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의 등장인물. 35회까지는 정애리가 배역을 맡았으나, 정애리가 급성복막염으로 인해 모든 스케줄에서 하차했기 때문에 대역으로 오미희가 캐스팅되었다. 기사 보통 드라마에서 특정 배우가 하차할 경우 아예 캐릭터 자체를 스토리상 하차시켜버리고 그 캐릭터를 대체할 다른 캐릭터를 집어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하고 배우만 변경하는 것은 꽤 드문 케이스. 아무래도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인데다가 아직 본격적인 전개가 막 시작되는 시점인지라 불가피하게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 것으로 보인다.
차옥심의 양딸. 이 드라마의 최종 보스. <악역1>. 대영그룹 부회장[1]이자 '차승희의 패션라이프' 방송을 진행하는 셀러브리티. 중년 서재경
고아가 되어 빵을 훔쳐먹던 자신을 거두어 준 옥심에 대한 강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 애정만큼이나 옥심의 친딸의 행방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나, 겉으로는 애써 포커 페이스를 유지 중. 사실은 옥심의 친딸인 김은애를 30년째( 윤정원의 복역기간 4년을 합하면 34년) 요양병원에 감금하고 있다. 친모를 찾기 위해 찾아온 은애를 계단에서 밀어 넘어뜨려 정신장애(유아퇴행)를 입힌 후 이제껏 가두어 놓은 것. 자신의 '패션라이프' 일일 데이트 코너에서 만난 정원에게 처음에는 따뜻하게 대하나, 이후 회사의 권력다툼의 일환으로 차만구에 의해 옥심의 손녀로 재등장한 정원을 멸시하며 박대하기 시작한다. 옥심과 피 한방을 섞이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만구와 차경주와는 험악한 관계이다. 남편인 홍문호와는 쇼윈도 부부에 가까운 관계이지만, 철저히 비즈니스적 속내로 자신을 대하는 문호와는 달리, 문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애정은 보여주고 있다. 외동아들인 홍수혁을 세상 그 무엇보다 아끼고 있다.
영원히 가두어 둘 수 있을 것 같았던 김은애를 이영훈이 탈출시키자, 은애를 되찾기 위해 요양원으로 급히 가던 도중, 그만 영훈을 차로 치게 된다. 평소에도 멘탈의 불안정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던 승희는 이에 멘탈붕괴 직전까지 가지만, 때마침 현장에 나타난 문호의 계략에 힘입어 모든 혐의를 석지완에게 뒤집어씌우는데 성공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대신 문호에게 약점을 잡힌 승희는 결국, 평소에 반대하던 문호의 정치계 입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된다.[2] 옥심이 문호에 의해 쓰러지고 혼수상태에 빠지자, 부회장으로 승진하여 회사의 실권을 틀어쥔다. 경주가 4년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눈엣가시인 만구를 사실상의 껍데기 전무로 전락시키고 마음대로 회사를 좌지우지하며 승승장구한다. 귀국한 경주가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꾸민 회심의 계략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를 기화로 경주를 회사에서 퇴출시키려 하지만, 개발팀에 끈질기게 박혀서 버티는 윤정원을 자신의 이미지 타격없이 피 묻히지 않고 (해고)처리하기 위해 경주를 복귀시킨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뒤로는 정 비서를 통해 온갖 공작(부동산 사기 등)을 꾸며 정원을 나락으로 빠트리려 노력한다.
