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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04:46:03

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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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antacatalina.jpg

카락의 구조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포르투갈의 카락 "Santa Catarina do Monte Sinai", 선수루와 선미루 양쪽이 후대의 범선에 비해 극단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파일:99d4cf855b17fb13217a9aa9d2f199b8.jpg

헨리 8세 시절의 영국의 대형 군용 카락들. 가운데에 있는 전함이 그 유명한 '메리 로즈'호다.

1. 개요2. 장점과 단점3. 역사적으로 유명한 배4. 전투용5. 대중매체

1. 개요

범선의 일종으로, 영어로는 'Carrack'. 15세기의 지중해에서 개발된 범선. 스페인에서 제작되는 카락은 나오(Nao), 포르투갈에서 제작되는 카락은 나우(Nau)라고 부른다. 3개에서 4개 이상의 마스트, 높은 선미루와 선수루, 바우스프릿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횡범을 앞돛대와 주돛대에 달고 종범인 라틴 세일을 뒤돛대에 다는 것이 보통이다.

카락은 원양 항해를 전제로 개발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대서양의 높은 파도에도 선체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거체, 대량수송이 가능한 넓은 선창을 가지고 있다. 전장은 30~60m, 전장과 전폭의 비율은 3:1이며 배수량은 200톤에서 1500톤까지로 체격차가 큰 편이다. 통상적으로 3~4개의 마스트를 가지고 있으며 둥그런 선체에 독특한 복층식 선수부분과 선미루를 가지고 있다.

그때까지의 범선에 비하면 횡범 종범을 조합해서 사용한 것이 카락의 최대 특징으로 상황에 따라 알맞게 횡범과 종범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범주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카라카(carraca)나 나오(nao)라고 불렀으며 이것은 그저 당시 현지의 언어로 배를 의미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나[1] 후에 스페인에서 건조되는 카락의 파생형 함선은 나오라고 불렸다.

이후, 카락은 갤리온으로 발전한다.

2. 장점과 단점

카락은 승무원, 물자, 화물을 수송하는 데 있어서 풍부한 공간을 가지고 있기에 무역선으로 쓰기에 좋았으며 화물과 물자의 적재능력이 좋아 항해기간을 장기화할 수 있어 적은 기항으로 효율적인 항해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항해성능이 우수하며, 4개의 돛을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역풍이든 순풍이든 그에 대응해서 적절하게 각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선수와 선미에 붙어있는 돛은 회전성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폭풍 속에서도 항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때 메인 세일은 접어야 한다.

전투용으로도 제법 나쁘지 않았는데, 선수 및 선미루가 높아서 배와 배가 접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기 쉬웠고, 덩치가 커서 대포를 좀 더 많이 실을 수도 있었다. 덕분에 항구도시를 위협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었다. 이것은 한참 확장에 목을 매던 대항해시대에는 상선이나 탐험선이라도 있어서 나쁠 것이 없는 장점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항해 성능에 더불어 자신을 지킬 만한 전투능력이 있는 카락선이 상인, 모험가들에게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덩치가 큰 데다 지나치게 선수와 선미가 높은 형태였기 때문에, 강한 바람이 불수록 불안정해지고 돌풍이 몰아치면 아예 배가 전복될 위험도 크고, 흘수선이 높아서 암초에 좌초되기도 쉽다. 가로 길이와 폭의 비율이 낮아서 선회에 있어서도 민첩하지 못한 것은 덤. 그렇기 때문에 카락을 개량한 갤리온 같은 함선은 지나치게 높았던 선수루를 낮추고 선체를 길게 건조해 안정된 구조로 전복 위험성을 낮추고 직진성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게 된다.

3. 역사적으로 유명한 배

4. 전투용

여러모로 균형을 많이 갖춘 선박이었기 때문에 갤리온 개발 이전까지는 기형적으로 선미와 선수를 들어올려서 대형화한 전투용 카락을 사용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중 카락이 그 예. 딱 봐도 매우 불안정하게 무게 중심이 위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갤리온 개발 이후에도 전열함이나 갤리온 계열 전투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나라는 이후에도 전투용 카락을 운용하기도 하였다.

