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케이아/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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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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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막: 달콤한 술과 농담
3.8 버전 이후 추가된 케이아의 초대 이벤트. 디오나 이후로 무려 2년 3개월만에 추가되는 몬드 소속 캐릭터의 초대 이벤트이다. 또한 해당 초대 이벤트가 추가되면서 케이아는 최초로 전설 임무와 초대 이벤트를 가진 캐릭터가 되었다. 그밖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무려 8명[1]이 출연해 그 전에 5명이 나왔던 카베의 기록을 갱신하였다.새 구경꾼 & 타향 친구
아, 따분하네. 뭐 재밌는 일 없나? (너른 헤아림)
여행자는 오르모스 항구의 파로스 등대 근처에서 우연히 케이아를 만난다. 황혼새와 대화를 시도하는 케이아 뒤에서 여행자가 말을 걸어서 둘이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저번에 단장 사무실에서
진이 무역 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수메르로 직접 출장을 왔다고 한다. 대화하던 중 야외 공연을 구경하게 되고 여행자는 공연에 관심있어 보이는 케이아에게 어떻게 대답할 지 고민하게 된다...케이아 씨는 공연에 관심이 있어요? | → |
루트1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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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출장비? | → |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면 안 되죠 | → | 제가 같이 있어 줄게요. 그럼 따분하지 않을 거예요. | → |
루트2 묶이지 않은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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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품 전달을 도울게요. 그럼 번거롭지 않을 거예요. | → | 내일 가요 | → |
루트3 따스한 포도 |
|||
→ | 모레 가요 | → |
루트4 우리의 태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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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아 씨가 못 가본 곳을 구경시켜 줄게요 | → |
루트5 친구 아니면 정보원 |
<rowcolor=#fff> 관련 업적 | ||
<rowcolor=#fff> 업적 이름 | 설명 | |
가슴 뛰는 기억 |
<colbgcolor=#f7f2e8,#1f2023> 즐거움을 찾아서 | 「달콤한 술과 농담」 클리어 및 모든 결말 해금하기 |
행운의 동전 | 케이아가 준비한 도박에 참여하기 | |
쉿... 들어봐! | 감금실에서 들려오는 소리 듣기 |
보상 목록
<rowcolor=#fff> 도전 과제 | 보상 |
<colbgcolor=#F7F2E8,#1f2023> 여정 기록 1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시문」의 인도 × 3 |
여정 기록 2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영웅의 경험 × 5 서늘한 빙옥 조각 × 3 |
여정 기록 3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과일맛 꼬치 × 5 |
여정 기록 4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영웅의 경험 × 5 서늘한 빙옥 조각 × 3 |
여정 기록 5부 획득 |
모험 경력 × 100 원석 × 20 「시문」의 인도 × 3 |
2.1.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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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대답: 꼭 그래야만 한다! 꼭 그래야만 해! | |
진행 조건 | 케이아 씨는 공연에 관심이 있어요? |
여행자가 공연에 관심이 있냐고 묻자, 전에 수메르 캐러밴과 동행할 때 사막 출신 경호원들이 연주하는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기서 공연하는 배우들도 케이아가 아는 얼굴이라고. 둘은 좀 더 가까이 가서 아예 공연을 보기로 한다.
「군다파」: ...신이 내린 왕좌와 왕관을 가진 왕이시여, 당신의 왕자 쿠바드가 용사를 이끌고 오만한 파라시야브를 무찔렀습니다. 파라시야브는 더 이상 싸울 용기가 없습니다. 그가 보낸 보물과 인질, 그리고 평화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셨을 거라 믿습니다. 왕이시여, 이번 승리로 우리 민족은 치욕을 씻고 당신께서 바라던 영토 확장도 이루어졌습니다. 파라시야브는 기꺼이 땅으로 배상하겠다고 합니다. 왕자와 저는 평화 협상을 받아들이는 게 국익에 이롭다고 생각하여, 전 갑옷을 벗고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왕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카버스」: 파라시야브가 패배한 것은 신께서 우리를 가호하셨기 때문이다. 놈들의 피가 대지를 적시고, 놈들의 모든 용사가 쓰러질 때까지 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 쿠바드가 짐의 자식이며 짐이 하사한 인주를 갖고 있는 한, 이 아비의 말을 들어야 하느니라.
「군다파」: 성 하나를 멸하는 거소가 나라 하나를 멸하는 것이 어찌 같사옵니까? 성을 함락시키면 적들은 우리의 위세에 눌려 얌전히 땅을 내줄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멸하면.... 그 나라 백성들은 최후의 1인까지 우리를 적대하고 100배로 앙갚으려 할 것입니다. 왕이시여, 한 나라와 한 민족은 잡초와도 같아서 보이는 족족 몽땅 불태워 버려도 다음 해에 또다시 자라는 법입니다.
「카버스」: 그만하거라. 그대는 이미 노쇠하여 안일만을 추구하는구나. 전선으로 돌아갈 필요 없다. 짐의 자식 쿠바드는 편지를 보내 소환하여 법대로 처벌할 것이다.
「군다파」: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어찌하여 친자식을 믿지 않고 증오에 사로잡혔나이까? 모함당한 왕자님께서는 무사히 불길의 시련을 통과하여 결백을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최선을 다해 폐하를 섬기는 저를 쫓아내시는 이유는 또 무엇이옵니까?
「카버스」: 그건 바로 짐이 왕이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돌아가서 안사람과 푹 쉬거라.
「군다파」: 내가 모시는 왕의 지혜는 혼탁해졌구나. 평화 조약을 맺는 것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거늘, 받아주시지 않다니.
「카버스」: 그 녀석 손에서 병권을 빼앗고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데.... 그래, 먼저 군대를 보내서 파라시야브와 인질들을 죽이는 게 좋겠군.
「카버스」: 파라시야브가 패배한 것은 신께서 우리를 가호하셨기 때문이다. 놈들의 피가 대지를 적시고, 놈들의 모든 용사가 쓰러질 때까지 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 쿠바드가 짐의 자식이며 짐이 하사한 인주를 갖고 있는 한, 이 아비의 말을 들어야 하느니라.
「군다파」: 성 하나를 멸하는 거소가 나라 하나를 멸하는 것이 어찌 같사옵니까? 성을 함락시키면 적들은 우리의 위세에 눌려 얌전히 땅을 내줄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멸하면.... 그 나라 백성들은 최후의 1인까지 우리를 적대하고 100배로 앙갚으려 할 것입니다. 왕이시여, 한 나라와 한 민족은 잡초와도 같아서 보이는 족족 몽땅 불태워 버려도 다음 해에 또다시 자라는 법입니다.
「카버스」: 그만하거라. 그대는 이미 노쇠하여 안일만을 추구하는구나. 전선으로 돌아갈 필요 없다. 짐의 자식 쿠바드는 편지를 보내 소환하여 법대로 처벌할 것이다.
「군다파」: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어찌하여 친자식을 믿지 않고 증오에 사로잡혔나이까? 모함당한 왕자님께서는 무사히 불길의 시련을 통과하여 결백을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최선을 다해 폐하를 섬기는 저를 쫓아내시는 이유는 또 무엇이옵니까?
「카버스」: 그건 바로 짐이 왕이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돌아가서 안사람과 푹 쉬거라.
「군다파」: 내가 모시는 왕의 지혜는 혼탁해졌구나. 평화 조약을 맺는 것이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거늘, 받아주시지 않다니.
「카버스」: 그 녀석 손에서 병권을 빼앗고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데.... 그래, 먼저 군대를 보내서 파라시야브와 인질들을 죽이는 게 좋겠군.
공연 중인 내용을 보면서 케이아는 왕자 쿠바드 이야기라며 왕이 잠시 생각하는 사이에 여행자에게 설명해준다. 쿠바드 이야기에는 총명한 왕자 쿠바드와 호전적인 국왕 카버스, 그리고 쿠바드의 스승인 군다파가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이간질로 인해 카버스 왕은 쿠바드 왕자가 계모를 괴롭히고 있다고 의심해 어린 왕자에게 불길을 걸어 결백을 증명하라고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왕자는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고 시련을 통과했지만 여전히 그를 의심했다. 그래서 왕자는 아버지를 피해 전장에 지원했는데 파라시야브는 왕자와 교전한 부대의 장군이다. 위 공연의 내용도 왕자가 전쟁에서 승리해 평화 조약을 맺기 위해 허락을 구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카버스 왕은 평화고 뭐고 파라시야브를 쓸어버릴 계획이라는 내용.
잠깐의 휴식 시간에 카버스 왕 역할을 맡은 배우 다피르가 내려와 인사하는데 케이아가 연기 잘한다고 칭찬하자 다피르는 케이아의 얼굴을 보자마자 못난 연기를 보이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다고 서로 인사를 나눈다. 여행자에게도 서로를 소개해주며 본래는 캐러밴의 경호원이었다고 말해준다. 다피르는 용병일 때는 벌이가 변변치 않아 매일 피 보는 삶을 사느니 안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서 배우로 전직했다고 말해주며 다른 형제자매들과 곳곳에서 공연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다들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아카데미아의 학생에게 대본을 맡겼는데 위 공연이 바로 그 학생의 대본을 토대로 한 공연이다. 관객이 별로 없어서 공연을 끝내려 하는데 계속 볼거냐고 케이아와 여행자에게 묻자 둘이 그냥 어차피 할 것도 없으니 공연을 계속 보기로 하고 티켓 값을 묻는 케이아에게 디아파르 식당의 음식을 주문해주는 것으로 티겟 값을 쳐준다.[2] 군다파 역을 맡은 배우 자피가 다피르에게 아직 사람이 안 왔으니까 미리 소품과 의상을 준비하라고 지시해서 다시 무대로 돌아간다.
