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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04 19:24:07

카발 온라인/퀘스트/시나리오 퀘스트/카펠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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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연구의 발견
2.1. 갑작스런 소환 (Lv.103)2.2. 의문의 과학자 (Lv.104)2.3. 화려했던 도시의 잔재 (Lv.105)2.4. 일반적이지 않은 재료 (Lv.106)2.5. 리디의 의심 (Lv.107)2.6. 도시의 아이들 (Lv.108)2.7. 좀 더 안전하게 (Lv.109)
3. 수상한 현자
3.1. 리디가 연구하는 것 (Lv.110)3.2. 오피서의 천거 (Lv.111)3.3. 마을 사람들의 신경전 (Lv.112)3.4. 콜로니 관리 보고, 첫 번째 (Lv.113)3.5. 위험한 늪지대 관리구역 (Lv.114)3.6. 콜로니 관리 보고, 두 번째 (Lv.115)3.7. 에일렌 남매의 거래 방식 (Lv.116)3.8. 떠돌이 치유 마법사 (Lv.117)3.9. 현자, 스카일드를 소환하다 (Lv.118)3.10. 스카일드는 어디에 (Lv.119)3.11. 정체 불명의 물약 (Lv.120)3.12. 스카일드의 행방, 보고 (Lv.121)3.13. 물약의 정체, 첫 번째 (Lv.122)3.14. 물약의 정체, 두 번째 (Lv.123)3.15. 현자의 거짓말 (Lv.124)
4. 첫 만남
4.1. 오피서의 조언 (Lv.125)4.2. 비밀기사단장, 아이잔 (Lv.126)4.3. 스카일드 추적, 첫 번째 (Lv.127)4.4. 스카일드의 어린 시절 (Lv.128)4.5. 동굴 안으로 (Lv.129)4.6. 아이잔의 훈계 (Lv.130)4.7. 절치부심의 자세 (Lv.131)4.8. 스카일드 추적, 두 번째 (Lv.132)4.9. 스카일드의 행방 (Lv.133)4.10. 스카일드가 잃어버린 기억 (Lv.134)4.11. 아이잔의 거짓말 (Lv.135)4.12. 기억을 되찾는 약, 첫 번째 (Lv.136)4.13. 기억을 되찾는 약, 두 번째 (Lv.137)4.14. 터져 나오는 불만 (Lv.138)4.15. 임시방편 (Lv.139)
5. 기계 마물 병기
5.1. 현자의 고민 (Lv.140)5.2. 동료들의 희생 (Lv.141)5.3. 끝이 없는 기계 마물 (Lv.142)5.4. 태초의 메탈 클랜 (Lv.143)5.5. 처음이 아닌 만남 (Lv.144)5.6. 기억을 찾은 스카일드, 첫 번째 (Lv.145)5.7. 기억을 찾은 스카일드, 두 번째 (Lv.146)5.8. 기계 마물의 비밀 (Lv.147)5.9. 리디의 절망 (Lv.148)5.10. 인간 살상 병기 (Lv.149)5.11. 불안한 기다림 (Lv.151)5.12. 마일즈의 동생은 어디에 (Lv.152)5.13. 죽음이 가져온 어둠 (Lv.153)5.14. 전쟁은 멈추어야 한다 (Lv.154)5.15. 마일즈의 분노 (Lv.155)5.16. 습격 당한 현자 (Lv.156)5.17. 의심스러운 정황 (Lv.157)
6. 지상 위의 불지옥
6.1. 터너의 과거, 첫 번째 (Lv.158)6.2. 터너의 과거, 두 번째 (Lv.159)6.3. 터너의 과거, 세 번째 (Lv.160)6.4. 폭주하는 다크 클랜, 첫 번째 (Lv.161)6.5. 폭주하는 다크 클랜, 두 번째 (Lv.162)6.6. 다시 리디에게 (Lv.163)6.7. 힘의 근원지 파악 (Lv.164)6.8. 폭주하는 다크 클랜, 세 번째 (Lv.165)6.9. 부서진 비석 (Lv.166)
7. 스카일드는 연애중
7.1. 스카일드의 부탁 (Lv.167)7.2. 스카일드의 진짜 부탁 (Lv.168)7.3. 스카일드의 명예 (Lv.169)7.4. 스카일드의 진짜 명예 (Lv.170)7.5. 집에 가고 싶은 스카일드 (Lv.171)7.6. 스카일드의 프로포즈 계획 (Lv.172)7.7. 스카일드와 의문의 여자 (Lv.173)7.8. 위기일발 (Lv.174)7.9. 스카일드의 금기된 사랑 (Lv.175)7.10. 소소한 복수 (Lv.176)7.11. 스카일드의 러브레터 (Lv.177)7.12. 스카일드와 여자의 행방 (Lv.178)7.13. 스카일드와 운명의 여자 (Lv.179)
8. 영원한 겨울
8.1. 아케인 트레이스 치안 유지 (Lv.180)8.2. 아케인 트레이스의 과거 (Lv.181)8.3. 아이잔의 기억 (Lv.182)8.4. 부모의 행방 (Lv.183)8.5. 괴물이었던 남자아이 (Lv.184)8.6. 기억의 주인 (Lv.184)8.7. 아이잔과 터너 (Lv.185)8.8. 잠겨 있는 기억 (Lv.185)8.9. 기억의 비밀, 첫 번째 (Lv.186)8.10. 기억의 비밀, 두 번째 (Lv.187)8.11. 분열된 영혼 (Lv.188)8.12. 약속 (Lv.189)
9. 진정한 전투의 서막
9.1. 세니아해 너머로 (Lv.190)9.2. 태고의 대륙, 세닐리니아 (Lv.190)9.3. 파견단의 임무 (Lv.191)9.4. 옛 터전 (Lv.191)9.5. 남부 숲의 변이 (Lv.192)9.6. 세니아탑 (Lv.193)

1. 개요

카발 온라인에서 나오는 후반기 시나리오 퀘스트가 주제인 문서다. 국가를 카펠라 연방으로 고른 플레이어에게만 개방된다.

2. 연구의 발견

2.1. 갑작스런 소환 (Lv.103)

여느 때처럼 격무에 시달리던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날아갔다. 그러자 슈터버크는 난데없는 호출 때문에 놀랐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참으로 오랜만이라고 말하자 슈터버크는 자기가 젊게 사는 부류라고 했다. 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도 늙어갔다. 이제 슈터버크는 플레이어를 비롯한 전사들을 이끄는 사람이었다. 네바레스를 책임질 사람은 플레이어 같은 젊은이이기 때문이었다. 하나 슈터버크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슈터버크는 늙어서 그렇지 젊은이보다 직감이 좋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상한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자기를 믿으라고 했다. 그러자 슈터버크는 플레이어에게 누군가를 소개했다. 하나 당사자와 관련된 정보가 발각되면 큰일난다고 했다. 생일이나 연령, 성명을 비롯한 모든 것이었다. 또한 플레이어가 당사자와 만났다고 발설하지 말라는 조건도 붙었다. 마지막으로 슈터버크는 오늘 일을 무덤까지 가져가라고 했다.

2.2. 의문의 과학자 (Lv.104)

다시 플레이어와 만난 슈터버크는 전번에 말했던 사람과 만나라고 했다. 자기가 몰래 워프 게이트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모르게 워프 게이트 네 번째 문으로 들어가면 만사형통이었다. 그렇게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쏟아지는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죽이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리디와 만났다. 플레이어를 보던 리디는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경비를 부른다고 엄포를 놨다. 플레이어가 오피서 소개로 여기까지 왔다고 하자 리디는 누구 소개를 받았는지 말하라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슈터버크를 언급하자 리디는 알았다고 대꾸했다. 사실 여기는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는 시설이었다. 무엇보다도 오피서가 했던 얘기는 사실이었다. 리디는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들었다. 리디는 그제서야 정식으로 자기를 소개했다. 하나 플레이어는 이제까지 리디의 ㄹ도 듣지 못했다. 왜냐하면 리디는 네바레스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때 리디는 자기도 실력 있는 과학자이니까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플레이어는 리디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플레이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던 리디는 네바레스 사람이 무섭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자기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또한 플레이어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에게 하달될 임무는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국가를 배반한다는 전제에서 성립되는 임무도 있었다. 플레이어는 리디가 품은 고민을 캐내려고 들었다. 마침내 리디는 결심이 서면 다시 연락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와 만났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번에 슈터버크가 플레이어에게 했던 경고와 똑같았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돌아갔다. 슈터버크는 리디가 보통 꼬맹이가 아니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끄덕일 무렵에 슈터버크는 자신이 리디와 오랫동안 몰래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실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밀이 누설되면 큰일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고는 당사자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2.3. 화려했던 도시의 잔재 (Lv.105)

리디의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이번에도 몬스터와 마주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닥치는 대로 놈들을 죽이고 리디에게 접근했다. 리디는 플레이어에게 이랬다. 자기가 오랫동안 차단된 환경에서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말이다. 그래서 플레이어를 단번에 믿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사람을 꺼린 리디가 일개 이방인을 믿으면 이상한 법이었다. 아무리 오피서가 추천했더라도 리디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울먹이던 리디를 보다가 뜻을 바꿨다. 그러던 리디는 플레이어를 시험한다고 했다. 리디도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꺼낸 소리였다. 그러자 리디는 포가튼 루인에서 사금파리를 모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놀라자 리디는 물품을 가져온 다음에 까닭을 말한다고 둘러댔다. 플레이어는 리디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포가튼 루인으로 침투한 플레이어는 귀신같이 사금파리만 들고 튀었다. 다시 리디의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똑같은 방식으로 리디에게 접근했다. 사금파리를 보던 리디는 고맙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무언가를 쉽게 말하는 리디가 얄미웠다. 알고 보니 리디는 현자가 내린 명령으로 어떠한 연구를 진행하던 몸이었다. 마침 거기에서는 뛰어난 마력이 깃든 물건이 많이 필요했다. 그래서 포가튼 루인에서 발견된 유적은 하나같이 귀중한 시설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리디는 원래 포가튼 루인에서도 많은 사람이 지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대로 포가튼 루인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포가튼 루인은 괴물들에게 잠식된 유적으로 전락했다. 플레이어는 거기가 갑자기 폐허로 뒤바뀐 까닭을 몰랐다. 리디는 원래 네바레스 사람이 아니라서 더더욱 그랬다. 그저 포가튼 루인에서 발굴된 유산은 하나같이 화려하며, 엄청난 마력까지 보유했을 뿐이었다. 그러고는 자기가 연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리디가 하는 연구를 알려고 들었다.

2.4. 일반적이지 않은 재료 (Lv.106)

리디가 수상했던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에게 갔다. 그러자 슈터버크는 전번에 리디가 내렸던 명령을 들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좀처럼 얘기하지 않자 슈터버크는 이번에도 리디가 부르니까 몰래 방으로 가라고 했다. 리디의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리디에게 접근했다. 플레이어를 많이 보던 느낌이 든다고 말한 리디는 순식간에 태도를 바꿨다. 아직 자기가 플레이어를 경계할 처지라고 소리쳤다. 플레이어는 좀처럼 속을 모르는 꼬마라고 독백했다. 그래서 리디는 자기에게 플레이어를 시험할 기회를 다시 달라고 했다. 이방인을 쉽게 믿으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그냥 말하면 끝인데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했다. 이번에 리디가 가져오라는 물품은 아이스 바바야가의 구슬이었다. 계속 말을 돌리던 리디는 플레이어가 물품부터 가져온 다음에 까닭을 얘기한다고 선포했다. 이래저래 귀찮아진 플레이어는 바로 망자의 탑 B1F로 들어갔다. 거기서 아이스 바바야가의 구슬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곧장 리디의 방으로 돌아갔다. 구슬을 보던 리디는 플레이어가 생각보다 엄청난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정작 플레이어는 대체 자기를 무엇으로 봤길래 저러냐고 표정을 구겼다. 전번에도 나오듯이 리디는 현자에게 받은 명령으로 연구하던 몸이었다.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구석은 뛰어난 포스의 힘이었다. 또한 연구하는 과정에서 일반인이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험도 동반되었다. 리디는 이번에 찾아온 구슬도 그런 실험에 동원될 재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너무 많이 밝혔다고 외친 리디는 기다렸다는 듯이 플레이어를 내쫓아버렸다.

2.5. 리디의 의심 (Lv.107)

리디의 방으로 침투한 플레이어는 평소처럼 몬스터를 죽이면서 접근했다. 마침내 리디는 무언가를 결단했다. 이제껏 자기를 기다려서 고맙다고 말한 리디는 자기 이야기를 들을 준비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이미 준비를 끝냈다고 말하자 리디는 전번에도 말했듯이 다른 대륙에서 왔다고 알렸다. 그리고 자기를 데려온 사람이 놀랍게도 현자 카펠라였다. 카펠라 직속 과학자로 임명된 리디는 극비리 임무에 뛰어든 몸이었다. 그러던 리디는 자기가 올바른 일에 뛰어드는지 의심했다.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를 뿐이지 아주 돌대가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러냐고 되물었다. 그런데도 리디는 어떤 연구인지 차근차근 얘기한다고 둘러댔다. 그래도 리디는 이것만은 제대로 알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공존하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갈수록 뛰어난 힘을 추구하다가 금도를 넘어선 모양이었다. 좀처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고개를 기웃거렸다. 사실 리디는 며칠 전부터 자가기 저지르는 짓거리가 도덕을 어겼다고 믿었다. 그래서 오피서에게 손길을 내밀어서 도움까지 받으려고 들었다. 다시 말해서 리디는 카펠라가 내리는 지시를 의심했다. 지금은 얘기일 뿐이니까 객관성이 없을 처지였다. 리디는 플레이어가 직접 현자를 만나서 모든 사정을 깨달으라고 했다. 그래야 자신, 그리고 카펠라가 내세우는 태도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뜻이었다. 이미 리디는 플레이어를 믿고 따라가기로 결정한 뒤였다. 플레이어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마음이 어지러운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와 만났다. 그는 이미 리디가 내린 결정을 간파한 뒤였다. 당사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다. 자칫하면 자신이 반역자로 손가락질을 받을 처지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도 무언가를 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자꾸 평정을 깨뜨려서 미안하다고 말한 슈터버크는 우리에게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도 책임감을 품었다면 다시 여기로 오라고 했다.

2.6. 도시의 아이들 (Lv.108)

포트 루이나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나자바와 만났다. 그러던 나자바는 혹시 포가튼 루인에 침투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대꾸하자 그는 거기서 무언가를 가져갔냐고 질문을 바꿨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무슨 부탁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얘기를 듣다가 한숨을 내쉰 나자바는 지금 마을 아이들이 플레이어에게 불만이 많다고 했다. 그러고는 솔메를 만나라고 했다. 솔메와 만난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길래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솔메는 자기 같은 마을 꼬마들 생계 수단이 무엇인지 아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솔메는 이왕 제대로 말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포가튼 루인에서 무언가를 가져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플레이어가 혹시 무슨 잘못이라도 생겼냐고 묻자 뭐라고 대꾸할지 몰랐던 솔메는 에일렌 남매에게 가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도 모르게 건방진 소리나 늘어놔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에서 에일렌 남매를 만났다. 이미 플레이어를 기다렸던 에일렌 남매는 거기서 무슨 얘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이런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외쳤다. 그래서 에일렌 남매는 솔메를 비롯한 몇몇이 포가튼 루인에서 줍는 물건으로 돈을 번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들이 얼마나 궁핍하게 지내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플레이어는 자금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없는 시설로 들어갔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에일렌 남매는 자기들이 불과 며칠 전부터 이렇게 살았다고 실토했다. 전쟁 때문에 아이들까지 위험천만하게 지내는 꼴이었다. 그나마 에일렌 남매는 잡화상인이라서 괜찮았지만 다른 놈들은 아니었다. 에일렌 남매는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야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절규했다. 마지막으로 에일렌 남매는 스트베리에게 가라고 했다. 내막을 캐내려던 플레이어는 스트베리와 만났다. 이미 스트베리는 에일렌 남매에게 연락을 받은 뒤였다. 그는 요즘 도시에서 젊은이를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니까 에일렌 남매, 솔메 부모 뻘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되묻자 스트베리는 전쟁 때문에 꼬락서니가 이렇다고 울부짖었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벌이는 전쟁 때문에 마을에 남은 사람은 노인과 아동, 그리고 몇몇 가드 정도였다. 결국 아이들은 생계 때문에 위험천만한 환경에 노출되고 말았다. 플레이어가 가져갔던 사금파리 같은 물품이 전부 아이들 돈벌이 수단이었다. 옛날에 포가튼 루인이 엄청 발달한 도시였지 지금은 황량한 무법지대였다. 그저 무너진 도시와 남은 유적으로 그때를 추측할 따름이었다. 스트베리는 할머니에게서 이런 얘기도 들었다. 마왕이 보유한 위력 때문에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다고 말이다. 안타깝게도 발언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스트베리는 아이들을 간접적으로 죽이기 싫으면 물품을 함부로 가져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체 누구 부탁인지는 모르지만 현자가 내린 명령이 아니기만을 바랐다.

2.7. 좀 더 안전하게 (Lv.109)

뒤통수가 얼얼했던 플레이어는 에일렌 남매와 만났다. 그때 에일렌 남매는 전번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이 포가튼 루인에서 물건을 줍는다는 얘기를 꺼냈다. 플레이어가 그랬다고 말하자 에일렌 남매는 지금 자기들 목숨이 위험하다고 했다. 당장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면, 플레이어가 자기들을 위해서 조금 움직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파이어 비틀 때문에 안전을 위협받는 처지였다. 플레이어는 전번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기분으로 임무를 받아들였다. 포가튼 루인으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순식간에 파이어 비틀을 처리하고 사라졌다. 다시 플레이어와 만난 에일렌 남매는 고맙다고 했다. 실제로 플레이어 덕분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건을 차지할 기회가 생겼다. 원래는 포가튼 루인을 꺼릴 처지이지만 생계가 위험한 시점에서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플레이어도 무언가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3. 수상한 현자

3.1. 리디가 연구하는 것 (Lv.110)

리디가 진행하는 연구를 알려던 플레이어는 방으로 갔다. 몬스터를 물리치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리디에게 접근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디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포가튼 루인 유적을 더는 연구재료로 쓰지 말라고 외쳤다. 그때 리디는 자기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현자가 직접 지시한 내용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아이들이 생계 때문에 사지(死地)에 내몰렸다고 일갈했다. 리디는 자기가 하는 연구가 무엇인지 알려고 들지 말라고 했다. 그나마 리디가 밝힐 내용은 하나였다. 리디는 이것이 성공하면 카펠라 연방과 프로키온 연맹이 벌이는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지도 모른다고 했다. 리디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연구였다. 무슨 연구이길래 그러냐고 묻던 플레이어는 연구가 성공하는 시점을 물었다. 그러자 리디는 시점을 특정하지 못한다고 말을 돌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연구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리디는 네바레스를 자기 고향처럼 황폐한 곳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외쳤다. 리디를 믿자고 결심한 플레이어는 방에서 나왔다.

3.2. 오피서의 천거 (Lv.111)

그린 디스파이어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와 만났다. 그는 플레이어가 전번에 했던 얘기를 그대로 읊었다. 사실 플레이어는 현자와 만나서 모든 사정을 캐낸다고 밝힌 뒤였다. 슈터버크는 카펠라에게 추천서를 넣었으니 앞으로 당사자를 도울 처지라고 했다. 플레이어도 그것을 안다고 말했다. 또한 리디와 플레이어가 벌이는 일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얘기를 끝낸 슈터버크는 카펠라 관저로 들어가라고 했다. 어느덧 관저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카펠라와 마주쳤다. 전번에 어디서 봤다고 말하던 카펠라는 이렇게 다시 마주쳐서 기쁘다고 했다. 플레이어와 오랫동안 엇갈린 카펠라는 오피서 추천서 덕분에 다시 만났다. 플레이어도 다시 만나서 영광이라고 했다. 카펠라는 현자의 탑이 무너진 뒤부터 자기 의지로 개척할 세상이 열렸다고 밝혔다. 하나 카펠라가 뜻하는 내용과 다르게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파다했다. 카펠라는 플레이어가 국가를 골랐을 무렵에 자기 뜻에도 찬동했다고 믿었다. 하나 그런 세상을 이룩하려고 처리할 일이 아직도 산더미였다. 그래서 카펠라는 플레이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플레이어가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자 카펠라는 고맙다고 웃었다. 그러고는 앞으로도 그쪽에 부탁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일단 플레이어는 콜로니 주민들이 품은 불만이 무엇인지 눈치챌 처지였다. 카펠라는 현장으로 출격해서 그들 애환을 들으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관저에서 나왔다. 슈터버크가 뭐라고 질문을 던지자 플레이어는 카펠라가 내린 지시를 그대로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슈터버크는 혹시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자기에게 오라고 했다.

