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에게 헤드벗을 당하고 있는 최광보 |
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인.현재는 체육교사와 심판을 겸하고 있다.
2. 생애
1969년 8월 7일에 태어났다.지금은 해체된 국민대학교 축구부 소속 선수였으나, 프로에 입성하지는 못했고, 그 대신 체육교사로 교편을 잡다 심판 테스트에 응시해 합격했다. 처음 심판자격증을 딴 것이 33세 때였는데, 35세에 K리그에 데뷔했으니 엄청난 고속승진이었던 편. 그만큼 능력은 있는 심판이다.
최대 강점이라면 경기흐름을 죽이지 않는 진행능력. 실제로 최광보가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는 파울수가 양팀 합쳐도 20개가 안 될 만큼 경기가 끊기는 일이 비교적 드물고, 그래서 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늘어지지 않고 박진감있고 재밌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몸싸움 정도는 관대하게 안 불고 넘어가고, 어드밴티지 적용도 적절해서 경기흐름 살리는 능력으로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이루었다.[1]
그러나 문제는 가끔 가다 한 번씩 터뜨리는 오심이 심각한 수준의 오심이었다는 것(...) 단적인 예로 위 사진에서 홍정호로 하여금 헤드벗을 하게 만든 그 오심을 들 수가 있다.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2010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그 무대였는데, 마철준이 안정적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가려 하고 있었고 이를 정조국이 볼다툼을 시도하다 쓰러졌는데 이걸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 누가 봐도 정조국이 마철준에게 몸으로 부딪쳐오고 제 풀에 쓰러진 장면이었는데 이를 마철준의 파울로 본 것이다.
1:0으로 뒤지던 서울은 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심리적으로 흔들린 제주 선수들을 몰아붙여 결국 후반전에 역전에 성공함으로써 K리그 우승컵을 안는다. 물론 전반전에 데얀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무효가 된 오심도 있었다.
그 전에도 평소엔 잘 보다가 가끔가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오심을 빵빵 터뜨려 왔는데 이 때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게다가 2011 시즌 후에 전임심판 재임용을 위한 체력테스트가 있었는데 여기서 강화된 체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탈락했고, 이후의 행보는 없다.
여러모로 또다른 K리그 네임드 주심인 고금복과 비교되는 성향이다. 고금복이 고금삑이라는 별명처럼 경기 흐름 끊어먹고 재미없게 만드는 데 단연 일인자인 데 반해 최광보는 경기진행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판정의 정확성 면에서도 정반대여서 최광보가 한동안 잘 보다가 중대한 승부처에서 누가 봐도 오심인 어이없는 판정을 터뜨린다면, 고금복은 비교적 작은 오심을 자잘하게 저지르는 편이다,
국내 주심들 중 까인 양으로는 순위권에 들 정도이긴 하지만, 어느 팀 팬에게나 욕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심판의 처지인 것 치고는 호평도 가장 많았던 주심이었고, 이는 K리그에서 네임드급 심판이었기 때문에 그냥 심판 본 경기수가 많아서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듣게 된 것 같다. 최광보가 은퇴한 이후 네임드급 심판들인 최명용, 김성호, 유선호 등이 주옥같은 오심들을 빵빵 터트리면서 광보형이 그립다란 의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
실제로 인터뷰 등을 보면 판정의 정확성만큼이나 어드밴티지 등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을 주심으로서 동등하게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