음식을 주문하면서 케이아에게 다피르랑 어떻게 친구가 되었냐고 묻자 사업 건으로 오르모스 항구에 있을 때 어떤 녀석들이 케이아에게 사기 치려는 걸 다피르가 폭로해줬고 그 때부터 이야기를 나눴더니 서로 잘 맞아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처럼 재밌는 사람과 재밌는 일을 하면서 다른 재밌는 친구를 찾으면 즐거움이 끊이질 않으니 여행자에게 해보라고 하는 건 덤. 각종 음식을 주문한 후[3] 케이아가 먼저 착석한다.
공연은... 괜찮은 오락거리지만, 안타깝게도 다 내가 아는 이야기네. 그래도 여행자 네가 있으니까 심심하진 않을 거야. 폭풍의 눈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뛴다고 해야 할까나. (너른 헤아림)[음성]
케이아가 곧 왕자쪽 이야기가 진행된다며 스포일러는 하지 않을테니 천천히 즐겨보라고 말해준다. 여행자가 이 이야기가 인상깊었냐고 묻자 꽤 클래식해서 괜찮다고 말하며 역사는 반복되니까 이런 사고방식으로 세계를 관찰하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답한다. 종업원인 네스미르가 음식을 내오자 케이아가 팁을 후하게 쳐주면서 요리가 맛있어보이니 주방장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해달라 부탁해 네스미르가 고마워하고, 둘은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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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케이아가 쿠바드 왕자 역을 맡았고 내용은 아래와 같다.
「파라시야브」: 카버스의 아들이자 젊은 장군이여, 승부는 이미 갈렸다. 남은 병사들을 놓아주어라. 그들은 저항할 능력이 없다.
「쿠바드」: 파라시야브, 그대는 패전 장군이지만 난 그대의 존엄을 지켜줄 것이다. 정예 부하들조차 전의를 잃은 마당에 평화 협상을 거절할 리는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 묻겠다. 파라시야브, 정말로 평화를 위해 조약을 맺겠는가?
「파라시야브」: 지금 나에게 협상의 여지는 없겠지. 내 대답은——전쟁을 멈추고 살아남은 병사들을 집으로 보내주길 바란다.
「쿠바드」: 나 또한 영원히 무기를 내려놓고 증오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신께서 보고 계시고, 오늘 국왕 카버스께서 하사하신 인주를 증인으로 삼아 약속한다——난 파라시야브의 패잔병과 인질을 놓아주고 전장을 평화로운 밭으로 바꿀 것이다. 부왕께 서신을 보냈으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 제안을 들어주셨으면 좋겠군.
「파라시야브」: 쿠바드 그대는 양국에서 유명한 왕자이니, 그대의 말을 믿겠다.
「쿠바드」: 전쟁터에는 예식을 진행할 관료도 협악을 맺을 종이도 없으니, 서로의 무기를 들고 맹세하지.
「쿠바드」: 파라시야브, 그대는 패전 장군이지만 난 그대의 존엄을 지켜줄 것이다. 정예 부하들조차 전의를 잃은 마당에 평화 협상을 거절할 리는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 묻겠다. 파라시야브, 정말로 평화를 위해 조약을 맺겠는가?
「파라시야브」: 지금 나에게 협상의 여지는 없겠지. 내 대답은——전쟁을 멈추고 살아남은 병사들을 집으로 보내주길 바란다.
「쿠바드」: 나 또한 영원히 무기를 내려놓고 증오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신께서 보고 계시고, 오늘 국왕 카버스께서 하사하신 인주를 증인으로 삼아 약속한다——난 파라시야브의 패잔병과 인질을 놓아주고 전장을 평화로운 밭으로 바꿀 것이다. 부왕께 서신을 보냈으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 제안을 들어주셨으면 좋겠군.
「파라시야브」: 쿠바드 그대는 양국에서 유명한 왕자이니, 그대의 말을 믿겠다.
「쿠바드」: 전쟁터에는 예식을 진행할 관료도 협악을 맺을 종이도 없으니, 서로의 무기를 들고 맹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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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드」: 왕의 아들 쿠바드의 이름으로 그대와 그대의 가족을 보호하겠노라. 맹세를 어기면 나의 피가 바다를 물들일 것이다.
케이아의 신들린 연기 덕분에 공연은 무사히 진행된다. 케이아가 검을 꺼내 맹세하는 장면에서 네스미르는 케이아가 정말 왕자님같다며 로샤나에게 얼굴을 붉히면서 말해줄 정도로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군다파」: 내가 늦지 않았으면 좋겠군. 왕자여, 파라시야브에게 협상의 결과를 약속했는가?
「쿠바드」: 아직 그렇게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습 니다. 그의 가족의 안전만 보장했을 뿐입니다.
「군다파」: 아이야, 솔직히 말하마. 카버스는 증오와 집념에 눈이 멀어 파라시야브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고 한단다.
「쿠바드」: 부왕께서 평화를 원치 않으신단 말입니까?
「군다파」: 네가 귀국하면 왕의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야. 아이야, 난 네가 걱정된다. 그래서 네 부왕께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실까 봐 경고하러 왔지.
「쿠바드」: 안 됩니다.... 전 휴전 약속을 어길 수 없습니다. 짐승도 아니고 어찌 약속을 어길 수 있단 말입니까? 양측 다 지칠 대로 지쳤는데, 부왕의 욕망 때문에 더 많은 목숨을 바칠 순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고향을 등지고 낯선 땅에서 싸운 건 부왕의 뜻과 우리 민족의 사명 때문입니다.
「쿠바드」: 아직 그렇게 무모한 짓은 하지 않았습 니다. 그의 가족의 안전만 보장했을 뿐입니다.
「군다파」: 아이야, 솔직히 말하마. 카버스는 증오와 집념에 눈이 멀어 파라시야브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려고 한단다.
「쿠바드」: 부왕께서 평화를 원치 않으신단 말입니까?
「군다파」: 네가 귀국하면 왕의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야. 아이야, 난 네가 걱정된다. 그래서 네 부왕께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실까 봐 경고하러 왔지.
「쿠바드」: 안 됩니다.... 전 휴전 약속을 어길 수 없습니다. 짐승도 아니고 어찌 약속을 어길 수 있단 말입니까? 양측 다 지칠 대로 지쳤는데, 부왕의 욕망 때문에 더 많은 목숨을 바칠 순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고향을 등지고 낯선 땅에서 싸운 건 부왕의 뜻과 우리 민족의 사명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카버스 왕의 광기를 본 군다파는 쿠바드에게 왕이 평화 조약 따위는 관심없고 오로지 피를 볼 작정이기 때문에 쿠바드 왕자 역시 귀국하면 즉시 형벌을 받게 될 거라고 털어놓는다. 쿠바드 왕자는 부왕의 욕심 때문에 더 많은 목숨을 바칠 수 없다며 운명에 한탄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쿠바드」: 아아, 이건... 운명이란 말인가...
(다피르: 케이아씨, 다음 대사는 「난 타지에서 목숨을 잃을 운명인 건가」예요.)
「쿠바드」: 꼭 그래야만 하는가...
(다피르: 아, 그런 대사가 어디 있어요? 케이아 씨, 틀렸어요, 틀렸다고요!)
「쿠바드」: (여행자를 바라보며) 무대 아래에 있는 자여, 내가 묻노라. 그대는 「운명」을 믿는가? 만약 운명의 쓴 열매를 삼켜야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피르: 케이아씨, 다음 대사는 「난 타지에서 목숨을 잃을 운명인 건가」예요.)
「쿠바드」: 꼭 그래야만 하는가...
(다피르: 아, 그런 대사가 어디 있어요? 케이아 씨, 틀렸어요, 틀렸다고요!)
「쿠바드」: (여행자를 바라보며) 무대 아래에 있는 자여, 내가 묻노라. 그대는 「운명」을 믿는가? 만약 운명의 쓴 열매를 삼켜야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쿠바드」: 오...? 하하, 그렇다면 그래야겠군. 꼭 그래야만 해! 나는 이 인주를 버리고 더 이상 운명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다.
「군다파」: 어? 대사가... 와, 왕자여, 그대는 정녕 부왕과 자신의 모든 것을 배신할 생각인가?
「쿠바드」: 운명은, 전쟁이 땅을 유린하고 세상이 다시금 혼란에 휩싸이며... 이 검에 무고한 이의 피가 묻고 내 고향의 깃발이 대지를 뒤덮길 원하고 있구나. 하지만 난 절대 운명에 타협하여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에이맨: 훌륭하군! 저 사람은 누구지? 다피르가 새로 뽑은 배우인가?)
(오우즈: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해.)
「쿠바드」: 나 쿠바드는 타지를 떠돌며 타향에서 삶을 마치리라.
(다피르: 휴, 다시 원래 스토리로 돌아왔네...)
「군다파」: 쿠바드여,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적어도 돈과 시중을 데려가거라.