3.3. 마을 사람들의 신경전 (Lv.112)

플레이어는 카펠라가 내린 임무를 처리하려고 포트 룩스에 왔다. 하퍼는 오늘따라 날씨가 덥다고 했다. 하나 후안이나 파스투르보다는 낫다고 했다. 왜냐하면 거기는 사막, 밀림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퍼는 복잡한 일이 생겼다고 고개를 저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콜로니 주민들이 제대로 지내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어디까지나 카펠라가 하달한 명령 때문이었다. 마침 제대로 왔다고 말한 하퍼는 어느 날부터 너무나 골치가 아프다고 절규했다. 마을 주민들이 너무나도 다른 의견을 내밀기 때문이었다. 현자의 탑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이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까 그때는 구심점과 공통된 목표가 존재했다. 구심점은 현자의 탑이고 공통된 목표는 마왕이었다. 그런데 그것들이 사라진 뒤부터 주민들은 아예 다른 환경에 내몰렸다. 하퍼는 정치 이념이 식구도 가른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했다. 현실에서도 정치 이념은 이혼이나 의절처럼 험악한 일을 부르는 원흉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러냐고 되묻자 하퍼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포트 룩스는 옛날부터 중립을 유지하는 시설이기 때문이었다. 하나 주민들 마음은 달랐다. 정치 이념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하퍼는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무기상인 에이트였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에이트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어느 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서로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외쳤다. 그러자 에이트는 그저 자기들 관념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문제는 관념이 다른 사람과 날마다 마주칠 처지라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까 에이트는 프로키온 지지자였다. 요즘처럼 험악한 판국에서는 프로키온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카펠라가 내세우는 의견은 말이 좋아서 평등이지 자칫하면 자멸로 이끄는 짓거리였다. 모두가 가난에 빠지고 지켜주는 사람도 없어서 위험하다는 소리였다. 오랫동안 산전수전을 겪었던 에이트는 환상에 빠진 카펠라를 아니꼽게 봤다. 하나 아그리스를 비롯한 젊은 세력은 뜻이 달랐다. 얘기를 마친 에이트는 아그리스와 만나라고 했다.

마음이 무거워진 플레이어는 아그리스와 만났다. 아그리스가 이상한 질문을 던지자 플레이어는 어느 날부터 주민들이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통보했다. 갑자기 코웃음을 치던 아그리스는 플레이어가 소속된 국가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다. 그러고는 에이트가 자기 얘기를 좀처럼 듣지 않는다고 했다. 급기야 어느 날부터는 자기 의견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고 화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무기보다 갑주가 중요하다고 빗댔다. 그러다 평정을 되찾은 아그리스는 그렇다 치자고 말을 돌렸다. 사실 아그리스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오는 세상을 바랐다. 그래서 인간의 시대가 도래했을 무렵에 아그리스는 득달같이 카펠라로 가담했다. 엘리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언젠가 반드시 페이트런 같은 불행이 되풀이되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그저 씁쓸하게 웃었다. 아그리스는 죽어도 자기 관념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그거는 에이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모습이 거슬렸던 예르트는 이만 자중하라고 했지만 아그리스는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마법상인 예르트였다. 예르트는 자기 손주처럼 보이는 플레이어가 마냥 걱정스러웠다. 플레이어는 어느 날부터 마을 분위기가 얼어버렸다고 밝혔다. 예르트는 이야기가 그쪽까지 퍼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해도 여기가 고향이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여행자와 주민은 얼굴빛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예르트는 소중한 고향에서 분열된 이념이 충돌한다고 한탄했다. 거기다 예르트는 싸움이나 갈등처럼 살벌한 표현을 꺼리는 성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예르트는 이런 마음까지 품었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반드시 맞닥뜨릴 문제가 있다고 말이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예르트는 새로운 시대가 왔으니 자기들에게도 그만큼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기들이 내밀 대처법이 무엇일지 떠올린다고 했다.

3.4. 콜로니 관리 보고, 첫 번째 (Lv.113)

씁쓸한 이야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관저로 갔다. 플레이어가 포트 룩스로 갔다는 사실을 눈치챈 카펠라는 콜로니 주민들 사정이 어떤지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민심이 얼어붙었다고 털어놨다. 카펠라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했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카펠라가 밝히는 대로 포트 룩스는 요지였다. 그저 자기네 소속이 아닐 뿐이었다. 카펠라는 거기 주민이 자기들에게 동조한다면 더없이 반갑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 했다. 카펠라도 그것을 이해했다. 평화롭게 보이던 콜로니가 인간의 시대를 맞이한 뒤부터 분열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카펠라가 해결책이 떠올랐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카펠라는 자기들이 맞이한 갈등 또는 분쟁이 영원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것을 빨리 끝내야 자기가 바라던 세상이 온다고도 했다. 그러니까 카펠라는 갈등을 하루빨리 잠재울 마음으로 가득했다.

3.5. 위험한 늪지대 관리구역 (Lv.114)

관저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노다카와 만났다. 언제부터 노다카는 플레이어가 여러 콜로니를 관찰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러던 노다카도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들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노다카는 늪지대 관리구역으로 발령된 친구가 난데없이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당사자는 현자에게 받은 명령을 따르려고 거기에 들어갔다. 노다카가 현자에게 근황을 물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순찰부터 한다고 말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노다카는 헨더슨도 플레이어를 찾으니까 바로 가보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헨더슨과 만났다. 헨더슨은 평소와 다르게 얼굴빛이 굳운 뒤였다. 자기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 느닷없이 사라져서 그랬다. 플레이어는 노다카에게 들었던 얘기라고 밝혔다. 헨더슨도 이미 들었다고 밝혔다. 헨더슨 친구도 늪지대 관리 구역에 발령된 신세였다. 놀랍게도 거기는 레이크사이드였다. 하필이면 그곳이 가장 치열한 분쟁지이기 때문이었다. 당사자가 무사하리라 믿던 헨더슨은 갑자기 밀려드는 불안감 때문에 손을 떨었다. 친구 부모가 연락이 왔냐고 물어봐도 헨더슨은 입을 다물었다. 헨더슨은 레이크사이드에서 친구 행방을 찾으라고 했다. 마음이 무거워진 플레이어는 레이크사이드로 들어갔다. 거기서 사람을 찾던 플레이어는 누군가가 만든 무덤 자리에서 두루마리를 찾았다.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에 왔다. 노다카는 거기서 친구를 찾았냐고 물었지만 플레이어는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노다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레이크사이드에서 나온 두루마리를 넘겼다. 노다카는 편지에 적힌 내용을 읽다가 표정이 굳어버렸다. 거기에는 자기들이 네바레스 사람으로서 명예롭게 삶을 마친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동족상잔이 끝나는 과정을 목격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말까지 덧붙었다. 그러니까 이것은 유서였다. 편지를 읽은 노다카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부정했다. 그러고는 헨더슨을 만나라고 했다. 마침내 플레이어는 헨더슨과 만났다. 아무것도 모르던 헨더슨은 난데없이 편지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고는 문장을 읽다가 대경실색했다. 헨더슨은 친구가 죽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절규했다. 왜냐하면 며칠 전까지 둘이서 같이 일했기 때문이었다. 현실을 눈치챈 헨더슨은 당사자 부모에게 면목이 없었다. 그리고 카펠라에게 보고를 넣었냐고 했다. 헨더슨은 카펠라가 이런 판국에서 전쟁을 끝내기만 바랐다. 숱한 희생자가 나온 시점에서 전쟁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3.6. 콜로니 관리 보고, 두 번째 (Lv.115)

잔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관저로 들어갔다. 플레이어를 레이크사이드로 보낸 카펠라는 콜로니 주민들 의견이 어떤지 물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주민들이 자기 친구가 죽는데도 속수무책이라고 소리쳤다. 카펠라는 분명 자기가 비난을 받고도 남는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여론이 갈수록 험악해진다고 절규했다. 그런데도 카펠라는 민심이 자기를 떠난다고 조용히 읊었다. 그러고는 자기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고 밝힐 뿐이었다. 카펠라는 정적 프로키온을 물리치는 과정에 몰입하다 민심을 저버렸다. 실제로 그는 레이크사이드처럼 악명이 높은 분쟁지역에서 반드시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들에게 희생과 상처만 남았는지 아닌지 제대로 떠올리라고 했다.

3.7. 에일렌 남매의 거래 방식 (Lv.116)

마음이 복잡해진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와 만났다. 콜로니 사정이 어떤지 물어보던 슈터버크는 생각보다 열악한 사정 때문에 놀랐다. 그러고는 자기도 이제껏 평화 속에서만 지냈다고 시인했다. 그래도 자기에게 들리는 소식을 모른 척하지 못한 슈터버크는 플레이어를 불렀다. 그러고는 한가할 무렵에 에일렌 남매를 만나서 물건을 산다는 말만 던지라고 했다. 아무래도 무언가 수상한 모양이었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으로 날아갔다. 거기서 에일렌 남매와 마주친 플레이어는 물건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플레이어 신분을 눈치챈 에일렌 남매는 이상한 돌멩이를 넘겼다. 놀랍게도 그것에는 프로키온 소속 전사를 시각장애인으로 만드는 주술이 걸렸다. 그런데도 이들은 머나먼 외국 출신 마법사 덕택에 겨우 얻었다고 자랑했다. 경악스러운 현실과 마주한 플레이어는 이런 위험하기 그지없는 물건을 팔지 말라고 했다. 그런 반응을 일찌감치 눈치챈 에일렌 남매는 자기들도 이러기 싫다고 했다. 그래도 인간의 시대에서 에일렌 남매가 맞닥뜨린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이런 현실을 묵인하라고 했다.

3.8. 떠돌이 치유 마법사 (Lv.117)

갑자기 심란하던 플레이어는 슈터버크와 만났다. 이미 슈터버크는 에일렌 남매가 위험한 일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플레이어는 아이들이 사지에 내몰려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때 슈터버크는 여기서 플레이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구원자로 추앙을 받았다. 험악하기 그지없는 세상에서 구원자로 추앙을 받는 사람이 생겨서 껄끄러웠던 슈터버크는 당사자를 만나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슈터버크는 당사자 신원을 몰랐다. 그렇다고 자기가 모르는 사람을 험담할 처지도 아니었다. 무언가 눈치챈 슈터버크는 블러디 아이스 주민들이 실상을 알지도 모른다고 했다. 거기서 만날 사람은 방어구상인 사이먼이었다. 블러디 아이스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사어먼과 마주쳤다. 사이먼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어느 날부터 구원자로 추앙을 받는 사람이 생겼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이먼은 별칭이 너무 거창하다고 둘러댔다. 그러고는 당사자가 애꿎은 죄를 뒤집어쓸까봐 걱정스럽다고 했다. 출신을 비롯한 여럿이 수수께끼인 청년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착한 청년에 가까웠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당사자가 무엇을 하는지 아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사이먼은 전쟁에서 다친 사람을 무료로 치료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죽하면 다른 대륙에서도 치료를 받으려고 여기에 몰려드는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당사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사이먼은 위치를 모른다고 했다. 당사자가 계속 거처를 바꾸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당사자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플라샤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플라샤에게 접근했다. 플라샤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이른바 구원자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플라샤는 혹시 당사자에게 용건이 생겼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입을 다물자 플라샤는 원체 바쁜 사람을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플라샤 친구도 당사자에게 치료를 받는 신세였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말하라고 하자 플라샤는 블러디 아이스 근처를 수색하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마을 외곽에서 버려진 집을 찾았다. 그곳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이상한 사나이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나이는 다친 사람도 아닌데 무슨 일로 찾아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일명 구원자 얘기 때문에 왔다고 답변하자 사나이는 자기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는 옛날에 현자 알데바란 밑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알데바란이 생전에 유일하게 인정한 문하생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사나이는 자기가 필요한 곳으로 달려간다고 했다. 비록 실력은 부족했지만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 하나는 엄청났다. 여기서 사나이는 자기 이름을 터너라고 밝혔다. 플레이어도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터너는 카펠라, 프로키온과 별개로 움직인다고 밝혔다. 그저 알데바란이 사망한 뒤부터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더는 없기만을 바랐다. 플레이어는 꿈이 야무지다고 독백했다. 보상도 대가도 바라지 않던 터너는 전쟁에서 다친 사람을 치료할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자기 이야기가 카펠라, 프로키온에게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했다. 터너가 자기를 도와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비밀을 지킨다고 했다. 고맙다고 말한 터너는 환자를 돌본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왜냐하면 계속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돌아갔다. 슈터버크가 수상한 사람이 맞냐고 물어보자 플레이어는 그렇지 않다고 대꾸했다. 슈터버크는 자기도 모르게 경계심을 품었다고 시인했다. 사실 외지인이 갑자기 들어오면 경계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3.9. 현자, 스카일드를 소환하다 (Lv.118)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들어갔다. 콜로니 주민을 제대로 관리하냐고 묻던 카펠라는 뭐라도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이제껏 많은 부분을 느꼈다고 했다. 카펠라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하루빨리 혼돈을 끝내고 싶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카펠라는 자기 생각이 그렇다고 화답했다. 혼돈이 끝나야 평화로운 세상이 온다고 설파했다. 카펠라는 그쪽 마음이 그렇다면 앞으로도 일을 맡긴다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자기를 믿으라고 했다. 그러자 카펠라는 어느 날부터 스카일드가 실종되었다고 했다. 더구나 그는 부잣집에서 태어난 스카일드가 옛날부터 탈주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낸 뒤였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사라졌다니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그때 스카일드를 걱정한 카펠라는 어서 찾아오라고 했다.

3.10. 스카일드는 어디에 (Lv.119)

스카일드가 사라졌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사라졌다니 무슨 말이냐고 비웃었다. 당사자가 실제로 사라졌는데도 그냥 어딘가로 여행이나 갔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이미 스카일드는 이미지가 거기까지 떨어진 거짓말쟁이였다. 얘기를 마친 콕스는 워프 게이트 네 번째 문으로 가라고 했다. 스카일드의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당사자를 찾으려고 곳곳을 뒤졌다. 그러나 스카일드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카펠라가 말하던 대로 스카일드는 사라졌다. 조명만 덩그러니 켜진 빈집을 확인하던 플레이어는 방을 구석구석 살폈다. 그러다 스카일드가 쓰던 침대로 눈길을 돌렸다. 침대는 마치 새것처럼 가지런했다. 플레이어는 이런 집에서 살다니 역시 부자는 다르다고 독백했다. 무언가 이상했던 플레이어는 침대 주변을 뒤적거렸다. 마침내 탁자에서 이상한 병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내용물을 확인했다. 아무리 보더라도 맹물은 아니었다. 이미 걸쭉한 액체가 병을 절반이나 채운 뒤였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물건으로 보였다. 마음이 복잡해진 플레이어는 병을 챙기고 나갔다. 역시 이것을 분석할 사람은 오직 리디였다.

3.11. 정체 불명의 물약 (Lv.120)

물약 성분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몬스터가 나오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플레이어와 마주친 리디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에서 나온 물약을 들이밀었다. 리디가 이것을 어디서 났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에서 찾았다고 대꾸했다. 약을 확인하던 리디는 보통 사람이 감히 확인조차 못하는 약이라고 했다. 게다가 네바레스 대륙에서 이것을 찾는 사람은 일곱 현자 정도였다. 한때나마 현자의 탑을 이끌던 사람 정도만 찾는다는 얘기였다. 왜냐하면 대륙에서 찾지 못하는 물품이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그렇다면 현자가 스카일드에게 약을 넘겼을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하나 속단하기에는 일렀다. 성분을 확인하려던 리디는 내용물을 모조리 확보했다. 플레이어가 빈병이라고 내놓으라고 하자 리디는 거기까지는 괜찮다고 했다. 액체를 담을 병이야 많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리디는 내용물을 분석하는 즉시 부른다고 통보했다.

3.12. 스카일드의 행방, 보고 (Lv.121)

방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관저로 갔다. 카펠라가 스카일드를 찾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빈집만 있었다고 대꾸했다. 얘기를 듣던 카펠라는 갑자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나마 플레이어는 방에서 빈병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카펠라가 빈병을 내놓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얌전히 물품을 꺼냈다. 무언가 의심하던 카펠라는 원래부터 병이 비었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원래부터 비었던 병에 담긴 물질이 무엇인지 아냐고 질문을 바꿨다. 얘기를 듣던 카펠라는 여기에 거짓말을 봉쇄하는 약물이 들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거짓말쟁이로 악명이 높은 스카일드를 통제할 속셈으로 이랬던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카펠라는 용건이 끝났으니까 나가라고 했다.

3.13. 물약의 정체, 첫 번째 (Lv.122)

약물 분석 결과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가 다급한 표정을 짓자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리디는 스카일드 방에서 튀어나온 물약 정체를 알아낼 재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엇이건 가져올 테니 걱정 말하고 외치자 리디는 호수 나무의 새순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다수 생명체가 사라진 시점에서 끈질기게 남은 부류가 호수 나무였다. 호수 나무의 새순이 머금은 냉기는 약물 독성을 없앨 만큼 뛰어났다. 그래서 분석 기법에 많이 동원되었다. 리디가 레이크사이드로 가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바로 현장에 갔다. 거기서 호수 나무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새순만 채취하고 떠났다. 리디가 물건을 가져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바로 넘겼다. 리디는 이것만 있으면 성분을 재빠르게 알아낸다고 외쳤다.

3.14. 물약의 정체, 두 번째 (Lv.123)

잠깐 밖에서 기다리던 플레이어는 다시 방으로 갔다. 리디는 이것만 찾으면 물약 정체가 무엇인지 드러난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리디는 다크 놀 메이지 얘기를 꺼냈다. 알고 보니까 이놈이 쓰는 가루는 이른바 무결의 가루였다. 알고 보니까 이것은 분석 과정에서 애용하는 고급 시약이었다. 얘기를 마친 리디는 레이크사이드에서 무결의 가루를 찾아오라고 했다. 레이크사이드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순식간에 무결의 가루만 챙기고 빠져나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리디는 무결의 가루부터 내놓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물건을 보여주자 리디는 조금 있다가 결과를 보고한다고 털어놨다.

3.15. 현자의 거짓말 (Lv.124)

결과물이 궁금한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가 물약 성분을 알았다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무슨 말이냐고 했다. 알고 보니까 그것은 기억을 없애는 약물이었다. 이때 플레이어는 현자가 거짓된 내용을 알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플레이어는 전번에 현자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때 카펠라는 분명 거짓말을 못하도록 하는 약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카펠라는 플레이어를 속인 셈이었다. 그런데도 플레이어는 좀처럼 까닭을 몰랐다. 안타깝게도 리디마저 눈치채지 못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는 카펠라보다 먼저 스카일드를 찾을 판국이었다.

4. 첫 만남

4.1. 오피서의 조언 (Lv.125)

카펠라에게 감쪽같이 속은 플레이어는 혼란에 빠졌다. 갑자기 플레이어와 마주친 슈터버크는 얼굴빛이 굳었다고 외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자기가 누구를 믿을까 의심스럽다고 절규했다. 그래서 슈터버크는 혹시 현자를 의심하냐고 물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입을 다물었다. 카펠라일까 리디일까 결단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슈터버크는 플레이어가 품은 마음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한때나마 슈터버크도 그랬기 때문이었다. 슈터버크를 비롯한 여럿은 카펠라에게 반드시 충성할 처지였다. 하나 지금처럼 이상한 일이 터진다면 얘기는 달랐다. 그러던 슈터버크는 자기만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그러니까 역사만이 누가 옳았는지 틀렸는지 증명할 뿐이었다. 심오한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고뇌했다. 슈터버크는 사라진 스카일드부터 찾으라고 했다. 그러려면 현자에게 먼저 얘기하라고 덧붙였다.

