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진령(秦岭:친링) 산맥(山脈)'은 ' 한중 분지'를 애워사고 있는 2개의 산맥 중 하나이며, 나머지 하나는 '대파(大巴:다바) 산맥'이다.또한 '한중 분지'와 관중 분지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산맥이기도 하다.
'휘성(徽成:후이청) 분지(盆地)'와도 인접하고 있으며, 진령 산맥의 서쪽 끝에 접해 남북으로 뻗어 있는 산맥이 '민산 산맥(岷山 山脈)[1][2]'이다.
2. 상세
진령 산맥을 넘어가는 큰 길을 통칭하는 '진령 고도(秦岭 古道)'가 있다.2.1. 기산도(祁山道:치산도)
파촉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성현(청현), 휘현(후이현), 서화(시허)을 지나서 기산으로 통하는 길이며, 그 다음으로 천수(톈수이), 상규, 남안, 가정으로 연결되는 길이기도 하다.가정에서 대군이 관중 분지로 진입해야 한다면 보계(바오지)[3]를 통과해야 한다.
' 읍참마속의 원인이 된 가정 전투'로 유명한 가정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2.2. 진창도(陈仓道:천창도)
진한시대에 진창현(천창현)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진창도는 거기서 유래한 이름이다.이곳은 산관(散关:싼관)에서 통제하던 길이라 산관도(散关道:싼관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원래 진창은 보계와 별개의 장소지만, 현재는 보계시(宝鸡市: 바오지시)에 포함되어 이 곳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관중 서남부에서 진령을 관통하여 한중으로 통하는 길을 말한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한족의 시조인 염제(炎帝) 신농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암도진창의 역사 기록에서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것과는 별개로, 이 곳의 '연운(连云:롄윈) 잔도(栈道)'가 유명하다.
2.3. 기곡도(箕谷道:지구도)
한중 분지에서 출발하는 길목에서 '포사도'와 같은 방향으로 가다 중간에 동쪽으로 갈라진다.기곡도 출구에서 위수(渭水)[4]를 건너면 바오지시가 나온다.
2.4. 포사도(褒斜道:바오셰도)
포야도 또는 야곡도(斜谷道:셰구도)라고도 불린다.원래 관중(关中) 방향에서 포수(바오허 강)가 흐르는 계곡을 사곡(斜谷:셰구)이라고 하고, 한중(汉中) 방향에서 포수가 흐르는 계곡을 포곡(褒谷:바오구)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둘을 이은 길이라고 하여 포사도(褒斜道:바오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 화양국지(华阳国志)'편에 나오는 '촉지(蜀志)'의 내용에 따르면, 삼황오제 시기에 이미 개통이 된 길이라고 전해진다.
초한상쟁 시절, 유방은 항우가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장량의 계책데로 한중으로 들어올 당시에 포사도의 잔도를 무려 470리만큼이나 불태웠다고 한다. 이 기록은 암도진창이 역사 자료의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것과는 달리 비교적 여러 기록에서 교차 검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의 잔도인 석문잔도(石门栈道)가 유명하다.
사마천의 사기(史记)에 따르면 '栈道千里,无所不通, 잔도가 천리인데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라고 나온다.
2.5. 낙곡도(骆谷道:뤄구도)
이 길의 입구에 위치한 낙곡((骆谷:뤄구)이라는 이름의 계곡이 있어서, 낙곡도(骆谷道:뤄구도)라고 불리고 있다.한수의 지류인 당수(党水)[5]가 흐른다고 해서, 당낙도(党骆道:탕뤄도)라고도 한다.
관중 주지현(周至县:저우즈현)에서 진령 산맥을 넘어 한중으로 들어가는 길을 칭한다.
2.6. 자오도(子午道:쯔우도)
자오도는 신나라 왕망 시절에 처음 개통되었는데, 왕망의 딸이었던 효평황후가 자식을 낳을 좋은 기운이 있다며 개통시켰다.이름인 자(子)와 오(午)는 십이지에서 유래된 말인데, 자는 정북, 오는 정남을 뜻하기 때문에 남과 북을 관통시키는 길이라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다.
자오곡 계책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3. 기타
현재 중국 정부가 친링 산맥을 관통해서 시안에서 청두로 가는 고속 도로에 포함되는 터널인 '시친링 터널'을 '중국 토목 기술의 쾌거'라며 마구 띄워주는 이유도 여기가 중국사에 남을 만한 험준한 지형을 극복했다는 점에 있다.삼국시대에 제갈량과 사마의가 7~8여년에 걸쳐 계속 대결한 곳인데, 결국 제갈량은 이 험준한 산맥으로 인한 보급의 한계을 넘지 못하고 북벌에 실패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갈량의 북벌 문서의 내용을 참조.
창작물 및 대중매체에서 진령고도의 험준함을 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대부분은 화산의 등반로 수준까지 과장하지는 않고 있다.
진령 산맥의 잔도(栈道) 삽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