맨위 그림의 메리 로즈같이 많은 전투용 카락들이 무장과적과 무게중심을 못 잡아서 한두 번의 항해 끝에 잠수함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5. 대중매체

5.1.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2에서는 (대형 중에서는)가장 저렴하고, 평범한 성능의 대형 선박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모험, 전투, 교역용으로 모두 더 유용한 함선들이 많기 때문에[2] 묻히는 것이 크다. 주로 선박에 관해 아직 잘 모르는 초보들이 운용하거나, 상선대를 습격하여 얻은 카락을 운영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잘 쓰이지 않게 된다.[3]

3에서도 표준적인 대형 선박으로 등장하며, 전투력이 보강된 중카락. 적재량이 보급된 대형 카락이 파생형으로 등장한다.[4] 다만 여기서도 다우에 밀려 상대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편. 다만 다우는 아랍권에서만 구할 수 있고, 사각돛을 달 수 없기 때문에 초보 혹은 사각돛을 잘 다루는 고수들은 곧잘 쓰는 편이라 2에서만큼 위상이 낮지는 않다. 2처럼 전투에서 약한 것도 아니고.

중카락은 3에서 최고 선박이라 할 수 있는 갤리온보다 최대 선원수가 높기 때문에 북경 등 대형 도시 점령에는 필수적인 함선이라 고수들은 곧잘 애용하게 된다. 대형 카락은.....지못미. 적재량을 제외하면 그다지 장점이 없으며, 적재량이 중요 요소가 되는 무역이 3에서는 상당히 약화되어 있는지라...

4에서는 선박의 종류보다 선박의 사이즈(대, 중, 소)에 따라 전반적인 스펙이 좌우된다. 중형선으로는 나오(나우)로 등장하며, 카락은 대형선으로 등장한다.

5.1.1.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파일:a487906f.jpg
상업용 대형카락
여러 종류의 카락들이 구현되어 있으며, 그 중 일명 상대카라고 불리는 '상업용 대형카락'은 한때 국민선박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쓸만하다. 현재는 게임 난이도도 낮아지고 좋은 배가 많아져서 묻혔지만, 초보 티는 막 벗었고 카리브해 정도는 혼자 다녀올 수 있을 때 탈만한 초보 탈출의 상징과도 같았다. 8/28/0의 낮은 레벨 제한과 25적업시 661이라는 준수한 적재량 덕분에 누구나 저레벨 때에 거쳐가는 배였다. 현재도 충분히 쓸만한 배이며, 보통 저레벨 때 부캐용 배로 쓰거나 거쳐가는 부관용 배로 쓰인다.

초반부터 군렙을 적극적으로 올리는 2010년대 후반 이후와 달리[6], 과거에는 모험&교역 레벨을 60이 넘게 찍도록 군인 레벨을 0으로 유지하는 플레이어가 많았고, 그런 플레이어들이 뒤늦게 군렙을 올리기 시작할 때에 군렙을 요구하는 군용 배는 탈 수 없기에 재질을 철로 만든 일명 '철상대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에 구현된 카락 계열 선박은 다음과 같다($는 캐쉬선박).
교역용 선박으로 '나오'가, 탐험용으로 '탐험용 나오'가 있긴 하지만 오픈베타 이후 초기에나 쓰이던 함선이다.

카락의 황혼기에 나왔던 한자동맹의 초대형 카락 '폰 단치히' [8]가 일반 건조 가능한 범선들 중 세 번째로 거대한 적재량[9]을 자랑하며 게임 내 카락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5.1.2.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카락 이름을 달고 있는 함선은 8티어의 "카락" 과 13티어의 "중 카락"이 있으며 유명한 카락형 선박인 "산타 마리아" 와 "성 가브리엘", "산타 카타리나"는 따로 분류되어 12티어(산타 마리아, 성 가브리엘), 14티어(산타 카타리나) 선박으로 플레이어가 건조 및 운항할 수 있다. 8티어 카락의 경우 선체가 작고 세로돛만 노출되어있어 통상적인 카락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5.2. 문명 시리즈에서

고유 유닛이라는 시스템이 처음 생긴 문명 3 이래로 최신작인 문명 6에 이르기까지 포르투갈의 고유 유닛으로 개근하고 있다. 문명 3과 문명 4에서는 카락으로 나왔으며, 문명 5부터는 나우로 등장.

5.3. 토탈 워 시리즈에서

토탈 워: 미디블2에서는 유럽권 해군의 최종 티어 함선으로 등장한다. 캠페인 후반부에 나오는 지구가 둥글다라는 이벤트 체인이 뜨고 나서 해금되며 이 배를 타면 원양항해가 가능해져 신대륙과 아즈텍 팩션 발견이 가능해진다. 유닛으로서의 성능은 당연하겠지만 끝판왕이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보다 더 강한 함선인 그란데 카락을 생산 가능하다.