정원과 지완이 합심하여 자신에게 앙갚음할 것을 걱정하던 승희는, 계략을 꾸며 이영훈 사망사건의 진범이 지완이라고 정원이 믿게 만든다. 계략에 넘어간 정원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녀를 자신의 휘하로 받아들이고 동맹을 맺은 후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일시적일 뿐. '패션 라이프'에 이은 후속방송 '차승희의 푸드 라이프' 진행자로 정원을 발탁했으나,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본색을 드러낸[3] 정원이 자신의 이영훈 뺑소니에 대해 폭로하면서 치명적 일격을 당할 뻔 한다. 물론 그녀답게 기민하게 언론을 움직여 정원을 도리어 파렴치한 협박범으로 만들고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는 데 성공하지만, 자신의 뺑소니 자백 영상파일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경주와 어쩔 수 없이 일시적인 동맹을 맺고, 공동의 적인 윤정원을 우선적으로 처치하기로 한다. 하지만 직후 경주가 예준에게 영상파일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다시금 불안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정원만큼이나 불편한 존재인 석지완을 제거하기 위해 문호에게 그를 내치라고 끈질기게 권유하는 한편, 회사에서 그를 쫓아내기 위해 지완의 오른팔인 명수를 치는 우회계략을 실행한다.[4]
세상 무엇보다 아끼는 외동아들 수혁에게 명망있는 부잣집 처녀를 소개시켜주려 하지만, 느닷없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수혁의 말에 불안해하면서도 내심 그 여자가 과연 누구일까 궁금해하고 있다. 베일에 쌓인 그 '진주'라는 여자에 대해 알게 되려는 찰나, 방송사고로 인해 눈을 다쳐 얼마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데... 그녀가 무기력해진 사이 연달아 터진 '홍문호 불륜사건'[5]과 수혁의 사실고백[6]으로 인해 연일 분노로 가득찬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쇼윈도 부부와 다름없던 문호와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으나, 문호의 협박[7]과 윤정원의 계략[8] 으로 인해 결국 기자회견을 열어 문호가 결백함을 주장하며 마무리짓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차경주와의 대립관계는 이제 완전히 원수관계로 돌아선 듯 하다. 한편 수혁의 고백직후 큰 충격을 받고 전전긍긍하였으나, 결국 수혁의 입사와 후계자 수업참여의 조건으로 진주와의 교제를 일단 허락한다. 그러나 이는 치명적인 실책이 되는데... 와병 중에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간호해 준 간병인이 바로 '진주'였으며 그 정체는 다름아닌 윤정원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다.
윤정원이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아들)을 빼앗아가려는 걸 안 승희는 수혁을 설득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오히려 더욱 완고해지는 수혁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그녀에게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으니, 김은애가 병원을 탈출[9]한 것이다. 이 탈출의 배후에 홍문호가 있다고 착각[10]한 결과, 승희와 문호와의 부부관계는 악화된다. 한편, 수혁과 정원을 완전히 갈라놓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꾸미는데, 바로 지완과 정원을 불륜관계로 포장하여 정원을 양다리 악질 신데렐라 이미지로 추락시키자는 것. 결국 이 계획이 성공하여 정원을 궁지에 몰리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정원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포기하려하지 않는 수혁을 보며 경악한다. 이에 승희는 또다른 회심의 계획을 세우는데, 바로 대영그룹의 홈쇼핑과 마케팅을 위해 미국에서 초빙하는 스타셰프 지나 킴을 자신의 집에 기거하게 하여 수혁과 맺어주려는 것. 이를 위해, 비어있는 경주의 방[11]을 비워버리고 지나 킴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한다. 그 와중에 이에 항의하던 만구가 집을 나가버리는 의외의 추가적인 성과도 거둔 승희는 만족한 듯 미소짓는다. 그러던 와중, 김은애의 행방을 알게 되고 정원의 집에서 성공적으로 은애를 납치하여 자신의 집에 감금하게 되는데, 결국 정원이 은애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혁과 정원을 완전히 떼어놓기 위해, 예준의 양육권에 집착하는 미선을 구워삶아[12] 끌어들이고는 정원에게 소송을 걸게 하는 동시에, 예준을 미선의 통닭가게에 강제로 붙들어놓고 정원을 위협한다. 예준을 데려가려면 수혁과 헤어지라는 것인데, 정원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빼앗아갔듯이, 자신 또한 같은 방식으로 예준을 빼앗아가겠다는 것. 결국 정원이 수혁에게 이별통보를 하지만, 약속을 깨고 예준을 돌려주는 걸 거부한다.[13] 약속이고 체면이고를 떠나 정원을 완전히 파멸시키겠다는 뜻. 한편 정원의 이별통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원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련한 수혁의 고집에 다시 분노한 승희는, 지나 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한다. 입국한 지나 킴을 융숭하게 맞아들이는데 사실 그녀를 수혁과 엮으려는 속셈이 있었던 것. 그러나 지나는 지완과 연인관계였었고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어서 뻘짓이 되었다(…).
