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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00:22:13

코다 아버지

코다 마사치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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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田柾近

1. 소개2. 작중 행적3. 실패한 자식농사

1. 소개

만화 3월의 라이온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오카와 토오루(1기) → 야마노이 진(2기). 영화판 배우는 토요카와 에츠시.

직업은 프로 쇼기 기사로 단수는 八단. 현재 명인전 순위리그 B급 2조에 속해있다. 주인공 키리야마 레이의 쇼기 스승이자 양아버지.[1] 풀네임은 코다 마사치카로, 슬하에 장녀 코다 쿄코와 장남 코다 아유무를 두고 있다.

2. 작중 행적

레이의 친부와는 장려회 시절 함께한 친구로 레이의 친부가 쇼기의 세계를 떠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계속 프로기사 활동을 하고 있다. 코다가 레이의 친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올 때마다 레이와 함께 쇼기를 두게 되면서 인연이 싹텄다. 이때 레이에게 코다는 가족 외에 유일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었는 듯.

레이의 가족이 사고로 인해 모두 죽자 장례식에서 레이를 거두어 자신의 집에서 기른다. 이 때 레이에게 "너는 쇼기가 좋니?" 묻는데 레이는 고아원에 끌려가기 싫어서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했다[2]. 성이 다르므로 정식 입양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쇼기의 아버지(스승) 역할에 그치지 않고 레이를 친아들처럼 보살폈다. 레이가 독립하자 매우 상심했으며 지금도 수시로 레이에게 전화하여 안부를 묻는다. 레이도 코다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랐고 독립한 후 약간 어색한 사이가 된 후에도 여전히 코다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생활비를 제외한 수입 전부를 보내는 듯 하다. 코다는 이 돈을 거절하려 했지만 회장의 조언대로 레이의 장래를 대비해 잠시 맡아두는 형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상 3월의 라이온의 모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정확히 말하면 이 사람이 키리야마 레이를 입양하면서 모든게 시작됐다. 입양되지 않았다면 레이는 고아원 시설로 끌려갔을 것이고 쇼기에 정식으로 입문하지 않았을 것이며 카와모토가의 자매와 니카이도를 만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레이에겐 은인이지만 모든 갈등의 원인이기도 한 사람이다.

작품 시작하고 서두까지는 아슬아슬하게 B급 1조였지만, 이후 2조으로 강단되었다.[3] B급 기사도 충분히 강한 위치지만, 시작부터 주인공에게 지는 모습이 나오고 레이의 회상신에서도 좀처럼 A급에 올라가지 못해 고뇌하는 모습 등이 부각된다.[4]

레이가 2학년인 해의 연말에 B2급으로 승급할 예정인 레이에게 찾아와서 마지막 순위전에서 이겨서 겨우겨우 눈물난다 B2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며 내년에 B2에서 만나 또 대국을 할 수 있겠다고 말하러 온다. 레이를 장기 양자로 들인 후 자식과의 관계가 상당이 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와 코다의 관계는 매우 훈훈하다.

3. 실패한 자식농사

상기한대로 레이를 내제자로 받아들인 후, 사실상 아들로 키웠기에 코다의 친자식들과 레이도 서로를 형제처럼 대하지만 서로 사이는 매우 좋지 않다. 코다의 친자식들은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쇼기에 매달렸지만, 압도적인 재능과 실력을 가진 레이가 코다의 관심을 독차지하게 되면서 가정 불화가 발생했기 때문. 코다는 프로 기사가 되는 길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성공하기 힘든 길인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엄하게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단념시키려고 했는데, 친자식들은 그 냉정한 방식을 견디지 못하고 상처 받아 삐딱선을 타버렸다.

다만 자식들의 엇나간 것이 100% 이 사람의 잘못이라고보기는 애매하다. 작중 묘사는 거의 레이의 시점이라 객관적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코다 아버지가 딱히 쇼기를 잘둔다고 레이만 편애한 듯한 묘사는 없었다. 유년 시절 쇼기 대회에서 우승한 레이는 두고 상심한 아유무를 웃으며 위로하는(=달래는) 듯한 장면[5]과 이후 사이좋게 손을 잡고 돌아가는 코다&자녀들과 먼발치서 커다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뒤따르는 레이의 회상이 있었으며 크리스마스 때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준비하거나[6], 딸이 모르는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분노하기는 커녕 '딸이 신세를 졌다면 보답을 해야한다.' 라며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쿄코에게 누구냐고 물은 것[7] 등등 을 보면 친자식들을 홀대했다고 보기 힘들다.

