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성우의 만화 나우의 등장인물로, 본작의 진정한 흑막이자 숨겨진 최종 보스이다.2. 상세
작중 소림사의 최상 항렬 인물 중 하나로, 그 지위는 소림의 방장 천종과 그 사제인 소림 4대 신승 중 뒤에서 두 번째이다.[1] 하지만 무공 실력만큼은 방장인 천종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강해서, 과거에 천종을 비롯한 나머지 4대 신승은 그를 소림의 방장으로 추대하였지만 천승 자신이 극구 사양하면서 무산되었다. 이를 두고 다른 사람들은 그가 명예욕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진실은 천승의 관심사가 무공에만 있었을 뿐이고 자신의 사형제들은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유순한 성격의 소림승을 연기하면서 지내는 동안에도 자신의 무공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이 과정에서 벌인 악행들로 인해 본작의 여러 인물과 얽히게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 자멸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3. 작중 행적
3.1. 20년 전
이 시점부터 이미 소림신공에 통달하였지만 그 안에 살초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상태였다. 그럴 때 다른 사형제들과 함께 고구려와 당의 3차 전쟁에 참전한 천승은 후방의 민란을 진압하거나 불교의 포교에 전념하던 다른 소림승들과는 달리 소림신공을 효과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살초로 완성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한다. 그 방법은 전쟁 중에 사람이 죽어도 티가 나지 않는 곳만을 찾아다니며 소림신공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것이었다.그에 따라 무고한 사람들의 살육을 반복하던 천승은 어느 마을에서 패잔병이 된 연오랑과 결마로와 마주한다. 이때 전작의 1티어급 인물인 두 사람을 가지고 노는 실력을 보여주는데, 맨손으로 결마로의 비홍검술에 맞서는가 하면 연오랑이 사용하는 사신무의 최종 봉인기인 무진마저도 통하지 않을 정도였다. 비록 두 사람이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지만 당시 천승의 압도적인 강함을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천승은 승기를 잡았음에도 연오랑을 죽이지 않고 무진을 확실한 살초로 완성을 지어 자신에게 찾아올 것을 주문한다. 그 이유는 연오랑 정도라면 자신이 상대해볼 만한 실력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였기에, 그가 강해진 후에 제대로 붙어보기를 기대했기 때문. 이 만남은 당시 무진을 완성한 연오랑의 자만심에 경종을 울려주었고, 그때부터 연오랑은 사신무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한 고뇌와 수련의 시간을 보낸다.
3.2. 17년 전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이 고구려의 멸망으로 끝나고, 귀국 이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천승은 명왕신교의 대호법에게 전해지는 무공인 파천유성환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때부터 천승은 파천유성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또다시 터무니없는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그 방법은 무림 문파와 명왕신교의 사이를 이간질하여 두 세력이 다투게 하고, 그 틈을 타 파천유성환의 비급을 얻는 것이었다.이 책략은 주효하여 두 세력 간에 다툼이 벌어지고, 천승은 사형 천종의 지기인 명왕신교 대호법 아수라를 항마나한장(降魔羅漢掌)으로 중상을 입힌다.[2] 이 과정에서 아수라가 시전하는 파천유성환을 견식하는 것까지는 성공하나 최종적으로 그에게 격퇴당한다. 그 이후 명왕신교가 쑥대밭이 되는 것까지는 천승의 생각대로 흘러갔지만, 최종 목적인 파천유성환의 비급은 애초에 그 존재 자체가 없었고[3] 유일하게 파천유성환을 익혔던 아수라도 자신에게 당한 부상과 내공 전달의 후유증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하는 수 없이 천승은 명왕신교에서 전해지는 마비산의 해독약과 같은 몇 종류의 문서만 획득하여 귀환한 후, 아수라와 대결을 펼쳤던 기억을 되새겨가며 남들 몰래 파천유성환을 수련하기 시작한다.
