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하디스 (Hardee's) |
칼스 주니어 (Carl's Jr.) |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로, 1960년 9월 3일에 윌버 하디(1918~2008) 창업주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 하디스 1호점을 열었다. LA를 비롯한 미국 서부가 아닌 지역에서는 하디스(Hardee's)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본래는 서로 다른 회사였지만, 1997년 칼스 주니어의 (Carl's Jr.) 모회사 CKE Restaurant에 하디스가 인수된 이래 미국 서부 인구 밀집지역 대부분의 하디스 매장들이 칼스 주니어 매장으로 바뀌었다.[1] 현재 칼스 주니어와 하디스는 이름만 다르고 메뉴는 공유하는 자매 브랜드이다.
하디스와 칼스 주니어를 합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매장 수로만 따졌을 때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에 이은 4위 규모로 결코 작지 않다. 국내 시장 철수 후인 2005년에 "Monster Thickburger"라는 메가 맥은 명함도 못 내밀게 생긴 괴물딱지 햄버거를 발매하는 바람에 인터넷 뉴스에 살짝 나온 적이 있다.
패스트푸드면서도 주문을 하면 직원이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한국에서는 1990년 들어왔으나 매장 관리 및 회사 내부 문제로 인해 2000년대 초반 사라졌다.
엄청나게 선정적인 광고로도 유명하다. 왠 쭉쭉빵빵한 언니들이 나와 헐벗은 몸으로(...) 햄버거를 먹는 광고가 거의 매년 나왔으며, 아예 해당 광고에 나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됐을 정도로 화제성이 대단했다. 나왔던 광고모델들도 패리스 힐튼, 케이트 업튼, 킴 카다시안 등 당대 섹스심벌들만 골라서 나왔다. 하도 선정적이다보니 그 자유분방한 미국에서조차 방영금지처분 받은 적도 여러번. 미국 내에서도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는데, 트럼프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 하디스의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해당 광고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논란이 되었을 정도. 결국 성상품화, 성차별적이라는 논란에 시달리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이러한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1.1. 맛
전체적으로 기름진 음식의 이미지가 강하며, 베이컨은 두꺼운 베이컨을 부드럽게 굽는다.[2]패티는 약간 탄맛이 덜한 버거킹 같은 느낌. 그 외에는 버거킹과 비슷하다. 가격도 버거킹과 동급이나, 디스플레이적인 면에서 버거킹보다 싸구려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 있었을 때에는 버거킹은 비교도 안 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머쉬룸 버거나 베이컨 버거 등은 2010년대 들어와서야 다른 회사들이 시도할 정도로 앞서갔던 메뉴.
높은 품질의 번과 패티를 사용해서, 양질의 식재료 자체부터 본연의 맛을 잘 살린다.
1.2. 대표 메뉴
* 수퍼 스타 : 두 장의 패티와 두 장의 치즈와 두 장의 토마토 그리고 들어갈 재료가 모두 다 들어가 있다. 칼스주니어를 대표 하는 메뉴다. 가격도 높은 편. 하위 호환으로 페이머스 스타가 있다.
* 프리스코: 다른 패스트푸드와 다르게 버터발라 살짝 구운 토스트같은 빵[3] 사이에 괜찮은 수준의 패티와 부드럽게 구운 두툼한 베이컨을 올려놓은 버거. 버거단품 4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비싼 가격이었고 칭찬보다 혹평을 자주 듣던 하디스였으나 이 메뉴만은 다른 어느 패스트푸드점에도 뒤지지 않았다.
* Monster Thickburger: 하디스가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춘 뒤인 2005년에 미국에서 발매된 햄버거. 그 구성을 살펴보면 1/3파운드(=151g)짜리 소고기 두장, 베이컨 네장, 치즈 세장에 마요네즈, 버터로 구운 빵, 끝. 그 흔한 양상추 한장 안 들어간 철저하게 Ill-being을 추구한 슈퍼 사이즈 미 버거로 당시 트랜스 지방 논란에 굴복하여 저칼로리 메뉴 등을 내놓은 맥도날드 등을 향해 "어차피 건강 챙길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안 먹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발매했고, 실제로 이 메뉴는 2007년 미국에서 "The Best Hamburger"로 선정된 바가 있다(...).