토탈 워: 쇼군2에서는 남만인(포르투갈인)들에게서 사왔다는 설정의 남만 무역선과, 포르투갈인들이 직접 몰고 다니는 쿠로후네(黑船, 흑선)가 등장한다. 둘 다 무역하라고 던져준 배인데도 화포를 달고 나와 세키부네 아타케부네그냥 개박살을 내버린다. 물론 니혼마루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 내 디자인을 보면 4번 항목의 전투용 카락에 더 가까워서 무늬만 무역선이다. 전투 시에는 선미나 선수의 망루에 수병들이 모여서 가차없이 화승총을 갈겨댄다. 망루 높이에 비해 일본 함선들 갑판이 많이 낮아서 일본 함선에서 발사되는 화살이나 총알은 선체에 박혀버리기 때문에 거의 일방적으로 도륙할 수 있다.

이는 현실고증이 된 편인데 실제 1610년의 노사 세뇨라 다 그라사(Nossa Senhora da Graça) 사건에서 포르투갈 상선에게 일본 막부측이 거의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운좋게 물리친 전적이 있다. 이 때 막부측이 동원한 병력 수는 무려 1200명이었는데도 제대로 승기를 잡지 못했고[10] 백병전도 제대로 못해보고 계속 포르투갈 상선인 노사 세뇨라 다 그라사 호의 선원들에게 쳐발리던 중 일본 대형선에 설치된 탑에서 발사한 총탄에 그라사 호의 한 선원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깨지면서 노사 세뇨라 다 그라사 호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 뒤에야 전투가 겨우 종료되었다고 한다. #


[1] 지금은 사어에 가깝고 스페인어로 barco가 배를 뜻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2] 특히 지벡은 4000닢 비싸지만, 극소수를 제외(그나마 좀 큰 게 최대 포문수)한 모든 성능이 카락에 앞서있다. [3] 다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상선용으로는 자주 쓰인다. 일단 다른 배에 비해 개조를 좀 덜해도 초중반에는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전세계의 웬만한 상점에서는 다 판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위에서 말한 지벡만 해도 아랍이나 터키 지역에 가야 살 수 있는 데다가 어느 정도 상업투자를 하지 않는 이상 찾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갤리온 이상의 배들은 전투에 맞춰져 있어서 상업용으로 사용하려면 개조가 필수인데 카락에 비하면 돈이 훨씬 많이 깨지기 때문에 차라리 카락을 한 대 더 사는 편이 낫고 개조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4] 중카락의 경우 중(中)카락이 아니라 중(重)카락으로, 대형 카락보다 상위 함선이다. [5] 라파엘, 티알로 플레이 하는 경우 해당하며 후속함은 중형선으로 커버한다. 릴은 핀네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호드람은 나포기능을 이용한다. 이외의 캐릭터는 효용성이 별로 없다. [6] 웬만한 배가 다 최소 군렙을 요구하고, 해역토벌 업데이트 이후에 저렙 구간은 촛대/고렙 구간은 태양의 부적을 사용해 광역피해로 빠르게 몹을 녹여서 해역토벌 퀘로 경험치를 많이 벌 수 있게 됐다. [7] 넷마블의 무성의로 다른 대카 자매들 중 유일하게 붙여쓰기가 되어 있어 검색, 정렬 등에 애로사항이 있다. [8] 15세기에 등장하였으며 배수량 1600톤, 적재량 800톤, 전장 51m, 전폭 12m, 전고 9.1m의 정신나간 스펙을 자랑하는 초거대 카락이었다. 전장 51m는 거의 3급 전열함급 전장이고, 높이 9m는 3~4층짜리 건물 수준의 높이이다. [9] 1위는 기영(1487), 2위는 시티 오브 애들레이드(1479), 3위가 폰 단치히(1400). [10] 막부측이 동원한 일본군은 거의 전부 보트 타고 달라붙다가 포르투갈측 사격에 큰 피해를 입었고, 전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소수 일본군이 등선에 성공했다가 곧바로 격퇴되었다.(The combat now reached its height. A few Japanese succeeded in boarding the carrack, but they were either cut down forthwith or forced leap into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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