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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0:15:59

카운터 스티어

1. 개요2. 위험도3.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에서

1. 개요

Countersteering / カウンターステア

손에 잡고 있는 스티어링휠을 왼쪽에서->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왼쪽으로 반대로 돌리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버스티어로 인해 차량을 몰고자 하는 방향보다 앞바퀴가 더 안쪽을 향하게 되었을 때, 스티어링휠을 돌리고 있던 반대방향으로 틀어 차의 트랙션(특히 조향륜의 트랙션)을 다시 찾는 기술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 자체만 보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앞바퀴를 차량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돌려 주는, 지극히 당연한 동작을 행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주행중 오버스티어가 나는 상황에서 카운터 스티어를 해서 제대로 써먹으려면 일반적 운전자 기준에서는 웬만해선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조향륜의 트랙션만을 찾은 채로 뒤를 그대로 미끄러뜨리면 드리프트가 된다.

차가 핸들을 급조작 할경우 앞부분보다 뒷부분은 늘 뒤늦게 반응하기에 급격한 관성이 생겨 접지력을 잃고 꺾은쪽으로 방황하게 되는데 이때 방황하는 반향으로 핸들을 뒷부분이 꺾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꺾다보면 차가 순간적으로 움찔거리는 현상과 함께 직선으로 움직이려는 느낌이 온다. 딱 그부분에서 핸들조작을 멈추면 차가 다시 반대쪽으로 미끄러지면서 휘청거리는데 다시 되돌아올 때는 되돌아오는 속도에 맞춰서 핸들을 풀어줘야 한다. 핸들을 차 뒷부분이 되돌아오는 속도보다 늦거나 더 빠를경우 더 심한 관성이 생겨 제어할 수 없게되니 안정될 때까지 몇번 시도해주면 차가 다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참고로 이 현상들은 순식간에 모든게 일어나고 막상 하려면 당황하기에 넓은 공터나 연습센터에서 연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운전자는 차량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식의 움직임을 보일때 본능적으로 그 반대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서, 역시나 본능에 의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게 되어있는데 본인이 꺾으려는 정도 보다 덜 꺾여서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의 경우에는 하중이동 같은 사안까지 고려 하지 않는다 해도 단순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일상운전에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의 확실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차량이 안으로 더 말려 들어가는 오버스티어의 경우에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며 벗어날 때 오히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거나 엑셀레이터를 밟아줘야 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는 본능과 대조되는 행동을 해야함을 운전자 본인이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그 인지하고 있는 바를 제대로 실천해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재 양산되어 나오는 차량의 거의 대부분은 약한 언더스티어 세팅을 하고 나온다. 상기한 바와 같이 주행 중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면 카운터 스티어고 뭐고 잘 모르는 일반적인 운전자라도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 2화 더 라이벌 편에서 유재석의 대결을 펼치는데 초반에 유재석이 스핀이 나려 하자 이 기술을 시전해 빠르게 중심을 되찾는다. 실내 카메라 장면을 보면 차가 스핀을 돌려고 하자 잽싸게 핸들을 스핀이 나는 방향과 반대로 최대한 꺾었다가 풀어주며 직전에 나온 차량을 잡은 카메라 장면을 보면 차가 좌우로 휘청휘청하더니 다시 중심을 찾는다. 참고로 이거 일반인이 시전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직후 자막이 '헐... 금방 중심 잡고 경기 속행' 이라고 뜨고 이 장면을 본 하하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과 말투로 "어떻게 스핀이 났는데 금방 바로 잡고 가냐..." 라며 어이 없어 했으며 프로 레이서들도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

2. 위험도

사실상 운전자들이 필수로 배워야하는 가장 안전성을 높이는 운전 스킬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른속도로 주행 도중 물체를 피한다거나, 급차로 변경을 하는 민폐차량을 피한다거나 할 때 차량 뒤쪽이 먼저 미끄러지며 핸들을 꺾은것보다 차가 더 돌아가는 오버스티어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상황은 ESP가 보조해주지만 눈길 같은 경우는 타이어 자체의 접지력이 낮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운터 스티어를 잘못 구사할 경우, 지나치게 큰 타각을 주면 리버스 스티어[1]가 발생하며, 한박자 늦게 "어어어?"하면서 카운터 스티어를 시전하면 드리프트처럼 차량이 스핀을 하게된다. 즉 마찰력을 잃고 돌아버리거나 심한 롤링(Rolling)으로 반대쪽 타이어의 그립이 갑자기 돌아오면서 반대방향으로 또 다시 오버스티어를 경험하게 되는데, 브레이킹과 잘못된 카운터스티어로 인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로카운터라는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핸들을 정중앙까지만 오버스티어의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는 기술이다. 이 때 브레이킹을 할 것일지 액셀을 밟은 것일지는 그 상황과 차량의 성격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3.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에서


자동차 등의 사륜차와는 다르게, 오토바이 자전거 등의 이륜차에서는 탑승자에 의한 기본적인 조향이 카운터 스티어링이다. 쉽게 생각하면 넘어질려는 방향으로 핸들을 트는 자전거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나아가려는 방향의 핸들을 밀면 차량은 진행하려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살짝 회전하면서 원심력에 의해 나가려는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차량의 앞바퀴는 일종의 자이로스코프와 같이 섭동성에 의해 기울이는 힘이 회전방향으로 90도 진행한 지점에서 작용하여 기울어진만큼 핸들이 진행방향으로 돌아가게되고, 그 상태로 코너를 돌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저속에서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몸만 기울이더라도(셀프 스티어링) 똑같이 섭동성에 의해 동일한 선회가 나온다. 섭동성을 어떻게 발생시키냐의 차이. 모터사이클 코너링의 기본은 무게중심을 먼저 이동한 뒤 카운터 스티어로 회전각을 준 다음에 셀프 스티어링으로 코너링 밸런스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코너링 끝에는 스로틀[2]이나 브레이크[3]를 이용해 자세를 제어하고 스티어링 각을 맞춘다.
또한 사륜차와 마찬가지로 흔히 스키딩이라 불리는 드리프트를 제어하기 위해선 이것이 필수다.


[1] 뒷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정도보다 더 크게 타각을 주면 차가 선회하려는 경향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뒷 타이어의 그립이 돌아오게 된다. 이때 차의 전체적인 상태는 처음 조향했던 방향과 정 반대로 핸들이 돌아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뒷 타이어가 그립을 찾는 순간 반대로 급선회를 시작하게 되며, 이것을 리버스 스티어라고 부른다. 이 급선회는 처음 발생한 오버스티어보다 더 큰 오버스티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카운터 스티어를 더 빠르게 구사해 주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자동차의 조타각이 이 오버스티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여 정확한 타이밍에 카운터 스티어를 구사하여도 스핀하는 경우가 많다. [2] 스로틀을 당기면 자이로 효과에 의해 차체가 서고 회전 반경이 넓어진다. [3] 브레이크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원심력에 의해 차체가 기울어고 회전 반경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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