4.2. 비밀기사단장, 아이잔 (Lv.126)

스카일드를 찾자고 결심한 플레이어는 관저로 들어갔다. 카펠라가 무슨 일이냐고 하자 플레이어는 스카일드를 찾았냐고 되물었다. 얘기를 듣던 카펠라는 아직 스카일드가 행방불명이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자기가 당사자를 찾는다고 했다. 스카일드가 플레이어에게 장난을 일삼아서 그렇지 악질은 아니었다. 카펠라는 그쪽 결정이 그렇다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대꾸했다. 안타깝게도 카펠라가 직접 도와줄 처지는 아니었다. 카펠라는 사람을 하나 붙인다고 했다. 앞으로도 콜로니를 관리하거나 다급한 사안을 처리할 무렵에 필요한 사람이었다. 카펠라가 도움을 받겠냐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대체 누구를 붙일 셈이냐고 되물었다. 카펠라가 소개할 사람은 비밀 기사단장이었다. 지금처럼 험악한 시점에서 카펠라가 신원을 지킬 방법은 직속 비밀기사단 하나였다. 이래저래 극비로 처리되는 사안이라서 아는 사람도 얼마 없었다. 소개 편지를 내민 카펠라는 포트 루이나로 가라고 했다. 비밀기사단장은 문자 그대로 몰래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나 만나지도 못하는 신세였다. 편지를 챙긴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에 자리잡은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냉철하게 생긴 여자가 살고 싶으면 정체를 밝히라고 소리쳤다. 난데없이 불벼락을 맞은 플레이어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냉철하게 생긴 여자는 카펠라가 내린 명령이 사실인지 날조인지 증명하려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에게 좀더 수련하라고 지시했다. 플레이어는 역시 기사단장이라서 성격도 거칠다고 독백했다. 그러자 냉철하게 생긴 여자는 갑자기 사람을 위협해서 미안하다고 꼬리를 내렸다. 그러고는 자기를 아이잔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잔이 임무 내용을 말하라고 소리치자 플레이어는 실종된 스카일드를 찾자고 했다. 갑자기 이름을 착각한 아이잔은 잠깐 헤맸다가 태도를 바꿨다. 그러고는 최선을 다해서 돕는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는 어쩐지 사람이 엉성해 보인다고 독백했다.

4.3. 스카일드 추적, 첫 번째 (Lv.127)

밖에서 대기하던 플레이어는 다시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은 전번에 자기가 보였던 모습을 잊으라고 웃었다. 그러고는 스카일드가 어땠는지 얘기하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아이잔이 보인 태도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왜냐하면 처음 만났을 무렵에 벼락같이 소리치던 사람이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기 때문이었다. 아이잔은 스카일드가 갑자기 행방불명된 까닭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당사자가 마신 약물 때문에 그런 모양이라고 대꾸했다. 약물 성분이 무엇인지 캐내려던 아이잔은 자기만 믿으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아이잔은 오랫동안 보안을 다루던 사람이라서 입이 무거웠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먹었던 약을 언급했다. 바로 기억을 지우는 약이었다. 갑자기 놀란 아이잔은 당사자가 지금 온전하지 않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기사단 동료들까지 끌어들일 아이잔은 호수 일대를 비롯한 여럿을 수색한다고 했다. 더군다나 이들은 야심한 시각에 움직었다. 비밀기사단이라서 타인에게 발각되면 망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몰래 움직이려면 특수한 물품까지 필요했다. 아이잔이 요구한 물품은 부드러운 신발이었다. 포가튼 템플 B1F에서 네스바이트를 죽여야 나오는 물품이었다. 플레이어는 물품을 찾아온다는 말만 남기고 포가튼 템플 B1F로 갔다. 거기를 휘젓던 플레이어는 우여곡절 끝에 부드러운 신발을 찾았다. 어느덧 방으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아이잔에게 접근했다. 아이잔이 물건이 어쨌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신발을 내밀었다. 그러고는 각자가 맡은 본분에 충실하자고 다짐했다. 은밀하게 움직일 아이잔 특성상 플레이어처럼 유명한 사람과 너무 가까워지면 곤란했다.

4.4. 스카일드의 어린 시절 (Lv.128)

스카일드 실종 사건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플레이어는 포트 룩스로 갔다. 하퍼는 갑자기 다가온 플레이어 때문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까 그는 피로에 시달리던 몸이었다. 플레이어가 스카일드 얘기를 꺼내자 하퍼는 좀처럼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그러고는 무기상인 에이트에게 찾아가라고 했다. 에이트는 갑자기 자기에게 무슨 용건이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스카일드를 아냐고 묻자 에이트는 놈이 옛날부터 장난꾸러기로 악명이 높다고 했다. 그때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어느 날부터 실종되었다고 소리쳤다. 에이트는 유명한 겁쟁이가 어디로 가냐고 고개를 저었다. 원체 장난꾸러기라서 그냥 어디론가 돌아다닐 뿐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좋아하는 곳을 아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에이트는 유년기만 알지 나머지는 아니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트는 다른 정보가 궁금하다면 예르트에게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예르트는 사건이라도 터졌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를 아냐고 했다. 그때 예르트는 스카일드가 옛날부터 사고뭉치였다고 알렸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좋아할 곳이 어디인지 아냐고 질문을 바꿨다. 예르트는 스카일드가 옛날에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알고 보니까 스카일드는 어떤 성으로 가고 싶다고 가드에게 떼를 쓰던 소년이었다. 스카일드가 워낙 고집불통이라서 위험하다고 말려도 좀처럼 방법이 없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성이냐고 되묻자 예르트는 거기로 들어갈 티켓이 환영의 묵시록 사본이라고 했다. 옛날에 스카일드가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를 여행한다고 얘기한 꼴이었다.

4.5. 동굴 안으로 (Lv.129)

스카일드를 뒤쫓으려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없어지다니 참으로 희한하다고 코웃음을 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예르트가 했던 얘기를 그대로 읊었다. 얘기를 듣던 콕스는 놈이 원래부터 성으로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고 밝혔다. 물론 거기까지 들어가지 못했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왜냐하면 스카일드처럼 겁이 많은 사람이 동굴 어귀에서 꼼짝도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의심스러웠던 콕스는 동굴 어귀를 조사하라고 했다. 목표물은 일루전 가고일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로 갔다. 거기서 일루전 가고일을 처리한 플레이어는 데저트 스크림으로 왔다.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하자 콕스는 어귀만 대충 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질책했다.

4.6. 아이잔의 훈계 (Lv.130)

헛수고만 저지른 플레이어는 빈손으로 아이잔을 만났다. 아이잔이 소득을 봤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아이잔은 어디로 갔길래 그러냐, 혹시 옛날에 스카일드와 싸웠냐고 질책했다. 플레이어가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로 갔다고 말하자 아이잔은 삼천포로 빠진 주제에 열정까지 부족하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스카일드가 플레이어 때문에 어딘가에서 슬프게 운다고 덧붙였다. 호되게 질책을 받은 플레이어는 뭐라고 대꾸하지 못했다. 아이잔은 동굴로 구성되는 시설이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라고 밝혔다. 하나 동굴 내부를 뚫으면 거대한 미로처럼 구성된 성이 나왔다. 그곳이 일루전 캐슬 래디언트 홀이었다. 아이잔이 말하는 대로 스카일드가 실제로 모험을 좋아했다면 다른 놈들과 함께 일루전 캐슬 래디언트 홀로 가고도 남았다. 언더월드는 본거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아이잔은 플레이어가 미숙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동굴 어귀만 대충 확인하던 플레이어가 아니꼬워서 저랬다.

4.7. 절치부심의 자세 (Lv.131)

호되게 야단을 맞은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갔다. 카펠라가 스카일드 수색 절차가 어떤지 묻자 플레이어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카펠라는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부덕하기 그지없는 스스로를 이기려고 수련에 정진한다고 했다. 그러던 카펠라는 좋은 수련 장소를 알려줬다. 아이잔도 여기서 꾸준히 수련한 몸이었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밝히라고 하자 카펠라는 포가튼 템플 B1F라고 했다. 아너러블 에이지 유적으로 악명이 높은 거기였다. 왜냐하면 들어갔다가 살아남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플레이어처럼 유능한 전사에게는 얘기가 달랐다. 카펠라가 지정한 몬스터는 펠리크라였다. 마지막으로 카펠라는 여기서 스스로를 시험하라고 지시했다. 포가튼 템플 B1F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펠리크라를 처리했다. 플레이어는 자신만만하게 관저로 돌아왔다. 카펠라가 임무를 끝냈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그렇다고 대꾸했다. 카펠라는 아이잔에게 준비가 끝났다는 말을 건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투를 빈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4.8. 스카일드 추적, 두 번째 (Lv.132)

자신감이 붙은 플레이어는 다시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이미 아이잔은 플레이어가 카펠라 덕분에 수련을 마쳤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그러고는 친구를 위한 마음이 극진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잔이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로 들어갈 준비를 끝냈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물론이라고 했다. 거기서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크루세크 파엘로였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아이잔은 무사들이 전투로 스스로를 단련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스카일드마저 그런 부류였을지도 몰랐다. 무언가 알려던 아이잔은 크루세크 파엘로에게서 단서를 찾아오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일루전 캐슬 언더월드로 침투했다. 거기서 단서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아이잔에게 돌아갔다. 아이잔이 무엇이라도 찾았냐고 물어보자 플레이어는 단서를 내밀었다. 이때 아이잔은 이상한 문구를 보다가 코웃음을 쳤다.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아이잔은 스카일드가 엉뚱했다는 얘기가 사실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떼끼에게 가라고 했다.

4.9. 스카일드의 행방 (Lv.133)

스카일드를 찾던 플레이어는 떼끼에게 갔다. 떼끼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어디로 갔냐고 소리쳤다. 무언가 뜨끔했던 떼끼는 최근에 스카일드를 만났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이글이글 불덩어리 체험이라고 말할 무렵에 떼끼는 나중에 초대해준다고 했다. 아직도 상황을 모르는 떼끼 때문에 답답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어디로 갔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떼끼는 자기와 가까운 놈이 아니니까 책임지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마커스에게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를 보던 마커스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다급하냐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스카일드 위치를 밝히라고 하자 마커스는 일이 꼬이면 스카일드가 봉변을 겪냐고 되물었다. 역시 스카일드는 엉뚱해서 문제였지 성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어가 스카일드 신원을 책임진다고 하자 마커스는 스카일드 위치를 알리기로 했다. 플레이어가 옛날부터 여기저기서 유명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원래는 스카일드가 발설하지 말라고 당부한 내용이었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말하라고 윽박지르자 마커스는 그린 디스파이어로 가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거기는 스카일드, 떼끼, 그리고 마커스가 만든 은신처였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거기는 낡은 집으로 변질되었다. 플레이어가 움직이려던 무렵에 마커스는 무언가를 알렸다. 놀랍게도 거기에서 몬스터가 살았다. 그것도 마커스 일행을 옛날부터 보던 놈들이었다. 그래서 놈들은 마커스 일행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하나 플레이어는 침입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얘기가 달랐다. 마커스는 위치를 알려줄 테니까 그린 디스파이어로 가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은신처로 들어갔다. 플레이어는 거기서 몬스터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움직였다. 내부까지 들이닥친 플레이어는 엄청난 광경을 목격했다. 스카일드가 거기서 혼자 있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플레이어와 맞닥뜨린 스카일드는 자기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절규했다. 그때 플레이어가 제발 정신차리라고 소리치자 스카일드는 카펠라에게 빌붙을 바에는 꺼지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누구에게도 빌붙지 않았으니까 진정하라고 달랬다. 그때 스카일드는 갑자기 사과하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플레이어가 물리친 몬스터는 스카일드네 강아지였다. 갑자기 무안해진 플레이어는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겨우 정신차린 스카일드는 현자에게서 달아나는 나날이 지겹다고 했다. 더군다나 스카일드는 어느 날부터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다. 플레이어가 혹시 약을 먹었냐고 묻자 스카일드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했다. 스카일드가 약을 전부 복용하지 않는 바람에 부작용이 일어난 뒤였다. 고뇌에 휩싸인 스카일드는 자신이 보여줄 처신을 걱정했다. 거기다 그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현자에게 봉변을 당할까봐 겁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스카일드는 아무것도 현자에게 밝히지 말라고 했다. 플레이어도 약속을 받아들인 채로 나갔다.

4.10. 스카일드가 잃어버린 기억 (Lv.134)

아슬아슬하게 스카일드를 찾아낸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 터졌는지 알려고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이 좋은 소식을 가져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현자에게 사안을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잔은 전번에도 말했듯이 비밀을 엄수한다고 외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를 찾았다고 보고했다. 아이잔은 생각보다 계획이 빨리 진전되어서 좋아하다가 주제를 바꿨다. 현자에게 발설하지 못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그랬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현자를 두려워한다고 통보했다. 아이잔이 당사자가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현자가 스카일드에게 약을 먹인 듯하다고 대꾸했다. 얘기를 듣다가 분노한 아이잔은 현자가 일반인에게 그런 야만적인 짓거리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스카일드가 혹시 스파이 아니냐고 주제를 바꿨다. 좀처럼 답변이 떠오르지 않은 플레이어는 스카일드 기억에 비밀이 깃든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제서야 아이잔은 아무래도 그것이 사실인 듯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스카일드 기억부터 알아보자고 했다.

4.11. 아이잔의 거짓말 (Lv.135)

마음이 무거워진 플레이어는 관저로 들어갔다. 이미 카펠라는 플레이어가 스카일드를 구출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또다시 뒤통수를 맞은 플레이어는 허탈감에 빠졌다. 그런데도 카펠라는 플레이어가 무지하게 빠르게 일을 처리했다고 좋아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에게 면목이 없었다. 현자와 눈길이 마주친 아이잔은 스카일드가 지금 혼수상태인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두고 보자고 조언했다. 알고 보니까 스카일드는 가드 일행과 함께 위험한 짓거리를 저지른 뒤였다. 그런 과정에서 크게 다친 스카일드는 거동조차 어려웠다. 플레이어는 아이잔이 세우는 계획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다. 얘기를 듣던 카펠라는 당장 스카일드를 만나지 못하는 셈이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하자 카펠라는 스카일드가 혼절하기 전에 꺼냈던 말을 떠올리라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당사자가 이미 실신한 뒤였다고 보고했다. 스카일드를 되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한 카펠라는 일단 알았다고 했다. 또한 스카일드가 깨어난 뒤에 현장을 방문한다고 했다.

4.12. 기억을 되찾는 약, 첫 번째 (Lv.136)

스카일드 기억을 살리려는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은 플레이어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온 뒤였다. 아이잔을 보던 리디는 외부인이 여기로 오면 큰일난다고 소리쳤다. 옆에서 기다리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 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리디는 전번에 기억을 잃는 약을 먹었던 사람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무슨 일이냐고 주제를 바꿨다. 플레이어가 기억을 복원하는 약이 있냐고 묻자 리디는 자기에게 어떻게 그러냐고 소리쳤다. 자기와 관련도 없는 사람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다고 악을 썼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에게 눈길을 돌렸다. 아이잔은 리디에게 자기 말을 들으라고 외쳤다. 엄청난 기세에 눌려버린 리디는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그때 아이잔은 스카일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고 알렸다. 또한 당사자는 누군가가 먹인 약물 때문에 폐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이것을 방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리디가 똑같은 상황을 맞이할 무렵에 외면을 받을까봐 그랬다. 얘기를 듣던 리디는 자기가 오판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무엇보다도 리디는 아이잔이 말하는 대로 외면하면 큰일나는 문제이건만 자기도 모르게 혓바닥이 꼬였다고 했다. 마음 단단히 잡은 리디는 약물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조금 전에도 나왔듯이 기억을 되찾는 약물은 만들기 어려웠다. 물론 플레이어가 도와주면 얘기가 달랐다. 플레이어가 임무를 내리라고 하자 리디는 모스사이트의 이파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모두가 알듯이 모스사이트는 기생 식물에 잠식된 살인 모기였다. 그래서 놈들 신체 구조에서는 반드시 잎사귀가 나오기 마련이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신경 중추에도 영향을 주는 부위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뮤턴트 포레스트에서 모스사이트를 처리했다. 마침내 물품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다시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가 물품을 어쨌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모스사이트의 이파리를 내밀었다. 그러고는 나중에 다시 부탁한다고 했다. 모스사이트의 이파리는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4.13. 기억을 되찾는 약, 두 번째 (Lv.137)

잠깐 밖에서 기다리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어갔다. 리디가 약물 제조 때문에 무언가를 부탁하자 플레이어는 얘기만 하라고 했다. 이번에 필요한 재료는 패러사이티드 놀의 눈알이었다. 약물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각만 해도 비위가 거슬리는 재료가 필요한 셈이었다. 리디는 스카일드가 위중하니까 극약 처방이라도 내린다고 했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뮤턴트 포레스트에서 패러사이티드 놀의 눈알을 찾아냈다. 어느덧 방으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리디와 만났다. 리디가 물품을 어쨌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패러사이티드 놀의 눈알을 보여줬다. 약물이 거의 완성되었다고 말한 리디는 스카일드가 기억을 되찾는 절차만 남았다고 좋아했다.

4.14. 터져 나오는 불만 (Lv.138)

격무에 시달리던 플레이어는 잠깐이나마 블러디 아이스로 돌아왔다. 그때 마일즈는 플레이어를 조용히 불렀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묻자 마일즈는 자기가 그쪽을 믿으니까 이런다고 대꾸했다. 플레이어는 마일즈가 이러는 까닭을 몰랐다. 그러자 마일즈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마일즈는 카펠라 반대 세력을 구축한 뒤였다. 마일즈가 몰라서 그렇지 카펠라에게 반대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카펠라가 말하는 대로 네바레스가 구성되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한 고통을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마일즈는 자세한 내용을 에릭에게 물으라고 했다. 에릭은 플레이어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릴 무렵에 에릭은 자기들이 아무나 영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일즈가 구축한 카펠라 반대 세력은 비밀결사단이었다.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무언가 위험하다고 중얼거렸다. 에릭은 카펠라가 가드 나부랭이들 발언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이제껏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프로키온 연맹으로 귀순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을 방관할 처지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열악한 현실과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좀처럼 얘기하지 못했다. 에릭은 오랫동안 떠올리다가 마일즈에게 가라고 통보했다. 마음을 다잡은 다음에 말이다.

4.15. 임시방편 (Lv.139)

가드들과 얘기하던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깊은 불만에 놀랐다. 대책을 찾으려던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들어갔다. 표정이 굳어버린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이잔은 자기가 도와줄 일이 생겼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요즘 민심이 험악하다고 답변했다. 까닭을 몰랐던 아이잔은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길래 그러냐고 되물었다. 이때 플레이어는 현자에게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조직을 만든다고 통보했다. 아이잔은 어디에서나 불만분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하나 조직 결성이면 얘기가 달랐다. 그러고는 어째서 가드들이 불만을 호소하는지 아냐고 주제를 바꿨다. 그때 플레이어는 제대로 모른다고 했다. 아이잔은 사람을 달래면서 불만부터 잠재우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도와줄 사람은 가드 마일즈였다. 아이잔은 현자 카펠라가 하달한 지시임을 밝히라고 했다. 이미 아이잔은 상황을 판단하면서 움직이자고 마음먹은 뒤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가드 마일즈에게 접근했다. 사정을 몰랐던 마일즈는 플레이어가 현자에게 불만이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러고는 자기들이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달랬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가 거기를 돕는다고 말하자 마일즈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방법이 없었던 플레이어는 현자가 하달한 지시 때문에 여기로 왔다고 실토했다. 마일즈는 이제 와서 구차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늘어놓으냐고 코웃음을 쳤다. 그래도 플레이어가 내민 손길까지 거절할 처지는 아니었다. 한창 얘기하던 마일즈는 뮤턴트 포레스트에서 푸른 꽃의 정수를 챙기라고 했다. 거기서 서식하는 맹독 화초를 잘못 만졌다가 혼수상태를 맞이한 사람이 수두룩하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뮤턴트 포레스트로 들이닥쳐서 물품을 가져갔다. 플레이어를 보던 마일즈는 물품이나 당장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결사단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그러지 않는다고 맞섰다. 갑작스러운 답변에 놀란 마일즈는 역시 앙큼한 속셈이 숨었다고 분개했다. 그래도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받은 마일즈는 처신법을 몰랐다. 플레이어가 시간을 준다고 외치자 마일즈는 자기가 도움을 받았는데도 속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5. 기계 마물 병기

5.1. 현자의 고민 (Lv.140)

이래저래 난처해진 플레이어는 관저로 들어갔다. 카펠라는 자기에게 불만이 있는 마을 사람들이 조직을 결성한다는 얘기를 들은 뒤였다. 플레이어가 가드들을 겨우 달랬다고 하자 카펠라는 수고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불만이 가라앉았을 뿐이지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경고했다. 카펠라는 불만을 해소할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했다. 아이잔은 현재 상황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가 말하는 대로 카펠라는 불만을 근본부터 살펴볼 처지였다. 그들이 카펠라에게 품은 불만은 이미 하늘을 찔렀다. 프로키온을 지지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저랬다는 얘기다. 아이잔은 현재 시점에서 도래한 평화는 잠깐일 뿐이라고 다시 말했다. 물론 상황을 개선할 방법까지 찾자고 덧붙였다. 카펠라는 자신이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불만을 예상한 신세였다. 그때 카펠라는 자기가 최선을 다하는데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당연할지도 모르는 불만에 너무 예민했던 모양이라고 한탄했다.

