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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07:53

케이더 인형 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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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케이더 인형공장 화재.jpg

화재 이후 현장. 자세히 보면 제조 중이었던 바트 심슨 인형 일부 생산분들에 솜이 주입되지 못한 채 널부러져 있다.

1. 개요2. 당시 상황3. 결과4. 화재 이후5. 유사 사례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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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3년 5월 10일 오후 4시 경 태국 나콘 파톰주에 소재해있던 홍콩 기업 케이더 그룹(한자 정체자: 開達集團)이 운영하던 케이더 봉제인형 완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 화재로 188명이 목숨을 잃고 469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국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화재 사고다.

2. 당시 상황

케이더 인형 공장은 1989년 1월 24일에 지어졌다. 5층 건물이었던 케이더의 인형 공장에서는 마텔 같은 외국 회사에서 외주를 받아 디즈니 또는 심슨 가족 봉제 인형을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공장에 화재 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고 골조도 연약한 데다 공장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인형을 훔쳐갈 수 있다는 이유로 문을 잠그고 작업을 했다. 또 봉제인형 만드는 작업은 매우 쉬워서 아무나 할 수 있다며 시골에서 온 가난하고 어린 여성들을 중심으로 뽑아 작업을 시켰다. 이런 와중에 화재 대피 훈련 또한 한 번도 없었다. 인형을 만드는 재료인 천과 솜, 플라스틱이 불에 엄청 잘 붙는 만큼 화재가 일어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1993년 5월 10일, 아직 직원들이 일하고 있을 무렵 건물 1층의 인형 보관 창고에서 직원이 담배를 피워서 담배꽁초의 불씨가 인형 재료로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1] 연기가 치솟자 노동자 1,400여명이 급히 달아났다. 몇몇은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솜과 천, 플라스틱이 가득한 곳이다 보니 불은 금세 빠르게 퍼져나갔다. 문이 잠겨 있었고 비상구로 향하는 사다리 조차 없는 데다 그나마 열린 문은 1,400여 명이 도망쳐 나오기엔 너무 좁아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힘들었다. 몇몇 비상 계단은 갑자기 올라선 노동자들의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졌다. 화재 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가 발생한 지 15분 만에 불이 금세 건물을 무너뜨렸다. 돈을 아낀다고 공장을 지을 때 불에 약한 골조를 사용한 데다 노동자들이 갑자기 몰리자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다. 건물은 4구역으로 나뉘었는데 불이 번지지 않은 곳을 제외한 3곳이 모두 무너졌다.

3. 결과

이 화재로 188명이 숨지고, 46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엔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다가 추락사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망자 중 184명이 여성 노동자였고 화재로 60여 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됐다. 화재 진압 후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2주가 넘게 걸렸다고 한다.

시신들은 건물 잔해 속에 파묻혔기 때문에 크레인까지 동원해야 했다.

4. 화재 이후

담배꽁초를 버려 불을 낸 공장 직원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나 공장 문을 잠근 공장 주인과 관련자들은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태국의 공장들은 화재 이후 화재 안전 교육을 실시했고 비상구를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국제노동기구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은 4월 28일을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그래서 한국의 진보 언론에서도 간혹 이 사건이 언급된다.

태국 노동 박물관에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바트 심슨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 #

뉴질랜드의 가수 돈 맥글래션(Don McGLashan)은 2006년에 '장난감 공장 화재(Toy Factory Fire)' 라는 노래를 작곡, 발표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

KBS joy의 프로그램인 차트를 달리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참사! 피하지 못한 재난 사고!(260회, 2021년 11월 6일 방송분)"라는 주제로 7위에 선정되었다.

5. 유사 사례

6. 참조



[1] 공장이 약 700만 바트에 달하는 화재 보험에 가입됐단 사실이 밝혀져 방화 아니냐는 설도 나왔으나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