「쿠바드」: 군다파, 나의 스승이시여. 당신은 제 아버지와 다름없습니다. 당신과의 이별은 고통스럽군요. 하지만 자유를 위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잘 있거라, 나의 가족과 고향이여.
「군다파」: 잘 가거라, 나의 자식 같은 제자여.
「군다파」: 어? 대사가... 와, 왕자여, 그대는 정녕 부왕과 자신의 모든 것을 배신할 생각인가?
「쿠바드」: 운명은, 전쟁이 땅을 유린하고 세상이 다시금 혼란에 휩싸이며... 이 검에 무고한 이의 피가 묻고 내 고향의 깃발이 대지를 뒤덮길 원하고 있구나. 하지만 난 절대 운명에 타협하여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에이맨: 훌륭하군! 저 사람은 누구지? 다피르가 새로 뽑은 배우인가?)
(오우즈: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해.)
「쿠바드」: 나 쿠바드는 타지를 떠돌며 타향에서 삶을 마치리라.
(다피르: 휴, 다시 원래 스토리로 돌아왔네...)
「군다파」: 쿠바드여,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적어도 돈과 시중을 데려가거라.
「쿠바드」: 군다파, 나의 스승이시여. 당신은 제 아버지와 다름없습니다. 당신과의 이별은 고통스럽군요. 하지만 자유를 위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잘 있거라, 나의 가족과 고향이여.
「군다파」: 잘 가거라, 나의 자식 같은 제자여.
케이아의 즉흥적인 연기에도 공연은 다시 원래 스토리로 돌아와 무사히 끝나게 되어 박수갈채까지 받게 된다.
꼭 그래야만 한다라.... 하하, 꼭 그래야만 하지![6] (너른 헤아림)
케이아에게 푹 빠진 네스미르가 사인을 부탁하며 펜을 가져오는 사이, 케이아는 연기가 꽤 재밌다며 기사단 일을 그만두면 배우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다. 이때 공연단을 후원해 준 상인인 투스가 지금껏 공연을 다 관람하고 나서 다피르를 찾아가 케이아를 소개해달라 부탁한다. 투스는 공연단의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그저 운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언젠가는 자네들이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한다. 케이아의 즉흥연기가 효과가 좋으니 앞으로 공연마다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다피르 역시 케이아 덕분에 무사히 끝났다고 고마워하며 투스와 함께 끌어들이려 하지만 케이아는 제안은 고맙지만 수메르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 몬드의 친구들이 자길 그리워할 거라고 애둘러 거절한다.투스는 관심이 생기면 다피르를 통해 연락해달라며 먼저 여관으로 떠나고 다피르는 케이아와 여행자에게 식사 대접도 못했으니 며칠 더 머물러달라 부탁하다가 왕자 역을 맡은 배우 아스가가 돌아와 일곱 성인의 소환을 하느라(...) 오지 못했다고 실토해 아주 혼쭐을 내줘야겠다며 케이아에게 잠시 기다려달라 부탁한 뒤 아스가에게 간다. 이때 케이아는 이 사람들이 돌아오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테니 이틈에 도망치자고 해 여행자와 같이 무대를 조용히 빠져나온다.
일이 더 시시해지기 전에 일찍 몸을 빼는 게 좋지. (너른 헤아림)
둘이 만났던 장소로 돌아간 여행자와 케이아는 여기서도 대화를 나눈다. 케이아는 식사를 하면서 정이 오가는 것도 싫진 않지만 무대에서 멋대로 연기하는 게 훨신 재밌다며 여행자에게 공연이 어땠냐고 물어본다. 여행자는 즉흥 연기가 의외였다며 본인이 던진 질문인 "만약 운명의 쓴 열매를 삼켜야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번엔 케이아에게 던진다. 케이아는 참으로 교활하다며 여행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준다.음...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고, 사람들은 모두 무대 위의 배우이지 않겠어? 다피르의 대본을 써주는 학생처럼, 졸렬한 신이 모든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래, 졸렬한 신 말이야. 아들과 아버지를 서로 척지게 만들고 끊임없는 전쟁으로 고통을 만들어 내는 신이니, 졸렬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겠어? 그러니 배우는 대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즉흥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걸 깨우쳐야 해.
케이아의 대답은 참으로 의미심장한데 눈치 빠르고 머리 좋은 여행자조차 케이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7][8] 케이아는 자기 말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 뿐이니 자유롭게 네가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여행자의 대답처럼 황급히 나온 말이야말로 가장 진실된 마음의 소리니 여행자의 대답이 좋다고. 소품인 인주는 여행자에게 선물 겸 주고 황혼새에게 아주 재밌는 하루였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둘이 날아가는 황혼새를 바라본다.2.2. 묶이지 않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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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너도 자유를 좇는 사람이라면 모두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건 어때?」 | |
진행 조건 |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출장비? →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면 안 되죠 → 제가 같이 있어 줄게요. 그럼 따분하지 않을 거예요. |
여행자가 출장비에 대해 다시 묻자 진이 출장비를 줬으니 마지막 한 닢까지 알뜰하게 쓸 거라고 답한다. 그래서 우리 둘이 같이 쓰면서 아예 수메르 관광하는데 쓰자고 제안하는데 여행자가 그건 횡령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기사단 규정에 따르면 출장에 사용한 모든 비용은 원칙적으로 출장비니까 계획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이번 기회에 수메르에서 놀아보겠다고 말해준다. 여기서 선택지가 갈린다.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케이아는 명예 기사 답게 돈의 유혹에도 끄덕없다며 여행자의 정직함이 마치 시드르 호수에 비친 햇살처럼 눈부시다고 자기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몬드로 바로 돌아가려 하는데 여행자가 기꺼이 동행해주겠다고 해 케이아가 마음에 들어하면서 여행 기념품을 고를 때 네 것까지 고른 보람이 있었다고 말해준다. 다만, 선물은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하니 나중에 직접 열어보라고.
몬드에 돌아온 케이아는 풍차를 보며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이라며 여행자에게 선물을 준다. 케이아가 준 선물은 램프인데 상인의 말로는 지니는 이런 용기를 집으로 삼는데 이 램프에는 아주 강력한 지니가 머물렀었다고. 케이아는 지니 이야기는 홍보를 위해 과장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램프인 건 맞다며 여행자에게 주고 여행자도 케이아에게 고마워한다. 그리고 남은 기념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려 하는데 돌아가서 쉴지 선물을 전해줄지 고민한다. 여기서 선택지가 갈린다.
케이아의 휴식에 여행자도 같이 있어주겠다고 해서 그는 성당 광장에서 음유시인 노래나 듣자며 여행자를 데려간다. 도착 후 오르모스 항구 사람들은 자기 생각보다 훨씬 늦게 자서 밤에도 시끌벅적하지만 몬드는 반대로 낮에는 성당 광장에서 기도나 연주를 하지만 밤이 되면 순찰 기사만 돌아다닌다고 둘의 차이점을 말해준다. 여행자가 둘 중 어느 생활 방식이 마음에 드냐고 묻자 수메르의 삶이 재밌다며 한 번은 밤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용병이 춤을 권해줬고, 다른 용병들로부터 회식용 노래도 몇 곡 배웠을 정도로 나름 수메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고 말해준다. 그럼에도 자신은 자유롭고 단순한 몬드의 삶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9]
위 이야기를 한 후 여행자에게 성당 성가대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본 적 있냐고 물으며 마침 그레이스 수녀도 앞에 있으니 구경시켜주겠다고 그녀에게 가서 공연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다가간다. 그레이스 수녀는 전에 공지했던 찬송 음악회를 미뤄야할 것 같다고 사과하는데 원래 아마추어 성가대를 추가로 꾸려서 번갈아 가면서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단체 연습할 때마다 조화롭지 않아서 고민 중에 있다. 케이아는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모셔오겠다며 그녀를 안심시키고 여행자에게 너도 아는 사람이라며 같이 천사의 몫으로 간다.
케이아가 말한 전문가는 바로 벤티. 벤티는 둘을 반가워하며 같이 합석하고 케이아는 곧바로 페이튼에게 달밤의 뒷골목 한 잔과 무알코올 사과주 한 잔을 주문한다. 건배를 하면서 벤티는 친구와 함께 마시는 이 순간이 술 그 자체보다 달달하다며 좋아하고 케이아는 벤티 선생님의 말은 늘 한 수의 시 같다며 서로 좋게 말한다. 그리고 벤티에게 요즘은 너도 신곡을 안 내고 성당 공연도 미뤄져서 사람들이 즐길 거리가 줄었다는 말로 그레이스 수녀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벤티는 성가대 공연이 좀 엄숙하지만 노랫소리가 감미로워서 좋았다고 말하는데 케이아가 "너도 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거야?"라고 묻자 어떠한 형식이든 노래를 부르는 이의 목소리에서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만 있다면 멋진 공연이라 생각한다고 답한다.
케이아: 「열정」과 「기쁨」이라.. 흥미롭네. 그 말대로라면,
바르바토스 님도 성가대의 공연을 좋아하겠지?
벤티: 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케이아: 생각해 봐, 그분께서 몬드를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덕분에 몬드 백성들이 성당에서 아름다운 시를 노래할 수 있는 거잖아. 마음속에서 우러난 행복의 소리를 듣는다면 그분께서도 만족하시겠지.