5.2. 동료들의 희생 (Lv.141)

밖에서 쉬던 플레이어는 다시 관저로 들어갔다. 카펠라는 긴급 명령 때문에 플레이어를 불렀다고 밝혔다. 어느 날부터 폰투스 페룸에서 사고가 잦았기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플레이어는 상황을 조금도 모르는 신세였다. 카펠라는 원래 네바레스 대륙에도 균형이 있었다고 밝혔다. 모든 클랜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살았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리 보더라도 클랜들 상태가 그랬다는 얘기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아이잔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이잔은 기사단 전체가 균형을 유지하려고 사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딱히 누구에게 인정을 받으려던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비밀기사단에 소속되었던 대원 하나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누가 죽었다고 끝낼 문제였지만 아이잔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동료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망자에게 안식이 오기만 기도했다. 거기다 폰투스 페룸은 분위기가 더더욱 이상했다. 이제까지와는 너무나도 차원이 달랐다. 사망한 기사단원에게 애도를 드러낸 카펠라는 메탈 클랜 몬스터가 갑작스럽게 바뀌었을 턱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자고 지시했다. 카펠라는 거기 상황을 지켜보다가 플레이어까지 투입할 작정이었다. 플레이어가 여기저기서 들었듯이 폰투스 페룸은 메탈 클랜 본거지였다. 마지막으로 카펠라는 마음 단단히 잡고 대의를 이루자고 했다.

5.3. 끝이 없는 기계 마물 (Lv.142)

플레이어는 임무에 뛰어들려고 포트 루이나로 들어갔다. 모처럼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이잔은 얼굴까지 붉히면서 말했다. 사실 그는 폰투스 페룸에서 처리할 임무 때문에 플레이어를 호출했다. 동료를 눈앞에서 떠나보낸 아이잔은 플레이어를 많이 걱정했다. 그러고는 현장에 없던 카펠라가 자기 마음을 모른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를 폰투스 페룸에 투입하기도 그랬다. 플레이어가 괜찮다고 하자 아이잔은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카펠라가 명령을 하달한 시점에서 아이잔은 그대로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ARM-01 어쌔신, ARM-02 카누스였다. 아이잔은 부디 건강을 챙기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플레이어는 폰투스 페룸에서 지정된 몬스터만 물리치고 빠져나갔다. 플레이어와 다시 만난 아이잔은 이제껏 많이 걱정했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소식이 없기 때문이었다. 괜찮다고 말한 플레이어는 기계 마물이 끝없이 나온다고 소리쳤다. 아이잔이 예상했던 대로 폰투스 페룸은 상태가 심각했다. 아이잔을 비롯한 비밀기사단 소속은 서로가 신원을 모르는 처지였다. 그래서 누가 죽더라도 알아낸 방법이 없었다. 그것 때문에 아이잔은 더더욱 마음이 아팠다. 마침내 아이잔은 끝없이 몬스터가 나오는 원인을 규명하려고 들었다.

5.4. 태초의 메탈 클랜 (Lv.143)

다른 임무를 물색하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다시 갔다. 사실 그는 폰투스 페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플레이어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냐고 묻자 아이잔은 폰투스 페룸을 잠식한 기계 마물이 이상하다고 했다. 올바르게 말하자면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태초의 메탈 클랜 몬스터가 아니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뜻이냐고 되묻자 아이잔은 폰투스 페룸 자체가 인간을 배격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인간이랑 대비될 수밖에 없었다. 균형 감각과 지능을 보유하던 그들은 어느 날부터 오로지 공격만 일삼았다. 플레이어는 무슨 얘기인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아이잔은 거기 놈들이 옛날과 다르다고 일갈했다. 그들은 아무래도 인공 생명체인 모양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아이잔은 현자를 설득할 증거부터 찾아오라고 했다. 여기서 확보할 물품은 떨어진 기계 부속품이었다. 그러니까 목표 대상은 MA-01 트리커R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폰투스 페룸에서 물품을 확보하고 튀었다. 아이잔이 부속품을 가져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물건부터 내밀었다. 떨어진 기계 부속품을 보던 아이잔은 이런 분량이면 분석을 요구해도 괜찮다고 했다.

5.5. 처음이 아닌 만남 (Lv.144)

임무를 물색하던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갔다. 이미 카펠라는 아이잔에게서 떨어진 기계 부속품을 챙긴 뒤였다. 거기다 분석 절차까지 의뢰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대꾸하자 카펠라는 자기가 아는 과학자를 소개한다고 했다. 카펠라는 당사자를 극비리에 만나라고 지시했다. 워프 게이트 네 번째 문으로 가면 당사자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어느 과학자가 머무는 방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거기서 만난 사람은 리디였다. 리디와 플레이어는 서로를 정중하게 소개했다. 리디는 현자에게 받은 부탁을 처리하려고 플레이어까지 끌어들였다. 꼬맹이처럼 보이는 외형과 다르게 유능한 과학자이니까 무엇이건 부탁하라고 외쳤다. 카펠라는 리디가 말했던 부분을 그대로 읊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펠라는 리디를 더욱 신뢰했다. 리디에게 기계 부속품을 넘긴 카펠라는 당장 분석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리디는 기계 부속품에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리디는 최선을 다해서 분석할 테니까 기다리라고 했다.

5.6. 기억을 찾은 스카일드, 첫 번째 (Lv.145)

스카일드가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갔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보냈던 메시지를 그대로 읊었다. 무언가 이상했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스카일드는 평소처럼 능청스러운 태도로 플레이어를 맞이했다. 이때 플레이어가 너무 들이대자 스카일드는 아직도 온몸이 쑤시다고 소리쳤다.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길래 이러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스카일드는 자기가 누웠을 무렵에 꾸러미가 왔다고 했다. 더군다나 호기심이 많던 스카일드는 꾸러미를 열어봤다. 거기서 약병을 보던 스카일드는 이상한 쪽지도 봤다. 거기에는 몸에 좋은 자양강장제, 이것만 먹으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적혔다. 마침 현자에게 날아온 약물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스카일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을 먹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현자가 보냈던 물약도 그렇게 복용하고도 남는다고 한탄했다. 꾸러미에 담긴 약을 복용한 스카일드는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무언가 신기하다 싶어서 꾸러미를 보던 스카일드는 리디라는 이름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스카일드는 리디를 최대한 이용할 작정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엇이 떠올랐냐고 소리치자 스카일드는 말을 계속 돌렸다. 그러고는 플레이어더러 수고하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 본성이 어디 가냐고 독백했다. 이때 스카일드가 요구한 물건은 움프라의 알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알타 오브 시에나 B1F에서 움프라의 알을 찾아냈다. 용건을 끝낸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스카일드는 갑자기 들어온 플레이어 때문에 놀랐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옛날과 다르게 겁이 많아젔다고 독백했다. 자기가 용감하다고 외친 스카일드는 물건을 가져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움프라의 알을 내밀자 스카일드는 갑자기 음흉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가드 일행에게 들었던 얘기를 읊었다. 알고 보니까 스카일드는 움프라의 알을 제대로 먹으면 근력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은 뒤였다. 갑작스럽게 흑심을 품은 스카일드는 리디를 소개하라고 했다.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5.7. 기억을 찾은 스카일드, 두 번째 (Lv.146)

어느덧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다시 접근했다. 스카일드가 남긴 메시지를 읊던 콕스는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냐고 물었다. 무안해진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들어갔다. 스카일드는 플레이어도 호기심이 많다고 웃었다. 플레이어가 소리치려고 들자 스카일드는 이번 부탁을 들어주면 옛날 얘기를 해준다고 꼬드겼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스카일드는 ARM-03 인터팩터와 ARM-04 트리크루스를 물리치라고 했다. 마침 스카일드는 이놈들에게 원한이 깊은 신세였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폰투스 페룸으로 갔다. 순식간에 몬스터를 물리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돌아갔다. 옛날과 다르게 겁이 많아진 스카일드는 갑자기 들어온 플레이어 때문에 놀라서 소리쳤다. 괜찮다고 애써 긍정한 스카일드는 몬스터를 잡았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놈들을 곧바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던 스카일드는 쌤통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에 자기 기억을 밝힌다고 했다.

5.8. 기계 마물의 비밀 (Lv.147)

스카일드를 만나려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찾아갔다. 플레이어는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한 직후에 스카일드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가 거기서 목격한 사람은 아이잔이었다. 스카일드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얘기를 들은 아이잔이 먼저 방으로 들어온 셈이었다. 이때 아이잔은 스카일드에게 모든 것을 밝히라고 했다. 그래서 스카일드는 자기가 겪은 일을 말하기로 결정했다. 모험을 좋아하는 스카일드는 바이크를 장만한 기념으로 폰투스 페룸에 들어갔다. 어디까지나 마물을 죽이려고 그랬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갑자기 저러는 스카일드 때문에 표정이 굳었다. 알고 보니까 스카일드는 누군가가 거대한 기계 마물을 버리는 모습까지 목격한 신세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스카일드는 단순한 고철 덩어리를 버리는 줄만 알았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그것은 단순한 고철이 아니었다. 스카일드는 갑자기 빛나던 고철 덩어리가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더군다나 스카일드가 목격한 고철 덩어리는 이루 헤아리지도 못했다. 플레이어는 고철 덩어리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기억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어떤 꼬맹이가 그랬다,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꼬맹이었다고 밝혔다. 거기다 꼬맹이는 현장에서 대성통곡까지 했다. 모험을 좋아하는 스카일드조차 그런 꼬락서니 앞에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계 마물들은 꼬맹이가 사라진 직후에 주변을 파괴했다. 지능이 있는 몬스터처럼 말이다. 전력질주하던 스카일드는 몬스터 때문에 크게 다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탈주한 스카일드는 무언가 수상하다 싶어서 현자를 만났다. 그러자 현자는 스카일드를 진정시키려고 약물을 먹였다. 꼼짝없이 약물을 마신 스카일드는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현자가 감싸려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고 했다. 스카일드에게 증언을 들은 아이잔은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고 외쳤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살상 병기를 폰투스 페룸으로 버렸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거기에는 포스의 힘까지 들어갔다. 포스의 힘을 보유한 마물만이 빛을 내기 때문이었다. 어떤 꼬맹이가 그랬다는 문장에 신경을 쓰던 아이잔은 갑자기 누군가를 떠올렸다. 살상 병기를 제작할 정도면 보통 천재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도대체 누가 떠오르냐고 되물었다.

5.9. 리디의 절망 (Lv.148)

추악한 진실을 깨달은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이닥쳤다. 리디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이제껏 겪었던 부분을 밝혔다. 스카일드가 기억하는 내용이랑 기계 부속품이 연관되었다고 말이다. 리디가 갑자기 무슨 짓이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실제로 기계 마물 병기를 만들었냐고 소리쳤다. 리디는 자신이 그랬다고 실토했다. 언젠가 발각될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일 줄은 몰랐다. 머리끝까지 분노한 플레이어는 자신이 저지른 짓거리를 아냐고 윽박질렀다. 제대로 안다고 외치던 리디는 현자가 하달한 명령 때문에 그랬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까 리디는 반강제로 명령에 동원된 처지였다. 플레이어는 무엇 때문에 기계 병기를 폰투스 페룸에 버렸냐고 물어봤다. 리디는 자기 연구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기 싫다고 했다. 자기가 잘못한 부분이 현자에게 발각되면 큰일나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기계 마물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고 다시 물었다. 그래서 리디는 자기가 겪은 일을 이실직고한다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까 이제껏 없던 전쟁에 대비하던 카펠라는 병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까지 마련한 뒤였다. 리디와 만난 현자는 인류를 대신할 기계 마물 병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하달된 지시를 따르던 리디는 어느 날부터 계획이 어긋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물들을 제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리디는 그것들을 폰투스 페룸에 버리자고 결정했다. 왜냐하면 억제되지 않는 기계처럼 위험한 물품은 없기 때문이었다. 리디는 기계 마물을 제어할 방법을 찾으려고 백방을 뛰어다녔다. 결과적으로 그것은 실패했다. 갈수록 꼬이는 문제 때문에 리디는 평정을 상실한 뒤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어떻게 그런 임무까지 담당하냐고 한탄했다.

5.10. 인간 살상 병기 (Lv.149)

충격적인 내부고발 때문에 평정을 잃은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갔다. 아이잔도 현자가 그랬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카펠라는 리디가 저지른 잘못을 은폐하려고 스카일드에게 극약을 먹인 셈이었다. 아이잔은 카펠라가 잔혹하기 그지없는 일까지 주도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이제껏 알던 카펠라 이미지와는 반대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폰투스 페룸과 엮인 부분, 카펠라가 살상 병기를 만드는 계획에 손길을 뻗쳤다는 사실을 눈치챈 아이잔은 헛웃음을 지었다.

5.11. 불안한 기다림 (Lv.151)

마음이 무거워진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로 갔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소리치던 마일즈는 자기 얘기를 들으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마일즈는 어느 날부터 동생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마일즈네 동생도 가드였다. 마일즈는 자기 식구에게 비극이 들이닥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굳게 믿었다. 플레이어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마일즈를 달랬다. 그래도 무언가 걱정스러웠던 마일즈는 자기를 도우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엇을 도우면 되냐고 하자 마일즈는 동생이 폰투스 페룸 정찰병이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마일즈네 어머니는 작은아들에게 부적까지 넘겼다. 만약 폰투스 페룸에서 당사자를 만난다면 어머니의 부적부터 받으라고 했다. 바로 돌아온다는 증거로 내밀기 위해서였다. 폰투스 페룸으로 작은아들을 보낸 어머니를 진정시킬 수단은 오직 그것이었다. 폰투스 페룸으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마일즈가 얘기한 물건을 찾으려 들었다. 그렇게 곳곳을 뒤지던 플레이어는 어떠한 부적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무언가 불안했던 플레이어는 블러디 아이스로 갔다. 동생이 무사한 줄만 알았던 마일즈는 플레이어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당사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그러자 마일즈는 열심히 돌아다녀서 물건을 찾지 이게 뭐냐고 소리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가 부적을 내밀자 마일즈는 이것이 뭐냐고 되물었다. 마일즈가 이러면 얘기가 다르다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덩그러니 남았던 부적만 주웠다고 밝혔다. 동생이 무사하다고 굳게 믿은 마일즈는 당사자를 찾으려고 나섰다.

5.12. 마일즈의 동생은 어디에 (Lv.152)

당사자를 찾으려던 플레이어는 에릭부터 만났다. 에릭은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소리쳤다. 작은아들을 걱정하던 마일즈네 어머니는 끝끝내 실신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당사자는 아들 걱정 때문에 식음도 전폐했다. 플레이어는 일이 커지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에릭은 동료로서 마일즈를 도우려고 했다. 플레이어와는 다른 노선으로 마일즈네 동생을 찾을 작정이었다. 에릭이 자기 부탁을 들어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까 에릭은 가드로서 처리할 임무 때문에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였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마일즈네 동생을 찾으려고 다른 마을 가드에게 물어볼 처지였다.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만날 사람은 디플러스였다. 플레이어가 아직도 새내기 훈련생으로 보였던 디플러스는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때 플레이어가 지금 분위기가 심각하다고 소리치자 디플러스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표정이 굳어버린 플레이어는 마일즈네 동생이 사라졌다고 외쳤다. 디플러스가 어쩌다가 일이 거기까지 갔냐고 하자 플레이어는 혹시 소식이라도 들었냐고 되물었다.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모르던 디플러스는 헨더슨에게 가라고 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헨더슨과 만났다. 아무것도 모르던 헨더슨은 마커스가 술자리를 개최한 줄만 알았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얘기하자 헨더슨은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때 플레이어는 마일즈를 아냐고 물었다. 헨더슨이 얼굴이라도 안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마일즈 동생이 폰투스 페룸에서 사라졌다고 통보했다. 갑자기 무안해진 헨더슨은 당사자를 무조건 찾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밴크를 만나라고 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포트 루이나로 날아갔다. 소문은 벌써 아이밴크에게 날아간 뒤였다. 아이밴크는 전쟁이 계속된다면 모두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플레이어가 마일즈 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아냐고 묻자 아이밴크는 모른다고 했다. 그나마 이들은 이른바 구원자로 통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걸었다. 플레이어가 말하는 대로 터너였다. 아이밴크는 어느 날부터 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이 그쪽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터너가 무언가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플레이어가 현자에게 간다고 하자 아이밴크는 현자가 승리에만 눈이 멀었다고 소리쳤다. 현자에게 실망한 가드들은 터너에게 희망을 내맡긴 뒤였다.

5.13. 죽음이 가져온 어둠 (Lv.153)

터너를 찾던 플레이어는 플라샤에게 갔다. 플라샤가 뭐라고 묻자 플레이어는 아니라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플라샤는 마법 상점에서 뭐라고 사겠냐고 물었다. 마일즈네 동생을 찾던 플레이어는 터너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미 마일즈네 동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눈치챈 플라샤는 터너가 진심으로 도와준다고 믿었다. 플레이어는 전번과 똑같은 곳에서 터너를 만났다. 거기서 그는 마일즈네 동생이 죽기 직전까지 내몰렸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터너는 갈수록 환자가 늘어나서 걱정이라고 푸념을 했다. 플레이어가 마일즈 동생 얘기를 들었냐고 묻자 터너는 눈앞에 보이는 청년을 가리켰다. 놀랍게도 마일즈네 동생이었다. 플레이어가 상태를 묻자 터너는 시한부라고 했다. 당사자를 보던 플레이어는 생각보다 위중하다고 독백했다. 얼굴이 창백하고 의식을 잃었다. 더구나 손발도 얼음처럼 차가웠다. 콧구멍에서 나오는 숨결 소리를 느끼던 플레이어는 마일즈 동생이 이대로 죽는다고 절망했다. 터너는 자기가 부덕해서 사람을 떠나보냈다고 책망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최선을 다했으니 자책하지 말라고 달랬다. 터너는 머지않아 사망자를 식구들 품으로 돌려보낼 작정이었다. 표정이 굳어버린 플레이어는 마일즈에게 면목이 없었다. 터너는 마일즈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그저 동생이 죽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가에 소속된 가드로서 각인된 사명감, 이제껏 국가에 충성했던 자기를 부끄러워하는 태도가 원인이었다. 마지막으로 터너는 진정한 어둠의 시대가 지금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5.14. 전쟁은 멈추어야 한다 (Lv.154)

마음이 무거워진 플레이어는 마일즈와 만났다. 마일즈는 이제껏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미 동생 시체를 목격한 마일즈는 허탈감에 빠져버렸다. 면목이 없던 플레이어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자기를 한탄했다. 마일즈가 노기에 휩싸이자 플레이어는 이제 어쩔 셈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마일즈는 터너와 만난다고 소리쳤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마일즈와 함께 터너의 은신처로 갔다. 마일즈에게 애도를 드러낸 터너는 생각보다 둘이 빨리 왔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터너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벌이는 권력 투쟁 때문에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놓았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마일즈는 터너에게 동조한 뒤였다. 자기 동생이나 동료들을 비롯한 여럿이 결국에는 권력 투쟁 때문에 죽었다는 소리였다. 마일즈는 자기도 움직인다고 했다. 어쩌면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사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지고 말았다. 플레이어가 좀처럼 거취를 지정하지 못하자 마일즈는 어쩔 셈이냐고 했다. 그러고는 현자에게 빌붙는 직후부터 적군으로 여긴다고 경고했다. 혼란에 빠진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결단하지 못했다. 터너는 마일즈가 말하는 대로 아직 선택지가 남았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권력 갈등이 끝나지 않으면 망한다고 하자 터너는 국가들이 벌이는 갈등을 근원으로 꼽았다. 옛날부터 터너는 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그저 신분이 외부인이라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을 뿐이었다. 터너는 주민들이 나서기 전까지는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절망했다. 그러고는 리스크를 대비해서 자기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자가 마일즈에게 꺼낼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옆에서 기다리던 플레이어는 현자와 리디가 꾸미는 계획이 무엇인지 파헤치려고 했다.