1.3. 한국에서의 하디스
1.3.1. 역사
한국에는 1990년 (주)세진푸드시스템이 정식 계약을 맺고 도입해 1995년까지 20여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타 업체에 밀렸고, 1998년에는 대대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하는가 하면 1999년에는 당시 떠오르던 베이비복스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애초에 워낙 점포수가 적어서 찾기 힘든 판에(2002년 말 23개, 철수 직전 13개) 실적마저 저조하다 보니 세진 측에서 2003년 미국 본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순차적으로 점포를 정리하기 시작, 하디스 1호점이자 90년대 종로2가를 상징했던 하디스 종로점[4]은 2003년 3월 폐점했으며, 2004년 분당 서현점을 마지막으로 완전 철수했다. 이에 하디스의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 가맹사업자를 새로 물색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아 결국 그대로 끝났다.
세진푸드시스템은 이후 ' 세진디엔씨'로 이름을 바꾸고 부동산개발 및 분양업체로 바뀌었다. 세진푸드시스템에서는 하디스 외에 시카고식 피자인 스텁트로 유명한 스바로라는 피자 프랜차이즈도 운영했다. 스바로 역시 사업이 잘 안 되어 코엑스몰에 매장이 한 곳 겨우 남아있었으나 이마저도 리모델링으로 인해 2013년 폐업했다.
희한하게도 2000년에 개설해 한동안이나마 사용하던 홈페이지는 세진푸드시스템이 하디스 사업을 그만 둔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2016년 11월 기준으로 더 이상 접속이 되지 않는다. ( 웹 아카이브)
1.3.2. 실패 요인
기본적으로는 크게 맛에 문제가 있는 브랜드도 아니었고 간판이 될만한 버거인 프리스코도 있는 브랜드였으나, 홍보가 부족하였고 2000년 무렵 패스트푸드 세일 대란 때 지나치게 저가경쟁을 지속하는 바람에 음식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패스트푸드 세일 대란 때는 900원짜리 햄버거 및 900원짜리 치킨으로 가난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퀄리티 하락이 절정에 다다르던 때는 '식용유가 1리터는 들어있을 것 같다' 라고 평가를 받던 치킨의 느끼함이 악명이 높았다. 버거류는 미리 패티를 구워놓고 최악의 경우 아예 산더미 같이 버거를 만들어 놓고 데워서 주기도 했기 때문에 패티맛이 엉망인데다가, 소스가 빵에 질척질척하게 스며들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그 탓에 '싸구려 브랜드' 라는 인식이 정착되어버린 반면, 실제로 맛있는 주메뉴는 고가라는 문제가 있었다. 덕분에 하디스에 오는 주고객층인 학생들은 아무도 맛있는 메뉴를 시키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비슷한 고가지향 패스트푸드였던 버거킹은 할인은 했지만 타 브랜드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더욱 맛있는 메뉴만 팔았기 때문에 싸구려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별로 없었다.
이러한 퀄리티의 하락에는 회사 내부의 사정도 있다. 2000년대 초 뇌물을 받고 가맹점을 내주는 등의 문제로 인하여 회사 내부에 마찰이 생겼고, 이로 인해 초창기의 유능한 인력들이 대부분 퇴사한 자리를 낙하산들이 채우면서 관리가 부실해지게 된 것이다. 초창기에 매장당 매니저가 5명씩 있었지만 3명으로 줄였다. 참고로 이 때 퇴사했던 인력들 상당수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으며 상당한 고위직에 오른 경우도 많다.
당시 다른 매장과 다르게 음료수를 살땐 컵을 사고 그 컵으로 마음껏 따라먹던 방식으로, 하디스 매장에 오던 학생들은 다들 음료수를 하나 사서 4명이서 빨대 꽂고 마시는 게 기본이었다. 메뉴는 900원치킨과 900원버거.
1.4. 각국의 하디스
하디스는 우리나라 이외에도 일본, 말레이시아, 독일,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대만 등 진출한 다른 유라시아 지역 나라에서도 대부분 철수했다. 현재 미국 외에 하디스가 진출,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파키스탄, 오만, 카타르 등 몇몇 아랍, 이슬람권 나라들 뿐이다. 2014년 들어서야 캐나다에 지점이 한 개 생긴 정도. 태국에서도 몇몇 지점들이 보인다.1.5. 각국의 칼스 주니어
다만 같은 회사에서 운영 중인 칼스 주니어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등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하디스가 철수한 말레이시아에서도 2020년 기준 칼스 주니어가 대신 점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호주에도 진출해 있고 현지 기준 매우 드문 음료 무한리필이 제공되는 등 가성비가 좋은 프랜차이즈이지만, 2024년 기준 지점 수가 40여개로 여전히 적은 편이고 그마저도 외곽지역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5] 워낙 마이너다보니 한인 관광객이나 워홀러, 교민은 물론이고 심지어 현지인들조차 칼스 주니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흔히 나온다. 이렇게 고전하다 2024년 7월 끝내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졌으니, 호주에서는 결국 철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 #
하디스와 달리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 들어온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