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보병사단 División Española de Voluntarios 250. Infanterie-Divi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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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60b1e> 창설일 | 1941년 6월 24일 | |||||
해체일 | 1943년 10월 10일 | |||||
소속 | 독일 육군 | |||||
규모 | 사단급 | |||||
참전 | 제2차 세계 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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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스페인국의 의용군으로 편성된 독일 국방군의 외인부대. 정식명칭은 제250보병사단이며 대략 4.5만명(이중 1000명은 포르투갈의 의용군)의 크기를 자랑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스페인군을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시키지 않고 동부전선에서 싸워줄[1] 의용병들을 모집했는데 이게 바로 청색사단. "청색 사단"이라는 이름은 의용군이 독일에 도착했을 때 입었던 푸른색의 팔랑헤 제복에서 유래했다.2. 역사
먼저 독일 육군은 바르바로사 작전 개시직후에 청색사단을 대소련전에 파견했다. 파병인원들은 극렬한 반공주의자가 많았으며 대부분이 내전에 종군해서 전투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었다. 정권 안정에 보탬이 되지 않는 극렬반공주의자들을 전쟁터로 보내서 제거하려는 프랑코의 의도도 있었으며, 공화파에 연루된 이들이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해 지원한 케이스도 있었고, 심지어는 공화파의 포로가 소련으로 탈영해서 파시즘과의 싸움을 계속하려는 계획으로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 이 밖에도 나름 직업적인 의도도 있었는데, 일단 당시 시점에서 나름 세계 최강인 독일군 아래에서 싸워 보고 싶었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운 좋게 공을 세우고 귀환하면 그만큼 진급이나 대우 등 혜택도 있었다.[2][3]주둔지였던 노브고로드와 레닌그라드 근교 주민들에 의하면 폭력적이고 도둑놈들에 시끄러웠지만 활기차며 나치마냥 잔인하지는 않았고 주민들에 대해 일종의 연민을 느꼈다고 한다.[4][5] 하지만 원체 추위와 거리가 먼 스페인이 고향이었기 때문에 추위에는 매우 약했다고. 또한 상황이 악화되었을 경우 탈영 문제가 심했다고 한다.
청색사단은 독일 육군 제250보병사단으로 편제되어 동부전선에서 맹활약했으나 차츰 전세가 연합군에게 유리해지자 영국 및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프랑코 정권은 1943년 10월부로 이 사단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숙련된 전투원이 하나라도 간절했던 독일군은 프랑스-스페인 국경에 모병소를 설치하고 귀향하는 스페인인 병사들을 상대로 모병활동을 전개해서 약 3천 명에 달하는 스페인인들을 다시 모병했다.
독일군에 재입대한 스페인인들은 청색군단으로 불렸고 주목을 피하기 위해 독자적인 대부대를 편성하는 대신 121사단 예하로 배속되었으나 이들도 1944년 3월에 귀환명령을 받았다. 이후에도 남아 있던 병사들은 소대 또는 중대 단위로 흩어져 일부는 국방군, 일부는 무장친위대에 배속되었다. 노르트란트 사단에 배속되어 있던 스페인인 중대는 베를린 공방전까지 분투했다.
로테이션이 몇 차례 이루어졌으므로 스페인 파견군 참전 인원은 총원 47,000여 명에 달한다. 여기서 4,954명이 전사하고 8,7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가 된 인원은 372명이며 이들 중에서 286명이 생존했는데, 이들은 1954년이 되어서야 국제 적십자를 통해서 송환되었다.
참고로 청색사단에 초급장교로 참전했던 인물들 중에서 알폰소 아르마다와 하이메 밀란 데 보슈가 있는데 이들은 나중에 스페인 군부의 거물로 성장해서 1981년 손잡고 23-F를 일으켰다 망했다.
3. 전투력
러시아 동토라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곳과는 동떨어진 장소에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전투력은 대단히 높아 레닌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 및 핀란드군을 보조하며 소련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감탄한 히틀러는 청색사단 전용 메달을 제작하여 이들에게 수여했다. 죙케 나이첼과 하랄트 벨처의 <나치의 병사들>에서도 '끔찍한 놈들이지만 군인으로선 좋다'라고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첨언으로 반대편 쪽 스페인인들,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의 레지스탕스에 합류하거나 소련에 망명한 이후 붉은 군대에 입대한 스페인 공화파 잔당 또한 1944년 연합군의 파리 입성을 스페인인으로 구성된 필리프 르클레르 장군 휘하 자유 프랑스 제 2기갑사단 9기갑중대 "라 누에베"가 해내는 등 노련하고 사기가 높은 정예 병력으로 대우받았다.
4. 역대 사단장
- 초대: 아구스틴 무뇨스 그란데스
- 제2대: 에밀리오 에스테반 인판테스
5. 매체에서
매체에선 찬밥 중에 찬밥으로 이들이 직접 쓴 회고록이나 관련된 다큐 등을 제외하면 매체에서 등장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다.스페인은 똑같이 독일에 의용병을 보낸 핀란드나 에스토니아와[6] 달리 연합국에 별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이들을 미화할 필요가 없었고, 반대로 파시즘이 제대로 청산되지 않아서 이들을 비난할 작품을 만들기도 좀 그랬던 탓이었다.
그나마 모습을 드러내는 유명 매체로는 콜 오브 듀티 2가 있는데, 이마저도 미군 파트에서 몇몇 독일군들의 스킨으로써 등장한다. 어디까지나 '스킨'이라서 딱히 스페인어를 쓴다거나 그러진 않으며, 철모나 팔에 붙어있는 청색사단 마크를 빼면 일반 독일군과 다를 바 없다.
Gates of Hell에서 독일군 정예 보병부대로 등장한다. 능력치는 매우 좋지만 무장은 독일 정예병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실하며 병사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1]
서부전선으로 보내면 이웃나라들과 싸우게 되므로 나중에 전쟁이 끝났을 때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2]
예를 들어
청색사단 사단장인
에밀리오 에스테반 인판테스같은 이들 역시 소장으로 참전하면서 공을 세워서 독일군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는데 스페인으로 귀환해서도 이를 그대로 인정받았다.
[3]
중장의 가치가 두 나라에서 차이가 있는데, 독일군이야 규모가 크니 중장 정도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지만 스페인에서 중장은
프랑코나 몇몇 명예직으로 특히 사후에 원수계급을 받은 이들 빼고 거의 최고위급이다.
[4]
청색 사단에 대한 소련주민들의 평가를 다룬 스페인 언론의 기사
[5]
기사 내용을 보면 1941년 여름부터 독일에서 소련까지 한 번도 씻지 않고 행군한 청색사단은 겨울용 군복이 없는 상황에 겨울이 닥치자 지저분한 속옷을 버리고 주민들의 겨울옷을 뺏어갔다고 한다. 또한 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
닭,
소, 그리고
고양이까지도 먹었다고. 어떤 노부인이 스페인 병사들로부터 식사초대를 받았는데, 군인들이 만든 '
토끼고기 요리'를 먹고 남은 것을 키우던 고양이에게 주려고 할 때 방금 먹었던 음식이 바로 자신의 고양이였음을 알고 경악했다고 한다.
[6]
이 두 나라는 소련에 의해 나라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았기에 독일을 도와 연합군과 싸운 것을 후회하는 경향이 없으며, 에스토니아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도 무려 SS 소속으로 싸웠던 이들을 크게 대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