5.15. 마일즈의 분노 (Lv.155)

블러디 아이스로 돌아온 플레이어는 마일즈와 만났다. 마일즈가 현자를 만날 셈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그렇다고 대꾸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일즈와 함께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갔다. 물론 마일즈가 나중에 번복하지 말라고 단서까지 붙인 뒤였다. 카펠라는 난데없이 들어온 외부인 때문에 경악했다. 카펠라가 느닷없이 오다니 무례하다고 소리치자 마일즈는 표정을 구겼다. 꼭지가 돌아간 마일즈는 누구 앞에서 망발이냐고 외쳤다. 그러고는 자기들처럼 하찮은 가드 나부랭이를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신세라고 덧붙였다. 콜로니 주민을 대표로 여기에 왔다고 밝힌 마일즈는 이제까지 묵혔던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카펠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데도 방관했다고 외쳤다. 마일즈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벌이는 권력 투쟁이 비극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전쟁을 끝내라고 윽박질렀다. 하나 카펠라는 마일즈가 시종일관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었다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고는 자기만이 아닌 네바레스가 맞이할 앞날, 그리고 거기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서 전쟁을 벌였다고 항변했다. 마일즈가 비웃을 무렵에 카펠라는 아케인 트레이스를 아냐고 물었다. 그러고는 거기가 프로키온 내부에서 터지는 폐해를 단번에 보여준다고 설파했다. 모두가 알듯이 프로키온은 적은 사람이 전부를 독점하는 사회를 추구했다. 카펠라 눈에는 뿌리부터 잘못된 개념이었다. 이대로 가면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될 뿐이었다. 경제를 비롯한 모두가 말이다. 그것은 네바레스가 사라지는 날까지 지속될 판국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자기가 카펠라를 지지했던 까닭을 다시 떠올렸다. 카펠라는 현재를 바꾸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고 했다. 제자리에서 구경만 한다면 네바레스가 조금씩 무너진다고 했다. 누군가가 혁명을 일으킬 날을 기다리기에는 위험하다는 얘기였다. 카펠라는 자기들이 행복한 앞날을 맞이하려면 지금을 희생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마일즈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사람을 봤다고 한탄했다. 하늘나라로 떠난 동생을 떠올린 그는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소리쳤다. 카펠라에게 단단히 실망한 마일즈는 이상론 때문에 많은 사람을 죽일 셈이냐고 또다시 외쳤다. 그러다 플레이어에게 시선을 돌린 마일즈는 무언가를 떠올리라고 했다. 자기들이 누구를 위해서 이러는가 떠올리라는 소리였다. 플레이어는 좀처럼 결단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카펠라를 노려보던 마일즈는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경고했다.

5.16. 습격 당한 현자 (Lv.156)

심각한 분위기를 깨달은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은 전번에 큰일이 터질 뻔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이잔은 어제 새벽에 카펠라가 납치될 뻔했다고 외쳤다. 그것도 괴한 여럿이 들이닥쳐서 현자를 끌어가기 직전까지 갔다. 카펠라는 아슬아슬하게도 옆방에서 대기하던 아이잔 덕분에 무사했다. 플레이어가 납치범들 신원을 조사했냐고 묻자 아이잔은 아니라고 했다. 그나마 카펠라가 남겼던 증언만은 확실했다. 왜냐하면 카펠라가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이잔은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려고 들었다. 플레이어는 마일즈가 끝끝내 사고를 저지른 모양이라고 독백했다. 증거를 찾자고 말한 아이잔은 관저로 들어가라고 했다. 범인을 잡으려면 물증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카펠라는 납치 후유증 때문에 요양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빈집으로 들어갔다. 수상한 물병을 보던 플레이어는 전번과 다르게 배열이 무질서하다고 독백했다. 아무래도 무언가 터진 모양이었다. 수상한 화분을 보던 플레이어는 다른 부분도 조사하자고 마음먹었다. 어느덧 액자로 눈길을 돌린 플레이어는 근처까지 들췄다. 그때 플레이어는 그림이 어째 조잡하다고 독백했다. 물증을 확보하려던 플레이어는 그림을 작성한 사람도 알려고 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그림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었다. 설령 똑같은 조건을 걸더라도 마찬가지였다.

5.17. 의심스러운 정황 (Lv.157)

가짜 그림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디플러스와 만났다. 디플러스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디플러스는 말이라도 시원하게 꺼내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가 가짜 그림을 내밀자 디플러스는 이것을 어디서 찾았냐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까 이것은 마일즈 동생이 작성한 그림이었다. 왜냐하면 당사자가 생전에 내걸었던 장래희망이 화가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묻던 플레이어는 마일즈에게 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플레이어는 현자가 하달한 명령 때문에 왔냐고 물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접근한 목적은 달랐다. 가짜 그림을 내밀던 플레이어는 이것을 아냐고 물었다. 그림을 어디서 났냐고 묻던 마일즈는 자기 동생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카펠라 관저에서 그림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마일즈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냐고 주제를 바꿨다. 얘기를 듣던 마일즈는 동생이 죽어서 억하심정을 품었을 뿐이지 어떻게 반역을 꾀하냐고 분노했다. 마일즈가 길길이 뛰니까 플레이어는 무언가 실수했다고 독백했다. 카펠라가 사건 용의자로 자신을 지목한 줄만 알았던 마일즈는 얘기조차 못했다. 동생이 죽어서 심란한 판국에 반역자로 찍히기 직전까지 갔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결백하다고 소리치던 마일즈는 그것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건다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현자가 마일즈를 용의자로 단정하지 않았다고 달랬다. 무언가 모략이 있다고 얘기하던 마일즈는 현자가 이런 식으로 마을 사람과 반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면 자기가 험악한 꼬락서니로 전락했는데도 현자를 믿으려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포트 루이나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만났다. 반응이 궁금했던 아이잔은 플레이어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마일즈가 보여준 반응을 그대로 읊었다. 어느덧 아이잔도 주민들 불만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플레이어도 불만이 이렇게 높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이잔은 그런데도 마일즈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한탄했다. 어쩌면 일부러 마일즈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고 공격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아이잔은 마일즈가 일부러 납치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느 날부터 플레이어는 마일즈에게 면목이 없었다. 아이잔은 누군가가 사건을 뒤에서 조종했다고 말했다. 프로키온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손꼽던 아이잔은 자기가 모르는 세력들이 원흉일지도 모른다고 발을 뺐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낯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냐고 물었다. 터너를 떠올리던 플레이어는 일단 입을 다물었다.

6. 지상 위의 불지옥

6.1. 터너의 과거, 첫 번째 (Lv.158)

마음이 어지러웠던 플레이어는 플라샤와 만났다. 플라샤가 블렌디드 룬을 만들고 싶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그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플라샤는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터너를 아냐고 되묻자 플라샤는 당사자에게 직접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자 플라샤는 궁금한 내용을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야 위험이 적다고 했다. 플라샤가 터너를 알기 때문이라고 둘러대자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독백했다. 알고 보니까 플라샤도 터너를 상대하기 어려워했다. 위치를 알린다고 밝힌 플라샤는 정보를 내놓으라고 했다. 은신처로 들어온 플레이어는 터너와 마주쳤다. 터너가 마일즈를 위로했냐고 질문하자 플레이어는 이제껏 큰일이 생겼다고 답변했다. 무슨 일이 생겼냐고 되묻던 터너는 이런 시국에서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현자가 납치될 뻔했다고 통보했다. 얘기를 듣던 터너는 도대체 어떤 돌대가리가 그랬냐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현자가 무사하냐고 주제를 바꿨다. 아무것도 터지지 않았다고 밝힌 플레이어는 아직도 원흉을 찾는다고 통보했다. 범인을 찾자고 말하던 터너는 갑작스럽게 따가운 눈초리를 느꼈다. 자기가 의심을 받거나 범인을 인지할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렇다고 말한 플레이어는 자기도 터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던 터너는 자기가 떳떳하고 펄펄 뛰었다. 그러고는 남들처럼 비겁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플레이어가 누구를 지칭했냐고 되묻자 터너는 갑자기 아니라고 얼버무렸다. 그러고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다시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그렇기 때문에 터너를 알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터너처럼 수수께끼 같은 사람일수록 의심을 받을 여지가 많았다. 어느덧 터너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맨입으로 얘기할 사람도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자기가 내걸던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소리였다. 플레이어가 무엇을 부탁하고 싶냐고 묻자 터너는 UMD-02 코르누스를 처리하라고 밝혔다. 임무를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폰투스 페룸으로 쳐들어갔다. 거기서 순식간에 몬스터를 쓰러뜨린 플레이어는 터너의 은신처로 돌아왔다.

터너는 자기 과거부터 말하자고 결심했다. 워낙 끔찍한 얘기라서 자기도 이제껏 입에 올리기 싫어한 얘기였다. 먼저 터너는 자기가 아케인 트레이스를 떠돌던 난민 부부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그가 밝히는 대로 터너는 지나가는 사람을 약탈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범죄자였다. 터너도 원래는 부모 명령대로 소매치기를 일삼던 악동이었다. 놀랍게도 그러던 개망나니는 알데바란 제자가 되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무슨 영문이길래 그랬냐고 되물었다. 터너와 알데바란은 난데없이 만난 사이였다. 무엇보다도 터너에게 그때는 인생을 바꾼 계기였다. 아카데미 근처에서 터진 음식 쟁탈전이 결정적인 사유였다. 터너가 음식을 얻으려고 또래와 싸우는 모습을 알데바란이 봤기 때문이었다. 터너에게서 재능을 확인한 알데바란은 난민 부부를 설득했다. 자녀를 아카데미로 보내라고 말이다. 그러나 난민 부부는 마음도 가난한 사람이었다. 자녀를 소매치기 상습범으로 전락시킬 정도로 엉망이었다. 실제로 난민 부부는 돈부터 내놓으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부모를 원망하냐고 물었다. 터너는 망나니였던 부모까지 이해할 만큼 마음이 넓었다. 어디까지나 생계 때문에 돈을 달라고 얘기한 꼴이기 때문이었다. 터너를 안타깝게 보던 알데바란은 기꺼이 조건을 수용했다. 알데바란이 터너를 양자로 삼았다는 얘기였다. 은혜를 배반하지 않으려던 터너는 사력을 다해서 아카데미 과정을 마쳤다. 그것도 치열하기 그지없는 시설에서 조기 졸업했다. 플레이어는 알데바란 덕에 터너가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고 독백했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터너는 가장 가까이서 알데바란을 도왔다. 그러나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옛날부터 알데바란을 시기했다. 마지막으로 터너는 얘기가 길어질 테니까 나중에 오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터너가 알데바란 밑에서 움직였다니 참으로 놀랍다고 중얼거렸다.

6.2. 터너의 과거, 두 번째 (Lv.159)

플레이어는 자기가 들었던 얘기를 밝히려고 플라샤에게 갔다. 플라샤는 전번과 마찬가지로 블렌디드 룬을 만들고 싶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말을 돌리자 플라샤는 정보를 얻었냐고 물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아직도 터너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몰랐다. 얘기를 듣던 플라샤는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그러고는 터너의 은신처로 들어가라고 했다. 터너는 자기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었다. 사실 플레이어도 터너가 알데바란과 엮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냐고 얘기하던 터너는 아직도 자기가 궁금하냐고 물었다. 플레이어는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알데바란을 시기했다는 사실에 놀란 뒤였다. 터너는 당사자도 죽었으니까 이제는 옛날 얘기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 부탁을 들어주기 전까지는 입을 다문다고 했다. 플레이어도 이미 눈치챈 사실이었다. 터너는 치료 절차에서 필요한 과정이니까 너무 풀죽지 말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명령을 내리겠냐고 묻자 터너는 재생 장치 부품을 가져오라고 했다. 목표물은 UMD-01 브라키움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폰투스 페룸으로 날아갔다. 거기를 휘젓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재생 장치 부품을 확보했다. 물품을 확인한 터너는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불쾌하기 그지없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각오하라고 밝혔다. 터너가 밝히던 대로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알데바란을 시기했다. 알고 보니까 셋이 꿈꾸는 사회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프로키온과 카펠라가 서로를 반목하듯이 말이다. 플레이어는 현자의 탑에서 터졌던 얘기가 맞다고 독백했다. 알데바란을 떠나보낸 터너는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터너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거처를 찾아낸 터너는 그들 부탁을 무엇이건 들어주었다. 안타깝게도 이것은 결과적으로 자충수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부탁이길래 그러냐고 묻자 터너는 금지된 일까지 떠안았다고 통보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봉변을 당한 터너는 목숨까지 위험했다. 플레이어는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겪었을까 의심했다. 그나마 터너는 어떠한 사람 덕택에 목숨을 건졌다. 그때부터 터너는 자기를 풀어준 사람을 위해서 움직일 뿐이었다. 플레이어는 누가 그랬을까 머리를 굴렸다.

6.3. 터너의 과거, 세 번째 (Lv.160)

플레이어는 또다시 플라샤와 만났다. 플라샤가 이번에도 정보를 얻었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다고 대꾸했다. 플라샤는 터너의 은신처로 가라고 했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터너는 오늘도 얘기를 듣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자기보다 현자를 아는지도 모른다고 대꾸했다. 터너는 자기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자기가 현자를 많이 아는 사람처럼 인지되었을 뿐이었다. 플레이어가 그러냐고 고개를 끄덕이자 터너는 자기에게 하나만 남았다고 했다. 자기 정의를 관철하는가 아닌가 말이다. 어느덧 터너는 자신이 내세우는 정의를 지킨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터너는 임무부터 처리하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플레이어가 가져왔던 재생 장치 부품은 기계를 고치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요구할 물건은 비홀더의 눈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날아갔다. 거기서 비홀더의 눈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은신처로 돌아갔다. 비홀더의 눈을 보던 터너는 이번이 마지막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터너는 알데바란이 바라는 대로 살자고 결정했다. 사람을 조용히 도우면서 살자는 뜻이었다. 플레이어가 원망스러운 현자에게 복수심을 품었고 묻자 터너는 아니라고 했다. 터너는 현자에게 복수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그래봤자 스스로만 갉아먹힐 뿐이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플레이어는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대꾸했다. 그때 터너는 지금 얘기를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거기도 카펠라와 프로키온에게 들통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까 터너는 대륙을 혼란으로 처넣지 않으려고 들었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이대로 현자들을 만나지 않을 셈이냐고 되물었다. 얘기를 듣던 터너는 여기서 조용히 환자를 돌보면서 산다고 통보했다. 이미 터너는 알데바란이 바라는 대로 살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터너는 언젠가 자기에게 부여된 임무가 사라질 날만 기다린다고 밝혔다. 그러려면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6.4. 폭주하는 다크 클랜, 첫 번째 (Lv.161)

터너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양국이 끝까지 가버렸다고 말한 아이잔은 카펠라가 습격을 받은 뒤부터 주변을 돌아봤다. 플레이어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이잔은 외부에서도 자기들을 위협하는 마물이 많다고 했다. 아까도 나왔듯이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서로와 엮인 이해관계 때문에 주변을 조금도 살피지 못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 생겼냐고 되묻자 아이잔은 어떻게 전사조차 상황을 모르냐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포르타 인페르노를 아냐고 주제를 바꿨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아이잔은 전사들이 너무나 무식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플레이어는 그게 어려 보이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독백했다. 아이잔은 백지처럼 무식한 플레이어 때문에 어디부터 얘기할지 몰랐다. 알고 보니까 포르타 인페르노는 다크 클랜 때문에 달라붙은 이름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아이잔은 다크 클랜에서 상급으로 꼽히는 놈들이 인류보다 지성도 마력도 뛰어나다고 했다. 옛날부터 거기는 스스로를 시험하려는 전사로 가득했다. 플레이어가 거기로 들어가는 방법을 말하라고 하자 아이잔은 원래대로면 들어갈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거기로 연결되는 통로가 생겼다. 통로를 개설한 주인공은 연구원 헤일이었다. 아이잔은 통로가 개설될 무렵까지는 괜찮았는데 언제부터 상황이 꼬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을 다잡은 뒤에 오라고 했다.

6.5. 폭주하는 다크 클랜, 두 번째 (Lv.162)

포르타 인페르노로 들어가자고 결정한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만났다. 갑자기 장난이 발동한 아이잔은 플레이어를 무지한 전사라고 놀렸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 그러냐고 외치자 아이잔은 원래 거기가 숙련된 전사들 수련장이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지내던 놈들은 인류보다 머리가 좋아서 함부로 일반인을 건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미쳐버린 이놈들은 연결된 워프 게이트로 침투했다. 그러고는 네바레스 전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머리가 좋은 악마와 맞닥뜨린 일반인들은 속절없이 쓰러졌다. 플레이어는 마물들이 그러는 까닭을 몰랐다. 아이잔은 놈들이 그러는 원인부터 규명하자고 결정했다. 플레이어가 처리할 마물은 케르베로스였다. 임무를 받은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날아갔다. 어귀에서 찾아낸 몬스터를 물리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또다시 돌아갔다. 아이잔도 원인을 규명하려고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지내는 사람처럼 움직였다. 그런데 놈들이 조금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플레이어도 놈들이 아직까지 날뛴다고 절망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수고가 많으니까 이만 휴식하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아이잔 얼굴을 보면서 독백하다 나갔다.

6.6. 다시 리디에게 (Lv.163)

다음 작전을 논의하려는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이 상태가 어떠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덕분에 제대로 휴식했다고 대꾸했다. 아이잔은 플레이어가 휴식할 무렵에 관저로 보고를 집어넣은 뒤였다. 카펠라는 하루빨리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일어나는 이상 징후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플레이어가 어쩌면 좋으냐고 말하자 아이잔은 누군가를 떠올리라고 했다. 제어하지도 못할 마물을 만든 사람으로 말이다. 플레이어가 현장에서 떠올린 사람은 리디였다. 아이잔은 리디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려고 들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어섰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리디는 자기 잘못이니까 용서해주라고 절규했다. 리디를 보던 플레이어는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오랜만에 플레이어를 보던 리디는 난데없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대꾸하자 리디는 자기와 아주 절연한 줄만 알았다고 울먹였다. 그때 플레이어는 리디가 엄청나게 실수했다는 사실을 모르던 신세였다. 리디도 옛날에 스스로가 저지른 짓거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속죄할 방법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때 아이잔은 리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느닷없는 반응에 놀란 플레이어는 무슨 말이 그러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아이잔은 사람 말을 끝까지 들으라고 했다. 아이잔이 말하는 대로 리디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른 몸이었다. 하나 누구도 리디가 잘못을 만회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플레이어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리디를 보던 아이잔은 기회가 있으니까 자기들을 도우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리디는 얼굴빛이 돌아왔다.

6.7. 힘의 근원지 파악 (Lv.164)

임무를 받아내려는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는 전번에 아이잔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결심한 리디는 자기에게 임무를 내리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아이잔은 포르타 인페르노를 아냐고 되물었다. 리디가 고개를 끄덕일 무렵에 아이잔은 거기서 사는 놈들이 일반인에게 타격을 줬다고 외쳤다. 리디는 무엇 때문에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이상징후가 터지는가 연구할 처지였다. 물론 근원지도 대상에 포함되었다. 무엇보다도 이상징후를 연구하려면 증거가 필요했다. 아이잔이 증거를 가져오라고 소리치자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침투했다. 거기서 부서진 비석을 보던 플레이어는 엄청난 기운에 놀랐다. 아무래도 요놈이 원흉인 모양이었다. 어느덧 비석 잔해를 챙긴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돌아왔다. 리디가 무언가를 찾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비석 잔해를 내밀었다. 엄청난 기운을 감지한 리디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부른다고 통보했다.

6.8. 폭주하는 다크 클랜, 세 번째 (Lv.165)

다른 임무를 챙기려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들어왔다. 플레이어는 아이잔이 자기를 자꾸 무지한 전사라고 불러서 약이 올랐다. 그러자 아이잔은 아직도 리디가 연락하지 않았냐고 주제를 바꿨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하자 아이잔은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몬스터를 없애라고 했다. 대상은 다크 실더와 다크 아처였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날아갔다. 몬스터와 한참 씨름하던 플레이어는 또다시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은 이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였다. 플레이어는 아이잔 얼굴이 즐거워 보인다고 웃었다. 아직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한 아이잔은 리디가 분석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다. 플레이어는 그러면 무엇 때문에 사냥하러 갔냐고 따졌다. 그러자 아이잔은 또다시 사냥 임무를 받겠냐고 주제를 바꿨다. 허탈해진 플레이어는 좀처럼 말하지 못했다.

6.9. 부서진 비석 (Lv.166)

분석 결과를 보려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가 결과를 냈다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무슨 일이냐고 했다. 비석을 분석하던 리디가 희한한 결과를 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네바레스 대륙에서 조금도 감지되지 않은 힘이었다. 플레이어가 고개를 기웃거리자 리디는 ASC 제어기에서 나오는 힘과 비슷하다고 했다. 마왕이 보유한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스위치가 아직도 남았다는 뜻이었다. 플레이어는 그것이 사실이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말하던 리디는 누가 ASC 제어기를 사용하려던 장본인을 찾으려고 들었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갔다. 충격을 받은 아이잔은 다크 클랜이 마왕과 비슷한 힘에 감응했다는 말이냐고 소리쳤다. 리디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잔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상징후를 해결할 방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리디는 마왕과 비슷한 힘을 보유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네바레스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는 그러면 남은 시간이 없냐고 소리쳤다. 좀처럼 대답하지 못한 리디는 하루빨리 그것을 찾자고 했다. 흑심을 품은 누군가가 ASC 제어기 잔재를 노린다는 얘기이기 때문이었다. 이제부터 플레이어를 비롯한 카펠라 세력에게 여유는 없었다.

