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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1 12:56:23

카메론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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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여담

1. 개요

1863년 4월 30일 멕시코 제2연방공화국에서 프랑스 육군 외인부대 멕시코군 사이에 발생한 전투.

2. 내용

나폴레옹 3세의 멕시코 개입으로 멕시코에 파병되었던 외인부대원들 중 장 당주 대위[1], 빌랑 중위, 모데 중위와 그들이 지휘하는 대원 62명이 금화 수송 임무를 맡았지만 정보가 새어나가 800여 명의 기병을 포함한 멕시코 정규군 2,000여 명의 공격을 받았다.

교전 끝에 , 식량, 금화, 탄약을 수송하던 당나귀는 사라졌고 42명만이 생존하여 작은 농가에 피신하였지만 곧 멕시코군에게 포위되었다. 오전 9시경 첫 전투가 벌어지고 멕시코 기병대가 돌진하나 잘 구축되어 있는 방어선과 뛰어난 훈련을 받은 외인부대에게 멕시코 기병대는 피해를 입고 물러난다. 잠시 공격을 멈춘 멕시코 육군 지휘관이 항복을 권유한다. 돌아온 대답은 아래의 말이었다.
"외인부대에게 항복이란 있을 수 없다."
대원들은 "죽음이 우리와 함께하길"을 외치며 선제공격에 나선다. 뜯긴 지붕에서 날아오는 탄에 당주 대위가 전사하고 빌랑 중위가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멕시코군은 집요하게 농가를 허물며 외인부대원들을 압박하였고, 지원군의 가세로 3,30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었다. 총알이 바닥나기 시작하고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은 마실 물도 없어 피와 오줌을 마시며 계속 저항하였다. 그러는 와중에 빌랑 중위마저 전사하고 모데 중위가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그리고 2번째 항복 권유가 이어졌다. "그대들이 잃을 것은 전혀 없다. 이미 금화와 보급품의 행방은 찾을수가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 무의미한 전투를 중단하자." 대답은 단 한 마디였다.
"우리들은 외인부대다."
전투는 재개됐고 단 하나 남은 농가에 3번째 항복 권유가 떨어진다. 그러나 외인부대원들은 이를 거부하였고 멕시코군은 다시 포위망을 좁히며 외인부대원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오후 6시에 이르자 외인부대는 탄약을 모두 소모했고, 이 시점에서 이들은 불과 5명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착검을 하고 "비바 라 레종" 을 외치며 일제히 돌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모데 중위가 멕시코군의 사격에 가장 먼저 쓰러지고 대원 1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다 집중 사격에 노출되어 전사했다. 그 용맹함에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받은 멕시코 육군 지휘관인 대령은 "이것이 생존자의 전부란 말인가? 그대들은 사람이 아니다, 악마다" 라며 사격 중지를 명령하여 남은 병사 3명을 살려줬다. 이 와중에 이들은 자신들이 항복해 주는 대신 아군 전사자 시신과 무기들을 수습하겠다고 요구했다. 이걸 받아들인 멕시코군 대령도 어지간한 대인배인 듯하다. 또한 생존자들의 요구 사항에 따른 조치로 모데 중위는 코르도바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5월 8일 부상 악화로 사망했다.

참고로 62명이 다 죽은 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45명이 전사하고 17명이 포로로 잡혔으며 포로들은 대부분 7월 14일 포로 교환으로 석방되었다. 멕시코군은 190명이 전사하고 300여 명이 부상당했다.

3. 여담


[1] 사실 당주 대위는 원래 지휘관이 아니라 참모 장교였으나, 다른 장교들이 전부 다 앓아누워서 대신 나갔다. [2] 8분 39초부터 당주 대위의 의수를 들고 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