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도 스타에 등장하는 기술이름.
1부의 키워드가 환상의 대기술이었다면 2부의 키워드가 바로 천사의 기술.
풀 외에는 정체를 알지 못했던 환상의 대기술과는 달리, 천사의 기술은 예전부터 이런저런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져왔다. 하지만 무자비한 훈련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 치곤 기술 자체의 화려함이 없기에 거의 실전에 가까울 정도로 잊혀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레온 오즈왈드와 여동생 소피 오즈왈드가 페어로서 도전했으나 소피의 죽음으로 이뤄지지 못했다.[스포일러] 처음 이 기술을 재현하려고 했던 이는 소피와 레온의 서커스 스승이자 트레이너인 알랜이다.
천사의 기술은 특이하게도 여타의 기술과 달리 파트너 도움은 극도로 최소화되어, 직접 연기하는 퍼포머만의 기술과 표현력만으로 스테이지를 꾸려나가야 하며, 거기에 퍼포머가 관객과 주변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천부적인 연기 감각이 필요하기에 실질적인 연기 난이도는 환상의 대기술보다 더 높은 편에 속한다.[2]
나에기노 소라는 세계 서커스 페스티벌의 참가 티켓을 얻기 위해 프랑스에서 유리 키리안을 만나 천사의 기술에 대해 듣게 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것이 진정한 카레이도 스타로의 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카레이도 스테이지에 들어온 이후 기초를 닦을 시간 없이 무리한 기술에만 도전해온 소라는 부족한 균형 감각과 신체 조건을 그때마다 전부 참아내어 하다 보니 훈련 단계에서 온 몸이 성한 날이 없었다. 그래도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연습을 하다보니 나중 가서 무대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망가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레온은 이를 파악하여 연습 과정을 전부 간략화하여 형태만 겨우 갖춰 무대에 곧장 쓸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서 제지했다. 허나, 소라는 이것을 눈치채고 다시 재개할 것을 부탁했고, 켄의 도움으로 기초 체력과 밸런스 훈련 메뉴를 추가하여 신체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통해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은퇴했던 레이라는 카레이도 스테이지를 복귀하기 위해 남몰래 기술에 도전하여 완성했다.[3] 이후, 천사의 기술이 <백조의 호수>에서 공개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주연인 오데트 역할을 놓고 오디션을 하자고 제안한다. 오디션에서 소라-레온 페어와 동일한 연기를 펼쳐 기술의 완성도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모습을 보여줬으나, 모든 것을 사랑으로 품어야 할 천사로서 연기를 펼친 것이 아닌 그저 대결 상대이자 라이벌의 모습으로 펼치게 되어 기술 자체가 실패가 되었다. 그에 비해 소라는 스테이지에 일어나는 투지와 열정을 비롯한 모든 감정을 안아주는 천사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여, 같이 오디션을 했던 레이라마저 관객으로 바꿀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 당당히 배역을 따냈다.[4][5] 이후에 증오마저도 사랑으로 감싸안는다는 스토리를 담은 <백조의 호수> 무대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서 사용되었고, 이를 본 관객석의 퍼포머들이 스테이지에 뛰어들면서 소라가 원했던 싸움이 없고 누구나 함께 즐기는 카레이도 스테이지라는 꿈을 실현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호평으로 가득찼던 1부에 비해 호오가 갈리는 2부의 키워드 기술이라서 그런지 환상의 대기술에 비해 평가가 떨어지는 편이다. 기술 자체는 나무랄 데 없고 연출도 괜찮았으나, 이 기술에 감동받은 퍼포머와 서커스 단원이 갑작스럽게 무대로 나와 같이 공연하는 것이 너무 작위적인 연출로 보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떤 안전사고가 벌어질지 몰라 매우 긴장하는 서커스 무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건 확실히 스태프 전원의 관리 소홀로써 비춰질 수 있다.
OVA인 Extra Stage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환상의 대기술처럼 최소 중세시대부터 존재했던 기술로 나온다.
[스포일러]
유리 키리안의 음모에 속아 대회장 밖에서 기다리다가 지각하여 서두르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2]
아무래도 상호간의 연기 호흡에 맞춰 움직이는 환상의 대기술과 다르게, 천사의 기술은 퍼포머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점에서 심적 부담은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기술 자체도 화려하지 않아 연기를 펼치는 퍼포머의 역량이 형편없으면 천사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게 될 정도로 시시해진다.
[3]
샬롯과 줄리가 훈련받고 있는 소라를 은밀하게 지켜보고 맥컬리에게 연락하여 보고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얻어 연습했다.
[4]
천사의 기술을 익실 적에 '천사를 키우는 것은 진정한 악마다.'라는 격언이 존재하는데, 레온과 유리는 이 말을 파트너가 독한 마음을 가져 퍼포머의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 본래 의미는 승부욕이 강한 라이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토대로 레이라는 소라에게 있어서 악마의 역할을 자처한 셈이며, 오디션을 통해 그것을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 된다.
[5]
오디션 전날에 레이라가 풀의 모습을 잠시나마 보게 되면서 자신이 스테이지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무래도 소라를 성장시키기 위한 악마 역할을 한다는 것에 눈치 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