3.3. 작중 시점
세월이 흘러 천승은 파천유성환을 어느 정도 익혔지만 그 위력은 본래의 반쪽짜리에 불과했고, 이를 완벽히 터득하려면 야차의 인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는 사이 중원 무림에 복수를 시작한 명왕신교와 소림이 주축이 된 무림맹 간에 전투가 벌어지고, 천승도 여기에 참가하여 무림맹을 이끌고 명왕신교의 세력들을 격퇴하는데 일익을 담당한다.이후 명왕신교의 내부로 진입하였을 때 모든 인물들이 가네샤가 피운 마비산에 하나 둘 쓰러졌지만, 이때를 대비하여 미리 해독약을 복용한 천승에게는 이 독이 통하지 않았고 그 틈에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이 모든 일의 흑막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잠재적으로 방해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인 천운, 천각, 천광 세 사람의 소림신승부터 먼저 제거한다.
그 직후 야차의 인을 모두 개방한 시바와 맞서지만 둘의 대결은 중간에 개입한 연오랑으로 인해 끝을 보지 못한채 흐지부지되고, 천승은 별도의 장소에서 연오랑과 최종 결전을 벌인다. 처음에는 20년 전보다 진보한 실력으로 연오랑을 밀어붙이는 듯 보였으나 점점 자신이 밀리기 시작하자 미완의 파천유성환으로 만회를 시도한다. 하지만 파천유성환의 유일한 약점마저 연오랑에게 간파당하고, 결국 연오랑이 시전한 무결 사신무의 궁극오의 삼족오의 기에 제압당한 후 천종에게 신병이 인계된다.
하지만 자신이 질리 없다는 현실부정과 강한 승부욕으로 몸을 일으켜 비류에게 기습을 시도하는데, 이마저도 결마로가 시전한 바람칼을 맞고 제압당한다. 그럼에도 집념을 발휘하여 또다시 몸을 일으키지만, 그 직후 야차의 인 없이 파천유성환을 무리하게 사용한 반동으로 기혈이 역류하여 온 몸의 혈관과 근육이 파열되어 사망한다.
4. 기타
- 흑막치고는 최후반부에서 갑툭튀한 느낌이 심한 인물. 하지만 다른 소림신승과 차별화된 외모 및 명왕신교의 타도를 외치는 강경한 대부분의 소림승과는 달리 중립에 가까운 인상을 풍겼기 때문에 천승이 흑막일거라는 추측이 팬들 사이에 있었다고 한다.
- 실력만큼은 작중 최강 라인에 드는 인물. 오래 전부터 통달한 소림신공은 그 정점에 있는 복마여래신장(伏魔如來神掌)과 같은 초식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정도이다. 연오랑은 천승을 공력과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을 능가한다고 평가하였고[4] 결마로는 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 재능이 비뚤어진 욕망으로 바뀌어 스스로 파멸할 수밖에 없는 길을 간 사람이라 보았다.
- 소싯적부터 한번 본 무공은 시간을 들여서 수련하면 무엇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파천유성환을 제외하면 정통 소림신공만을 사용하는 모습만 보였다.[5]
- 최종보스의 지위를 생각하면 그 최후는 상당히 허무한 편인데,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삼류 무인도 아닌 사람이 파천유성환의 약점을 17년 동안이나 몰랐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굳이 변명하자면 파천유성환이란 무공에 맹목적이었던 탓에 그 약점을 보지 못했거나, 파천유성환을 남몰래 수련한 탓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단점을 노릴만한 상대를 만나지도 못했기에 이를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고 본다면 납득이 되긴 한다.
[1]
참고로 소림 최상항렬의 순위는 천종, 천운, 천각, 천승, 천광이다.
[2]
이때 천승은 사형인 천종으로 변장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시바는 천종을 위선자이자 복수의 대상으로 증오하게 된다.
[3]
파천유성환은
야차의 인과 함께 명왕신교의 대호법이 그의 후계자에게만
일인전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문자로 기록한 비급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4]
연오랑의 겸양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왜냐하면 천승은 연오랑의 공력, 경험 등 모든 면이 자신과 흡사하다고 평가하였기 때문.
[5]
다른 배틀물에서 이런
따라쟁이 능력을 가진 적들은 상대방의 약점이나 상성상 유리한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이나 상대방의 기술을 똑같이 구사해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거나 자기가 힘들게 오랜 시간 수련한 기술을 상대방이 쓴다는 점에서 정신적 타격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