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ompany오늘날에는 주로 회사나 중대를 뜻하는 영어 단어. 이하 항목 및 문서는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2. 어원
이 말은 서게르만어 "*gahlaibō"를 번역차용한 라틴어 "companio"에서 비롯한 말로, "cum" 혹은 "com"(함께)과 "panis"( 빵)이 합쳐져 " 함께 빵을 먹는 사람", 즉 " 동지", "동류집단"를 가리키던 말이었다. 이것이 프랑스어의 "compaignie"가 되고, 다시 영어로 전해지면서 "company"가 되었다.3. 군대의 편제
자세한 내용은 중대 문서 참고하십시오.전근대에는 두루뭉술하게 "부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는 용병일 수도 있고, 일정 단위로 소집된 봉신이나 가신, 징집농민 등으로 구성된 병력일 수도 있었다. 이를 지휘하는 것은 부대장( captain)이었고, 이들 부대장을 아우르는 사람은 총대장( captain general)이었다. 그래도 그때의 부대나 현대의 중대나 대체로 인원수는 보병 기준으로 비슷한 편이었다.
근대에 이르러 상비군이 탄생하고 군 조직의 위계서열과 직제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부대장(captain)은 직책인 중대장을 거쳐서 군사 계급인 대위로 정착했고, 부대(company) 또한 오늘날의 중대라고 할만한 상설편제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4. 뮤지컬
4.1. 개요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 작곡, 조지 퍼스 각본의 1970년 초연한 뮤지컬. 사회적으로 성공한 바비[1]라는 35세의 뉴요커가 결혼한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겪는 현대인의 결혼과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변화를 다루고 있다.제목은 함께 있는 사람, 동반자라는 뜻에서의 컴퍼니. 실제로 극의 대부분은 바비와 바비가 결혼한 친구 부부들의 집에 놀러 가 있는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손드하임의 작품 중 어쌔신처럼 뚜렷한 기승전결이 없는 작품이다. 바비의 35번째 생일 파티로 극이 시작하고 극중에 두 번[2]의 생일 파티가 더 나오지만 총 세 개의 생일 파티가 사이에 시간이 흐른 다른 파티인지 아니면 같은 생일 파티를 세 가지 버전으로 보여주는 것인지조차 묘사되지 않는다.
1970년부터 2018년까진 주인공 바비는 남성 캐릭터에 모든 부부들은 남녀 이성애자 부부였지만 2018년에 마리안 엘리엇 연출이 원작자 손드하임의 승인을 받아 연출한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에선 바비는 여성 캐릭터에 한 부부가 동성 부부로 바뀌고 한 부부는 서로 대사가 뒤바뀌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줬고 동일한 연출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2022 토니상 시상식에서 리바이벌 작품상을 포함한 토니상 5개를 수상했다.
4.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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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3]
35세의 사회적으로 성공한 미혼의 뉴요커. 결혼한 친구들에게 바비, 로비, 밥, 부부, 로버트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극이 시작하자마자 친구들이 열어준 바비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에서 바비는 케이크의 촛불을 하나도 불지 못한다.[4] 이후 친구 부부들과의 에피소드를 겪고 에이미/제이미에게 충동적으로 청혼했다가 결혼은 누구든이 아니라 누군가와 하는 거라는 말[5]을 듣고 딱 선을 지켜가며 적당히 하는 결혼생활을 원한다는 노래 Marry Me a Little을 부른다. 이후 2막의 도입부에 친구들이 열어 준 생일 파티, 이번엔 바비는 촛불을 절반 정도를 분다.[6] 이후로도 결혼한 친구들과 함께 있으며 가족이 있는 느낌을 느끼는 바비와 바비를 통해 싱글의 자유로운 삶을 느끼며 서로 대리만족을 하며 친구 부부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이후 조앤의 불륜 제안에 혹하지만 "잘 돌봐주겠다"는 조앤의 말에 그럼 자신은 누굴 돌봐주냐며 결혼과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바비가 인간관계는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임을 깨닫는 노래 Being Alive를 부른다.[7] 이후 또다시 바비의 생일 파티, 친구들은 바비를 기다리지만 바비는 나타나지 않는다. 곧 바비기 새로운 인연을 찾은 것일 거라며 친구들이 떠난 자리에 바비가 나타나 케이크의 촛불을 전부 불어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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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 새라
새라는 다이어트, 해리는 금주 중이다. 하지만 서로 꼬투리를 잡아 간식과 음주를 허락받을 생각 뿐이다. 그걸 증명하듯 해리는 새라가 간식을 먹도록 유도하고 참지 못한 새라가 브라우니를 입에 넣자마자 해리도 버번 한 잔을 원샷한다. 한편 새라는 카라테를 배우고 있는데 해리가 자기 돈이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카라테로 도전하고 부부의 기싸움은 육탄전이 되며 중간에 낀 바비만 가시방석이다. 이 때 조앤의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노래가 함께하는 작은 것들이 완벽한 관계, 행복한 결혼생활, 함께하는 이혼(...)을 만든다는 노래 Little Things We Do Together. 하지만 결혼한 게 별로냐는 바비의 질문에 해리는 별로면서도 감사하고 후회스러우면서도 행복하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런대로 행복한 부부사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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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 수잔
