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해 전송
천주여, 너 나를 내시고 나를 기르시고 내게 영혼 삼사[1]와 육신 오관[2]을 갖추어 주시고, 성교회에 나오게 하시니, 각가지 홍은[3]이로소이다. 나 비록 대죄를 얻어 가히 끊어버릴 사람이로되, 너 오히려 은혜를 매양 더으시고, 나보다 얼마 나은 사람은 주 일찍 형벌을 베푸시되, 내게는 너그러이 하사, 지금까지 개과하기를 기다려 용납하시도다. 주 내 죄악을 위하여 세상에 내리사, 사람이 되어 많은 고난을 받아계시거늘, 나는 가장 미련하여, 이런 은혜를 보답할줄을 모르고, 주 나를 사랑하시기를 자식 같이 하시거늘, 나는 주를 부모 같이 여기지 아니하고 매양 마귀 종이 되었도다. 나 이같이 배역하여 죄를 얻은지라. 이제 땅에 엎디어 감히 낯을 우러러 들지 못하고 전심으로 주께 구하오니, 내게 진실한 통회를 주시고, 바라건대 나를 거두어들이소서. 내 완악함을 의논하면, 마땅히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내어쫓으실 것이로되, 다만 생각건대 그럴지라도 주의 내신바요, 오주 친히 죽으사 속하신바라. 주께 간절히 비오니, 인자하심으로 나를 가련히 여기소서. 주 만일 나를 버리시면, 나 장차 뉘게 부르짖으리이까. 나의 병과 상함을 주 능히 낫게 하실 것이요, 나의 소경됨을 주 능히 열어 밝히실 것이요, 내 영혼이 죄로 죽은 것을 주 능히 내 죄를 사하시고 성총을 주심으로 다시 살게 하사 사후에 천당에서 주를 뵈옵고, 모든 천신 성인과 한가지로 영복을 누리게 하실지라. 나 이제 진심실정으로 주께 부르짖사오니, 나 전에 범한 모든 죄를 헤아리지 말으시고 나를 관유하시기를, 옛적에 베드루 종도의 슬피 통곡함을 보시고, 즉시 불쌍히 여기사 사하심과 같이 하소서. 엎디어 비오니, 나를 민망히 여기시고 나를 붙들어 도우사, 내 영혼이 다시 살아나고 다시 건장케 하소서. 간절히 구하오니 인자하신 성모 마리아와, 내 호수 천신과, 본명 성인과, 주보 성인 성녀는, 나를 위하여 성신의 총광을 구하여, 내 영혼을 밝히 비추어 내 죄를 알게 하시고, 나를 도우사 하여금 부끄러워하지 말고, 신부께 내 각가지 죄를 자세히 고하게 하시고,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사, 진정으로 내 모든 죄를 뉘우치고 한하여, 다시 감히 범치 않게 하소서. 나 비록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통회 정개 고해하고 신부의 명하신 보속을 다할지라도, 내 죄로 인하여, 주의 공의의 상해온 것을 다 깁지 못하니, 우리를 구속하신 주 예수의 성혈 공로와,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치명하신이와, 모든 고로이 닦으신 성인 성녀의 남은 공로를, 성교회의 인자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나누어주시는 은혜를 얻어, 보속의 부족한 것을 깁기를 간절히 원하는지라. 그러므로 나 이제 진정으로, 남이 혹 내게 원통케 하고 해롭게 한 것을, 온전히 잊어버려 용서하고, 내가 남에게 혹 욕되게 하고 해되게 한 것은, 나 힘을 다하고 법을 생각하여, 진심으로 기워갚으려 하며, 또 이제부터 뜻을 세워, 이 고해와 성체성사를 타당히 받잡고, 교화황의 명하신 신공을 착실히 하여, 그 허락하신 은사를 입으려 하나이다. 아멘.
(전사를 얻고저 할진대 마땅히 얻을 뜻을 마음에 똑똑히 세우고 천주十계, 성교四규, 七죄종등을 생각하여 죄를 성찰하라.)