애초에 자신이 프로기사라고해서 아이들에게도 같은 길을 걸어야한다고 억지로 찍어눌렀다가 안될 것 같으니 포기해버린 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하기에 지켜봤지만 현직 프로로서 지켜본 결과 자녀들에게 쇼기 재능이, 혹은 그것을 웃도는 열정 조차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8] 부모로서도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했기 때문에 다른 진로를 권유 한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이유가 "프로 쇼기 기사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였기에 그의 포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고, 설상가상 레이의 존재가 아이들의 자격지심에 더 큰 불을 지펴 서로의 관계가 파탄나버린 것.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던 레이도 잠깐 공부를 게을리하니 순위전 C급 1조에서 연패를 당하며 허우적거린 걸 보면 친자식들을 포기시킨 코다의 판단 자체는 매우 정확했다. 아유무는 재능은 둘째치고 노력해보려는 열정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당연한거고, 그나마 성실하게 했던 쿄코보고 포기하라고 한 것은 여류 기사로서의 삶도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 항목에 나오지만 천재라 불리며 장려회에 들어간 촉망 받는 인재들이 마굴과 같은 그곳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나가 떨어지고, 프로가 된다 하더라도 변변한 성적도 못내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레이만큼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둥바둥하고 있는데 이 수준에 이르른 게 아니라면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낫다. 엄청난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데다 레이에게 졌다고 따귀를 날린 적도있는 쿄코의 불같은 성격[9]을 고려하면 헤쳐나가지 못할것이라 판단한것도 무리가 아닐듯하다.[10] 막말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데 그쪽 일이 맞지도 않는 애를 그냥 방치했다가 나중에 "왜 그때 안말렸냐"는 소릴 들었을 수도 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관점의 차이. 코다 본인은 친자식들에게 그저 "쇼기 기사를 직업으로 둔 아버지"라고 생각했기에 아이들 장래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며 굳이 친자식들과 쇼기를 엮을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들은 그를 "아버지이기 전에 프로 기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쿄코와 레이의 평가인 "코다는 쇼기가 중심인 사람"도 프로 기사로서의 면모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데, 레이의 경우 코다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제자가 되어야했던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이기 전에 프로 기사"가 맞다. 이것이 극명하게 표현되는 회상이 상기의 주석에 언급된 크리스마스 선물로 쿄코와 아유무에게는 평범한 아버지로서 자녀들이 기뻐할만한 선물을 준비한것에 반해 레이에겐 프로 기사가 제자에게 보낸 격려와 기대로 쇼기말을 선물했으나 받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쇼기 기사로서의 미래에 대한 역량을 평가받았다" 라고 해석해버리고 멋대로 상처받아버린것. 자기네들은 친자식이고, 레이는 제자라는 이유로 텃세를 부리며 레이를 괴롭혔지만 결국 본인들도 아버지와 스승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다가 자멸한 셈이다.

아마 딱히 레이가 없었더라도 상기의 이유(프로기사로 살아가려면 고생길이 훤한 쿄코 / 게으른 아유무)때문에 자식들에게 쇼기 기사의 길을 포기 시켰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식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레이의 존재가 나쁜 영향을 끼쳐버리게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1] 양아버지에 제일 가까운 존재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성씨가 바뀌지 않은 것만 봐도 레이는 법적으로 코다 家에 입양된 게 아니며, 어디까지나 쇼기를 배우기 위해 내제자로서 들어갔기 때문.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한 지붕 아래에 살면서 스승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불편했던 코다가 레이에게 부탁해서 그렇게 된 것이며, 레이 입장에서는 자신을 아들처럼 대해주며 키워준 은혜가 있기에 아버지라 부르는 걸 자연스럽게 승낙했다. [2] 키리야마 레이의 항목에 의미가 더욱 자세하게 나오지만 일단 친척들은 하나같이 레이를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도 피 한방울 안섞인 코다가 레이를 맡아 기르겠다고 나설 구실은 장기 제자로 받아들이겠다는 것 뿐이었고 서로 그것을 알았을터라 사실상 답정너인 질문이었다. [3] 작품 초반에서 레이와의 대국에서 졌지만, 이시점에서 코다-B급 1조, 레이-C급 1조로 두사람의 급이 달랐다는걸 감안하면 이 대국은 강등과 관련된 순위전은 아니었다. [4] A급은 딱 10명밖에 없는 초엘리트 집단이다. 그러니까 A급이 너무 괴물인거지 B급이라고 약한 게 아니다. 4권에서 시마다가 고향인 야마가타 사람들의 장기와 타이틀에 대한 열의에 대해 말하면서, '야마가타 출신중 B급 이상은 자신밖에 없으니 자기가 해내야 한다'고 말하는데, 바꿔말하면 B급 정도면 충분히 타이틀을 노릴만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젊은 타이틀 보유자 가운데에는 B급, 심지어는 C급 소속 기사도 더러 있다. 레이를 상대한 B급 기사 이리에도 승률 6할 이상이란 높은 명성을 지닌 사람이다. [5] 이전항목에선 아유무가 "졌다"고 표현되었었는데 작은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은것으로 보아 2~3등은 했던걸로 보인다. 물론 우승인 레이에게 진건 맞지만... [6] 물론 이때도 친자식들에게는 정말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인 게임기나 인형 등을 주고, 레이에게는 쇼기말을 선물하여 본의 아니게 자식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또 레이는 레이대로 그런 상황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장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본인의 현실에 압박감을 느꼈다. [7]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그 남자가 다름아닌 아버지의 동료 기사(!)였기에 쿄코는 절대 말하지 못했지만.아버지 억장이 무너진다. [8] 작중 개그컷 처럼 등장하는 장면인데 천부적 재능이 있는 기사들은 크고 작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데, 그런 타고난 센스가 없는것으로 묘사된 시마다는 죽어라 자전거 페달을 밟아가며 그들을 쫒아간다. 본문에 후술 될것 처럼 재능이 없으면 두배 세배 노력하는 열정을 쏟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 어머니의 독백에 따르면 재능도 떨어지지만 연습량도 레이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고하니... [9] 졌다고 따귀까지 날린건 상대가 레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레이에게 지독한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허물없이 생각하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른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패배를 이유로 다른 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진 않더라도 성격 자체가 다혈질인것도 맞아서 패배 후 컨디션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10] 아유무는 노력도 재능이라는 핑계를 대었고 이에 아버지 쪽에서 어이가 나간 나머지 쇼기 기사로 키울 것을 포기했다. 쿄코는 노력은 어느정도 하지만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이라는 입장이 안그래도 불리한데 성격까지 쇼기 기사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시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