벤티: 음, 희망찬 발상이네. 하지만 바르바토스 본인은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 성당의 찬송 시는 명목상으로 신에게 바치는 노래지만, 청중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듣는 사람이 즐거우면 그걸로 된 거야.
케이아: 하하, 그레이스 수녀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고민할 것도 없을 텐데.
벤티: 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케이아: 생각해 봐, 그분께서 몬드를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덕분에 몬드 백성들이 성당에서 아름다운 시를 노래할 수 있는 거잖아. 마음속에서 우러난 행복의 소리를 듣는다면 그분께서도 만족하시겠지.
벤티: 음, 희망찬 발상이네. 하지만 바르바토스 본인은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 성당의 찬송 시는 명목상으로 신에게 바치는 노래지만, 청중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니까, 듣는 사람이 즐거우면 그걸로 된 거야.
케이아: 하하, 그레이스 수녀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고민할 것도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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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바바라를 데려온 사이 케이아는 디오나를 데려왔다. 디오나 왈 케이아는 일곱 성인의 소환을 할 때마다 헛소리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교활한 녀석이라 확인하러 왔다고... 그레이스가 노래 주제로 '상냥하고 자애로우신 바르바토스 님 찬양'으로 정하자고 하는데 케이아가 벤티를 보면서 "「그건 너무 흔한 주제라 바르바토스 님도 질리셨을걸」, 그렇게 생각했지, 벤티 선생님?"이라고 묻는다. 벤티는 역시 케이아라며 모두가 일상에서의 사소한 즐거움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다 같이 주제를 정하는 동안 케이아가 사라진 걸 눈치챈 벤티가 여행자에게 말해 케이아를 찾는다.
케이아를 찾은 여행자는 왜 떠나려냐고 묻는데, 원래는 공연을 보여줄 생각이었지만 성가대에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고 이제 연습도 진행될 거 같으니 계속 있으면 끌려가서 노래나 부르게 될텐데 자신은 시랑 노래엔 재능이 없다며 봐달라고 말한다. 여행자가 휴가 중인데도 다른 사람을 돕고 있는데 이런 게 바로 휴식이냐고 물어 케이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광장에서 경치를 즐기는게 휴식이라면 자신은 쉰 게 아닐거라며, 그건 너무 따분하고 자기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흥미로운 일이 있으면 끼어드는 게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렇게 또 도와주면 뭔가 얻게 될지도 모르지 않냐고 답한다. 이때 벤티가 찾아와 케이아에게 왜 갑자기 도망쳤냐고 묻는다.
벤티: 에헤, 잡았다, 요 녀석들! 감히 땡땡이치다니, 수녀를 도와달라고 한 건 너희였잖아. 한참 가사를 수집 중이었는데, 케이아 학생, 왜 갑자기 도망친 거야?
케이아: 난 벤티 선생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거든. 바람의 신께서는 노래의 감미로움보단 바치는 이의 진심을 더 중요시한다는 걸 말이야. 많은 신도들이 모여 바람의 신님을 위해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하고 있으니, 몬드를 지켜보는 그분께도 진심이 전달됐겠지. 신께 노래를 바치는 의미는 달성했으니, 충분한 거 아니겠어?
벤티: 그게 바로 네가 떠나려는 이유야?
케이아: 노래도 시도 아직 모든 게 끝나기 전에 떠나는 게 내 미학에 어울려서 말이야.
케이아: 난 벤티 선생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거든. 바람의 신께서는 노래의 감미로움보단 바치는 이의 진심을 더 중요시한다는 걸 말이야. 많은 신도들이 모여 바람의 신님을 위해 가사를 쓰고 노래를 하고 있으니, 몬드를 지켜보는 그분께도 진심이 전달됐겠지. 신께 노래를 바치는 의미는 달성했으니, 충분한 거 아니겠어?
벤티: 그게 바로 네가 떠나려는 이유야?
케이아: 노래도 시도 아직 모든 게 끝나기 전에 떠나는 게 내 미학에 어울려서 말이야.
케이아는 많은 신도들이 진심을 다해 바람의 신을 위한 노래를 하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떠나려 했다고 말한다. 이때 여행자가 껴서 "사실 케이아 씨는 가사 쓰는 게 귀찮은 거잖아요 / 사실 케이아 씨는 노래 부르는 게 부끄러운 거잖아요"하고 주제를 돌려서 케이아가 "하, 이런. 들켜버렸네"하고 벤티 또한 "이야, 하마터면 네 말발에 넘어갈 뻔했잖아?"하고 넘어가듯 더 질문하지 않는다. 다만, 벤티는 노래도 시도 아직 모든 게 끝나기 전에 함께 나눌 친구가 떠나는 건 자신의 미학에 어긋나니 가사 쓰는 것이 싫다면 아예 한 곡 선물해주겠다며 케이아에게 시를 선물한다.
「무정한 강물을 따라 표류하는 나를 묶는 밧줄은 더 이상 없다네」
「날 놓아준 물살을 따라 쏜살같이 나아가 눈과 서리에 물드니」
「웅장한 조류, 격앙된 파도 소리 속에서 듣는 이 없는 노래를 부르리라」
「눈동자 속 꿈을 채운 별들이 푸른 지평선을 바라보니, 눈 부신 빛이 새어 나오네」
너도 자유를 좇는 사람이라면 바람 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거야. 마음을 열고 모두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건 어때?
벤티
「날 놓아준 물살을 따라 쏜살같이 나아가 눈과 서리에 물드니」
「웅장한 조류, 격앙된 파도 소리 속에서 듣는 이 없는 노래를 부르리라」
「눈동자 속 꿈을 채운 별들이 푸른 지평선을 바라보니, 눈 부신 빛이 새어 나오네」
너도 자유를 좇는 사람이라면 바람 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거야. 마음을 열고 모두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건 어때?
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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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가 벤티의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알쏭달쏭하게 묘사된 내용인데, 벤티에게 마치 '바람 신이라면 이랬겠지?'하는 질문을 계속 던져대서 그렇다. 마찬가지로 벤티도 케이아가 켄리아 유민 출신 인걸 이미 눈치챘는지 시를 통해 케이아가 자유를 좇기를 바라고 있다. 문제는 둘 다 눈치는 더럽게 빠른데 눈치없는 척하는 인물들이라(...) 서로의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다는 점. 표면상으로만 보면 천사의 몫에서 서로 자주 만나는 술친구 사이인 것은 확실하다.
2.3. 따스한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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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내 아들 가이가 뭐라고 썼는지 볼까...」 | |
진행 조건 |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출장비? →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면 안 되죠 → 기념품 전달을 도울게요. 그럼 번거롭지 않을 거예요. → 내일 가요 |
기념품 전달을 돕겠다고 여행자가 나서자 케이아는 이러면 겸사겸사 너도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며 좋아하고 먼저 리사와 진을 만나러 기사단 본부로 간다. 단장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감금실로 가면 클레가 또 사고쳐서 갇혀있는데 이걸 들으면 히든 업적 '쉿... 들어봐!'가 달성된다. (단장 사무실에 들어가서 리사와 진과 이야기를 마친 뒤에 기사단 본부를 떠나기 전에 감금실(단장 사무실 우측 문)에 가서 상호작용을 해도 업적이 달성된다.)
케이아와 여행자를 본 리사와 진은 둘을 반갑게 맞이한다. 둘에게 수메르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설명해주고 진은 보고서 잘 받았다며 케이아에게 수고했다며, 특히 수메르에 있는 주류업 상회 대표가 며칠 전 서신을 보냈는데 케아이의 결단력이 없었다면 더 큰 손해를 봤을 뻔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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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 본부에서 나오면서 수메르에 가기 전에 팁을 알려줬는데 결국 걸렸다고 웃는다. 여행자가 이에 대해 묻자 아이가 말썽을 부릴 수도 있다며 걱정 없이 자란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답해준다. 기사단 단원들에게 줄 선물도 진에게 전해줬겠다, 이번에는 선물을 핑계로 다운 와이너리에 가서 술이나 얻어먹자고 그곳으로 가려는데 내일은 사업 미팅이 있어서 와이너리에 다이루크도 있을 거고, 모레는 한가하니 그때 가서 얻어먹어도 되니까 언제 갈지 여행자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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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엘저가 연심 기침을 해대자 케이아가 걱정하면서 묻고 병이 재발한 것 같다는 말에 병은 대부분 과로 때문에 생기니까 와이너리의 업무는 다이루크에게 넘길 때도 되지 않았냐, 보모 노릇은 그만하라며 좀 쉬라고 말한다. 이에 다이루크는 협회 쪽은 내가 처리할테니 휴가를 내주고 건강 관리는 절대 소홀히 하지 말라고 엘저를 보내준다. 그리고 아까 케이아의 말에 기분이 좀 언짢았는지 "그리고 기병대장, 넌 말을 좀 아낄 필요가 있겠군"이라며 이름도 아니고 직책명으로 부르며 케이아에게 경고한다. 케이아는 엘저를 배웅해주면서 밖에서 술을 마시려하는데 여행자가 다이루크에게 같이 가겠냐고 묻지만 그는 평소같으면 기꺼이 응하겠지만 오늘은 남은 업무가 있어서 안 될거 같다고 거절한다. 여행자에게는 즐거운 시간 보내라며 다이루크는 업무를 보러, 여행자는 케이아를 따라 밖으러 나간다.