2. 천주十계
(二二장에 보라)3. 성교四규
(二四장에 보라)4. 七죄종
교오(驕傲), 간린(慳吝), 미색(迷色), 분노(忿怒), 탐도(貪饕), 질투(嫉妬), 해태(懈怠)
5. 고해 후송
오주 예수여, 너 결정의 샘이시요, 의덕의 근원이시요, 인자의 바다이시라. 성경에 이르시되, 목마른자 오면 마실것이요[4], 무거운 짐진자 오면 가벼우리라[5] 하신지라. 진실하도다 주의 말씀이여. 나 오래 의덕에 목마르고 무거운 죄의 짐을 졌더니, 네 은혜에 추창하여 나아가 고해성사를 영하매, 목마른자 능히 마셨고, 짐진자 능히 가벼운지라. 나 이제 이 은혜를 감사하고 바라오니, 주는 한량 없으신 인자로, 내 죄를 온전히 사하시고 내 신력을 더하사, 결정함을 보존하고 의덕을 흔근히 사모하여, 죄악의 연유를 멀리 끊어버리고, 삼구[6]의 모든 계교를 이기고, 이지러짐을 전혀 힘써 깁고, 항상 주의 뜻에 흠합하여 계명을 승행케 하소서. 또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와, 호수 천신과, 본명 주보 성인 성녀는, 간절히 비오니 나를 대신하여, 오주 예수께 나 이번 받은 은혜를 사례하시고, 나를 도와 항상 이 은혜를 잊지 말고, 신부의 명하신 훈계를 좇아, 이전 모병[7]을 뉘우쳐 고치고, 남에게 끼친 욕과 해를 기워갚고, 부지런히 내 본분을 지키고, 겸손과 인내와 결정과 인애의 덕을 삼가 닦아, 예수의 진실한 제자 되고, 다시 마귀의 종과 세속의 자식이 되지 말게 하소서.
(위의 경을 외운 후에 신부의 하신 말씀과 분부하신 사단과 정하신 보속을 자세히 생각하여 잊지 말게 하고 곧 주모경 한번씩 외우라)
6. 영성체 전송 一
생각하되, 성체를 영함은 이 어떠한 은혜인고. 마땅히 어떻게 예비하여야 할꼬. 나 성체 영하기를 간절히 원하오니, 이는 남이 나를 보아 중히 여기기를 위함이 아니라, 홀로 천주의 영광을 위함이요, 예수와 한가지로, 마치 머리가 사지백체와 한몸이 됨과 같이 결합하여, 거룩하고 공번된 성교회와 서로 통공하기 위함이요, 예수의 고난을 받아 죽으심을 기억하여, 예수의 공로를 받잡기 위함이라. 이제 예수 거룩하신 몸에 받으신 능욕을 생각하오니, 나 정성되이 성체를 영함으로 공경하고 찬미하고, 예수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그 능욕을 기우며 갚으며 사하심을 구하려 하나이다. 또 내 영혼을 양육하고 신력을 깁고 더하며, 선공을 행하고 덕에 나아가, 다시 범죄함을 면하고 천당길로 닫기 위하며, 영혼을 살게하고 육신이 상생으로 부활할 빙거[8] 얻기 위하며, 또 성교회와 모든 친우 은인과, 원수 사람과, 선인과, 악인과, 연옥 영혼과, 외교 모든 사람과 천하 만민을 위하여 하나이다. 나 성체를 영하려 하오니, 원컨대, 주는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 성녀와 같이 영하게 하소서.
7. 영성체 전송 二 (신덕경)
우리 천주여, 나 성교회의 믿고 전하는 성체 도리를 확실히 믿나이다. 나 실로 예수 성체를 세우시며, 성체를 이루는 권을 종도와 모든 탁덕에게 주심을 믿고, 탁덕이 이미 예수의 정하신 경을 염하매, 천주의 전능으로 떡과 술이 변하여 예수의 참 몸과 참 피를 이룸을 믿고, 축성한 후로는 떡과 술이 도무지 없어지고, 떡과 술의 형상만 있어, 그 속에 과연 예수의 육신과 영혼과 천주성이 온전히 계심을 믿사오니, 떡과 술의 형상 안에 감추여 계심은, 이 우리로 하여금 영하기에 편케 하심이니, 만일 예수의 천주성을 드러내시면, 우리 연약한자 주의 위엄을 당치 못할것이요, 또 만일 예수의 인성을 드러내시면 또한 우리 감치 영치 못하리로다. 이런즉 천당에서 천신이 친히 뵈옵고 공경하는 이를, 나 신덕으로 가히 얻어 뵈와 공경하오니 천신이 밝이 뵈옴과 같아여 의심이 없나이다. 이미 신덕의 빛을 얻었으니 마땅히 안심하여 이 신덕의 빛으로 주를 공경하고 애모할지어다.
