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최동수(崔東秀, 1939 ~ )는 대한민국의 클래식 기타 제작가다. 수필가 허숭실과 결혼했다. 1994년에 경기도 고양에 목운(木韻) 공방을 열었고 2018년에 은퇴하였다.2. 생애
고등학생 시절에 큰아버지에게 기타를 선물받은 이래로 클래식 기타 제작에 뜻이 있었으며 아내와 데이트를 하던 와중에도 당신과 데이트하느라 내 애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기타를 보여주기도 했다. 기타를 알음알음 제작했으나 애들 키우고 하라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건설업에 집중했다. 현대건설에서 18년 동안 해외를 전전하며 임원까지 승진했다. 당시 현대건설에서 익힌 일에 대한 자세는 클래식 기타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일이 끝나면 스마트폰 만지고 시시덕거리지 말고 하루종일 하나에만 미쳐서 살아가는 정신으로 도전해야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리던 도중 아내의 암 투병을 기점으로 기타 제작에 뛰어들었는데, 박재면 현대건설 회장은 삼성, 엘지에서 스카웃해가는 거냐며 캐묻다가 사직서를 낸 이유를 듣자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지금 무슨 말 하는 건가. 뭐, 뭐를 만들겠다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1] 스페인과 미국에서 기타 제작 과정을 이수했다. 생업이나 이윤을 위해 기타를 제작하지 않았으며 기타 가격을 정해두지 않았다. 판매 목적으로 제작하지 않았으나 1,000호 수준의 가격 정도를 받거나 인연이 있는 연주자에게는 무상으로 기타를 증여하였다. 서정실, 배장흠, 장하은 등에게 기타를 증여하였으며 장하은은 받은 기타로 블라디보스토크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전립선암을 선고받는 등 나이가 발목을 잡았고 2018년 6월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타 박람회에 마지막 악기 TE-54를 출품한 것을 끝으로 은퇴하였다.[출처] 은퇴 이후에는 건강을 회복하여 사회봉사활동, 기타 연주 등으로 소일거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3. 집필
은퇴 직전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얻은 기타 관련 썰과 본인의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풀어낸 "최동수 장인의 기타, 그 모든 것"을 출간했으나 출판 과정의 트러블로 인해 1쇄를 마지막으로 단종되어 중고 매물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후 2022년 6월 27일 개정판이 출간되었다.4. 악기
"천사를 위한 천상의 소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중세 시대의 디자인, 19세기의 음색, 현대적인 음량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측후판에 상감무늬를 넣는 등 독특한 스타일을 견지했으며 일반 제작자들이 절대 시도하지 않는 파격적인 방식과 형태의 악기를 제작하였다. 본인이 밝히기로는 아무래도 본인이 제작가들 중에 연령이 높은지라 기타 제작을 생업으로 삼는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가성비 좋고 무난한 디자인의 악기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류트 기타, 리라 기타, 토레스의 파피에 마세를 모방하여 한지로 측후판을 만든 기타 등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악기도 제작했다.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서 최동수의 악기를 소장 중이다.
4.1. TE-53,54
후판을 모자이크로 장식하였다. TE-54는 박물관에 있고, TE-53은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소장하고 있다. 장식 중 유독 하얀 조각은 상아를 사용한 것이다.
[1]
하지만 3년 뒤 IMF가 터지며 최동수 또래의 사원들은 회사에 머무르지 못하게 되었고 선견지명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출처]
h기타로 튜닝하는 아름다운 인생 멜로디, 수제 기타 장인이 된 전 현대건설 이사 최동수씨
음악을 향한 바보인생, 수제(手製) 기타 장인 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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