엘저를 배웅해주며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조사인 코너가 케이아를 못 본지 꽤 됐으니 케아이의 부탁이라면 분명 기뻐할거라고 그에게 가장 좋은 술 한 병 골라서 챙겨오라 얘기해뒀다고 한다. 케이아는 엘저에게 벨트 버클을 선물해주고 엘저가 고맙게 받으며 휴식을 위해 떠난다.
잠시 후 코너가 술을 가져와 이번에는 코너와 대화를 나누는데 원래는 새 술을 개봉하면 케이아에게 한 잔 줬었는데 와이너리를 떠난 후에는 그럴 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마셨다고. 코너가 포도따는 일에 대해 말하면서 포도가 양조되는 과정에 참여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며 와이너리 사람이라면 다 겪어본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에 케이아가 다이루크가 여전히 양조에 참여한다는 얘기 아니냐고 묻자 코너는 다이루크가 낮에도, 밤에도 바쁘다고 말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케이아가 흥미를 느끼고 다이루크가 뭐 그렇게 바쁘냐고 묻자, 코너가 당황하며 사업이나 접대에 관련된 일이라고 거짓말하지만 케이아는 거짓말도 서투른데 억지로 그러지 말라고해서 어색하게(...) 어쩌다 술을 좋아하게 되었냐고 화제를 돌린다.[13] 케이아는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어릴 때 다이루크가 술을 몰래 훔쳐 먹다가 혼난 일을 언급하며 터너가 심은 포도가 익으면 모두 함께 수확해서 양조하는 걸 봤다며 과거 추억을 회상한다. 그 후 셋이서 건배를 하고 코너에게 수메르산 술잔을 선물하며 이번에는 터너를 만나러 간다.
포도밭을 관리하는 터너는 마찬가지로 케이아를 반갑게 맞이한다. 나이가 들어서 허리도 굽어지고 새 직원들이 터너의 잔소리에 전부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방금 코너에게 들었기에 케이아와 여행자가 터너를 돕기로 해 여행자는 저지대의 포도를 따기로 한다. 따면서 터너는 여행자에게 케이아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는데 어릴 때는 여행자만큼 잘 따지 못해서 처음 딴 포도를 잔뜩 망가뜨렸지만 머리가 좋아서 한번 가르치면 더 이상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금은 예의 바르고 마음씨 착한,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했다며 자기한테도 케이아 처럼 훌륭한 자식이 있다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왔을 거라고 말한다.[14]
포도를 다 딴 후 터너는 수고많았다며 여행자에게 자신은 아델린이나 다이루크만큼 케이아를 잘 알진 못하지만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이에겐 집이 필요한 법이니 곁에 가족이 없다면 적어도 친구가 옆에 함께 있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몇십 년 동안 일하면서 케이아의 성장을 지켜봤는데 항상 걱정거리가 있어 보였고, 어떤 비밀이 있는 것 같았지만 와이너리가 휘말릴까봐 걱정돼서 비밀을 숨겼고, 우리도 딱히 도울 수 없었을 거라고 케이아를 걱정한다. 그래서 여행자에게 케이아와 가까운 사이 같으니 앞으로도 케이아를 잘 부탁한다며 여행자에게 부탁하고 여행자 또한 케이아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라고 말해주어 터너가 자네 같은 친구가 있으니 와이너리의 모두가 안심할거라며 고마워한다.
이때 케이아가 끼어들어 즐거워보이는데 여행자가 농담이라고 했냐고 물어 터너가 농담은 아니고 아들인 가이가 편지를 보내왔는데 번듯하게 지내니까 기뻐서 그런거라고 말하며, 케이아와 여행자에게 눈이 침침하니 편지를 읽어달라 부탁해 케이아가 편지를 읽어준다.
2.4. 우리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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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태양을 따라 도망치자! | |
진행 조건 |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출장비? →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면 안 되죠 → 기념품 전달을 도울게요. 그럼 번거롭지 않을 거예요. → 모레 가요 |
엘저를 배웅해주고 케이아는 새로 빚은 술이 깊은 맛이 없으니까 술 장식장에서 소장용 술을 꺼내오자고 제안한다. 여행자가 그래도 괜찮냐고 묻지만 케이아는 엘저를 도와주겠다고 했지, 술 장식장의 술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은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가지러 가는 순간 아델린이 이제야 인사드린다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런 소장품은 다이루크의 허락을 받아야 개봉할 수 있다고 제지한다. 케이아는 능청스럽게 우린 그저 저택 밖을 둘러보고 있었을 뿐이라고 변명해 넘어가고 아델린에게 오일을 선물한다. 손에 바르면 추운 날에 손이 트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아델린 또한 케이아가 어렸을 때부터 보살펴줬는데 아플때마다 케이아를 돌봐줬다고 한다. 그래서 고마워하는 아델린에게 어렸을때부터 돌봐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수메르에 있는 동안 당신의 요리가 정말 그리웠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래서 아델린이 여행자와 케이아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요리하러 가려는데 여행자의 입맛에 대해서는 잘 몰라 메뉴를 고를겸 여행자도 간다.
케이아는 수향나무로 구운 스테이크를 좋아하는데 향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내에서는 스테이크 굽기가 불편해 야외에 스튜도 같이 끓일 겸해서 그릴을 놓고 굽는데 여행자에게 무얼 먹을지 물어보고[16] 요리를 준비한다. 여행자가 케이아에 대해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하자, 자신은 다이루크와 케이아의 성장 과정을 쭉 지켜봤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말하며 케이아는 능글맞아 보이지만 어릴 땐 정말 상냥했고, 예의도 바르고, 말투도 흠잡을 데 없었다고 썰을 풀기 시작한다. 케이아의 습관에 대해 잘 알기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아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물어보면 답해주겠다고 했는데 여행자는 케이아가 말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물어본다.
아델린은 케이아가 영리하고 성숙해 상대하기 까다로우니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몇 가지를 말해주는데 그가 반문하면 유도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 케이아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설명해주고, 케이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건 케이아가 핑계 대는 걸 좋아해서 그렇다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아까 주문한 시드르 호수에 대해서도 말해주는데 본래 클립스 라겐펜더가 케이아를 위해 직접 만든 음료라고 한다. 둘이 어렸을 때 클립스는 저택에서 연회가 열리면 다이루크가 술을 마시는 걸 금지했는데 분했던 다이루크는 케이아와 같이 술 저장실에서 민들레주를 훔치기로 했고[17] 결국 들켜서 케이아에게 책 필사를 시키고 다이루크에게는 포도통을 씻는 벌을 내렸는데 술 저장고의 포도통은 열몇 개나 되기 때문에 그만큼 엄청나게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아델린이 몰래 가서 도우려 했는데 이미 케이아가 가서 도와주고 있었고, 마지막 몇 통은 아델린과 케이아가 같이 닦았다고 한다. 클립스는 케이아의 손이 다이루크보다 더 검은 것을 보고 이 사실을 눈치챘고 아주 엄격하지는 않았던 클립스는 케이아를 달래주기 위해 음료를 만들어 술맛을 살짝 보여줬다고 한다. 그 음료가 바로 시드르 호수인 것.
이렇게 케이아는 어렸을 때부터 상냥했고, 항상 남을 돕고도 티 내지 않은데다 물어봐도 아무 말이 없으니 말보다는 항상 마음으로 친구를 챙긴다고 말해준다. 예전보다 말솜씨가 현란해지긴 했어도 이 습관만큼은 변한 적이 없다고. 여행자는 아델린의 말에 무슨 뜻인지 알겠다며 이해하고 마침 스튜도 완성되었으니 다른 요리를 기다릴 동안 식탁에서 기다려달라 말해 여행자는 식탁으로 간다.
케이아에게 아델린으로부터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주다 아델린이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말하러 오는데 케이아가 오늘은 아델린도 같이 식사하자고 제안하고 여행자도 같이 먹자고 제안한다. 아델린은 애써 거절하려 하지만 케이아는 진지하게 말하는 거라며 오늘만은 메이드의 원칙 따윈 잊으라며, 지금은 와이너리의 도련님이 아니라 손님이니 손님의 부탁도 안 들어줄거냐고 같이 합석해주기를 바래 아델린도 이번만큼은 같이 식사하기로 한다.[18] 아델린이 케이아는 속이 좁으니 친구 사귀기 힘들거라며 기사단에 친구가 있냐고 물으며 같이 식사를 하는데 한 리월 사람이 와이너리를 찾아와 식사가 중단된다.
찾아온 사람은 리월 화기청 소속 호송국의 호송원인 광지. 케이아는 이래서 엘저가 쉽게 자리를 비우지 못했다며 광지를 손님으로 맞이하기 위해 와이너리 안으로 들여보내며 아델린에게는 여행자, 케이아, 광지 이렇게 세 사람이 마실 무알코올 사과주를 부탁한다. 광지에게 케이아 본인과 여행자를 소개하고, 광지는 와이너리를 방문할 겸 다이루크를 호송국 커팅식에 초청하는 초대장을 갖고 왔다고 설명한다. 원래 와이너리와 호송국이 좋은 협업 관계를 맺어서 다음 분기 주류 운송 계획에 대해 물어보며 올해 호송국을 확장했으니 호송이 필요하다면 우리 호송국을 우선으로 고려해달라 다이루크에게 전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이때 아델린이 사과주를 가져왔는데 케이아 도련님이라는 호칭에 광지는 자신이 무례를 범했다는 사실에 곧바로 사과한다. 케이아는 자신이 클립스의 양자이자 다이루크의 형제이긴 하지만 페보니우스 기사단에서 일하다보니 와이너리에 오는 일이 많지 않고 여기서 지내지도 않아 손님 신분으로 왔다가 엘저 대신 업무를 보는 것이니 초청장을 다이루크에게 잘 전달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손님도 왔겠다 자연스럽게(...) 소장용 술을 아델린에게 가져다달라 부탁한다.