8. 영성체 전송 三 (경덕경)
우리 주 예수여, 너 실로 참 천주시요 참 사람이시라, 나 이제 네 성체와 성혈을 공경하여 절하나이다. 네 천주성과 인성이 우리를 위하여, 떡과 술의 형상안에 감추여 계시나, 나 네 위엄을 알아 굴복하고 나의 천함을 또한 승복하오니, 너는 이에 천주시어늘 나는 이 사람이며, 너는 만군의 군이시요 만왕의 왕이시어늘, 나는 이 너의 종이며, 너는 천지 만물을 내신 대주시어늘, 나는 이 재와 티끌이요 작고 작은 벌레요 너의 내신바며, 너는 이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선하신 주시요 만선만복의 근원이시어늘, 나는 이 덕이 없고 착함이 없고 공이 없는자라. 어찌 감히 네 지극히 거룩하신 대전에 이르며, 어찌 감히 너를 모셔 내 더러운 마음에 임하게 하리요. 주여 내 영혼 육신이 조촐지 못함이 지극하고, 내 예비가 족치 못하고 타당치 못하오니, 빌건대 주는 내 궁핍함을 기워 친히 오사, 내 마음을 예비하여 네 보좌가 되게 하소서. 내 죄를 사하여 내 마음과 몸을 조촐케 하시고, 네 지존지귀한 은총과 아름다운 덕으로 내 영혼을 꾸미소서. 비오니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신과 성인 성녀는 너희 덕과 공로와, 열애를 내게 빌리사, 예수를 내 마음에 영접하여 들이게 하시며, 또 바라오니 나를 위하여 기구하사, 나로 하여금 능히 성체를 잘 영함을 얻게 하소서. 만일 전에 나 성체를 모령함이 있으면, 이제 내 잘못함을 알고 그르침을 기워 사하시기를 구하고 마음을 정하여 이후는 죽을지언정, 다시 감히 성체를 모령하여 마귀에게 붙이지 아니하리이다.
9. 영성체 전송 四 (망덕경)
우리 주 예수여, 나 이제 네 성체 영하기를 바람이 가장 진절하여, 마치 목마른 사슴이 물을 원하여 샘에 나아감 같으며[9], 내 마음이 열절히 너를 바라고, 내 영혼의 주리고 목마름이 지극하도소이다. 너는 우리를 위하여 하늘로조차 내리신 양식이시니, 청컨대 바삐 오사 내 영혼을 배불리소서. 나 간절히 예수와합하기를 원하오니, 빌건대 주는 오사 나와 결합하여 내 원을 채우소서. 예수여 너 이르시되, 수고하는자와 무거운 짐진자는 내게로 오라, 나 너희를 도우리라 하시니, 나 명대로 와 성체를 영하여 네 은혜 받잡기를 바라나이다. 나 쇠약하니, 너는 전능하신지라, 청컨대 오사 나를 붙들어 도우시고 내 역량을 더으소서. 나 혼미하니, 너는 내 마음의 빛이시라, 청컨대 오사 내 마음의 어두운 것을 비추소서. 내 영혼이 교오하고 세상 즐거움을 탐하고, 냉담함과 사욕편정에 병들었으니 너는 내 의원이시라, 청컨대 오사 내 영혼의 병을 고치소서. 나 극히 궁핍하니, 너는 나의 재물이시요 나의 은주시라. 청컨대 오사 네 공로와 성덕과 은총을 내게 나눠주소서. 나 환난과 흉험함과 유감과 몹쓸 원수 가운데 있으니, 청컨대 빨리 와 나를 구하소서. 이제 내 마음이 온전히 세물을 떠나고, 오직 오주 예수와 결합하기를 원하오며, 죄의 더러움과, 세속의 헛된 체면과, 육신의 쾌락을 온전히 끊어버리고, 오주 예수를 마음 가운데 모시기를 원하오니, 예수를 모시면 내 마음이 만족하여 다른것은 도무지 생각지 아니하겠나이다.