한편, 예전 불륜사건과 김은애 탈출사건으로 인해 결정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한 문호와의 부부관계는 점점 더 악화일로로 접어든다. 문호가 자신의 결정적 약점[14]을 틀어쥐고 있다는 것에 항상 불안했던 승희는, 자신도 문호의 약점을 잡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한다. 이 와중에 어느 날 석지완에게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홍문호 관련 동영상[15]의 존재를 알게 된 승희는 이를 손에 넣기 위해 급기야 집에 숨겨진 문호의 비밀금고까지 손을 대기에 이른다. 하지만 금고는 비어 있었고[16], 이 만행을 눈치챈 문호의 분노만 유발하고 만다. 이렇게 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향하게 되는데 거기에 깨어난 옥심이 쓰러지기 전의 기억을 떠올려 문호가 은애를 가두고 있었다고 필담으로 알려주게 되어 문호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분노하게 된다.
그리고 수혁이 정원의 엄마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은애 사진이 있는 전단지를 보지 못하게 소매치기로 빼앗고 수혁이 의뢰한 흥신소에 접근해 가짜 엄마를 만들어낸다. 최종적으로 정원 일가를 외국으로 보내려 한다. 그러나 가짜 엄마가 승희를 찾아온 것을 본 수혁에게 들키게 된다.
가짜 차옥심, 변춘자와 정원이 자신을 압박하자 변춘자의 실체를 알고 역으로 협박하여 회장 자리를 넘겨받는다. 그러나 마지막회에서, 회장 취임식을 하던 중 진짜 차옥심 회장이 나타나 그동안 받았던 주식과 모든 권한을 뺏기고, 교통사고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한 정원 때문에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믿었던 정 비서마저 자신을 배신하고 문호마저 등 돌리자 꼼짝없이 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결국 공금 횡령과 뺑소니 사고 은닉으로 10년 형을 선고받는다. 교통사고 핵심 자료를 은닉하고 회사 내에서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적용된 것. 끝까지 문호 탓을 하며 정원과 은애를 증오하다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게 된다.
1년 후, 병 때문에 풀려났는지 수녀원이 운영하는 복지센터에서 기억을 잃고 '마르다'라는 이름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을 찾아온 옥심이 준 음식을 먹으며 오열하는데 사실 과거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척을 하는 듯.
[1]
등장 시점에선 상무, 양어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 부회장으로 승진.
[2]
이 시점에서
정애리 →
오미희로 배우 교체가 이루어진다.
[3]
변춘자의 설득으로 지완에 대한 앙심을 거두어들이던 와중, 승희가 경주 앞에서 이영훈 뺑소니 사건을 자백하는 것을 엿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4]
물론 이 계획은, 지완을 감싸주려는 차경주가 홍문호에게 무마를 부탁하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5]
물론 윤정원이 꾸민 작품이다.
[6]
'진주'가 유부녀이며 변변치 못한 환경이란 것을 고백
[7]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면, 이영훈 사망사건을 들추겠다고 협박
[8]
승희-문호로 하여금, 불륜사건을 조작한 당사자가 차경주인 것으로 믿게 한다.
[9]
사실 석지완이 김은애를 탈출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이를 저지하려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김간호사가 그녀를 데려가다 인형을 떨어뜨려 주으려는 것을 강제로 끌고 차에 태웠는데 출발하기 전에 문을 열고 나갔는데 그걸 못보고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진짜 어지간히 허당인 듯 이후 윤정원이 김은애를 발견하여 보호한다.
[10]
이미 홍문호는 은애를 빼돌린 전적이 있었다.
[11]
정원의 계략으로 경주가 '그림 재테크 횡령사건'을 저지르자 이를 기회로 경주를 숙청하고 교도소로 보내버린다.
[12]
오갈 데 없는 거지 신세인 미선이 정원네 통닭집을 인수할 수 있게끔 지원해준다.
[13]
다행히 직후 지완의 도움으로 미선에게서 예준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한다.
[14]
이영훈 사망사건과 관련한 사실, 물론 당시 자신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문호가 파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는 모르고 있다.
[15]
경주가 문호와 협상(+협박)하는데 사용한 그 영상. 문호가 진숙을 다그치며 협박하는 영상이다.
[16]
문호가 이를 예상하고 일부 자료를 다른 곳으로 빼돌려 놓았다. 물론 남은 자료는 박명수의 부탁을 받은 금고기술자가 몰래 빼내어 석지완에게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