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3회차 이후 신도 마코토에게 동아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고, 복싱부나 파르페 동호회를 말할 경우 들을 수 있다. 신도는 복싱은 좋아 라고 말한다.
사카가미가 동아리 얘기를 꺼내자 신도는 복싱은 좋다면서 복싱부에 들어가는 놈들이 왜 복싱을 하려고 하는지 아느냐고 묻는다.
1. 사람을 때리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 해소(힘)
신도는 그게 진심이냐고 묻고 사카가미는 복싱은 사람을 때리는 스포츠니까 보통으로 생각하면 그렇지 않냐고 한다. 그 말에 화가 난 신도는 기분이 상해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럼 다음 사람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 경우 [심술쟁이] 엔딩과 함께 정말로 넘어가 버린다. 이하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한다'를 선택할 경우이다.사카가미는 신도를 달래서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신도는 다시는 싸움질과 스포츠를 헷갈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계속 말한다. 복싱은 강해지기 위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어하는 남자들의 스포츠이다. 그러나 진정한 강함은 살아 있는 것의 감사로부터 오는 상냥함과 자신감에서 태어난다. 이것을 잘못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사태를 일으키게 된다며 신도는 같은 학년의 남학생 이야기라고 하며 시작한다.
신타니 켄야는 신도와 같은 학년의 남학생이었다. 그는 늘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인간이었다. 그런데 이 학교의 선생들은 이런 것을 보면서도 못 본 척 해버리니까 신타니는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그 와중에 그의 담임인 우에노 유우키는 그런 이지메를 보고 못 본 척 넘어가지 않는 몇 안 되는 교사였다. 그가 자주 신타니를 괴롭히고 있는 무리에게 돌진하면 그들은 도망가고, 그렇게 신타니를 구해주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되었다. 우에노는 신타니가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지켜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신타니에게 스스로 대항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복싱부에 들게 한다. 그리고 우에노의 지도가 시작되었다. 우에노는 징이 울면 시합이 시작이라고 하며 상대에게 다가가라고 지시한다. 신타니를 괴롭히는 무리들은 신타니가 아무 저항도 못 하기 때문에 괴롭히는 것이므로, 우선 상대에게 다가가고 보는 용기가 필요했다. 매일 얻어맞기만 했던 신타니는 당연히 맞는 것이 무서워 다가오기를 거부하자 우에노는 징이 울면 시합이 시작된다며 신타니에게 훈련을 시킨다. 그러면서 우에노는 신타니에게 너는 강하다 라고 주입시켜 준다.
그러나 그러한 특훈에도 뒤로 하고 신타니는 어느 날도 역시 언제나처럼 얻어맞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날은 조금 달랐다. 이지메 하는 일행들이 신타니의 옷을 벗기려고 하자 신타니는 훈련받았던 데로 이지메 하는 아이에게 주먹을 날린다. 보통 이지메의 대상자는 이지메를 시키는 아이들보다 약하고, 이지메를 하는 아이들 역시 자신보다 약한 사람만 괴롭히는 겁쟁이였던 것이다. 이 때 우에노가 등장하자 이지메 하는 아이들은 모두 도망가고 신타니는 우에노에게 자신이 그 중 하나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우에노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면서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배운 것이니 더 이상 특훈은 필요없다고 한다. 우에노는 사실 신타니를 돌봐주는 것에 지치고 있었다. 복싱부원들은 왜 저 녀석만 특별취급을 하냐고 불평하고 있었고 언제까지나 이지메 하는 녀석들의 뒷꽁무니만 따라다닐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에노는 신타니가 선공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자신이 돌봐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기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떠나는 우에노의 뒤에서 신타니는 무언가 할 말이 있어보이지만 뭐라 하기 전에 우에노는 가 버린다.