10. 영성체 전송 五 (애덕경)
우리 주 예수여, 너 성체를 세우심은, 밝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의 열절하고 지극함을 나타내심이라. 너 우리를 내시고 기르시고 보존하시고, 너 우리를 위하여 강생하시고, 너 천고와 만난을 받아 죽으사 우리를 구속하심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정을 채우고저 하심이니, 비록 이같이 하셨으나, 네 마음은 오히려 만족치 못하여 너 또 강생구속하신 은혜 더으기를 원하사, 이 공은을 가져 성체성사의 사은으로 나눠주어, 우리 무리로 사람마다 영하게 하신지라. 당일에는 한번 말구유 안에 탄생하셨더니, 이제는 제대 위에 만만번이나 다시 탁덕의 손에 나시며, 또 우리 지극히 천하고 더러운 마음 가운데 내리시는도다. 처음에는 보세만민을 위하여, 한번 십자가에 못박혀 자기를 성부께 드리셨더니 이제는 제대 위에 항상 살으시고 죽지 않으사, 만만번이나 자기 고난의 공로를 성부께 바치시며, 또 자기 고난을 받아 죽으신 공효를 우리 모든이에게 나눠주시는도다. 어진 어미의 자식을 사랑함도, 다만 자기 젖으로 자식을 기를뿐이로되, 너는 우리를 천주의 자식이 되게 하려 하여, 십자가 위에서 낳으사 네 본몸과 본피로 우리 영혼을 기르시니, 이런 중대한 은혜는 무궁하여, 천신의 명오로도 사무칠 길이 없고, 또 네 지극히 어질고 좋으심의 한량 없으심과, 너 우리를 버리지 않으사, 우리와 한가지로 세계가 맞도록 계시려 함을 밝히 나타냄이로다. 이같이 생각하매 내 마음이 격동하여, 사랑으로 사랑을 갚고, 죽음으로 죽음을 갚기를 진절히 원하여, 나 이제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영신과 온전한 힘으로, 너를 만유 위에 사랑하오니, 어쩌면 능히 마리아와 천신 성인 성녀들이, 너를 사랑함과 같이 하리이까. 빌건대 예수는 내 애덕을 시시각각으로 더하게 하소서.
11. 영성체 후송 一
예수 내 천주 나를 구하신 주여, 너는 내 아름다운 맛이요, 내 의탁이요, 내 생명이요, 내 신량이요, 내 종향이요, 내 기쁨이요, 내 어지신 아비시요, 내 인자하신 형이시로다. 너는 내 사랑하온 벗이시요, 내 조촐한 짝이시요, 내 영혼의 홀로 사랑하는이로다. 이제 진실로 너 나와 한가지로 계시고, 나도 너와 한가지로 있나이다. 예수를 누리는 것은 진복이요, 예수를 떠나는 것은 진화라, 예수 외에는 온천하가 무엇에 쓸데 있으리요. 예수를 떠나매 곧 이 지옥이요, 예수와 결합하매 곧 이 천당이라. 이제 내 마음 안에 예수를 품었으니 내 영혼이 마치 한 천당 같아여 천주의 보좌 되었도다. 이러므로 비오니, 예수는 항상 내 마음에 앉아계셔 영원히 나를 떠나지 말으소서. 나도 마음을 정하고 뜻을 세워, 죽을 때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나 예수와 온전히 결합하여, 예수의 육신은 내 육신에 결합하시고, 예수의 영혼은 내 영혼에 결합하시고, 예수의 성심은 내 마음에 결합하여 계시니, 나 이제 뜻을 세워, 예수와 한가지로 기도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묵상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일하고, 예수와 한가지로 괴로움을 받고, 예수와 한가지로 살고, 예수와 한가지로 죽으려 하나이다. 비오니 예수의 성체는 내 영혼을 기르시고, 예수의 육신은 내 육신을 조촐케 하시고, 예수의 영혼은 내 영혼을 거룩케 하시고, 예수의 성혈은 내 죄를 없애시고, 예수의 늑방에서 흘리신 물은 내 영혼의 더러움을 씻으소서. 구하오니, 예수는 네 성심의 거룩한 사랑의 불로, 내 얼음 같은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내 담력을 더으소서. 