광지가 감사 인사를 하며 떠난 후 여행자가 아델린에게 "아델린 씨는 결국 소장용 술을 지켜내지 못했네요 / 케이아 씨가 또 목적을 달성한 것 같네요"라고 말한다. 아델린은 괜찮다며 어차피 다이루크도 상황을 알면 몇 마디 투덜거리는 게 다일 거라고 말하는데, 케이아에게 당신은 늘 와이너리의 일원이고 여기 모두가 케이아를 가족으로 생각하니 지칠 때면 언제든지 와이너리로 돌아와달라 당부해 케이아가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답한다. 이 때 엘저가 복귀해 몸에 이상이 없음을 보고하며 돌아오는 길에 꼬마 손님을 만났는데 케이아를 찾는 것 같다고 알려준다.
그 꼬마 손님은 바로 클레. 오자마자 "케이아 오빠! 쉿... 클레가 오빠를 구하러 왔어! 같이 도망치자!"며 케이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행자를 보더니 여행자도 케이아랑 같이 감금실에 갇힌 거냐고 묻는다. 케이아는 알베도가 했던 말을 기억하며 수메르도 재밌긴 했지만 아무래도 몬드가 더 좋아서 명예 기사랑 수메르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클레에게 맞춰준다. 클레는 진 단장을 화나게 했던거였다며, 케이아가 자신을 여러 번 구해줬으니 알베도로부터 케이아가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진 단장에게 직접 사과하러 갔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케이아는 이제 자유고, 지금부터 같이 놀 수 있다며 케이아와 놀고 싶어 한다. 아델린에게 케이아는 클레가 기사단의 정식 기사라 소개해주고 클레는 아델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테니 케이아를 감금하지 말아달라 부탁해[19] 아델린도 케이아의 감금 시간은 진작에 끝났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장단에 맞춰줘 여행자, 클레, 케이아는 와이너리 밖으로 '도망'간다.
2.5. 친구 아니면 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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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테르 버전 | 루미네 버전 | |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 「정보원과 친구, 둘 중 뭐가 되고 싶으세요?」 | |
진행 조건 |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출장비? → 케이아 씨가 못 가본 곳을 구경시켜 줄게요 |
케이아는 리월에 몇 번 가본적은 없지만 여행자는 리월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으니 가이드를 해주기로 한다. 명성재에 가서 구경하는데 성희가 주문 제작도 가능하지만 좋은 옥이 드문 탓에 보름 뒤까지 주문이 밀려 케이아는 다른 곳으로 가려 한다. 성희는 현물을 구매하려면 해취향의 석두를 찾아가보라고 추천해주는데 여행자가 박석을 언급해 안 그래도 그것에 대해 경고하려던 참이라며 더 말했다간 동종업계 사람에게 실례가 되니 결정은 손님의 몫이라고 웃으며, 리월 총무부가 민생을 중시해 종종 천암군을 보내 사기 근절 홍보를 하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한다.
석두는 둘이 오자마자 박석을 고르러 왔는지 재료를 구하러 왔는지 물어 케이아가 옥석이나 구경하자고 하고, 여행자는 옆에서 "유심히 봐야 해요... / 성급히 사면 안 돼요..."하고 조심하라고 말한다.[20] 석두가 다른 손님을 보러 간 사이 오 선장이 와서 석두와 인사를 나눈다.[21] 오 선장은 케이아를 알아보며 어쩐 일로 리월까지 왔냐고 묻고 케이아는 왠지 모르게 어색하게 인사한다. 서로 대화가 끊기자 케이아가 식당을 추천해달라 해 오 선장은 묘 사부네 딸이 요리도 잘하고 가격도 적당한데다 아내도 거기 생선전골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만민당을 추천해준다. 그리고 아내가 늘 케이아가 도움을 줬던 일을 얘기하곤 해서 감사 인사를 올리겠다며 남쪽 부두에 가야한다는 핑계로 빠진다.
오 선장이 떠나자 케이아는 몬드랑 리월을 오가면서 운송업을 하던 선장이었다고 기억이 떠오른다. 옆에서 석두가 오 씨가 누군인지 까먹었던 거였냐며 어쩐지 대화가 좀 어색했다고 말한다. 다만, 오 선장은 평소에 말이 많은데 빨리 가버린 것에 대해 무슨 일인가 싶어 의문을 품고 여행자가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케이아는 몬드로 가는 화물선의 누수를 막느라 힘을 다 써서 기절한 그를 몬드성으로 직접 데려갔었다고 말한다. 석두는 오 선장이 고집이 좀 있어도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란 건 다들 아는 사실인데[22], 성격상 은인을 만나면 손잡고 감사 인사를 끝도 없이 할 사람인데 그냥 가버린 것에 대해 참 이상하다고 말해 케이아는 배에 구멍이 났고 화물 지키는 것도 힘들었던 상황이라 몬드 근처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해명한다. 이에 석두가 교활한 동종업계 사람이 장사가 안돼서 경쟁자 상대로 비열한 수법을 쓴 거라며 오 선장이 날이 밝기도 전에 배 타고 나갈 정도로 힘들게 살던 사람이라고 말한다. 근데 요즘은 떼돈을 번 건지 배도 안 타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석두는 케이아가 몬드 사람이니 오늘 화유다관에서 '영웅 호걸 규염공 전기' 이야기를 처음부터 한다니까 관심있으면 그곳으로 가보라고 추천해 화유다관으로 간다.
화유다관에서 오 선장과 또 만나는데 여행자가 남쪽 부두로 간 것 아니냐고 묻자 걸음걸이가 빨라서 금방 되돌아왔다고 해명해보지만 옆에서 장 아주머니가 방금 만문집사에 딸한테 줄 서첩 사러 간 거 아니었냐고 말해 광지[23]가 이렇게 대놓고 사람 난처하게 만들면 어쩌냐고 말한다. 케이아가 딸에 대해 묻자 오 선장은 케이아의 도움이 없었다면 딸은 지금쯤 없었을 거라며 또 감사 인사를 올리는데, 사실 케이아와는 한 번 더 만난 적이 있다.
오 선장의 아내는 몬드 사람이라 아내와 처갓집으로 갈 때 케이아를 만난 적이 있는데 다운 와이너리 근처에서 보물 사냥단을 만났고 아내가 도움을 요청해 케이아가 나타나 강도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그 후 케이아는 아내를 와이너리로 보내 보살펴주었는데, 그동안 오 선장은 강도들이 그를 모욕하기 위해 옷을 전부 벗긴 후 물속으로 던졌다고 한다. 문제는 옷을 찾을 수가 없었고 이미 케이아도 멀리 가버려서 알몸으로 와이너리까지 왔는데 오해한 메이드가 다이루크를 불러왔고, 변태로 오해한 다이루크가 엄청 분노해서 대검을 들고 때려 눕혀버린 것(...) 아내가 깨어나 다이루크에게 한참을 설명해 겨우 오해가 풀려 석문까지 둘을 데려다줬다고 한다. 그래서 케이아가 은인이기는 한데 너무 창피해서 말할 수가 없었던 것. 케이아가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알릴 생각이 없었다고 사과하나 오 선장은 신세를 갚을 길이 없어서 당신을 볼 때마다 부끄러웠다며 마침 이야기를 들으러 왔으니 찻값을 내겠다고 나서며 여행자와 케이아를 위해 과일을 사러 간다.
오 선장이 자리를 비운 동안 케이아는 굳이 뒷 얘기까진 할 필요 없었는데 본인이 개의치 않으니 상관없다고 여행자에게 말한다. 이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진짜로 잊은 게 맞았는데 딸을 언급해서 기억이 났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신세 기록부를 뒤적여 봐야 기억이 날까 할 정도라고 농담하고 어쩌다가 오 선장을 도운 거였고 뭘 요구할 생각도 없었다고 한다. 돌아온 오 선장이 나중에 약 사업 규모가 커지면 제대로 된 선물을 페보니우스 기사단으로 보내겠다고 말해 광지가 뱃일 그만두고 약 장사로 전업했냐고 묻는다. 오 선장은 뱃일이 힘든 데다 경쟁도 심하고 버는 것도 적어 그만두기로 했고, 불복려의 주주가 되어 불복려가 제작하는 새로운 약에 자금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힌다. 비 오는 날 생기는 다리 통증에 대한 신약인데 이미 공동 출자 협상도 끝나 100만 정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장 아주머니가 백출 선생과 논의한 거냐고 묻자 그의 스승인 백부자 선생과 협상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광지는 자신이 속한 호송국에서 불복려 물건을 호송하다가 백출 선생과 얘기 나눴을 때 그의 스승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의아해하고 케이아가 길가에서 만났냐고 묻자 오 선장은 길가에서 만났으며 의심스럽다는 건 알지만 아주 기품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이에 장 아주머니가 자신의 조카사위가 한 약장수로부터 거금을 주고 제조법을 구했는데 불복려에 가서 아규한테 보여주니 평범한 진통제였다고 말하며 자신을 백출의 스승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백발에 염소수염을 길렀냐고 묻자 오 선장이 그렇긴 하다며 자신이 사기당했음을 짐작한다.[24] 케이아의 제안대로 일단 백출에게 물어보러 가는데 여행자는 자신이 백출 씨를 아니까 같이 가서 물어보겠다고 나서지만, 케이아가 왜 너까지 조급해하는 거냐며 진정시키고 일단 본인이 직접 상황을 파악하게 두자고 하면서, 우리는 몬드의 다크 히어로나 리월의 대협이 아니라고 말하다가 혹시 리월에서 이미 대협 놀이를 한 건 아니냐고 묻고, 네 성격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해 여행자는 아무 말도 못한다. 케이아는 리월항도 리월항만의 규칙이 있으니 이방인인 우리가 끼는 것보단 총무부가 처리하는게 나으니 계속 이야기나 듣자며 마침 무대에 올라온 유소의 '영웅 호걸 규염공 전기'를 듣는다.