7. 스카일드는 연애중

7.1. 스카일드의 부탁 (Lv.167)

한창 격무에 시달리던 플레이어는 콕스에게 갔다. 콕스가 소식이 왔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보냈던 메시지를 그대로 읊었다. 현장에서 낭독을 듣던 플레이어는 종잡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독백했다.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했을 무렵에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그때 스카일드는 일루전 캐슬 래디언트 홀에서 라첼의 환영을 처리하면 엄청난 포상을 내린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와 놀아줄 셈으로 현장에 갔다. 거기서 라첼의 환영을 물리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에게 갔다. 플레이어를 진정한 친구라고 추켜세우던 스카일드는 무언가를 주려고 했다. 플레이어가 선물을 내놓으라고 하자 스카일드는 갑자기 나가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스카일드는 자기가 제대로 낫지 않은 신세라고 말을 돌렸다. 허탈해진 플레이어는 그대로 방에서 나왔다.

7.2. 스카일드의 진짜 부탁 (Lv.168)

다른 임무를 알아보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어느 날부터 개과천선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콕스는 스카일드가 일루전 캐슬 래디언트 홀에서 분노와 불의 지니를 물리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정작 몬스터를 물리친 사람은 플레이어였다. 무안해진 플레이어는 무슨 말이냐고 소리쳤다. 아직도 실상을 모르던 콕스는 사람 질투하냐고 꾸짖었다. 그러고는 가드 떼끼와 함께 이글이글 불덩어리 체험에서 지닌를 물리쳤다는 얘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그때도 자기가 그랬다고 외쳤다. 아무것도 모르던 콕스는 이만 가라고 했다. 부아가 치민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쳐들어갔다. 스카일드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이냐고 잡아뗐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자기 공적을 스카일드가 가로챘다고 소리쳤다. 얘기를 듣던 스카일드는 애꿎은 사람에게 그러냐고 항변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을 꾸미냐고 하자 스카일드는 자꾸만 말을 돌렸다. 머리끝까지 분노한 플레이어는 빨리 이실직고하라고 소리질렀다. 중대한 까닭이 생겼다고 말한 스카일드는 전번처럼 도와달라고 했다. 물론 도와주는 대가도 지급한다고 약속했다. 플레이어가 갑자기 무슨 뜻이냐고 하자 스카일드는 인어의 목걸이를 가져오라고 했다. 목걸이를 보유한 대상은 라지네였다. 스카일드에게 폭력을 행사하기에도 그랬던 플레이어는 참고 넘어갔다. 알타 오브 시에나 B1F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인어의 목걸이를 찾으려고 곳곳을 휘저었다. 마침내 라지네를 쓰러뜨린 플레이어는 인어의 목걸이만 챙기고 돌아갔다. 스카일드가 물품을 내놓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인어의 목걸이를 내밀었다. 스카일드는 자기 부탁을 무엇이건 들어주는 플레이어가 좋았다. 플레이어가 선물을 달라고 하자 스카일드는 곧바로 무언가를 내주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약이 오른 플레이어는 방에서 나왔다.

7.3. 스카일드의 명예 (Lv.169)

다른 임무를 알아보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가 얘기할 무렵에 플레이어는 이번에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콕스는 스카일드가 알타 오브 시에나 B1F에서 라지네를 물리쳤다고 했다. 정작 인어의 목걸이를 가져온 사람은 플레이어였다. 그런데도 콕스가 분위기를 모르자 플레이어는 약이 올랐다. 콕스가 스카일드의 방으로 가겠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바로 거기로 뛰어갔다. 스카일드가 무슨 일이냐고 능청스럽게 얘기하자 플레이어는 더는 참지 못했다. 스카일드가 자기 말부터 들으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주먹부터 내밀려고 들었다. 스카일드는 자신이 이러는 까닭을 밝히려고 들었다. 이미 분노할 대로 분노한 플레이어는 당장 불라고 소리쳤다. 갑자기 무안해진 스카일드는 명예 때문에 그랬다고 해명했다. 플레이어가 벌레 씹은 표정으로 쳐다보자 스카일드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말을 돌렸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처럼 악명이 높은 사기꾼이 명예를 중시할 턱이 없다고 외쳤다. 정곡을 찔린 스카일드는 자신이 없는 명예도 날조할 까닭이 생겼다고 밝혔다. 물론 그것을 단번에 밝힐 스카일드가 아니었다.

7.4. 스카일드의 진짜 명예 (Lv.170)

어느덧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스카일드가 보낸 메시지를 낭독하던 콕스는 방으로 가보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이번에 제대로 박살을 내준다고 고함쳤다. 스카일드가 능청스럽게 얘기를 꺼내자 플레이어는 대뜸 주먹부터 내밀었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이제까지 플레이어 공적을 가로챘다고 불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얌전히 잘못을 시인할 놈이 아니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스카일드는 자기가 없는 명예까지 만들 상황이라고 알렸다. 플레이어가 전번에 들었던 내용과 동일했다. 알고 보니 스카일드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남들 공적까지 가로챈 신세였다. 다시 말해서 스카일드가 집안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그럴듯한 공적이 필요했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냐고 묻자 스카일드는 거기까지 말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생활을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는다고 허풍까지 떨었다. 허탈해진 플레이어는 방에서 나왔다.

7.5. 집에 가고 싶은 스카일드 (Lv.171)

스카일드가 일으킬 기행이 궁금했던 플레이언느 콕스와 만났다. 플레이어는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한 직후에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품은 마음을 좀처럼 몰랐다. 플레이어와 만난 스카일드는 재빨리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식구들을 만나고 싶으냐고 묻자 스카일드는 정답이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어째 의도가 불순하다고 표정을 구겼다. 스카일드는 플레이어가 있어야 자기도 집으로 간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럴 처지인지 물었다. 그래서 스카일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들이 어디에 있냐고 외쳤다. 그러고는 자기가 집안 망신이네 뭐네 시끄러운 소리만 듣다가 쫓겨났다고 덧붙였다. 스카일드는 자기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 집안을 원망했다. 플레이어가 무엇 때문에 이제서야 돌아가냐고 되묻자 스카일드는 마쿠 샤를 물리치라고 말을 돌렸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알타 오브 시에나 B2F로 갔다. 거기서 마쿠 샤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돌아갔다. 스카일드가 몬스터를 물리쳤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그렇다고 대꾸했다. 얘기를 듣던 스카일드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다. 플레이어도 집으로 돌아가려는 까닭을 밝히라고 했다. 그래서 스카일드는 자기가 사랑에 빠졌다고 외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제대로 정신을 놨다고 한탄했다. 스카일드는 지금처럼 초라한 꼬락서니로 고백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그것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서 신분을 되찾으려고 들었다. 플레이어가 혹시 신분이 높은 사람이냐고 하자 스카일드는 자기보다는 아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것을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라고 포장했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좋아하는 사람도 불쌍하다고 독백했다.

7.6. 스카일드의 프로포즈 계획 (Lv.172)

스카일드가 일으킬 기행이 궁금했던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플레이어는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한 직후에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스카일드는 자기 비밀을 눈치챘으니까 여기에 가담하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괜히 물어봤다고 한탄했다. 스카일드는 애인을 만나기 어렵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아무래도 스카일드는 얼마 없는 기회를 노려서 고백할 작정이었다. 플레이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호들갑까지 떠냐고 물었다. 이야기를 듣던 스카일드는 갑자기 모른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기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바람에 돈이 없다고 말을 돌렸다. 스카일드가 제발 도와주라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전번처럼 먹고 튈까봐 걱정했다. 이때 스카일드는 자기에게 500000Alz만 빌려주라고 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500000Alz를 내줬다. 그러자 자금을 받아낸 스카일드는 잡화상점에서 멋진 의복을 장만한다고 외쳤다. 플레이어는 어디로 내빼냐고 소리쳤다.

7.7. 스카일드와 의문의 여자 (Lv.173)

또다시 돈을 떼먹힌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플레이어는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한 직후에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만난 스카일드는 자기 시간을 빼앗다니 겁대가리도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각오는 되었냐고 노려보자 스카일드는 자금 때문에 그러다니 쩨쩨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고는 자신이 어렵게 찾아낸 물건이나 받으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가 선물을 주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까 이것은 프로키온 경비병 증표였다. 스카일드는 어렵게 찾아낸 물품이니까 제대로 간직하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스카일드를 수상하게 봤다. 카펠라 소속에게 프로키온 경비병 증표를 넘기는 바보는 없기 때문이었다. 스카일드가 한눈에 반했던 사람은 프로키온 최측근이었다. 이것은 플레이어가 담당할 임무와도 연관되었다. 플레이어가 어쩔 셈이냐고 외치자 스카일드는 자기 같은 약골이 어떻게 거기로 접근하냐고 말했다. 그러고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애원했다. 플레이어는 아무래도 눈빛에 가식이 뒤섞였다고 독백했다. 스카일드는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엄청난 포상을 내린다고 약속했다. 스카일드가 내린 지시는 프로키온 집무실 잠입이었다. 프로키온 경비병 증표를 가져온 까닭도 어디까지나 잠입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스스로도 모르게 엄청난 부탁을 들어줬다고 한탄했다.

7.8. 위기일발 (Lv.174)

프로키온 경비병 증표를 챙긴 플레이어는 애니아크와 만났다. 애니아크는 자신이 책임감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인사했다. 이때 플레이어가 프로키온 집무실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자 애니아크는 증표가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증표를 확인하려면 레두진에게 가라고 했다. 당장 꺼지라고 소리치던 레두진은 프로키온 경비병 증표에 눈길을 돌렸다. 그러고는 플레이어를 나자바에게 보냈다. 플레이어와 레두진이 작당하는 모습을 보던 나자바는 자기부터 말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는 좋다고 승인했다. 알고 보니까 나자바는 솔메와 놀아주다가 이상한 내기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나자바가 옛날에 사고를 겪어서 왼팔을 기계로 대체한 신세였다. 내기 내용은 인큐버스 퇴치였다. 원래대로면 나자바가 나설 문제이지만 몸이 불편한 그에게 사냥은 불가능했다. 얘기를 들은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날아갔다. 거기서 순식간에 인큐버스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나자바에게 돌아갔다. 나자바는 플레이어 덕분에 면목이 섰다고 좋아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경비병으로 발탁되었다는 사실을 아냐고 물었다. 나자바가 그것 때문에 레두진과 대화했냐고 되묻자 플레이어는 맞다고 했다. 나자바는 플레이어 정도면 본분을 다하리라고 굳게 믿었다.

7.9. 스카일드의 금기된 사랑 (Lv.175)

나자바와 얘기를 끝낸 플레이어는 레두진에게 접근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레두진은 플레이어가 프로키온 집무실 당번이 아니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맞다고 하자 레두진은 위치를 알렸다. 어느덧 위치를 알아낸 플레이어는 프로키온 집무실로 잠입했다. 프로키온이 엘레나에게 참으라고 말할 무렵이었다. 플레이어는 턱수염이 수북한 사람이 프로키온이라고 독백했다. 프로키온이 뭐라고 속삭일 무렵에 플레이어는 엘레나에게 눈길을 돌렸다. 엘레나가 무언가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외칠 무렵에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생김새가 똑같다고 했다. 엘레나는 자기가 입을 다물었을 뿐이지 무식한 인간은 아니라고 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플레이어는 엘레나와 아이잔이 놀랍도록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키온은 무언가에 깃든 위력을 제대로 다루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플레이어는 둘이서 나누는 대화 내용이 심각하다고 독백했다. 프로키온이 프로메테우스와 리겔을 언급하자 플레이어는 더더욱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문제는 프로키온이 옆에서 감시하는 사람들을 눈치채고 말았다. 그쪽으로 눈길을 돌린 프로키온은 지금부터 중요한 회의가 열리니까 나가라고 했다.

7.10. 소소한 복수 (Lv.176)

어느덧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플레이어는 콕스가 메시지를 낭독한 직후에 방으로 들어갔다. 스카일드는 자기 방으로 들어온 플레이어를 맞이했다. 플레이어가 무엇이 궁금하냐고 묻자 스카일드는 거기서 겪었던 일이나 말하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말을 돌리자 스카일드는 자기를 놀리냐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불상사를 겪기 싫다면 말하라고 엄포를 놨다. 플레이어가 떼먹은 돈이나 갚으라고 하자 스카일드는 경비병 증표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미 스카일드는 플레이어가 장난으로 그러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오롯하게 진심을 담아서 저랬다. 방법이 없던 스카일드는 플레이어에게서 떼먹은 돈을 내줬다. 스카일드가 그때를 말하라고 외치자 플레이어는 나중에 만나자고 말했다. 자신이 써먹은 수법을 그대로 돌려받은 스카일드는 길길이 뛰었다.

7.11. 스카일드의 러브레터 (Lv.177)

마침내 스카일드에게 일격을 먹인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가 낭독하던 메시지를 듣던 플레이어는 또다시 시설로 갔다. 플레이어를 원망하던 스카일드는 여자가 어땠는지 말하라고 외쳤다. 플레이어가 평범한 여자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히자 스카일드는 자기를 어필했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 어떻게 그러냐고 외쳤다. 대신 무언가 수상한 구석이 보였다고 단서를 붙였다. 스카일드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나와서 그랬다고 통보했다. 엉뚱한 정보를 받은 스카일드는 다른 사안이나 말하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그런 정보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대꾸했다. 플레이어가 답답하게 보였던 스카일드는 어떤 편지를 내밀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일이냐고 되묻자 스카일드는 이것이나 거기로 넘기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이것은 스카일드가 작성한 연애편지였다. 플레이어는 편지 내용보다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들었다.

7.12. 스카일드와 여자의 행방 (Lv.178)

연애편지를 챙긴 플레이어는 레두진과 만났다. 마침 레두진은 모자가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어가 인사했을 무렵에 레두진은 뭐라고 얘기했다. 플레이어가 관저 경비 당번인지 아닌지 밝히라는 소리였다. 마침 플레이어는 자기가 경비 당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레두진은 이래저래 바쁜 플레이어가 경비까지 담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자 플레이어는 프로키온과 지내던 여자가 누구인지 알려고 들었다. 얘기를 듣던 레두진은 자기도 제대로 모르니까 애니아크를 만나라고 했다. 애니아크가 뭐라고 얘기할 무렵에 플레이어는 여자와 관련된 정보도 아냐고 물었다. 애니아크는 자기가 스토커는 아니라서 모르는 구석도 많다고 했다. 그러고는 여자가 프로키온에게 납치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밀이니까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가 어째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하자 애니아크는 자기도 얼핏 들었던 얘기라고 했다. 이번에 만났던 사람은 아이밴크였다. 아이밴크가 무엇이라도 알고 싶으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프로키온에게 납치된 여자가 있냐고 했다. 아이밴크는 납치라니 무슨 말이냐고 펄쩍 뛰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여자가 무슨 역할인지 알려고 들었다. 그래서 아이밴크는 여자가 직속 고문 마법사라고 했다. 프로키온 최측근이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기밀로 처리되는 대상이었다. 플레이어에게 이상한 얘기를 듣던 아이밴크는 편지까지 받았다. 플레이어는 당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작성한 편지이니까 제대로 전달하라고 했다. 아이밴크는 기회가 온다면 거기로 넘긴다고 했다.

7.13. 스카일드와 운명의 여자 (Lv.179)

연애편지를 처리한 플레이어는 콕스와 만났다. 콕스가 낭독하던 메시지를 듣던 플레이어는 스카일드의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를 보던 스카일드는 편지를 제대로 전달했냐고 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당사자에게 넘기라고 말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그때 스카일드가 나이와 주소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알려고 들자 플레이어는 엄청난 부분을 알았다고 대꾸했다. 스카일드가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자 플레이어는 당사자가 직속 고문 마법사라고 밝혔다. 상황을 모르던 스카일드는 당사자 신분이 매우 높다는 사실만 깨달았다. 플레이어는 국가도 다른 고위 인사이니까 포기하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스카일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그러고는 운명처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난다고 덧붙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어쩐지 다시 만날 느낌이 든다고 독백했다.

8. 영원한 겨울

8.1. 아케인 트레이스 치안 유지 (Lv.180)

정신없이 움직이던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들어갔다. 카펠라는 오랜만에 마주친 플레이어는 반갑게 맞이했다. 플레이어가 몸이 어떠냐고 묻자 카펠라는 덕분에 괜찮다고 했다. 많이 놀라서 그렇지 여기서 무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위험천만한 일이 가득한데 여기서 무너지면 큰일난다는 뉘앙스였다.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발견한 비석 조각을 보고했다. 카펠라는 누군가 비석을 노렸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언젠가 그런 놈이 나온다는 얘기만 들었지 시점까지는 몰랐다. 리디가 얘기한 대로였다. 카펠라는 내외부를 잠식한 적군을 모조리 처리하자고 결단했다. 플레이어는 비석을 이미 알았냐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 카펠라는 이것을 함구한 상태였다. 현자의 탑이 사라지고 대륙이 카펠라와 프로키온으로 갈라진 시점에서도 금기 사안은 있었다. 바로 마왕이 지닌 힘이었다. 플레이어가 대경실색하자 카펠라는 옛날보다 훨씬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 카펠라가 무언가를 부탁할 무렵에 플레이어는 좋다고 대답했다. 내부 치안을 살핀다고 밝힌 카펠라는 플레이어를 아케인 트레이스 치안 관리인으로 보냈다. 습격 사건과 부서진 비석도 거기에 일조했다. 플레이어가 놀라자 카펠라는 아이잔부터 만나라고 했다. 이야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이잔은 플레이어가 아케인 트레이스 치안 관리인으로 임명되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몸이었다. 옛날부터 거기와 깊숙하게 엮였던 아이잔은 플레이어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케인 트레이스로 들어갔냐고 말이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아케인 트레이스가 생전 처음이었다. 아이잔은 비탄스러운 현장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플레이어가 물리칠 대상은 분노한 난민이었다.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간 플레이어는 분노한 난민부터 없앴다. 임무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아이잔은 사지로 들어간 플레이어를 걱정했다. 분노한 난민이라는 이름만 봐도 알듯이 거기는 위험지대였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린 아이잔을 쳐다봤다. 그러고는 머릿속이 복잡하니까 나중에 오라고 했다.

8.2. 아케인 트레이스의 과거 (Lv.181)

정신을 다잡은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만났다. 아이잔이 아케인 트레이스를 얼마나 알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본능대로 움직이는 난민 정도에 그쳤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잔은 거기가 원래 평화로운 벌판이라고 했다. 기척도 드물고 몬스터조차 꺼리던 곳이었다. 덕분에 거기에는 어느 곳보다 발전된 아카데미가 생겼다.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던 카펠라가 무엇보다 중시하던 프로젝트였다. 플레이어도 한때나마 평화로웠냐고 물었다. 얘기를 듣던 아이잔은 그렇다고 했다. 아이잔이 말하는 대로 아케인 트레이스는 카펠라에게 더없이 중요했다. 그러나 피란민이 몰린 뒤부터 사정은 달랐다. 왜냐하면 아카데미에서 그들을 모조리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당사자들은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냉대에 시달리던 피란민들은 조금씩 미쳐버리고 말았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잔은 적개심으로 가득한 그들 모습이 끔찍하기 그지없다고 외쳤다. 문제는 그들을 설득할 수단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잔은 놈들을 불쌍하게 여겼다가 살해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8.3. 아이잔의 기억 (Lv.182)

다음 작전을 노리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들어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이잔은 이제 치안 관리자 생활에 적응했냐고 질문했다. 그러고는 아케인 트레이스를 어디까지 알았냐고 주제를 바꿨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거기 사람들이 제대로 맛이 갔다고 외쳤다. 그러냐고 얘기하던 아이잔은 자기 부모가 아직까지 미친놈처럼 현장을 떠돌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아이잔은 자기도 아케인 트레이스 출신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현실과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정신이 멍해졌다. 아이잔은 남들이 자기를 아가씨로만 여길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잔에게도 남모르는 상처가 잔존했다. 아이잔이 궁금하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어 실력을 알아내려던 아이잔은 악마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야만 아케인 트레이스에서 살아남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포르타 인페르노로 날아갔다. 거기서 악마의 심장을 챙긴 플레이어는 또다시 아이잔과 마주쳤다. 물품을 보던 아이잔은 플레이어 실력이 몰라보게 늘었다고 좋아했다. 정작 옆에서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자기를 과소평가한다고 중얼거렸다. 플레이어가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던 아이잔은 본격적으로 과거를 끄집어냈다. 놀랍게도 아이잔은 아케인 트레이스에서 카펠라를 처음 만났다. 아이잔도 그때는 일개 난민에 지나지 않았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이 옛날에 난민이었다니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이잔 부모는 지나가는 사람을 약탈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는 거지였다. 그들도 터너 부모처럼 자녀를 범죄에 끌어들이는 부류였다. 목숨을 내건 소매치기로 하루하루 살던 아이잔은 갑자기 카펠라를 만났다. 아이잔이 보유한 재능에 주목하던 카펠라는 당사자들에게 아카데미 입학을 권유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아이잔을 데려가는 대가로 돈이나 내놓으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옛날에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왜냐하면 전번에 터너가 했던 얘기와 똑같기 때문이었다. 아이잔을 안타깝게 보던 카펠라는 우여곡절 끝에 모든 조건을 받아들였다. 카펠라에게 입양된 아이잔은 아카데미를 최우수 성적으로 조기 졸업했다. 이때부터 아이잔은 카펠라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가 정색하자 아이잔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까 아이잔은 터너와 행적이 닮았다.

