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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倉, ruby=くら)][ruby(密, ruby=みつ)]メルカ
1. 개요
공의 경계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시다 아키라.[1]본편으로부터 몇 년 뒤 시점을 다룬 외전인 「미래복음」에서 첫 등장해 주요인물로 활약한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태어날 때부터 미래시를 타고난 덕분에 훗날 부모님에 의해 가정이 망가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어린 자신이 어른을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애초에 말릴 생각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여하튼 미래시 때문에 무력감과 탈력감에 찌든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그 후 친척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친척마저도 '양육비만 얻을 수 있다면 본인에게 무관심으로 있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일부러 골랐다. 그리고 미래시에 의해 확정되어 고정된 미래를 보며 살아가기 때문에 희망을 잃고 미래에 사로잡힌 양철나무꾼처럼 남들과 같은 인간성을 지니지 못한 미치광이처럼 성장했다.[2]
이후 메르카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도구로 폭탄마가 되었으며,[3] 원래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뒷세계에서 의뢰를 받아 폭탄마 일을 해왔는데,[4] 그가 취급하는 폭약의 목적은 살인이 아닌 건물 파괴로, 돈만 받으면 폭탄 테러 예고부터 실행까지 전부 혼자서 했다.[5]
이 시절부터 그는 이미 진정한 미래시를 가진 미후네의 어머니를 알고 있었는데, 이때 언급을 보면 비슷한 부류끼리의 만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미래복음
1998년 8월 3일, 아오자키 토우코의 가람의 동이 설계에 관여했던 어떤 호텔의 개장 행사가 진행중일 때 건물 1층에 폭탄을 설치하던 도중 우연히 기분이 나빠져서 밖에 나와 있던 료우기 시키에게 이 모습이 노출되고 만다. 미래시를 통해서도 이 상황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에 메르카는 당황했고, 결국 시키를 타겟으로 삼아 스토킹 하면서 폭탄 테러로 목숨을 노리게 된다.[6] 그러나 미래의 이미지를 보는 능력인 미래시를 이용한 테러를 확실히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폭파 현장을 눈으로 직접 지켜봐야 하는데, 이를 어기고 현장이 보이지 않는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폭파를 감행하여 료우기 시키는 상처 하나 없이 무사히 생환한다.그래서 이번엔 시키에게 휴대폰을 보내어 연락을 취하며, 어느 빌딩에서 망원경과 육안을 이용해 폭파 현장과 료우기 시키를 직접 지켜보며 M18A1 같은 폭탄으로 계속 죽이려고 시도를 하였으나, 본래 모호한 성질을 지니는 미래가 미래시로 인해 '명확'해져, 폭파에 휩쓸린 모습의 반투명한 시키의 형태를 띤채 직사의 마안에 뚜렷이 보이게 된다. 결국, 입체 주차장에 있던 료우기 시키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미래의 자신의 형태를 나이프로 베어 그녀가 사망하는 '미래'를 죽여버리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결과가 바뀌고, 그 반동으로 오른눈의 시력과 미래시를 잃게 된다. 시키가 있던 입체 주차장은 결국 폭파되긴 했지만, 후술하듯 단 2명 외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처음 료우기 시키는 그에게 흥미를 느끼고 죽이려 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나약한 인간에 겨우 14살밖에 안된 소년이란 것을 알고 됐다면서 죽이지 않고 떠나 겨우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다. 단지 료우기 시키에게 오른쪽 눈이 베여 한쪽 눈과 미래시 능력이 없어졌을 뿐.