케이아가 이야기를 한 번에 다 들려줄 줄 알았다고 아쉬워하는데 이야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자신을 희생해서 타인을 구하는 영웅 이야기는 나쁘지 않지만 과연 영웅이 희생하는 순간에 망설임이 없었을까?하며 그건 오직 본인만이 알 수 있다고 답한다. 오 선장이 돌아와 사기당한 것이 맞다고 소식을 전해 장 아주머니가 일단 총무부에 신고부터 하자고 하는데 케이아는 신고는 사건의 경위를 정리한 다음 해야한다며 그 사람과 연락이 되냐고 묻는다. 오 선장은 돈을 더 찾는 대로 암상 찻집으로 가서 전달하기로 했으니 이대로 자취를 감추지는 않을거라고 말하고, 사람을 쉽게 믿은 자신 탓이라며 속아도 싸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 착한 바보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자책한다. 여행자는 "그렇지 않아요. 착한 사람은 존경받아야죠. / 사람을 속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에요."하고 위로해주지만 오 선장은 돈은 직접 되찾을 것이니 결과도 자신이 감당하겠다고 한다.
케이아가 여행자를 따로 부르고 리월 대협인 네가 어떻게 오 선장을 도울지 궁금하다고 물어본다. 여행자는 케이아를 적어도 눈앞에 있는 사람을 도우니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조건 없이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으로 생각한 것에 대해 의외라며 영광이지만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케이아를 어떻게든 설득해[25] 케이아는 판단의 논리가 아주 단순해서 귀여울 정도지만 나쁘지 않다며 대협이랑 같이 가주겠다고 오 선장을 돕기로 한다.
케이아는 오 선장에게 신세 한 번 더 지겠냐며 운을 떼는데, 당신의 돈을 찾아 주고 그 사기꾼을 분노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려 다시는 해코지 못하게 할 수 있으나 신세 질 대상이 한 명 더 늘어도 괜찮냐며, 그 대상이 여행지아고 이 친구가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어서 권성징악을 하고 싶다더라라고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케이아가 작전을 생각하고 다음 날 암상 찻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다음 날 암상 찻집에서 케이아는 자신의 손을 거친 행운의 동전이 얌전히 자신의 말을 들을테니, 신호로 턱을 만지면 앞면, 이마를 짚으면 뒷면이라고 말하라 해 여행자가 그대로 따르기로 한다. 케이아는 거만한 몬드 귀족 '알베르트 리히'라는 설정[26], 여행자는 고화파의 풋내기 외문제자라는 설정으로 둘이 쌩판 남인 상태로 백 선생 앞에 착석한다. 케이아는 백 선생을 가이드로 고용해 숙식 제공에 매일 5만 모라를 보수로 주겠다고 해 계약이 성립되는데 케이아가 고화파를 고과파로 부르고 이름이 이상한데다 처음 들어본다고, 남쪽 부두에서 묘기 부리는 사람을 봤는데 너희 문파도 묘기라도 부릴 줄 아냐는 말로 모욕하며 찻값을 전부 자신이 지불하겠다는 케이아에게 여행자가 자신이 직접내겠다고 해 둘이 싸우는 연기를 한다. 백 선생은 암상 찻집에서 싸움이라도 했다간 쫓겨날 거라며 우려하는데 여행자가 귀찮으니 동전으로 승부를 가리겠다고 해 케이아의 억지 규칙으로 여러 번 던져서 많이 맞힌 사람이 돈을 내기로 한다. 그리고 백 선생에게도 게임에 끼라고 권유해 백 선생도 끼게 된다. 계산대에 가서 붓으로 앞면을 표시하고 아무 표시하지 않은 면은 뒷면으로 구분해놓은 뒤 게임이 시작된다.
먼저 케이아가 던지는데 케이아와 백 선생은 뒷면, 여행자는 케이아가 턱을 만지고 있으니 앞면을 고른다.[27] 여행자의 예상과는 달리 뒷면이 나오고, 이번에는 셋 중 한 명이 계속 틀리면 남은 둘끼리 맞추기로 해 여행자에게 계획대로 동전을 건네주려 한다. 이때 백 선생이 나서서 던지겠다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28] 케이아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지만 여행자는 들킬까봐 노심초사하는 상태. 백 선생에게 동전을 줘 안심시키고 이번에도 둘이 뒷면, 여행자는 앞면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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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케이아가 자신이 말한 금액은 5만이 아니라 100만이라고 우기고 여행자도 100만이 맞다고 하자 백 선생은 둘이 한 패인 거냐며 평소에는 사람을 속이기만 했는데 오늘은 풋내기 두 명한테 걸릴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너희는 사기를 치려면 한참 이르다고 종업원을 부른다. 종업원 초의는 암상 찻집은 규칙을 지키는 손님만 받으니 소란을 피유지 말라며 극과 이를 부르려 하는데 백 선생은 두 사기꾼이 돈을 뜯어가려 했으니 해결해달라고 주장한다.
초의 앞에서 케이아는 리월 말로 하자면 도리어 개한테 물린 격이라고 자신한테 25만을 따가고, 우리 둘에게 또 80만을 따 갔는데 마지막에 겨우 5만을 져놓고 주기 싫어서 억지 부리는 거라고 주장한다. 백 선생이 무슨 헛소리하냐며 옆 사람에게 물아보라 해서 초의가 장 아주머니와 광지에게 물어본다. 장 아주머니는 저 백발이 도박으로 돈을 땄다고 시끄럽게 떠들에대서 당신이 안 왔으면 총무부에 신고할 뻔했다고, 광지는 재수 없게 이런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으니 계산하겠다고 말을 맞춘다. 초의는 새로운 사장이 정한 규칙에 따르면 내기는 괜찮지만 도박은 금지라며 서로 딴 돈을 돌려주면 이번 일은 못 본 걸로 하겠다고, 천암군이 오면 이 정도로 안 끝난다고 발언한다. 백 선생은 자신이 왜 돈을 줘야 하냐고 따지지만 케이아는 최근에 두 건 벌었고 한 건은 마침 딱 100만 모라라고 따지고, 차 값도 내라고 따진다. 백 선생이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 말하려다 초의가 극, 이를 불러 잘 대접해달라고 말해 백 선생은 돈 주겠다고 급한 불부터 끈다.
암상 찻집 밖에서 오 선장에게 돈을 돌려주며 오 선장이 기뻐하는 사이 백 선생이 둘이 짜고 친 거 맞냐고 따지려 들고, 네 아내랑 딸이 어떻게 생겼는지 다 기억하니까 두고 보자고 협박한다. 오 선장은 내가 너 같은 사기꾼을 무서워할 거 같냐고 어디 한번 해보라고 답하고 백 선생은 그렇게 계속 허세 부려보라며 케이아와 여행자에게도 꼭 찾아내서 복수하겠다고 벼른다. 초의가 나와서 찻집 2층의 손님들은 여행자와 케이아가 착석하기 전에 여기서 기다리다가 둘이 나가자마자 모두 떠났다며 둘이서 백 선생을 함정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백 선생이 의기양양하게 나오지만 초의는 규칙대로라면 어떤 이유든 남을 함정에 빠뜨리는 건 새로운 사장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다름 없지만 그녀가 여행자를 높이 사니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이유를 물어본다. 케이아는 대충 예상한 대로라며 리월에서는 네가 더 유명하니 설명해달라 부탁해 여행자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초의는 둘이 정의를 구현했으니 방해해선 안 된다며 사장에겐 잘 말씀드리겠다고 말한다. 여행자도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설명할테니 자신을 찾아와달라고 말해 암상 찻집은 사실상 여행자의 뜻에 따르기로 동의하고, 케이아는 오 선장에게 분노하고 절망하는 놈의 모습을 약속대로 보여주겠다며 지켜보게 한다. 먼저 떠났던 광지가 천암군 소속인 가의를 불러 백 선생 앞에 인도했고 증거라도 있냐고 발뻄하는 백 선생에게 가의는 이미 체포 기준을 충족했고 가중 처벌도 받을거라며 신고자의 증인을 찾는데 여행자가 나서자 여행자에게 인사하며 이번 사건에도 휘말린 거냐고 정중히 물어본다. 가의의 부탁에 여행자가 가서 증언하기로 하고 모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게 된 백 선생은 결국 무력하게 끌려가듯 체포된다.