8.4. 부모의 행방 (Lv.183)

아이잔에게 들었던 얘기가 마음에 걸린 플레이어는 방으로 들어왔다. 아이잔이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중요한 얘기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이잔은 자기에게 무슨 얘기가 하고 싶으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전번에 들려줬던 얘기가 그렇게 생소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잔은 자기 과거를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고 소리쳤다. 아이잔이 생전 처음으로 만난 외부인사가 플레이어이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스카일드를 되찾는 과정이 아니었으면 얼굴조차 마주칠 일이 없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그쪽과 과거가 비슷한 사람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냐고 고개를 기웃거리던 아이잔은 카펠라가 오직 자신만 입양했다고 동문서답했다. 그러고는 무언가를 부탁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소리치자 아이잔은 아케인 트레이스에서 자기 부모를 찾는다고 말했다. 끔찍한 과거를 터놓고 얘기한 대가로 부모까지 찾아오라는 소리였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부탁을 받아들였다. 아이잔은 이것이 카펠라에게 탄로나면 큰일난다고 했다. 이때 플레이어가 방법을 묻자 아이잔은 자기 부모가 아직까지도 미친놈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난민 지도부 대장을 물리치면서 아이잔 부모까지 찾아오라는 뜻이었다. 무법자 집단일수록 서열에 민감하기 법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갔다. 거기서 난민 지도부 대장을 물리친 플레이어는 암호문 지도를 차지했다. 무언가 느낌이 싸했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돌아갔다. 아이잔이 진행 상황을 묻자 플레이어는 암호문 지도를 내밀었다. 목표 지점에 근접하다고 말한 아이잔은 혼자서라도 아케인 트레이스에 잠입한다고 했다. 이제껏 동료들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진상을 알아내려고 이랬다. 플레이어가 위험하다고 소리치자 아이잔은 걱정 말라고 했다. 아직도 자기가 플레이어보다 강하다고 얘기한 아이잔은 나중에 또다시 부탁한다고 했다.

8.5. 괴물이었던 남자아이 (Lv.184)

플레이어는 아이잔에게 명령을 받으려고 방으로 들어왔다. 이미 위치까지 특정한 아이잔은 플레이어에게 빨리 오라고 소리쳤다. 플레이어가 좀처럼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자 아이잔은 난민 대장이 머무는 곳을 알았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갔다. 거기서 난민 소굴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거기로 들어갔다. 닥치는 대로 난민을 죽이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난민 대장과 만났다. 난민 대장이 여기가 어디인지 아냐고 소리치자 플레이어는 자기도 목숨 걸고 무언가를 묻는다고 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코웃음을 치던 난민 대장은 무슨 질문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딸을 현자에게 팔아치운 놈들을 아냐고 질문했다. 안타깝게도 난민 대장은 내막을 모르는 몸이었다. 그러고는 혹시 어딘가에서 얘기를 잘못 들었냐고 되물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난민 대장은 남자아이를 팔아치운 대가로 거금을 만졌다는 사람들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여자아이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다는 소리다. 더군다나 당사자는 남자아이가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고개만 기웃거렸다. 그러다 태도를 바꾼 난민 대장이 달려들자 플레이어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8.6. 기억의 주인 (Lv.184)

난민 소굴에서 허탕만 쳤던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만났다. 너무 늦게 왔다고 핀잔을 주던 아이잔은 몸이 어떠냐고 주제를 바꿨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달아났다고 대꾸했다. 아이잔은 난민 대장에게서 무슨 얘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그때 플레이어는 난민 대장이 엉뚱한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아이잔에게서 들었던 내용과 똑같았는데 주어가 달랐다. 무언가 어리둥절했던 아이잔은 부모 행방을 물었다. 안타깝게도 플레이어는 그들 행방을 몰랐다. 전번에도 나왔듯이 난민 대장은 아이잔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신세였다. 아이잔이 그러면 도대체 누구 이야기냐고 따지자 플레이어는 괴력을 보유하던 소년을 언급했다. 얘기를 듣던 아이잔은 갑자기 혼란에 휩싸였다. 아이잔 얼굴을 보던 플레이어는 괜찮으냐고 되물었다.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던 아이잔은 이만 나가라고 했다.

8.7. 아이잔과 터너 (Lv.185)

아이잔을 걱정했던 플레이어는 방으로 들어갔다. 애석하게도 아이잔은 실신한 뒤였다. 플레이어가 정신차리라고 소리치자 아이잔은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좀처럼 방법이 떠오르지 않던 플레이어는 아무것도 못했다. 그러던 아이잔은 머릿속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난 듯하다고 외쳤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누군가에게 손길을 내밀자고 했다. 이미 아이잔은 엄청난 고통 때문에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신세였다. 의사를 찾던 플레이어는 터너에게 가자고 결정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함께 터너의 은신처로 들어갔다. 제대로 왔다고 말하던 터너는 아이잔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러고는 당사자가 누구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기사단장 아이잔이 맞이한 상태가 나빠서 이런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던 터너는 아이잔을 살폈다. 그때 아이잔이 정신을 차리자 터너는 괜찮으냐고 질문을 던졌다. 문제는 겨우겨우 정신차린 아이잔이 놀라서 두리번거렸다. 자기를 치료사라고 밝힌 터너는 옛날에 어딘가에서 만났냐고 물어봤다. 플레이어는 둘이 남남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중얼거렸다. 아이잔이 좀처럼 얘기하지 못하자 터너는 어쩌면 당연히 저래야 정상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터너는 아이잔과 만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몸이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아이잔은 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터너가 누구인지 몰랐던 아이잔은 마치 아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도 터너는 그저 웃었다. 아이잔은 머리가 아픈데도 터너와 마주치면 무언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자기들이 어딘가에서 만났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때 터너는 당연히 그쪽을 안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짐작한 대로 둘은 남남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터너는 플레이어보다 아이잔을 제대로 아는 몸이었다. 상황이 꼬였다고 말하던 터너는 과학자 리디를 아냐고 질문을 바꿨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리디가 나오던 까닭을 몰랐다. 그런데도 터너는 리디와 만나라고 했다. 아무래도 리디가 아이잔의 기억을 담당하는 모양이었다.

8.8. 잠겨 있는 기억 (Lv.185)

무언가 꺼림칙했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아이잔을 보던 리디는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다. 그때 플레이어는 터너와 아이잔이 대체 어떠한 관계인지 말하라고 했다. 어리둥절한 리디가 머뭇거리자 아이잔은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러고는 터너가 어째 수상하다고 덧붙였다. 리디가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자 아이잔은 아는 대로 모조리 불라고 했다. 아무래도 무언가 심상치 않았다. 아이잔은 터너가 말하는 대로 리디를 만났을 뿐이었다. 바꿔 말해서 여기서 리디는 핵심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아이잔은 터너와 초면인데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리디도 사정이 비슷했다. 플레이어에게 시선을 돌린 리디는 어디서 터너를 만났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옛날부터 터너가 치유 마법사로 지낸다고 밝혔다. 얘기를 듣던 리디는 무슨 개소리를 늘어놓으냐고 코웃음을 쳤다. 리디에게 터너는 일개 방랑자일 뿐이었다. 갑자기 표정을 구기던 플레이어는 터너가 리디를 알아낸 경위를 알려고 했다. 그래서 터너와 어떤 관계인지 말하라고 윽박질렀다. 얘기를 듣던 리디는 아이잔에게 어디까지 말할까 고민했다.

8.9. 기억의 비밀, 첫 번째 (Lv.186)

추악한 내막을 밝히려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는 플레이어를 비롯한 여러 사람 시간을 빼앗아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리디도 자기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모양이었다.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머리를 굴리던 리디는 마침내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솔직하면서도 극단적인 처방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리디는 자기가 이제껏 무언가를 숨겼다고 했다. 놀랍게도 아이잔이 보유한 기억은 모조리 거짓이었다. 기억을 조작한 장본인은 놀랍게도 현자 카펠라였다. 카펠라는 자기 이익 때문에 의붓 딸이던 아이잔까지 잔인하게 이용한 놈이었다. 리디가 밝히는 대로 아이잔 과거는 생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상황을 보다못한 리디는 당사자에게 기억을 돌려주려고 했다. 얘기하던 리디는 아이잔에게 눈길을 돌렸다. 어떠한 진실이라도 달게 받아들이겠냐고 물어보려고 그랬다. 아이잔은 이미 결심한 뒤였다. 이제 칼자루는 플레이어에게 넘어왔다. 그래서 리디는 아이잔이 보유한 기억을 되돌릴 약품을 만들려고 들었다. 스카일드에게 썼던 제품보다 효능이 뛰어난 놈으로 말이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했다. 여기서 리디가 요구한 물품은 도적단 단원의 검은 가루, 도적단 전사의 빨간 가루였다. 전자는 광기의 도적단 단원, 후자는 광기의 도적단 전사가 보유한 물품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갔다. 거기서 혈투를 벌이던 플레이어는 아슬아슬하게 가루를 모았다. 리디가 물품을 챙겼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가루를 내밀었다. 가루를 챙긴 리디는 나중에 다시 부탁할 테니까 나가라고 했다. 알고 보니까 그것들은 기본 재료에 지나지 않았다.

8.10. 기억의 비밀, 두 번째 (Lv.187)

다른 임무를 찾던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어왔다. 리디가 머지않아 도착점이 보인다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기꺼이 돕는다고 했다. 알고 보니까 아케인 트레이스에서 거부당한 연구원들은 자기들 기법으로 치료제를 만들었다. 리디에게 필요한 물품은 아케인 연구원의 물약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케인 트레이스로 날아갔다. 거기서 아케인 연구원의 물약을 확보한 플레이어는 방으로 돌아왔다. 리디가 물품을 가져왔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조용히 아케인 연구원의 물약을 내밀었다. 마침내 기억을 되찾는 약물이 완성되었다. 아이잔에게 실물을 보여주던 리디는 이것을 단번에 들이키라고 했다. 아이잔은 굳어버린 얼굴로 약물을 마셨다. 리디가 느낌이 오냐고 묻자 아이잔은 갑자기 정신을 놓았다. 알고 보니까 아이잔 눈동자가 풀렸기 때문이었다. 리디는 머지않아서 정신을 차릴 테니까 놀라지 말라고 달랬다. 그러고는 당사자가 평정을 되찾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8.11. 분열된 영혼 (Lv.188)

아이잔의 방으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당사자와 만났다. 파란만장한 기억을 되찾은 아이잔은 자기 얘기를 들으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마음을 다잡은 뒤였다. 반응을 보던 아이잔은 자기 영혼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이잔은 누군가 때문에 영혼이 둘로 쪼개진 신세였다. 플레이어가 놀라자 아이잔은 다른 얘기를 들려줬다. 아이잔은 원래부터 난민 부부의 딸도 아카데미 학생도 아니었다. 전번에 들려줬던 내용은 어디까지나 조작된 기억 때문이었다. 아이잔이 밝히는 대로 그것은 터너와 관련된 기억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어째서 기억이 혼합되었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아이잔은 터너가 자기 영혼을 나눴던 장본인이라고 했다. 아이잔이 까닭을 알고 싶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믿지 못하겠다고 소리쳤다. 아이잔도 그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을 찾으려던 아이잔은 터너를 뒤쫓으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플라샤와 만났다. 플라샤가 블렌디드 룬을 만들고 싶으냐고 묻자 플레이어는 터너를 찾는다고 했다. 까닭을 듣던 플라샤는 플레이어에게 워프 코드를 넘겼다. 시간이 없던 플레이어는 득달같이 터너의 은신처로 쳐들어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터너는 아이잔이 기억을 되찾았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꾸한 플레이어는 이랬다. 아이잔이 터너와 만나고 싶다고 말이다. 터너는 아이잔이 자신과 기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아이잔 기억을 조작한 장본인은 카펠라였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따지자 터너는 까닭을 제대로 떠올리라고 꾸짖었다. 그러고는 아이잔이 정답이 무엇이며, 현자가 기억을 조작한 까닭까지 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는 아이잔과 카펠라, 그리고 터너가 어떠한 관계인지 캐내려고 들었다. 여기서 터너는 포르타 인페르노에서 지내던 몬스터가 폭주한 까닭을 아느냐고 했다. 놀랍게도 폭주를 앞당긴 장본인도 터너였다. 놀랍게도 그것은 아이잔이 각성하면 터질 문제였다. 터너는 아이잔과 다른 영혼을 만나려고 그랬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터너는 앞으로 그쪽이 맡을 문제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니까 흩어진 영혼들이 다시 만나도록 도우라는 얘기였다. 터너는 아이잔이 자기를 보려고 안달이 났다고 했다. 왜냐하면 아이잔이 보유한 힘이 머지않아서 날뛰기 때문이었다. 추악한 진실을 깨달은 플레이어는 놀라서 헛웃음을 지었다. 터너는 영혼에 깃든 힘이 폭주하면 네바레스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플레이어는 그때가 오기 전에 다른 영혼의 조각을 찾아낼 처지였다. 터너는 반으로 나뉜 영혼들을 자기에게 데려오라고 했다. 여기서 카펠라에게 발각되면 큰일난다고 붙였다. 플레이어가 위치를 밝히라고 하자 터너는 세니아 탑으로 오라고 했다. 세니아 탑은 세닐리니아 한복판에 자리잡은 거대 건축물이었다.

8.12. 약속 (Lv.189)

어느덧 플레이어는 아이잔의 방으로 갔다. 플레이어와 마주친 아이잔은 터너를 만났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대꾸하자 아이잔은 앞으로 자신이 보여줄 처신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방법이 없던 아이잔은 터너와 만나려고 들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터너가 남겼던 말을 들려줬다. 이미 터너는 다른 대륙으로 건너간 뒤였다. 반응을 보던 아이잔은 터너와 만날 처지라고 했다. 나머지 반쪽을 찾으려고 말이다. 아이잔이 온전한 사람으로 지내는 방법은 오로지 그것이었다. 플레이어도 나머지 반쪽이 어디 있을까 따올렸다. 전번에도 말했듯이 아이잔은 난민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아카데미에서 교육 받지도 않았다. 아이잔은 자기와 다른 사람이 어떤 관저에서 현자들을 만났던 무렵부터 떠올렸다. 그들은 판단할 겨를도 없이 다른 곳으로 갔다. 거기는 네바레스가 아니었다. 거기서 아이잔 일행은 그릇으로 쓰였다. 추잡한 진실을 목도한 플레이어는 놀라서 뒤집어졌다. 아이잔이 이제껏 어떠한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이용당한 신세이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영혼에는 엄청난 힘이 내재되었다. 명칭만 달랐지 본질은 같았다. 플레이어가 대체 어떤 영혼이길래 그러냐고 묻자 아이잔은 모른다고 했다. 그렇다고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그것을 모르면 아귀가 맞지 않았다. 다급해진 아이잔은 자기 반쪽을 찾으려고 안달이 나버렸다. 자기는 무력해도 거기는 아니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가 나머지 반쪽이 훨씬 세냐고 묻자 아이잔은 자기와 달리 제어조차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대꾸했다. 아이잔은 나머지가 위험하다고 걱정했다. 플레이어가 프로키온에 끌려간 반쪽이 맞냐고 반문하자 아이잔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잔은 플레이어에게 나머지 절반을 찾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찾는 즉시 자기들을 외딴 곳으로 데려가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현자들에게 들키면 망하기 때문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과연 그럴까 의심했다. 아이잔은 플레이어처럼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괜찮다고 다독였다. 서로가 오랫동안 얼굴을 익히지 못해서 그렇지 아이잔은 플레이어를 신뢰한 뒤였다. 알다시피 아이잔은 동료도 현자도 그리고 자신도 믿지 못했다. 우습게도 아이잔과 플레이어는 언젠가 반드시 만날 운명이었다. 플레이어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운명을 다시 깨달았다. 아이잔이 내미는 손길을 잡을지 뿌리칠지 결정할 사람은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아이잔은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아이잔은 자기들에게 깃들어버린 영혼을 없애라고 했다. 물론 나머지 절반을 찾았다는 전제에서 성립되는 부탁이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아이잔이 내민 손길을 잡았다. 플레이어를 굳게 믿었던 아이잔은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앞날이 어렵더라도 제대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미 아이잔은 플레이어에게 상당히 기댄 뒤였다.

9. 진정한 전투의 서막

9.1. 세니아해 너머로 (Lv.190)

마침내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갔다. 리디는 플레이어에게 던질 질문을 예측한 뒤였다. 그래서 무엇이건 대답한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어는 리디가 언제 어떻게 쌍둥이를 알았는지 캐물었다. 그래서 리디는 세닐리니아 대륙에서 쌍둥이와 만났다고 털어놨다. 전번에도 말했듯이 리디는 네바레스 사람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는 세니아인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소리치자 리디는 자기가 거기서도 발명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꼬마였다고 이실직고했다. 거기서 어떤 네바레스 조직을 만난 리디는 엄청난 실력 덕택에 연구원으로 발탁되었다. 리디가 만났던 조직에서 데려온 사람이 쌍둥이였다. 플레이어는 그들이 리디에게 쌍둥이를 데려온 까닭을 알려고 들었다. 얘기를 듣던 리디는 어떠한 위력 때문에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너무나 뛰어난 위력 때문에 아무나 보유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마침 그들은 쌍둥이 자매로 힘을 부르려고 들었다. 문제는 그것 때문에 세닐리니아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묻자 리디는 대륙 전체가 소멸할 뻔했다고 외쳤다. 그것 때문에 카펠라와 프로키온은 세닐리니아의 ㅅ조차 입에 올리지 않았다. 리디도 플레이어가 직접 세닐리니아로 가보면 자기 말이 무엇인지 깨닫는다고 밝혔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자기가 거기로 가고 싶다고 소리쳤다. 리디가 까닭을 묻자 플레이어는 어떠한 약속 때문에 그런다고 대꾸했다. 이때 리디는 꼬맹이인 자기보다 거기 주민에게 사정을 들으라고 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세닐리니아로 움직이도록 돕는다고 했다. 문제는 현자가 재가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9.2. 태고의 대륙, 세닐리니아 (Lv.190)

리디와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그린 디스파이어 관저로 들어갔다. 이미 카펠라는 리디에게서 보고를 받은 뒤였다. 거기다 카펠라는 세닐리니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려고 기를 썼다. 왜냐하면 남부에는 카펠라, 북부에는 프로키온이 자리잡았기 때문이었다. 아케인 트레이스에서 제대로 활약한 플레이어는 카펠라에게 인정을 받은 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닐리니아로 날아갈 처지였다. 카펠라는 거기 주민들을 도와주는 플레이어로 세력을 넓히려고 들었다. 플레이어가 최선을 다한다고 대꾸하자 카펠라는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면 현지 주민부터 만나라고 했다. 그들과 관계가 좋아야 일이 제대로 풀리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세닐리니아로 날아갔다. 거기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무기상인 리두송이었다. 리두송은 플레이어가 네바레스에서 왔다는 사실을 눈치챈 뒤였다. 플레이어가 아무쪼록 제대로 부탁한다고 말하자 리두송은 궁금한 구석이 생기면 언제든지 오라고 웃었다. 리두송이 밝히는 대로 세닐리니아는 오랫동안 외부 세력과 차단된 대륙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땅과 역사, 그리고 문화는 대다수가 그때 모습을 유지했다. 여기서 서식하는 동식물도 사정은 비슷했다. 따지고 보면 동물이 아니라 수호신 정도였다. 무엇보다 세닐리니아는 어떠한 전환점을 맞이하기 전까지 평화로웠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서늘한 기후 덕택에 침엽수림이 형성된 뒤였다. 대륙 중앙은 높이가 제법 있어서 목초 구역으로 활용되었다. 주민들은 대륙 중앙에 본거지를 마련한 신세였다. 남쪽과 북쪽을 동물이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플레이어는 세닐리니아가 동물을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리두송은 대륙 정중앙에 탑이 있다고 했다. 태고의 존재가 건립했다는 전설 때문에 성지로 추앙을 받는 시설이었다. 내부에는 세니아 역사와 자연을 연구한 기록이 빼곡했다. 어떠한 전환점을 맞이하기 전까지 말이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외치자 리두송은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왜냐하면 리두송이 태어나기 전에 세닐리니아가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옆에서 플리에를 보던 리두송은 거기로 빠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플리에와 마주쳤다. 오늘 파티라도 있냐고 외치던 플리에는 외부인을 보자마자 놀랐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자기를 네바레스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플레이어가 품은 의도를 눈치챈 플리에는 대륙 정중앙에 자리잡은 탑이 보이냐고 질문을 바꿨다. 거기는 이른바 세니아 탑이었다. 옛날에는 온갖 연구를 도맡던 시설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폐쇄되고 말았다. 세니아 탑에서 저지른 실험 때문이었다. 실험 과정에서 엄청난 힘이 분출되는 바람에 대륙 자체가 변이되었다. 플레이어는 터너가 말했던 탑이 저기라고 독백했다. 원래 세니아 사람은 목초지를 운영하거나 탑에서 역사와 자연을 연구하기 일쑤였다. 세니아 탑에서 실험을 저지른 장본인은 네바레스 인이었다. 세니아 학자들은 꼼짝없이 그들에게 이용되었다. 플레이어가 대륙이 어떻게 바뀌었냐고 묻자 플리에는 이렇게 말했다. 대륙 남부가 북부와 상반되는 기후로 바뀌었다고 말이다. 원래 남부는 한랭건조했는데 어느 날부터 고온다습으로 돌아섰다는 뜻이었다. 흉측한 모습으로 돌변해버린 곤충이나 나무는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플레이어가 느끼는 대로 여기는 춥지 않았다. 플리에가 말하는 대로 남부에서 지내는 세니아 사람들은 뒤바뀐 기후에 적응한 뒤였다. 그러나 북부는 사정이 달랐다. 플레이어는 누가 어떠한 실험을 벌였길래 여기까지 와버렸냐고 캐물었다. 그래서 플리에는 제대로 대꾸하지 못했다. 그저 네바레스 사람들이 여기서 실험했다는 사실만 알았을 뿐이었다. 아까도 나왔듯이 그것 때문에 세닐리니아를 북부와 남부로 분열되고 말았다. 플리에는 모두가 과거를 그리워할 뿐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서로 대립하기에 바빴다.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정착한 뒤부터 남부와 북부는 엄청난 경쟁을 벌였다. 이루 형언하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말이다. 그래서 북부와 남부를 오가는 짓거리도 사실상 금지되었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엄청난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독백했다.