2.3. 미래복음 서
미래시를 잃은 후에는 보통 사람들을 따라하면서 생활을 하게 되긴 했지만, 정신적인 변화가 없어서 주변에 녹아들지 못해 붕 떠버린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그러다가 미래복음 시점으로부터 10년 후인 2008년에 코쿠토 미키야와 어떤 경위로 알게 된 후 미즈하라 마유(水原真鮎)라는 남성과 알게 되어 동거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7] 안타깝게도 마유는 백혈병으로 인해 6개월 시한부 환자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얼마 안 지나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
참고로 마유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메르카의 폭탄 테러에 휘말려 두 다리를 다쳤기 때문. 마유의 과거를 알게 된 메르카는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자신의 죄를 체감하며 죄의식을 느꼈고, 폭탄마 일을 하며 번 돈을 전부 피해자들에게 기부했으며, 이 '성인(聖人)과도 같은 사람'을 모티브로 삼아 마유에 대한 헌정소설격으로 '흡혈귀의 눈물(吸血鬼の涙)'이라는 동화책을 쓰고 그려 자비로 출판하게 된다.[8]
메르카는 이후 마유와 동거하던 폐건물인 '가람의 동'에[9] 거주하며 동화책 작가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미래시 능력으로만 살아가던 양반이 제대로 된 생활력이 있을리 없었고, 동화책도 잘 팔리지 않았던 데다가 그렇게 번 돈도 다 사라져버렸기에 시간이 지나니 집세와 생활비까지 겹치며 역으로 빚이 쌓여버렸다. 참고로 여기까지는 미래복음 서에는 나오지 않는 뒷설정이다.
그렇게 쿠라미츠는 돈을 빌린 어느 야쿠자 조직에게 붙잡혀 변제를 하라는 협박을 받던 중, 채권자들의 두목과 외동딸인 료우기 마나를 만나게 된다. 기막힌 우연으로 마나가 '흡혈귀의 눈물'의 팬이라 자신을 좋게 봐준 덕분에 빚을 없던 걸로 하는 대신 료우기파에 들어가게 되고, 조직의 명령에 따라 '가람의 동' 건물에 마련된 흥신소를 운영하게 된다. 료우가파에서 알선하는 이런저런 잡일을 하는 게 주된 일과인데 주로 마나가 연줄을 통해 물어온 일감을 처리하는 듯. 일단 일 자체의 보수는 괜찮은 편이라 나름대로 잘 나가는 모양이며,[10] 그림책 작가도 부업으로 하고 있지만 성과는 영 신통치 않은 듯하다.[11] 이후에는 마나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보호인 대리 겸[12] 가람의 동 사무실에서 동화책을 써가며 생활 중인 모양이다.
이때 언급을 보면 왼쪽 눈의 예측안은 아직 남아 있어서 안경을 쓰고 과거와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고정된 미래가 아닌 가능성의 일부만을 바라보다 보니 실패투성이의 인생이었다고 한다. 본인은 고생의 대가로 얻은 인간성을 나름대로 괜찮다고 여기게 된 모양이지만. 여하튼 현 시점의 메르카는 료우기 마나에게 끌려다니지만 마나와 같이 다니는 게 싫지는 않은 모양이며, 이전에 비해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는지 마나의 말로는 코쿠토 미키야처럼 상냥하지만 여자에겐 약하다고 한다.[13]
한쪽 눈이 실명되었지만 안구 자체에 물리적인 손상을 받은 것은 아니라 눈 색이 바래졌을 뿐 눈 자체는 제대로 뜰 수 있다. 또 왼쪽 눈의 예측의 미래시는 아직 남아있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모호한 것밖에 보지 못하는지라 제대로 안 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안경을 쓰면 '예측'의 미래시를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복음 서에서 등장하는 카메쿠라 미츠루(瓶倉光溜)는 다름아닌 과거 쿠라미츠 메르카였던 남성이었다. 사실 쿠라미츠 메르카는 본명이 아니라 본명의 애너그램이다. 그저 자신이 가끔 보던 만화책에 나오는 악당 이름을 가명으로 쓴 것일 뿐. 그의 과거를 아는 료우기 마나는 평소에는 카메쿠라 미츠루라고 부르다가 예측안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는 쿠라미츠 메르카라고 부르면서 놀리기도 한다. 그 시절을 흑역사 취급하는 미츠루 입장에서는 영 껄끄러운 모양이다.
