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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30 20:34:58

초대받은 아이들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기타

1. 개요

2000년대 초등학생들이 한번 쯤은 읽어봤을 책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황선미의 동화.

EBS에서 단편 어린이 드라마 프로그램인 TV로 보는 원작동화의 두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된 적이 있다.

2. 줄거리

주인공 차민서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모범생 아이로, 자신과 달리 유머 감각이 넘치고 활달하여 인기 많은 반장인 성모를 동경하며 친해지고 싶어한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일 같이 집에서 성모 이야기만 늘어놓을 정도. 9월 20일 토요일에 생일파티를 앞두고 있는 성모는[1]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생일선물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민서는 만약 성모의 생일파티에 초대된다면 6개월 동안 성모를 그려온 공책을 선물할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성모와 친해지고 싶어도 어느새 다른 아이들에게 밀려 소외되기에 감히 말조차 걸어보지 못하는 게 민서의 현실. 이를 영 마뜩찮게 보던 민서의 엄마는 그 날 더 중요한 게 있지 않겠냐며 영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로 무시할 뿐더러, '그렇게 친해지고 싶으면 네가 직접 초대해달라고 하라'며 정곡을 찌른다. 덕분에 민서는 오히려 엄마에게 내가 그렇게 자존심도 없는 애로 보이냐며 막말을 해버리고, 안 그래도 최근 이상하게 식사도 잘 안하고 기운없어 보였던 엄마는 말없이 집안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성모의 생일 전 날. 하교 전 엄선한 13명의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돌리는 성모를 보며 민서는 자신도 초대장을 받을 기대를 하며 눈치를 본다. 마지막에 가까워질 때까지 민서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음에도 민서는 기대를 놓지 않지만, 정작 민서의 기대와 달리 마지막 초대장은 얼마 전 전학 와 성모의 짝이 된 '윤기영'이란 아이에게 돌아갔다. 성모가 다른 건 몰라도 전에 다퉜던 애나 다른 애들을 괴롭히는 애들, 심지어 전학 온지 얼마 안 돼 별 관심도 없어서 집에 가던 애까지 붙잡아서 준 초대장을 자신에게 안 준 것으로 자신이 반에서 겉도는 신세라는 걸 확인사살 당하고 완전히 실의에 빠진 민서는 공들여 성모를 그린 그림 공책을 버리고 슬퍼한다. 비참해진 아들의 속도 모르고 엄마는 '안 그래도 난 걔가 맘에 안 들었는데 왜 그런 애 때문에 속상해하냐'며 타박하지만, 민서는 짜증으로 대꾸해버리고 자신이 성모만큼 재밌지 않고 장난도 싸움도 못하는 샌님이라 따돌림 당한 거란 생각에 자괴한다.

비참한 속도 모르고 다가온 성모의 생일 날. 그런데 무슨 일인지 내내 기운 없었던 민서의 엄마는 예쁘게 단장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투명 테이프를 찾던 민서는 가방 안에서 자신 앞으로 온 분홍색 편지봉투에 담긴 생일 초대장을 발견하는데, 마침 파티를 여는 장소도 성모가 파티를 여는 분식집. 여자들이 쓸 법한 분홍색 초대장에 글씨도 어른의 티가 나긴 했지만, 초대장이 성모에게 온 초대장이 아닐까하는 일말의 기대가 생긴 민서는 다급하게 버린 그림 공책을 찾지만 이미 휴지통은 비워져 있었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민서는 다급히 용돈을 긁어 모아서 신작 게임 CD를 사 분식집으로 달려가지만, 정작 성모와 아이들의 반응은 왜 왔냐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완전히 박살난 기대에 허탈해하며 민서는 진짜 초대장의 주인공을 찾는데 그 곳에 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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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엄마였다.

사실 9월 20일이 바로 엄마의 음력 생일이었으며, 민서에게 초대장을 보낸 것도 엄마였다. 남편은 특근이라 바쁘고 아들은 친구 생일만 신경쓰느라, 작년에도 자기 생일에 무관심했던 가족들에게 매우 실망한 엄마였지만, 기대했던 친구 생일에 초대받지 못하고 슬퍼하던 아들을 위로해줄 겸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던 것. 그럼에도 민서는 왜 하필 성모 생일파티 하는 곳에서 불렀냐며 쪽팔려하지만, 엄마는 그런 민서에게 성모에게 선물하려 했지만 버렸던 그림 공책을 건네주며 성모에게 선물하라고 제안한다. 성모를 내켜하지 않았던 엄마였지만 그렇게 성모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그림공책을 포장해둔 것이다. 덤으로 엄마는 이렇게 더 잘해주는 게 멋지게 화내는 방법이 될 거라며 만약 손해보게 되더라도 좋은 날이 있을테니 더 괜찮은 아이와 친해지면 그 아이를 그리라고 민서에게 새로운 그림공책을 주기까지 한다.

덕분에 용기를 얻은 민서는 틈을 봐서 일어나 성모에게 그림공책을 선물하고, 점심 시간에 맞춰 아빠도 합류하면서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즐긴다. 용기를 낸 덕분인지 공책을 구경하던 성모가 아이들이 얘기하고 싶어한다며 먼저 손을 내밀고, 엄마도 같이 가서 놀라고 보내주면서 민서는 아이들과 합류해 같이 놀 수 있었다. 그림 공책을 구경하며 성모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이 초대받지 않았음에도 선물을 준 넓은 인품과 그림 실력을 칭찬해주고 자신도 받고 싶다고 나서면서 초대 받았는데도 맨손으로 온 기영이를 디스하자, 민서는 성모와 한층 더 가까워진듯 한 느낌과 전학생보다 더 잘난 점이 있단 걸 증명한 듯한 기분에 우월감을 느끼지만... 점차 성모와 아이들이 그림 공책을 함부로 다루며 낙서로 더럽히는 것도 모자라 아이들의 손에 잡혀 이리저리 오가며 구겨진 끝에 찢어져 버리면서 비참한 기분과 성모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래도 미안한 감정은 있었는지 성모는 다시 붙이면 그만이라고 위로하면서 게임방에서 선물받은 게임할 때 제일 먼저 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그 전에 선물을 분식집에 맡기면서 그림공책도 아무렇게나 끼워넣은 걸 보며 민서는 불쾌한 느낌을 감추지 못한다. 이대로 같이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던 민서였지만 이때 기영이가 사실 맨손으로 온 게 아니라 주려던 선물을 숨겼다는 사실을 포착한다. 이내 성모는 아이들과 게임방으로 놀러가고, 엄마도 아빠가 꽃집에 맡겨놓은 선물을 가지러 간다며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라고 민서를 보내주지만, 성모를 따라가던 민서는 어쩌다보니 기영이하고만 남겨지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고 하모니카를 잘 부는 기영이를 좋아하게 된 민서는 기영이의 하모니카 연주를 감상하며 이번 새 그림 공책에는 기영이를 그려서 선물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3. 등장인물

4. 기타



[1] 사실 원래 생일은 목요일이지만, 주말에 맞춰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