드 테스트 정도는 있었고, 난이도도 4단계로 고를 수 있었는데다 몇몇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나름 원작에 있던 요소들을 확실히 가져온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퇴보한 편이다.
게다가 휴대 기기의 해상도에 맞춰서 스테이지 공간을 줄여놓았는데, 캐릭터 크기는 원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서 피격 판정이 지나치게 커져 버렸다. 이 때문에 원본처럼 플레이하다가 자꾸 죽는 경우도 많아서 적응하는데 고생을 많이 해야 한다.
두 개의 명작을 가지고 이런 망작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준 놀라운 소프트. 가장 경악할 부분은 본작의 프로듀서는 콘트라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인 나카자토 신야(中里伸也)로, 스피릿츠와 하드코어 양쪽 모두 디렉터로 참여했던 사람이라는 것. 그야말로 우째 이런 일이.[2]
2. 무기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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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무기
머신건. 일단 스피리츠가 기반이기는 하니 자동연사가 이 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에 지원된다. 다만 SFC 때에 비해 탄수가 적은 듯한 느낌이... -
S(스프레드 건)
콘트라의 상징과 같은 무기. 5웨이 샷을 쏜다. 여기서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
C(크러쉬 건)
사정거리가 짧은 미사일을 3개까지 발사. 미사일은 일정 거리를 나아가거나 적에게 닿으면 폭풍을 일으키며, 이 폭풍이 주변에 큰 데미지를 준다. 기반이 스피리츠라 빌 라이저가 주인공인 본작에서 별 상관은 없지만 하드코어의 팬은 레이 파워드를 떠올리며 써 보는 것도... -
H(호밍 건)
소형 호밍 미사일을 연사하는 무기.공격력은 약하지만 쓰고 있으면 편하다.특히 난이도가 높은 하드 스피리츠에서는 매우 편리한 무기. 위의 크러쉬 건과 함께 하드코어 쪽에서 레이 파워드가 썼던 무기이기도. -
F(파이어 건)
사정거리가 짧은 화염방사기. 모든 것을 관통하며 데미지를 주지만 파괴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 하드코어 쪽 팬이라면 브래드 팽을 떠올리며 사용해보자. -
L(레이저 건)
적을 관통하는 기다란 레이저 빔을 쏜다. 위력이 강하고, 하드 스피리츠에서는 원작과는 달리 보스 등을 관통하기 때문에 더욱 강해졌다. 하드코어의 팬이라면 쉬나 에트랑제 기분으로 사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