겉으로 보기에 제일 행복해 보이는 부부. 싸움도 없고 원만해 보이는 관계지만 사실 이혼한 부부이다.[8] 이혼은 했지만 아이들을 비롯해 서로에게 있는 책임 때문에 따로 살진 못하고 같이 사는 부부. 그러나 결혼했을 때보다 이혼했을 때 더 행복하고 원만하게 지낸다. 이에 축하해줘야되는지 난감해하는 바비... 2막에는 한 술 더 떠서 둘이 이혼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나온다. 이혼의 이유는 불명이나 계속 피터가 게이라는 암시가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와 관련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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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 제니
바비와 함께 대마초를 즐기는 부부. 약에 취해 서로 헛소리를 늘어놓다 약을 더 가져오겠다는 바비의 말에 데이비드는 아이들을 언급하며 거절한다. 제니는 더 피워도 된다고 하지만 데이비드는 단호하게 그만하자고 하는데, 밝혀지는 바로는 제니는 사실 대마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데이비드를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즐겨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바비를 더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2018년판에서는 부부의 이름은 동일하나 데이비드와 제니의 대사가 뒤바뀌어 원래 데이비드가 직장인 제니는 주부였으나 이 프로덕션에선 커리어우먼 제니와 하우스 허즈번드 데이비드로 나온다. 70년대 가장답게 강압적인 면이 있었던 데이비드의 대사가 제니의 대사가 되고 제니를 위해 데이비드가 대마초를 즐기는 척을 해 준다는 설정으로 바뀌니 둘 다 상당히 재미있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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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 에이미/제이미
결혼을 목전에 둔 커플. 폴은 에이미에게 삶을 주겠다 노래하지만 에이미는 결혼이 두렵기만 하다. 이 때 나오는 노래가 Getting Married Today. 에이미는 결국 결혼 못 하겠다며 폴에게 상처를 주고 결혼식을 취소하러 폴이 떠난 사이 바비가 우리가 결혼하면 다들 우리를 내버려둘거라며 충동적으로 에이미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바비의 청혼으로 오히려 에이미는 자신이 폴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고 결혼식장으로 떠나며 바비에게 결혼은 누구든이 아니라 누군가와 하는 거라는 말을 남긴다.
2018년판에서는 에이미가 제이미라는 남성 캐릭터로 바뀌고 제이미와 폴은 동성애 커플이 된다. 같은 연출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제이미를 맡은 맷 도일은 이 역으로 토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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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 조앤[9]
최고령 커플. 래리는 조앤의 세 번째 남편이다. 시니컬함으로 낮은 자존감을 가리려 하는 조앤은 본인을 비롯한 소위 "늙었다기엔 너무 젊고 젊다기엔 너무 늙은" 중산층 가정주부들을 풍자하는 노래인 The Ladies Who Lunch를 부른다.[10] 바비와 래리와 함께 간 클럽에서 조앤은 멋모르고 춤만 추던 남편 래리에게 담배를 뻑뻑 피우며 막말을 쏟아낸다. 하지만 래리는 이에 어머니를 떠난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조앤은 멋진 여자고 그런 조앤 곁에 남아 있는 자신은 행복한 남자라고 바비에게 말한다. 그러나 래리가 계산을 하러 간 사이 조앤은 바비에게 불륜을 제안한다. 이에 바비도 잠시 혹하지만 잘 돌봐주겠다는 조앤의 말에 그럼 자신은 누굴 돌봐주냐며 되묻는 바비. 그 말에 조앤은 떠나고 바비는 결혼에 대해 또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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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앤디
바비의 세 여자친구 중 하나. 승무원이며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다.[11] 바비와의 원나잇 후 바르셀로나로 떠나려 하지만 바비가 붙잡는다.[12] 그래도 떠나려 하지만 바비가 그럼 가라고 보내주자 생각을 바꿔 바비와 더 있기로 해 바비를 멘붕오게 만든다.
2018년판에서 앤디라는 바비의 남자친구 중 한 명으로 나온다. 직업은 여전히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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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테오
바비의 세 여자친구 중 하나. 바비와 공원에서 얘기를 하다가 한 때 바비와 서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바비는 이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캐시가 바비를 공원으로 불러낸 이유는 바비에게 자신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멘붕하는 바비에게 이젠 가족이나 남편 같은 현실적인 것들을 원한다고 말하는 그녀. 바비에게 뉴욕으로 와야 할 때가 있고 떠나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남긴다.
역시 2018년판에서는 테오라는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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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피제이
바비의 세 여자친구 중 하나. 뉴욕을 동경해 뉴욕으로 왔고 오늘 만난 사람과 베스트 프렌드가 될 수 있는 뉴욕의 가벼움에 매료되어 있다.[13] 손드하임은 그런 마르타의 입을 통해 Another Hundred People을 부르게 하는데 이는 수백명의 사람들을 그저 스쳐가는 뉴욕의 삶에 대한 노래이다.
역시 2018년판에서는 PJ라는 남성이다.
