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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7:11:46

쩐투도

시호 충무대왕(忠武大王)
진(陳)
수도(守度)
베트남식 이름 쩐투도(Trần Thủ Độ)
생몰 기간 1194년 ~ 1264년
재임 기간 1224년 ~ 1264년(태사)

1. 개요2. 생애3. 평가4. 기타5. 대중 매체에서

1. 개요

리 왕조 말기와 쩐 왕조 초기에 활동했던 대월 권신. 외척의 신분을 내세우며 군권을 장악하여 리씨 왕조의 황족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학살했다. 결국 리씨 대월을 멸망시키고 쩐씨 대월을 창건하여 자신의 조카인 쩐까인(Trần Cảnh, 陳煚)을 초대 황제로 옹립시켰다.

2. 생애

1194년, 현재의 타이빈성에 해당하는 롱흥(Long Hưng)에서 태어났다. 쩐 왕조의 추존 황제인 영조(寧祖) 쩐헙(陳翕)의 손자이고, 원조(元祖) 쩐리(陳李)의 조카였다. 유력 호족인 쩐씨 가문 출신이라서 쩐투도는 차츰 권력을 얻기 시작하였다. 당시 베트남 호족의 장정들은 정규군과 맞먹는 규모였으며, 호족들을 이용하여 대월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란들을 진압하는 게 가능했을 정도였다.

그가 속한 쩐씨 가문이 각지의 반란을 진압하고, 무능한 황제인 혜종의 복귀를 도운 공로로, 혜종의 황녀와 사촌형 쩐트어의 아들을 정략결혼시키고 군권을 장악했다. 이후 쩐투도가 쩐씨 일파를 본격적으로 이끌면서 혜종을 갖고 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다가 혜종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쩐투도는 혜종을 폐위하고 그의 둘째 딸에게 제위를 잇게 하니, 그녀가 바로 대월 리 왕조의 마지막 여제인 소황제(Chiêu Hoàng Đế, 昭皇帝)였다. 일단 쩐투도는 조카인 쩐까인과 소황을 혼인시켰지만, 소황은 너무 나이가 어려[1] 사실상 쩐투도의 꼭두각시였고 이는 곧 리 왕조의 종말을 예고했다.

그리고 1225년 12월 1일, 소황에게 제위를 남편에게 이양할 것을 강요하여 리 왕조를 전복시키고, 쩐 왕조를 창건했다. 남편인 쩐까인이 차기 황제로 즉위하니, 그가 바로 태종이었다. 1226년 8월 10일, 자살을 강요당한[2] 혜종이 죽자 쩐투도는 장례식을 열어서 소황과 그의 언니를 제외한 리씨 황족들을 모조리 학살했다.[3]

이후 소황을 태종과 이혼시키고, 소황의 언니[4]와 태종을 강제 결혼시킨 뒤, 평생을 쩐 왕조에 헌신하다 천수를 누리고 갔다.

3. 평가

왕조 교체 과정에서 학살을 자행하는 등 도덕적으로 욕먹을 짓을 한 쩐투도였지만 리 왕조 말기에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고 사회의 안정을 되찾게 하는 한편, 정치 제도와 군사 조직을 개혁하며 강화하였고, 원나라의 침입을 막아내는 기틀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4. 기타

전설에 따르면, 쩐 왕조의 시조는 리 왕조가 멸망한 뒤 나무 숲이 사라지고 따오케 강물이 마를 때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는데 해당 전설이 사실일 경우 그 시조는 쩐투도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리 왕조는 방계였던 이용상 고려로 망명해 화산 이씨 가문을 세워 세대를 이었고 20세기 말에 베트남으로 금의환향했는데 이때 그 지방의 나무 숲은 사라지고 따오케 강물이 말라버린 뒤라서 정말로 전설이 이루어졌다고 한다.[5]

5. 대중 매체에서

베트남의 드라마인 타이스 쩐투도(Thái sư Trần Thủ Độ , 太師 陳守度, 태사 진수도)라는 작품이 있는데, 쩐투도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이다.

푸른 늑대와 흰 사슴: 원조비사 징기스칸 4에서 대월 장수로 등장한다. 능력치는 이 시기 고려의 에이스 최충헌과 비슷하지만 특기가 없다. 하지만 시나리오 1에선 진수도보다 능력치가 좋은 베트남 사실 장수가 없고, 시나리오 3은 진흥도가 재야로 등장하려면 시작 연도인 1229년에서 시간이 지난 1250년대 중반은 지나야 해서[6] 아쉬운 대로 활용할 여지가 많다. 시나리오 1에선 충성도가 낮아서 첫 턴에 연회로 올려야 한다.
- 최충헌 진수도
능력치
(정치, 전투, 지모)
61 64 61 62 60 68
특기 건설, 등용, 화공, 복병 없음
병과 적성
(보병, 궁병, 기병, 수군)
B C D C C D D D


[1] 폐위 당시 한국 나이로 8살 [2] 전 버전에선 소황을 자살시켰다고 했었는데, 소황은 이혼 이후에도 40년 넘게 더 살면서 재혼하여 자식까지 남겼다. [3] 이때 죽지 않고 고려로 탈출한 황족이 화산 이씨의 시조인 이용상이었다. [4] 쩐 씨 가문에 이미 시집간 유부녀였으며 그것도 태종의 형과 혼인하여 여러 자녀를 낳은 상태였다. 이 자녀들 중 한 명이 명장 쩐흥다오이다. [5] 조선시대 베트남에 표류한 선원들의 말에 따르면 당시 베트남에서 조선인이 베트남 황태자를 죽였다는 전설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쩐 왕조는 이용상이 고려로 도망친 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6] 진흥도는 시나리오 2(1271년 시작), 3(1229년 시작)에서만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