신고 절차를 밟고 돌아온 여행자를 보고 오 선장은 둘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며 리월에 여행온 건데 추천해달라는 케이아의 말에 바다낚시에 관심있냐며 둘을 부두쪽으로 인도한다.
케이아는 너와 동전의 공이 컸다며 칭찬하는데 여행자는 자신이 동전을 던질 때 아무 문제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안심한다. 동전이 협조적으로 나온 덕분에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자 여행자가 어떻게 동전을 조작했냐고 묻는다. 케이아는 어떻게 원하는 면이 나오도록 동전을 회유했냐고 물어봐야하지 않냐며 정정해주고 자신은 동전을 던질 때마다 속으로 동전에게 우스갯소리를 해주는데 웃긴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협조해주지만 이건 동전과 충분한 관계를 쌓아야 가능하고 낯선 동전이라면 자기 말을 따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내기 때는 조금 의외였다고 여행자가 말하자 케이아도 동전에 뭔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할 줄은 몰랐지만 어차피 상관없었다고 한다. 예비책으로 계산대에 갔을 때 표시가 된 동전 하나를 더 준비해 건네줬기 때문. 그래서 의심을 피할 수는 있었으나 자신의 동전이 아니었으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의 함정에 빠지는 걸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 돌발 상황도 짜리했으니 상관없다며, 자신이 제시한 가능성에 당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그를 비웃는다.[29]
오 선장은 둘이 자기가 봤던 사람 중에 가장 똑똑하다며 자신은 무식해서 생각해내긴 커녕 들어도 이해가 안 간다고 자조한다. 여행자는 착한 마음을 포기하지 말라며, 악의적으로 사람을 속이는 사람은 언젠간 다른 사람에게 당할거라고 말해주는데 오 선장은 자신의 둔한 머리도 은혜는 배로 갚아야 한다는 건 안다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따를테니 알려달라고 말한다. 케이아는 자신에게 신세를 진 사람은 친구 아니면 정보원인데, 정보원이 되면 자신을 무조건 따라야 하니 둘 중 어느 걸 선택하겠냐고 묻는다. 오 선장이 망설이자 케이아는 친구가 될 엄두는 안 나고, 정보원이 되면 위험할까 걱정되니 망설인다고 말하며, 빠르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방법으로 동전 던지기를, 그것도 행운의 동전이 아니라 계산대에서 빌린 그 동전으로 한다. 케이아는 앞면은 친구, 뒷면은 정보원이 되는 거니까 결정은 바위의 신에게 맡기자며 던지는데 던진 후 맞혀보라며 동전을 다시 집어넣고 오 선장은 고민하다 감사하다고 말하다가 계속 고맙다고만 하면 서먹해지니 낚싯대를 건네줘 셋이서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한다.
[1]
리사,
바바라,
진,
다이루크,
알베도,
벤티,
클레,
디오나
[2]
그러면서 다피르는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후원이 곧 끊길거라면서 걱정한다.
[3]
탄두리 치킨, 장미 커스터드, 파디사라 푸딩, 툴룸바
[음성]
그래도 여행자가 있으니까 심심하진 않겠어. 폭풍의 눈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더 뛴다고 할까나.
[5]
입고 나서 케이아가 이렇게 입으니까 꽤 멋있지만 평소엔 입을 자리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하는데 여행자가 "케이아 씨는 나르시시스트였나요? / 말투가 좀 재수 없지만 확실히 멋지긴 하네요"하고 반응한다.
[6]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F장조에 적힌 문구인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야만 한다!(Muss es sein? Es muss sein!)의 오마주
[7]
먼저 여행자는 그런 신이 있냐는 식으로 다시 묻는데 케이아는 신은 비유일 뿐이고 핵심은 배우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배우이자 관객이고, 이 대본이 싫다면 너에겐 언제나 선택지가 있으니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이 되면 된다고 말해준다.
[8]
또한 케이아가 말한 이 문장은
이후 진행되는 마신 임무의 매우 중요한 복선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칼로스참고.
[9]
이때 "나처럼 착실한 사람은 몬드 생활이 어울린다니까"라고 말해 여행자가 정색했는지 진지하게 하는 말 맞냐고 묻는다.
[10]
윈드블룸의 초대 이벤트에 나오는 내용이다. 벤티와 케이아가 최초로 엮이고, 케이아가 벤티의 정체를 아느냐 모르느냐, 반대로 벤티는 케이아의 출신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던 이벤트 스토리로 유명하다.
[11]
케이아가 감탄한 부분은 밧줄에서 벗어난 배가 캄캄한 밤에 길을 잃기는커녕 오히려 여명으로 나아간다는 부분이다. 여명이
라겐펜더 가문과 관련된 키워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재밌는 부분. 이에 벤티는 몬드의 바람은 길 잃은 배를 항구로 돌려보내 준다며 믿는 건 네 자유라고 말해준다.
[12]
케이아는 단장 대행의 걱정을 덜어주는게 자신의 소임이라며 출장비가 좀 남았다고 능청스럽게 돌려준다. 여행자는 속으로 공금을 사사로이 쓸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말한다며 폭로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생각하고, 이걸 모르는 진은 케이아가 출장비를 많이 남겨왔다며 고마워한다.
[13]
여행자의 속생각에서 알 수 있듯 다이루크 전설임무 1막의 내용이다. 밤에는 다크 히어로 활동을 하면서 몬드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메르 임무가 끝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다크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14]
터너에게는 가이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는데 페보니우스 기사단 소속으로 변변찮게 문이나 지키고 있고 있어서 터너에게 거짓 편지를 보내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해 이를 증명할 증표를 구해달라고 일일의뢰로 여행자에게 부탁한다.
[15]
엘저가 한 통을 기사단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케이아가 두 병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한 통이나 챙기면 다이루크가 자신을 동냥하는 거지라 부를거라고.
[16]
허니캐럿그릴, 만족 샐러드, 냉채수육
[17]
케이아가 아델린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때 다이루크가 케이아에게 손짓한 걸 봤기 때문에 이 사실을 눈치챘다고 한다.
[18]
그래도 불안한지 함께 식사하는 건 친밀함의 표시이긴 하지만 메이드의 원칙에 어긋나니 실언을 하게 되면 양해해달라 부탁한다. 그래서 여행자는 "다 케이아 씨 탓이에요"하고 말한다.
[19]
그러면서 케이아, 여행자, 알베도, 설탕, 엠버, 그리고 모두랑 같이 놀고 싶다고 말한다.
[20]
석두는 자기 물건이 다 깨끗하고 아무 문제 없는데다 박석에서 좋은 재료가 안 나와도 사기는 아니다, 서로 원해서 하는 공정거래 아니냐고 주장한다. 케이아는 일리 있다며 물건을 얼마에 내놓든, 손님이 낚이기만 하면 문제없는 거래라고 비꼬듯이 말해 석두는 뭘 좀 아신다고 말하다가 자기가 꼭 사기라도 친 것처럼 말한다고 반응하며 운을 시험하고 싶으면 하고, 손해 볼까 겁나면 그만 두면 서로 문제 일으킬 필요 없다고 말한다.
[21]
오 선장에게 요즘은 어디서 떼돈 버냐고 물어서 오 선장은 가난한 뱃사람인데 무슨 떼돈이냐며 자네는 아직도 돌 팔면서 사기 치냐고 물어 석두가 손님도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응한다.
[22]
예를 들어 오 선장의 큰아들이 가산에서 놀다가 넘어진 걸 보고 석두 본인이 직접 상처에 붕대를 감아줬더니 다음날 오 선장이 와서 박석 2개를 골라 사갔다고 한다.
[23]
우리의 태양 분기에 등장했던 호송원이다.
[24]
백출의 스승은 이미 전설 임무에서 유언장까지 써 백출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고, 후에 백출과 장생이 그의 묘비를 찾아가 추모하는 컷신까지 따로 있다.
[25]
선택지로 "케이아 씨는 방금 사기꾼이 다시 나타날지 확인했어요 / 케이아 씨는 오 선장님이 비웃음을 당할까 봐 걱정했잖아요 / 케이아 씨는 겸사겸사 오 선장님을 구했잖아요. 심지어 그 일을 특별히 기억하지도 않았죠" "그래서 전 케이아 씨가 도와줄 거라고 믿어요"라고 뜬다.
[26]
케이아의 성인 알베리히의 변형.
[27]
틀리게 선택해도 케이아가 이렇게 하라고 했으니 그렇게 하자는 선택지가 나온다.
[28]
백 선생은 케이아가 이번 판에서 못 맞히고 여행자가 맞히면 무승부가 되어 또 싸울 게 뻔하고 주사위에는 부릴 수 있는 수작이 아주 많아 어떤 사람은 장치를 설치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사람도 있다며 반대로 케이아가 맞추고 여행자가 틀리면 여행자가 탈락한 상태에서 둘이 겨루게 되니 사과받을 기회가 없어져 나중에 동전으로 속임수를 쓸 수 있다는 걸 알면 자신과 케이아 둘이서 짜고 쳤다고 따지러 올 수도 있지 않냐며 여러 가능성을 제시해 자신이 던지게 만든다.
[29]
여행자와 케이아가 선택한 면이 달랐던 이유도, 이렇게 서로 맞힌 결과가 다르도록 유도하면 찻값은 백 선생이 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