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까운 관계, 먼 관계에 따라 다른 문장, 어휘, 의사소통을 사용하는 체계와 문화.존비어 문화가 대부분인 한국어, 존비어 문화와 친소어 문화가 섞여 있는 일본어[1], 기타 자바어 등을 제외하면 많은 언어에서 친소어의 사용이 지배적이다.[2]
2. 설명
엄밀히 말하면 친소어 문화, 존비어 문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 생활에 있어서 어떤 사용이 두드러지는 지가 다를 뿐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라고 해도 먼 사이라면 대등한 관계라도 경어를 사용하고, 가까운 사이라면 평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전통적인 관념상 분명한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스승-제자나 부모-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친근감에 따라 평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처럼 한국어도 친소어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존비어라는 표현 자체가 학술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선언적인 표현이기도 하다.반대로 친소어 경향이 짙은 유럽권에서도, 한국어의 높임말과 다르지 않은 형태로 경어 표현이 사용되는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비록 그것이 한국어처럼 일상에 쓰이는 단어의 상당 부분에 높임말 표현이 존재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여도, 유럽 언어는 친소의 구분만 있고 존비의 구분이 없다는 설명 역시 잘못된 것이다.
유럽의 프랑스어: tu-vous, 독일어: du-Sie[3], 영어:
소통 관계 | 존댓말 | 반말 | 소통 형태 | 총칭 |
친소(親疏)관계 | 존중어 | 평어 | 대칭 | 친소(親疏)어 등 |
상하(上下)관계 | 높임말 | 낮춤말 | 비대칭 | 존비(尊卑)어 등 |
3. 관련 문서
[1]
시대가 지나면서 친소어 문화가 더 일반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
[2]
사실 인류 역사상 최강의 존비어 끝판왕이던
중국어가 있었는데, (폐하, 전하 등의 한자어)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을 비롯한 마오쩌둥의 추종세력들이 그 체계적이던 중국어의 존비어 문화를 박살내버리면서 갑자기 친소어계열 언어로 바뀌어버렸다. 중세 중국어만 해도 신분별 사용어휘가 크게 달랐었을 정도로 복잡했었고, 문화대혁명 이후 안 쓰이게 된 한자들이 넘쳐난다.
[3]
독일어에서 대문자로 Sie가 존칭이고, 소문자 sie는 "그녀" 또는 "그들"을 뜻하는 주격 및 4격 인칭대명사이다.
[4]
영어에서는 19세기부터 thou가 없어져서 you만 남았다. 이제 "I love(loue) thee"(그대를 사랑해) 같은 표현들은 우리말의 '그대'와는 달리 현대의 작품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중세 영국 소설이나 희곡, 찬송가에서나 볼 수 있다.
[5]
보통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성씨, 친한 사이에서는 이름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