구하오니, 예수의 오상은 내 영혼의 상한것을 낫게 하시고, 예수의 천주위는 내게 천주의 자식 되는 높은 위를 주시고, 예수의 천주성은 내게 천주의 사랑과 천주의 덕과, 천주의 은총과 천주의 기묘하신 정을 주사, 나로 하여금 천주를 사랑하고, 천주의 영광을 나타내려하는 열심을 얻게 하소서. 구하오니, 예수의 인성은 당신 거룩한 사랑을 내게 베푸사, 사람의 영혼을 구하려는 열정을 주소서. 나 이제 어쩌면 주 대전에 능히 열정을 이렇듯이 발하여, 마치 성녀 막달레나 눈물을 흘려, 예수의 발을 씻김과 같이 눈물을 흘리며, 또 어쩌면 내 사랑이 이같이 커 능히 냇물을 이룸 같이 눈물을 내리울꼬. 이러므로 구하오니, 예수는 내게 열애를 주사, 하여금 예수의 극히 사랑하온 마음을 사랑하고, 예수의 거룩한 이름을 사랑하고, 예수의 영혼과 성체를 사랑하고, 예수의 아름다운 덕과 행위를 사랑하고, 예수의 도리를 사랑하고, 예수의 고난과 오상을 사랑하고, 예수의 자관과 십자가를 사랑하고, 예수의 성총을 사랑하고, 예수의 성모를 사랑하고, 예수의 성회를 사랑하고, 예수의 모든 정을 사랑하게 하소서. 구하오니, 예수는 내게 영성체하는 기묘하고 많은 이익을 베퍼주시며, 구하오니, 예수 성심의 모든 덕과 묘한 정은,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에 차게 하소서. 나의 먹는 음식이 변하여 내 살과 피가 됨같이, 예수 성체는 나를 변하여 예수의 몸이 되게 하시기를 바라오니, 주께 구하건대 나를 돌이켜 온전히 예수께 돌아가게 하시고, 나를 변화하여 예수의 지체가 되게 하사, 나로 하여금 능히 예수로 인하여 전혀 살고 행하게 하소서.
12. 영성체 후송 二
성 바오로 이르시되, 『천주 성부 당신 성자를 우리에게 주셨으니, 오히려 우리에게 주시지 않은것이 어찌 있으리요』[10] 하신지라. 이제 오주 이미 당신을 가져 우리에게 주셨으니, 또 무슨 좋은것을 내게 주심을 바라지 못할바 있으리요. 우리 주여, 너는 이에 만선만복의 근원이시라. 이제 내 마음 가운데 임하여 계시니, 반드시 아무 선과 아무 복도 가히 바라지 못할바 없으리로다. 다른 성사에는 예수의 은혜만 우리에게 통하여 주실뿐이로되, 이 성사에는 오주 예수 만가지 은혜의 근원이신자, 친히 당신본체를 가져 우리에게 결합하신지라. 예수여 너 세상에 계실적에, 사람이 너를 가까이 하여 옷자락만 만져도, 네게로서 덕택이 발하여 즉시 은혜를 입었거늘, 이제 나는 네 옷자락만 만질 뿐아니라, 이에 온전히 너를 안고 너를 받아 내 마음에 모셨으니, 더구나 네 선덕의 은혜 받자올 바람이 나나이다. 이러므로 구하오니, 예수는 네 공로를 가져 우리에게 나눠주사, 영원히 보존케 성인 되게 하고, 영혼의 생명이 되는 은총을 주사, 영원히 죄악에 빠져 죽지 말게 하시고, 네 많은 은우를 주사, 나를 도와 각가지 선공을 행케 하시고, 슬기와 통달함과 지식과 효경과 의견과 굳셈과 두려워하는, 성신칠은을 주소서. 구하오니, 예수의 성체는 내 신력을 더으시고, 내 신덕을 더으시고, 내 망덕을 더으시고, 내 애덕을 더으시고, 내 경덕을 더으사, 나로하여금 겸혼하고 검소하고 정결하고 인내하고 흔근[11]하여, 덕에 나아가고, 죄악을 끊고, 허물을 고치고, 사욕편정을 압복하고, 마귀를 저당하고, 세속과 육신을 이기고, 천당길을 따라 죽기에 이르기까지 길이 변치 말게 하소서. 나 이제 성체를 영하였으니, 곧 천당에 오를 빙거요, 지옥을 면할 바람이로소이다. 빌건대 예수 성체는 내게 강복하시고, 나를 돌아보사 보존하시고 안위하소서. 비오니, 예수는 내 옛 행실을 고쳐 새롭게 하시고, 다시 내 마음을 만들어 새 행실을 주사, 네 뜻에 맞지 않는 것은 내 마음에서 물리치시고, 네 즐기시는바를 내게 주소서. 무릇 음식하는자는 능히 그 맛을 아는지라. 이러므로 구하오니, 주는 내 마음을 세물 위에 들어, 능히 신량의 닮과 신락의 아름다운 맛을 맛들이게 하시고, 또 세상 사무를 싫어하고 천상의 일을 사모케 하소서. 내 영혼 육신의 생명을 가져 도무지 예수의 손에 바쳐 맡기오니, 예수는 내 마음을 차지하사 다른 물건이 요란치 말게 하시고, 내 마음을 네 거룩한 마음의 뜻과 같이 다스리소서.