4.3. 여담
- 2022년 5월에 커튼콜 이후 인터뷰 중 조앤 역을 맡은 패티 루폰이 마스크를 안 쓴 관객에게 욕설을 내뱉은 것이 화제가 되었다. 전문은 "거기 여성분 옆에 당신, 코 위로 마스크 쓰세요. 마스크 써야 극장에 들어올 수 있어요. 그게 규칙이예요. 규칙 안 따를거면 X발 나가요. 진지하게 하는 말이예요. 그쪽 뭐 돼요? 주변에 앉은 사람들 존중도 안 하고?"[원문] 이에 마스크를 안 쓴 그 관객이 "당신 내 돈으로 월급 받잖아."[원문1] 라고 받아치자 루폰은 "그쪽 돈으로 월급받긴 X랄, 크리스 하퍼[제작자] 돈으로 월급 받는다. 진짜 뭐 돼? 그냥 좀 코 위로 마스크 쓰라고."[원문2] 라고 응수했다. 뮤지컬 팬들은 루폰이 맞는 말 했다며 통쾌해하는 편. 다음 달 2022 토니상 시상식 때 이 작품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폰이 수상소감을 발표하며 "자기 돈으로 월급 주는 크리스 하퍼에게도 감사합니다."[원3]라는 말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5. 영화
예고편2002년에 개봉한 인도 영화. 제목인 컴퍼니는 주인공들이 소속된 범죄 조직을 의미한다.[19]
감독인 람 고팔 바르마는 인도에서 악명 높았던 범죄 두목 다우드 이브라힘과 그의 조직 D 컴퍼니의 관계자를 만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
뭄바이 슬럼가에서 살아가던 청년 찬두가 범죄조직 두목 아슬람과 그의 직속 부하 말릭의 조직에 들어가 '사업'을 하며 갱스터로서 승승장구하지만, 갈수록 말릭과 대립하다 결국 아슬람을 실수로 사살하고, 조직이 말릭과 찬두 진영으로 갈라져 서로 싸우고 경찰에도 쫓기다 결국 찬두와 말릭 둘 다 몰락한다는 내용. 어둡고 건조한 분위기와 세련된 연출로 인도 암흑가를 표현한 작품이다.
[1]
전통적으론 Bobby라는 남성, 2018 젠더스왑 프로덕션에선 Bobbie라는 여성.
[2]
2막의 도입부와 결말부.
[3]
이 역을 맡았던 배우들 중에서 유명한 캐스트로는 라울 에스파르자,
닐 패트릭 해리스, 로살리 크레이그, 카트리나 렝크 등이 있다.
[4]
결혼을 왜 해야 하는지도 누구랑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는 바비의 현재 심리를 상징한다고 주로 해석된다.
[5]
You have to want to marry somebody, not some body.
[6]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생겼지만 여전히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바비의 심리를 보여준다고 주로 해석된다.
[7]
이 때 바비가 원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 Someone에서 점점 더 구체적인 표현인 Somebody로 변해가고 바비가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 객관적인 you에서 주관적인 me 로 바뀌어간다.
[8]
잘 지내는 줄만 알고 부부와 놀던 바비가 피터에게 농담처럼 "수잔은 정말 멋진 여자야. 혹시 둘이 헤어지게 되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 라는 말을 건네자 돌아오는 대답은 "제일 먼저 알게 됐네!" 라며 밝혀진다.
[9]
2011, 2018, 2021프로덕션에서 조앤은 대배우 패티 루폰이 분했고 2022프로덕션에서 이 역으로 토니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
가사에서도 손드하임의 미친 센스가 돋보이는 노래인데, 예를 들어 "Clutching a copy of LIFE just to keep in touch" 라는 가사는 표면적으로는 LIFE를 고유명사로 봐서 "<라이프>지 한 부를 보며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려 하지" 정도로 해석되지만 Life를 삶 그 자체로 볼 경우 "진짜 삶도 아닌 삶의 복사본을 붙든 채 세상에 붙어 있으려 하지"라는 해석이 된다.
[11]
뉴욕 근처의 아름다운 도시인 라디오 시티로 이사오고 싶었다나
[12]
이 때 바비는 에이프릴의 이름조차 준으로(앤디의 경우 랜디로)헷갈려한다
[13]
이를 똥구멍에 비유하는데 뉴욕 외 사람들은 똥구멍을 꽉 조여서 다니지만 뉴욕 사람들의 똥구멍은 언제나 헐겁다나.
[원문]
You, mister, right next to her, put your mask over your nose. That's why you're in the theater. That's the rule. If you don't want to follow the rule, get the fuck out! I'm serious. Who do you think you are, if you do not respect the people sitting around you?
[원문1]
I pay your salary
[제작자]
[원문2]
You pay my salary? Bullshit. Chris Harper pays my salary. Who do you think you are? Just put your mask over your nose
[원3]
I thank Christ Harper who pays my salary.
[19]
또한 결말에서 찬두와 말릭을 추격하던 경찰 대장 스리니바산이
암흑가와의 조우를 바탕으로 쓴 책의 제목이며, 이 영화는 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찬두의 독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