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리스의 등장인물. 작중 남주인공 포지션. 일본공선 팀 가디언 소속의 비행기 기장.
하세가와 아리스는 '고릴라'라고 부른다. 아리스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동료로서는 꽤나 인정하는 분위기.
여자를 밝히고 경박해 보이는 외면이지만 조종 실력만은 확실해서, 작중에서 아리스와 동등한 - 또는 그 이상의 실력을 자랑한다. 하네다 공항 발 비행기가 계기 고장을 일으켰던 사고 때에는 충돌 방지 경보 시스템을 이용하여 앞서 공항으로의 경로를 선도하던 아리스의 비행기를 꼭 같은 속도와 고도로 뒤따르는 신기(神技)를 보였다.
이후 '북일본에어' 소속의 비행기가 사고를 일으킬 것 같다는 우자키 케이의 예지 때문에 아리스가 사고를 막고자 무단으로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도 따라가 아리스와 함께 케이를 보호했다. 케이에게 있어서는 '큰형'같은 느낌.
3권에서 마도하타 기장이 키타무라 루이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의 개인사를 언급한다.[1] 그의 부친은 여객기 기장, 모친은 스튜어디스였는데, 그가 중학생일 때 비행기 사고로 함께 목숨을 잃었다[2]. 그러나 사건 원인과 별개였던 '사고 기장의 아들'이라는 세간의 눈초리를 극복하며 부단히 실력을 연마해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8권에서 그가 잭을 적대하던 이유가 드러나는데, 그의 양친이 비행기 사고로 순직한 직후, 사고 원인에 대한 TV 대담에 잭이 출연했다. 이 때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잭은 사고 원인을 "기체의 트러블에 대응하지 못한 기장의 미스"라고 평가했다(더불어, 당시 기관사의 판단은 정확했으나 기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평가. 아마도 이것 때문에 마도하타 기장은 아리스를 그렇게 크게 적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일로 기자들의 눈은 그 유족인 료지에게 쏠렸고, 양친의 모든 것이 부정당했다고 여긴 료지에겐 크나큰 상처였던 것.
이후 9권에서 아리스를 잊으려고 다른 여자도 사귀고 하지만 여전히 과거(아리스, 양친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멍해진 상태. 이후 팀 가디언 해체를 앞둔 마지막 비행에서 벌어진 사고로 저산소증에 빠졌고, 도우러 온 아리스에게 오지 말라고 억지부리지만 오히려 아리스에게 과거에 얽매였다고 한소리 듣고는 실신한다. 그 후 꿈에서 작고한 양친의 꾸짖음을 듣고 나서 잊고 있었던 아리스와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깨어나서는 혼자 고군분투하던 아리스를 도와 기체를 무사히 불시착시키는 데 성공한다.
사고 후에는 아리스와 둘이 알래스카로 휴가 여행을 떠나 경비행기를 타는 장면으로 마무리.
[1]
"고난을 뛰어넘은 곳에 인생의 의미가 있다"라는 말에서 아리스가 눈치챈다.
[2]
'G현'의 산속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모티브가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로 추정된다. (군마의 영어 표기는 'GUNMA'.) 실제로 8권에서 나온 사고 부위와 원인도 비슷하다.
[3]
잭이 장례식장에 함께 데려왔었다. (본인은 유족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