9.3. 파견단의 임무 (Lv.191)

어느덧 플레이어는 세닐리니아에서 카펠라를 만났다. 카펠라는 세닐리니아가 어떠한 시설인지 제대로 알았냐고 물었다.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대꾸하자 카펠라는 자기 이념을 또다시 알렸다. 카펠라는 세닐리니아에서도 상생과 균형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들었다. 그러나 카펠라 혼자서는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하는 판국이었다. 카펠라가 파견단으로서 자기를 도우라고 하자 플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사자가 밝히는 대로 카펠라 세력은 남부를 차지한 뒤였다. 문제는 세니아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활동 범위가 보장되었다. 그래서 카펠라는 세니아인과 화합할 방법을 찾아다녔다. 플레이어도 세니아인과 사이가 좋아야 세니아 탑으로 접근할 방법이 생긴다고 독백했다. 그러던 카펠라는 세닐리니아에서 자꾸만 변고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엄청난 위력 때문에 남부와 북부는 갈수록 격차가 생겼다. 이것 때문에 세니아인들도 혼란에 휩싸였다. 마지막으로 카펠라는 세니아인에게 손길을 내밀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법상인 리플디와 만났다. 리플디는 마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요놈이 다루는 물건은 네바레스에서 봤던 것들보다 우수했다. 플레이어는 리플디가 자본주의에 투철하다고 독백했다. 이때 리플디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알려줬다. 플레이어가 대체 누구이길래 그러냐고 되묻자 리플디는 플리에를 가리켰다. 알고 보니까 리플디 일행은 플리에를 괴물이나 마녀로 놀렸다. 왜냐하면 밤마다 무지하게 나돌아다니기 때문이었다. 리플디 부모도 플리에한테 잡아먹힐지도 모르니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플레이어는 플리에한테 이상한 소문이 붙었다고 중얼거렸다. 게다가 리플디는 플리에가 옛날에 방어구상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세니아 탑이 폭발한 뒤부터 정신착란에 시달린다는 얘기도 있었다. 무슨 얘기인지 몰랐던 플레이어는 진상이 무엇인지 알려고 들었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칸돌에게 접근했다. 칸돌이 오로지 전투에만 관심이 있다고 하자 플레이어는 마을 주민 정보를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칸돌은 세닐리니아 가드들이 네바레스 출신이라고 알렸다. 희한하게도 상인들은 세닐리니아 출신이었다. 그러니까 세닐리니아로 파견된 가드는 네바레스에서도 손꼽히는 놈들이었다. 칸돌은 프로키온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상인을 선발하는 기준이 있냐고 되묻자 칸돌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놀랍게도 네바레스 사람은 여기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세니아 탑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 네바레스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세닐리니아 사람들은 특별한 목적 때문에 카펠라와 프로키온 주둔지로 들어왔을 뿐이었다.

플레이어는 방어구 상인 플리에가 어떠한 사람인지 물었다. 그러자 칸돌은 플리에가 안타깝다고 했다. 세닐리니아에서는 플리에가 미친놈으로 악명이 높았다. 시점은 세니아 탑이 폭발했을 무렵으로 거슬러올라갔다. 카펠라와 칸돌은 세니아 탑을 탐사하다가 플리에를 찾아낸 뒤였다. 충격적이게도 플리에는 그때 얼굴이 절반이나 날아간 신세였다. 플레이어가 그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칸돌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탑에서 생활하던 플리에는 그때 죽을 작정으로 둘레에 앉았다. 게다가 폭발 사고 때문에 배우자와 자녀까지 잃었다는 소문도 돌아다녔다. 플레이어는 당사자가 엄청난 시련에 시달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칸돌이 밝히는 대로 플리에는 좀처럼 남들 얘기를 듣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식구들을 잃고 흉측한 몰골로 전락한 사람에게 얘기가 먹히지 않는 법이었다. 플리에와 마주친 카펠라는 어떠한 사안을 약속했다. 다시는 여기서 대재난을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더는 비탄에 빠지는 사람을 늘리지 않기로 말이다. 간절한 약속을 받아낸 플리에는 카펠라 세력으로 돌아섰다. 게다가 칸돌은 플리에가 무언가를 애타게 찾는다고 밝혔다. 플레이어가 무엇이길래 그러냐고 묻자 칸돌은 플리에가 남부 숲을 무턱대고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까 플리에는 아이가 남긴 신발을 찾으려고 그랬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마을 어귀에서 광폭한 캐터필러를 찾았다. 거기서 몬스터를 물리치던 플레이어는 마침내 아이의 신발을 찾아냈다. 시간이 없던 플레이어는 플리에한테 접근했다. 플리에가 같이 놀아주라고 말하자 플레이어는 아이의 신발을 내밀었다. 신발을 보던 플리에는 어떻게 이것을 찾았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조금이라도 그쪽을 돕는다고 밝혔다. 플리에가 무언가를 보답한다고 밝히자 플레이어는 딱히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고 둘러댔다. 그런데도 플리에는 작게나마 보답할 테니까 어서 말하라고 외쳤다. 알고 보니까 플리에는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는 성격이 아니었다. 방법이 없던 플레이어는 자기가 카펠라 모르게 세니아 탑으로 침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플리에는 무엇 때문에 그러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탑으로 들어가도 소득이 적다고 경고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자기가 어떠한 사람을 거기로 데려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냐고 대꾸한 플리에는 아직도 그때를 기억했다. 끔찍하기 그지없는 폭발 사고를 말이다. 놀랍게도 그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린 플리에는 밤마다 미친놈처럼 돌아다녔다. 하루아침에 식구들을 잃어버린 플리에는 어디까지나 상실감을 해소하려고 그랬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부터 플리에는 삶이 뒤집히고 말았다. 카펠라가 아니었으면 미친놈으로 여기저기를 떠돌다 죽었을지도 몰랐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플리에는 네바레스가 어떠한 곳인지도 모르는 처지였다. 그래도 세닐리니아에서 겪었던 고통이 되풀이되면 큰일난다고 거듭 경고했다. 플리에는 네바레스에서 자기들 같은 경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9.4. 옛 터전 (Lv.191)

어느덧 플레이어는 리두송에게 접근했다. 리두송은 자기들이 남부와 북부에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라고 통보했다. 플레이어가 벌레 씹은 표정으로 쳐다보자 리두송은 자기가 농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엉뚱하게도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갑자기 무슨 짓거리를 하냐고 독백했다. 리두송은 남부가 한때나마 침엽수림이었다고 밝혔다. 조금 전에도 나왔듯이 남부와 북부는 사람이 오가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리두송을 비롯한 세닐리니아 사람에게 허가된 지역은 오로지 중앙이었다. 플레이어가 까닭을 묻자 리두송은 남부와 북부가 원래 수호자들 영역이라고 밝혔다. 알다시피 세닐리니아 사람들이 거대한 수호자에게 맞서기에는 위험했다. 그래서 세닐리니아 사람들은 수호자들과 어떠한 약속을 체결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리두송은 다른 얘기를 듣고 싶다면 부탁이나 처리하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한탄했다. 어느덧 리두송은 밀림 중앙에 버섯이 산다고 밝혔다. 버섯 요리를 먹으면 몸에 좋다는 얘기도 돌아다녔다. 문제는 리두송이 버섯을 잡기에는 너무 허약했다. 리두송이 말했던 버섯은 광폭한 머쉬룸이었다. 리두송은 그것을 잡화상인 스테파니에게 넘기라고 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광폭한 머쉬룸을 잡으려고 나갔다. 바깥을 돌아다니던 플레이어는 우여곡절 끝에 머쉬룸의 몸통을 확보했다. 임무를 마친 플레이어는 스테파니에게 접근했다. 놀랍게도 스테파니는 리두송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뒤였다. 플레이어가 머쉬룸의 몸통을 내밀자 스테파니는 무언가를 얘기했다. 그것은 리두송이 말했던 균형의 약속이었다. 스테파니는 세닐리니아가 헤아리지도 못할 만큼 오래되었다고 밝혔다. 사람이 나타나기 전부터 동물들은 여기를 지배하는 세력이었다. 덕택에 동물들은 놀라운 힘까지 보유했다. 거기서도 우두머리 계열은 수명이 수백 년을 넘었다. 플레이어가 경악할 무렵에 스테파니는 자기들이 너무 허약하다고 덧붙였다. 단번에 모조리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이다. 그런 인류에게 신비한 동물은 신이나 마찬가지였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중얼거리자 스테파니는 어떠한 얘기를 들려줬다.

영험한 동물이 인류에게 무언가를 약속했다고 말이다. 인류가 남부 또는 북부 밀림에서 그들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들이 어떠한 생명인지 인정하라는 얘기였다. 그래야 동물도 인류를 똑같이 대우할 운명이었다. 그것이 균형의 약속이었다. 그때부터 인류는 그들을 수호자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균형이 보장되는 시대에서는 인류가 약속을 어기기 전까지 보호를 받는다는 얘기였다. 얘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명칭이 신성하다고 감탄했다. 문제는 세니아 탑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부터였다. 수호자와 인류가 체결했던 관계는 그때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옛날 터전을 잃어버린 인류는 남부 또는 북부 밀림에도 서슴없이 쳐들어갔다. 왜냐하면 목초지에만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위험하기 그지없는 판국에 카펠라 일행이 나타났다. 카펠라는 혼란에 휩싸인 세닐리니아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목을 제시했다. 덕택에 남부 밀림에서 지내는 세닐리니아 사람은 모조리 카팔라에게 보호를 받았다. 또한 스테파니는 열혈 카펠라 지지자였다. 플레이어가 얘기를 꺼내라고 하자 스테파니는 서슴없이 얘기를 꺼냈다. 놀랍게도 카펠라는 스테파니를 비롯한 여럿에게 약속한 신세였다. 그들 생활을 옛날처럼 되돌려준다고 말이다. 안타깝게도 대륙에서 일어나는 변고까지는 막지 못했다. 플레이어가 무슨 뜻이냐고 되묻자 스테파니는 자기들도 둘로 나뉘었다고 밝혔다. 네바레스가 카펠라와 프로키온으로 나뉘었듯이 말이다. 세닐리니아 사람들은 옛날로 돌아가서 균형의 조약을 지킬까, 현재에 어울리게 새로운 관계를 체결할까 고민했다. 스테파니는 평화로운 대륙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삶이 무엇일까 떠올렸다. 그래서 옛날로 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처럼 균형의 조약을 지키기로 말이다. 스테파니는 옛날에 카펠라가 했던 약속을 굳게 믿었다. 마물에 점령된 목초지를 언젠가 반드시 자기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이었다. 스테파니는 인류와 수호자가 체결했던 약속이 또다시 이행되는 날만 간절하게 기다렸다.

9.5. 남부 숲의 변이 (Lv.192)

여기저기서 바쁘게 지내던 플레이어는 카펠라와 만났다. 세닐리니아를 탐험했냐고 물어보던 카펠라는 혹시 남부 숲지대 이야기를 들었냐고 주제를 바꿨다. 놀랍게도 남부 숲은 탑에서 나오는 기운 때문에 변이된 뒤였다. 플레이어는 대륙을 절반이나 변이할 만큼 엄청난 힘이 무엇일지 알아내려고 들었다. 카펠라는 남부 숲을 볼수록 세닐리니아가 갈수록 빠르게 변이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더는 방법이 없다는 말에 정신을 차린 플레이어는 어쩌면 좋으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카펠라는 힘에서 비롯되는 영향력부터 알아내자고 외쳤다. 그러려면 남부 숲에서 자라는 식물 샘플이 필요했다. 그것이 어떠한 힘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찌 굴러갈 것인지 알아보려는 의도였다. 일단 카펠라는 남부 숲에서만 자라는 특이 식물을 모으라고 지시했다. 물론 식물을 모으는 차원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서 리디까지 만날 판국이었다. 얘기를 마친 플레이어는 세닐리니아를 수색하던 끝에 변이된 식물을 찾았다. 놀랍게도 그것은 일찌감치 원래 모습을 잃어버릴 만큼 변이된 뒤였다. 거기다 감각 기관도 발달한 나머지 플레이어 움직임까지 순식간에 잡아냈다. 유독성 식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은 플레이어는 변이된 꽃을 찾으려고 발길을 돌렸다. 거기서 플레이어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하고 말았다. 멀리서 봤을 때에는 더없이 예뻤던 꽃이 피를 머금은 듯이 붉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뒤에는 사람 해골까지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진 플레이어는 샘플만 채취한 채로 달아났다. 어느덧 플레이어는 빛나는 나무를 찾아서 만졌다. 낮게 진동하는 나무 속에서 빛나는 돌들이 튀어나왔다. 기묘한 기운을 분출하는 뿌리는 금방이라도 플레이어를 끌어당기는 듯했다. 빛나는 나무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삼은 플레이어는 거기서 빛나는 돌을 하나 꺼냈다.

마침내 샘플을 모조리 확보한 플레이어는 리디의 방으로 들이닥쳤다. 놀랍게도 리디는 플레이어가 변이 과정을 알아본다는 사실까지 눈치챈 뒤였다. 또한 그는 세닐리니아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였다. 플레이어가 까닭을 캐묻자 리디는 자기가 돌아가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외쳤다. 왜냐하면 세닐리니아 사람들이 리디를 폭발 사고 주범으로 여기기 때문이었다. 좀처럼 반박하지도 못하던 리디는 옛날에 현자를 만났던 얘기를 꺼냈다. 그러나 세닐리니아 대륙에 처음으로 방문한 네바레스인은 카펠라와 프로키온이 아니라 프로메테우스였다. 충격적이게도 프로메테우스 조직에게 특수 인재로 발탁된 리디는 탑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야기를 듣던 플레이어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리디는 그들이 ASC 제어기와 앱솔루트 소울 코어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너무 어려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랐던 리디는 놈들이 시키는 대로 연구에 집중했다. 플레이어가 나중에 어떻게 되었냐고 캐묻자 리디는 놈들이 어떤 여자들을 데려와서 실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디가 연구했던 내용이 그대로 적용된 실험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탑에서 폭발이 일아났다. 그대로 공포에 질려버린 프로메테우스는 여자들을 데리고 세닐리니아에서 나가버렸다. 그제서야 폭발 경위를 눈치챈 플레이어는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부터 탑에서 지내던 사람은 리디를 비롯한 연구원 몇몇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에 현자들이 어떤 여자들과 함께 세닐리니아로 왔다. 그때는 터너도 함께 있었다. 일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돌아가서 놀란 플레이어는 정신이 멍해졌다. 현자들이 시키는 대로 연구에 매진했던 리디는 무지가 죄로 작용한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이는 어리다는 핑계가 먹히지 않으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경고였다. 리디가 어릴 때부터 여러 일에 동참했다고 밝히자 플레이어는 리디를 이용하려는 놈들이 문제일 뿐이라고 타일렀다. 잡담이 너무 오래 갔다고 외치던 리디는 샘플이나 넘기라고 했다. 샘플을 챙긴 리디는 자기보다 연구에 매진하는 사람이 적다는 말만 남기고 분석 절차를 밟았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만을 간절하게 바라던 리디는 자기에게도 좋은 기억이 많다고 했다. 세닐리니아 주민들이 하나같이 순수하면서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도 못한다고 얘기했다.

9.6. 세니아탑 (Lv.193)

플리에한테 용건이 생긴 플레이어는 세닐리니아로 찾아갔다. 여기서 플리에는 마침내 빚을 갚을 날이 왔다고 했다. 플리에는 무슨 말이냐고 되묻는 플레이어 앞에서 탑에 들어갈 방법을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쉽사리 들어간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탑에 들어갈 방법을 찾던 플레이어로서는 이것조차 고마울 따름이었다. 플리에는 어떤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부터 세닐리니안 전체가 탑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워프코드 자체에 복잡한 암호문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외부인이 탑에 침입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절차였다. 플레이어가 암호문을 해제할 방법이 있냐고 묻자 플리에는 세니아탑으로 접근하는 과정 자체가 까다롭다고 했다. 또한 대리석으로 구성된 궤도 반대편에 해독 코드까지 적힌 뒤였다. 플리에는 거기에 적힌 해독 코드를 찾은 다음에 자기를 만나라고 했다. 플레이어는 금방 가져온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세닐리니안 원혼들이 세니아탑으로 가는 길목을 지킨다고 경고한 플리에는 말처럼 쉬운 절차가 아니니까 조심하라고 외쳤다. 모든 상황을 각오한 플레이어는 자리를 떴다. 몬스터들을 뚫고 첫 번째 대리석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곧바로 해독 코드를 옮겨 적었다. 두 번째 대리석에 적힌 코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다섯 번째 대리석에 남은 해독 코드까지 찾아낸 플레이어는 플리에한테 돌아갔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온 플레이어 때문에 놀란 플리에는 그렇게 위험한 곳을 재빠르게 뚫을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플레이어는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둘러댔다. 플리에는 그렇다면 됐다는 말만 남기고 해독 코드를 읽었다. 마침내 모든 암호를 알아낸 플리에는 이제부터 세니아탑으로 들어갈 워프코드가 나왔다고 했다. 플레이어가 고맙다고 말한 순간 플리에는 카펠라 모르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플리에는 카펠라에게 모든 내용을 알리라고 했다. 서로를 믿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의기투합하겠냐고 반문한 셈이었다. 충고를 받아들인 플레이어는 바로 세니아탑으로 갔다. 내부에서 몬스터와 맞닥뜨린 플레이어는 그들을 뿌리치고 터너에게 갔다. 플레이어와 마주해서 놀란 터너는 보기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힘이 폭발하는 상황을 막을 당사자가 맞느냐고 묻자 터너는 너무 의심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