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저잣거리의 주막의 주인부부. 내외가 둘 다 잘 웃고, 인정 많고, 사근사근하고, 친절하다. 남편의 이름은 만덕이요, 처의 이름은 복순이.
초반에는 그저 주막을 운영하며 사는 부부로 나오나, 흑막의 하수인인 국무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성수청에 침입한 자객들 중 한명이 만덕이었음이 밝혀진다. 아내인 복순 또한 이를 알고 있으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후 드러난 바에 의하면 누군가에게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만덕이 그리 행동하고 있었음이 밝혀지게 되고, 더 나아가 과거 민란이 일어난 벽천 출신이었음이 밝혀지게 된다.
늘 환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세자익위사 소속 무사. 저잣거리 고아 왈짜패 출신으로 10년 전, 환이 대군이었던 시절 처음 만났다. 어렸지만 태강의 정의로운 성정을 환이 처음으로 알아보았고, 무과에 응시하도록 도와주었다.
초반에는 그저 환을 보좌하며 첫 만남부터 안 좋았던 민재이와 티격태격하는 인물로만 나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환과 민재이를 묘한 눈빛으로 본다든지 묘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재이같은 경우에는 가족들이 죽기 전 세자의 명을 받고 부친을 찾아온 익위사 관원이 그였다는 것을 깨닫고, 더 나아가 도성에서 흉서를 뿌리고 도망치다가 쫓아온 자신과 싸웠던 검은 옷의 무사의 눈매가 그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달려와 환과 같이 있던 그에게 칼을 겨누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후 그는 민재이를 제압한 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고, 그를 믿고 있던 환에 의해 둘의 갈등은 일단 마무리되지만, 이후 자신이 만난 적 있는 김명진과 마주치고도 그를 못 알아보고 그 자리를 떠난다든지, 전처럼 환과 민재이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걸 넘어 심지어 계비의 명을 받은 중궁전 상궁이 궁궐 구석에 있는 비밀 장소에 은밀히 놓아둔 밀서를 그가 꺼내어 읽고 무진법사에게 전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데, 그는 하나인데 비슷한 시간에 전혀 다른 곳에 있던 상황 등이 문제가 되어 환과 민재이를 비롯한 만연당 멤버들이 그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김명진이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바로 그가 쌍둥이였기에 그간의 행적이 가능했음이 밝혀진다.
차후 태강이 환의 명으로 민재이가 이후 살 집을 꾸미던 중 계비 측의 꾀에 넘어가 대군을 치료하고자 동생과 궐 밖으로 나온 하연공주를 계비의 명으로 제거하려 했다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하연공주가 부탁하여 그녀를 몰래 따라왔던 성온과 싸우다 정체가 확실히 드러났고, 이 일을 성온이 환에게 알리고 환은 태강에게 이를 물음으로서 더 자세한 내막이 드러나게 되는데, 사실 태강이 벽천 출신이었으며, 그의 형인 산이 동생인 척 궁 안팎을 돌아다니며 흑막인 계비와 무진법사와 함께 작중의 여러 사건들을 벌인 것인데, 단, 태강같은 경우에는 벽천 사건이 벌어지기 전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다른 마을에 맡겨졌다가 사건이 벌어진 뒤에 고향에 돌아갔으나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모두 죽은 줄 알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고아로 살다가 환과 성온을 만나 지금과 같이 성장한 것이었고, 산 또한 동생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겼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후 형의 생존을 알게 된 태강은 흑막의 관련자인 만큼 근신을 명받는다는지, 벽천의 생존자들이 모인 마을로 그를 데려가고자 온 산과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환에게 받은 도움으로 그에 대한 충심이 강했던 태강은 살인자로 몰려 죽을 위기에 처한 재이를 환의 명에 따라 구한다든지 벽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고자 사병을 이끌고 벽천 생존자들이 사는 마을로 쳐들어온 조원보와의 마지막 싸움에서 반대로 진실을 듣고자 그 마을에 온 환, 성온 등과 같이 싸우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는데, 조원보가 마지막 발악으로 환에게 던진 비수를 산이 대신 맞고 죽어 유일한 가족을 잃게 된다.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이전처럼 환의 호위무사로서 그의 곁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혈질로 성격이 불같으며 변덕스럽고 예민하다. 그런 그를 두고 궁인들은 알게 모르게 쑥덕댄다. 천한 무수리 출신의 후궁 몸에서 난 티가 그렇게 난다고.[1] 그도 한때는 다감했으며 총명하고 어진 성군이 될 자질을 지녔었다. 그러나 천한 출신의 후궁 몸에서 난 왕, 적장자가 아니라는 콤플렉스가 항상 그의 발목을 붙들었다.
현 왕의 계비이자 우의정 조원보의 재종질녀. 국색(國色)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며 왕의 절대적인 총애를 얻고 있는, 현 내명부의 주인.
초반에는 조원보가 윗사람인 자신에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함에도 겁에 질려 아무런 제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흑막의 하수인인 국무가 저주의 말을 남기고 죽는 모습을 누나 하연공주와 몰래 본 뒤 충격에 빠져 겁에 질려 방에 틀어 박힌 아들 명안대군이 자신은 벽천의 송가의 저주로 죽을 것이라는 말을 하자, 송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든지 조원보와의 대화 후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명안대군이 왕이 되는 것도 못 보고 죽을 것이란 말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더 나아가 동궁전의 근황을 몰래 주고받던 밀서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전해듣던 이가 중궁전 상궁과 그녀였음이 드러난다.
그러다 계속 겁에 질려 제정신이 아니었던 명안대군이 맏형인 의현세자가 죽기 직전에 자신이 조원보에게 받은 복숭아를 그의 청으로 맏형에게 건네줬던 일을 밝히자, 자신의 아들을 이용한 조원보를 향해 저주를 할 정도로 격하게 분노하면서도, 명안대군을 달래며 그의 입을 막고 아들이 처음 자신의 비밀을 밝혔을 때 같이 들었던 하연공주를 죽이라는 명을 태강과 무진법사에게 은밀히 내린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녀는 사실 벽천 사건의 주모자로 알려진 송가의 아내였고, 벽천 사건에서 겨우 살아남아 기생으로 변장하여 원흉인 조원보에게 접근했으나, 그녀의 미모를 이용해 왕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자 한 조원보의 계략을 듣고 응하여 그의 가문의 양녀가 되어 지금의 중전이 되었고, 복수를 위해 그간의 사건을 벌였음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뒤늦게 자신의 정체를 안 조원보가 분노하며 벽천의 생존자들을 죽이고자 하자, 자신이 가진 증거들을 왕에게 전달해달라며 하연공주에게 넘긴 뒤 독을 마시고 자신을 찾아온 왕이 찾아왔을 때 쓰러지게 된다. 다행히 바로 발견돼서인지 목숨은 건지는데, 벽천 시절까지의 기억만을 가진 채 정신을 놓은 모습을 보이자, 결국 왕은 그녀를 용서하며 궁 밖으로 내보내고, 정신을 놓은 채 돌아다니던 그녀는 무죄가 밝혀지고 다시금 복구된 벽천에 도착하여 송가의 자식이었기에 그곳에 온 아들인 대군과 다시 만나게 된다.
계비인 현 중전의 재종숙부. 우의정. 대대로 내명부에 조씨 가문의 여인들을 들여보내 권력을 유지해온 외척세력으로 성주조문의 수장이다. 물실국혼勿失國婚을 가훈처럼 떠받든 선조들 덕에 성주조문의 위세는 현재 조선에서 가장 드높아 성주조문의 것은 머슴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이 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