3. 능력
미래를 쌓아올려 측정하는 미래시를 가지고 있는데, 정확히는 오른쪽 눈은 원하는 미래를 보고 왼쪽 눈은 그 미래를 실현시킬 방법을 가르쳐준다.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는 세오 시즈네의 미래 '예측' 능력과 달리, 선택지를 배제해 미래를 자신의 의지로 한정시키는 미래 '측정' 능력의 미래시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너무 명확히 미래를 결정시킨 것이 문제라서 료우기 시키에게 패배했다. 우연에 가까운 형태라면 모를까, 필연이라면 존재하는 것이 되어 시키가 직사의 마안의 대상으로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 세오 시즈네의 미래시 쪽이었다면 오히려 죽일 수 없었을 것이다.
참고로 세오의 미래시는 수동적으로 미래를 밀어붙일 수 있는 능력이고, 쿠라미츠의 능력은 능동적으로 미래를 만드는 능력에 가깝다고 한다. 다만 후자는 '미래는 자신의 시야에 비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가 그 미래를 만들어야만 그 미래가 실현될 수 있고, 시야에 비치지 않는 타인의 미래는 조종할 수 없다고 한다.
4. 여담
- 작중에서 시키로 인해 미래시를 잃었는데, 미련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미래시를 가졌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미래시를 잃고 보통으로 돌아간 미츠루는 '살아간다는 것은 원래 힘들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었다.
- 폭탄 테러 청부는 휴대전화로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범행을 예고할 때에는 음성변조기로 신원을 감춘다. 그리고 메르카는 애초에 돈만이 목적이라 의뢰주의 신원은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 폭탄 테러를 할 곳에 폭파 시간, 피해규모, 부상자 수와 부상 정도를 정밀하게 기재한 보고서와도 같은 범행 성명을 남기고 갔다고 한다.
- 폭탄마 생활을 하며 메르카의 손에 죽은 사람은 전무하다고 한다.[15] 이것은 사실 '인간의 목숨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믿음 때문에 폭탄마 작업을 할 때에도 일부러 사망자를 0명으로 만들게 진행해서 그런 거지만. 이 때문에 메르카의 폭탄 테러는 미래시 때문에 심심해서 벌이는 애들 장난이나 퍼포먼스에 가까웠다고 한다.
- 능력을 잃은 후에는 남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으며, 동화책 작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 나스 키노코의 말에 따르면 료우기 마나와 결혼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홈즈와 왓슨이 친해도 결혼 안 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한다.[16] 덤으로 만약 마나가 미츠루에게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결혼하자고 하면 다음 날 미츠루는 '악마'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영국으로 줄행량할 것이라고 한다.
- 미래복음을 처음 쓸 무렵에는 '예측'의 미래시만 존재했고, 쿠라미츠 메르카와 '측정'의 미래시는 없었다고 한다.
- 캐릭터 디자인은 2008년에 미래복음이 간행될 시점에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2013년에 미래복음이 극장판으로 제작될 때에야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타케우치 타카시는 카메쿠라를 '그려야 할 타이밍이 오면, 그 때 가장 '지금 같은' 디자인으로 하고 싶었다'는 마음으로 미츠루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 그가 출연하는 미래복음 편이 외전으로 출시된 것도 있고, 발매년도도 본편 완결 이후에 나온 영향인지는 몰라도 역대 공의 경계의 빌런들 중에서는 아라야 소렌과 접점이 없는 유일한 빌런이기도 하다. 그 덕분인지 시키와 싸운 적 중 아라야 소렌과 시키&미키야와의 삼각관계와 연관이 없으면서 행복한 결말을 누리게 된 캐릭터는 쿠라미츠 메르카가 유일하다. 거기다 료우기 시키 개인하고만 순수하게 인연을 형성한 인물도 쿠라미츠가 최초. 미래시의 힘으로 시키를 폭살하려고 했지만 끝내 직사의 마안을 응용한 그녀의 반격에 의해 계획 실패와 더불어 미래시를 영영 잃어버리고 외눈으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덕분에 미래시가 만능이라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여기저기 빚을 지우며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불행한 나날을 보냈지만 우연히도 시키의 딸 마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쓴 동화책 '흡혈귀의 눈물'의 팬이었던 덕에 시키에 의해 좋은 일자리도 얻었고,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예쁘고 똑똑한 소녀 마나의 파트너로 활동하게 되고 사무소 운영 및 의뢰 처리도 유능하게 해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미래시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다른 적들이 시키와 싸웠다가 결국 각자 갈 길을 가며 헤어지는데 반해 이쪽은 시키에서 일순 구원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딸 마나와 함께 미래를 일궈나가며 나아가는 등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마지막까지 료우기 가문과 가까운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특이한 인물.