13. 영성체 후송 三
오주 예수여 너 일찍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영하면 저 반드시 나로 살리라」[12] 하신지라. 나 이제 마음을 정하고 뜻을 세워, 이후로는 예수를 인하여 살아, 예수의 광영을 현양하고 예수의 거룩한 뜻을 봉행하려 하오며, 성 바오로의 말씀같이 오주 예수 친히 내 마음 가운데와 살으사[13], 내 영혼 육신의 서언행위를 이끌어, 바로 천당길로 나아가게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우리 주 천주여, 나 지극히 간절한 마음으로 너 주신 큰 은혜를 사례하나 나는 이 작고 작은 것이라 아무 보답할 능이 없어, 죽기까지 하여도 다 사례치 못할것이니, 나 마리아와 모든 천신과 성인 성녀의, 은혜를 알고 정을 갚던 진절한 열정을 가져 너를 감사하고, 또 너 내신 천지만물 일월성신을 청하여 나를 대신하여 네게 사례케 하며, 나도 간절히 주께 사례하고 은혜 갚을 마음을, 내 숨쉼의 많음보다 더 하기가 원이로소이다. 나 성체를 영한 후로는, 마땅히 어떻게 힘을 다하고 마음을 써야, 받은 은혜를 보존할꼬. 곧 시시각각으로 마땅히 생각하되, 나 이미 성체를 영하매, 예수 내 마음 가운데 계시니, 내 마음과 뜻을 마땅히 흩어지게 말고, 한가하고 무익한 말을 하지 말고, 고요한 곳을 찾아 진심으로 영성체한 큰 은혜를 묵상할 것이요, 또 내 영혼 삼사와 육신오관이 도무지 축성한 것이니, 만만코 다시 죄를 범하지 못할 것이요, 또 만일 나 성체를 영한 후에 다시 죄를 범하면, 이는 어떻게 대은을 저버림일꼬. 곧 예수를 내어쫓고 마귀를 다시 내 마음에 불러들임이요, 곧 정원으로 천주를 패역하고 마귀를 섬김이라 할지니, 이러므로 구하오니, 천주는 내 쇠약함을 도우사 다행히 다시 죄를 짓지 말게 하시고, 만일 다시 범죄 위험이 있거든, 차라리 즉시 내 영혼을 거두사 죄악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지금 나 온전히 예수와 결합한지라. 이제 천주의 은혜를 의탁하여 성 바오로와 같이 감히 이르느니, 누 능히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리요. 고난과 급박함이 능히 하겠느냐. 주리고 헐벗음이 능히 하겠느냐. 흉험함과 군난과 칼과 창이 능히 하겠느냐[14]. 이런 모든 환난을 당한즉, 우리를 사랑하신 주를 인하여 이길 것이니, 결단코 사생이나 마귀나 세속이나, 지금것이든지 장랫것이든지 강하고 흉함과 높고 깊음과, 도무지 천하화복을 물론하고, 우리를 오주 예수 그리스도 사랑에서 갈리게 못하리로다.[15]
14. 예수 고상 앞에
오흡다! 착하시고 지극히 달으신 예수여, 나 이제 네 면전에 엎디어, 마음의 지극한 열정으로 네게 빌고 또 간청하옵나이다. 착하신 예수여, 이미 다위 선지자가 네게 대하여, 너 하실바 말씀을 예언하여 이른바 「내 손발에 구멍을 내고 내 뼈는 전부 세어 보았도다」[16] 하신 말씀을 목전에 두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열정과 애통함으로 네 다섯상처를 익히 보고 묵상하는 이때에, 신, 망, 애 삼덕의 치성한 정과 내 범한 죄를 뉘우치는 참다운 통회와 아울러 내 행위를 고치는 굳고 굳은 뜻을 내 마음 속에 박아 주소서.
一八五八년 七월 三十一일 교황 비오九세께서 윤허하신대로 영성체 한 후에 이 경문을 염하고 교황의 의향대로 기구하는이는 가히 전대사를 얻느니라.
이에 전사 얻기를 위하여 교화황의 두신 뜻대로 천주경, 성모경, 영광경 한 번을 외우라.
교화황의 두신 뜻은 대략 성교회 광양하고 태평함과 이단이 소멸함 같은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