- 원작에서는 주로 '쿠라미츠 메르카'라는 가명을 사용하지만, 미래복음 극장판의 캐스팅 공개 정보로는 '카메쿠라 미츠루'라는 본명으로 나왔다.
[1]
다른
TYPE-MOON 작품인
Fate/Zero에서는
우류 류노스케를 연기했다.
[2]
실제로 일인칭이
와타시인 것은 제대로 된 어린 시절이 없던 이러한 과거의 반증이라고 한다.
[3]
미래복음의 배경인 1998년 시점으로는 5년 경력의 폭탄마였다고 한다.
[4]
참고로 처음으로 폭탄 테러를 한 동기는 심심해서였고, 두 번째로 폭탄 테러를 한 동기는 한 번만 더 해 달라는 애원을 받아서였다고 한다.
[5]
1년에 3건 비율로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한다.
[6]
그녀에게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숨기려는 목적, 그저 자신이 절대적으로 믿는 미래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레귤러라는 점에 대한 불쾌함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료우기가 근원접속자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자신보다 상위의 존재라서 간파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다. 본래 사람을 죽이지 않고 건물만 부수던 그가 처음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 상대였다.
[7]
미래시를 가지던 시절에는 '자신이 바란 이상적인 좋은 미래'를 계속해서 만들어왔기 때문에 메르카는 미래가 '정해진' 것을 다루는 작업만을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사실상 '정해진 명령을 실행할 만큼의 로봇'과도 같았다고 한다.
[8]
참고로 마유는 메르카의 폭탄 테러로 중상을 입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9]
생전의 마유가 이 건물의 소유주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10]
메르카는 마나의 부탁을 한 번도 거절하지 못했다고 하며, 마나가 가끔씩 가지고 오는 일거리는 좋게 풀리는지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보장된다고 한다.
[11]
데뷔작인 '흡혈귀의 눈물' 이후에 쓰고 그린 동화책들은 태반이 아동용을 벗어난 것들이었다고 하며, 완성도도 데뷔작보다 떨어졌는지
괴짜들조차 호평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 일례로 쿠라미츠가 2번째로 만든 동화책인 '잔광 케이지(残光ケージ)'는 마나 말로는 '자원 낭비' 수준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흡혈귀의 눈물'도 동화책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주제가 무겁다고 한다.
[12]
호기심 때문에 이래저래 마실 다니는 일이 많은 마나를 조직 경영 관련 일로 바쁜 시키와 미키야가 매번 케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메르카가 동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13]
참고로 메르카에게 미키야의 아내인
료우기 시키는 무서운 상대이고, 미키야는 약한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메르카는 미키야를 '마음에 안 드는 선배'라고 여긴다고 한다.
[14]
미츠루와는 어떤 관계도 없었다고 한다.
[15]
애당초 메르카의 테러로 인한 중상자도 1명밖에 없었다. 물론 메르카는 자신의 테러로 중상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큰 죄의식을 느꼈다지만.
[16]
둘은 연애 플래그가 설 관계가 아니고, 절친이나 소울메이트라는 의미로 말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