신타니의 기분은 복잡했다. 이지메 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원래부터 내성적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없었다. 이지메 하는 사람들까지 없어지자 그는 정말로 혼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복도로 나온 신타니는 지나가던 우에노와 마주치게 된다. 우에노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여러 명의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우에노는 신타니에게 같이 점심을 먹지 않겠냐고 묻지만 우에노의 주변에 붙어있던 학생들의 차가운 시선에 신타니는 사양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사라지는 우에노를 보며 신타니는 고독을 느꼈다. 언제나 자신을 지켜주었던 우에노가 너무 먼 존재로 느껴지고, 아무도 자신의 곁에 있어주지 않는 것 같이 생각되었다. 그리고 신타니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방과 후, 신타니를 이지메 했던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나타난 신타니. 이지메 했던 학생들은 그를 무시하고 지나가지만 신타니는 길을 막아선다. 당황하는 이들에게 신타니는 다시 자신을 괴롭혀 달라고 한다. 그러면 예전처럼 우에노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나 그들은 그런 신타니를 무시하고 가 버린다. 신타니는 자신을 괴롭혀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 날 밤. 숙직 당번인 우에노는 숙직실에서 일지를 쓰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 너머에 있는 사람은 신타니였다. 우에노는 반갑게 들어오라고 하는데 그 순간 깜짝 놀라고 만다. 신타니의 전신이 새빨갛게 된 채, 눈에는 생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우에노는 누구에게 이렇게 당했냐고 병원에 가야겠다고 하며 신타니를 살핀다. 그러나 그의 전신에 쏟아부어진 듯한 피는 신타니의 것이 아니었다. 신타니의 얼굴에는 상처도 없었고 교복 또한 찢어진 곳이 없었다.
순간 소름이 돋은 우에노에게 신타니는 이지메 했던 아이들이 나쁘다고 말한다. 괴롭히지 말라고 할 때는 괴롭히면서 괴롭혀 달라고 하니까 괴롭혀주지 않는다는 것. 우에노는 왜 이런 짓을 했냐고 묻고, 신타니는 자신에게 오는 이지메마저 없으면 자신은 혼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에노가 신타니가 두들겨 팬 아이들에게 가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자 신타니는 우에노가 그 아이들의 편을 든다며, 자신만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격분하고
신도는 복싱부에 여러 가지 신세를 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에노로부터 이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한다. 몇 안 되는 좋은 선생이 그만 뒀다고 신도는 아쉬워하면서, 인간의 힘의 리미트에 대해 말한다. 재해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겼을 때 인간은 갑자기 상상을 초월한 힘을 내는 경우가 있다. 신타니의 그 힘도 그런 종류가 아니었을까마는, 신타니는 약한 인간이었다. 약한 인간은 누군가에게 지켜져야 했지만 신타니는 그러지 못했다. 신도는 아마 신타니가 우에노를 자신의 부친 비슷한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2. 강해지기 위해
신도는 남자라면 역시 강해지고 생각하고 싶어한다며, 사카가미는 어떤지 묻는다2.1. 강해지고 싶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라고 답했을 때의 전반전은 같다. 이지메 하는 일행들이 신타니의 옷을 벗기려고 하자 신타니는 훈련받았던 데로 이지메 하는 아이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 때 우에노가 등장하자 이지메 하는 아이들은 모두 도망가고 신타니는 우에노에게 자신이 그 중 하나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알려준다. 그러자 우에노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면서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배운 것이니 더 이상 특훈은 필요없다고 한다. 그러나 신타니는 계속 복싱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놀라는 우에노에게 신타니는 처음에는 이지메 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좀 더 강해지고 싶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의지에 불타는 눈을 한 신타니에게 우에노는 기꺼이 특훈을 계속 한다고 승낙한다. 그렇게 신타니는 점차 복싱에 눈을 떠 갔다. 우에노의 덕분에 마음은 강해졌고 다음은 본격적으로 기술을 배워 갔다. 우에노는 신타니가 정신적으로는 많이 강해졌으며, 기술을 배우면 최강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징이 울리면 너는 강해진다 는 말에 신타니는 최선을 다한다.우에노의 어려운 지도는 매일 계속되었다. 신타니는 시합까지 우에노에 쭉 코치 받았고 시일이 흘러, 다음의 연습 시합이 되었다. 결과는 패배했지만 길어야 2주 전에 시작한 사람과 몇 년이나 하고 있는 사람의 시합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어떻게 보면 얻어맞을 것과 질 것이 뻔한 게임에서도 상대에게 향해 갈 수 있는 마음만은 강했고 우에노도 같은 생각이었다. 우에노는 신타니가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싸움에서라면 주저해버리겠지만 복싱은 싸움이 아니라 금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징이 울리면 돌진하라고 가르친다. 우에노는 이지메 당하던 학생 하나가 자신으로 인해 강해지고 의지력이 생겨가는 모습을 보며 기뻤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신타니는 시합에서 이길 수 있었다. 신타니가 이긴 날 기분이 좋아진 우에노는 술 한 잔 하기 위해 술집에 들렀다 집에 가고 있었다. 어디에선가 나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화재가 났나 하고 생각하던 우에노의 귀에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우에노는 신경이 쓰여 신음소리가 나는 공원으로 들어가고, 수풀에서 갑자기 실컷 얻어맞은 남자가 기어나와 살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곧 남자는 발을 끌여당겨진 듯 수풀 속으로 사라졌고 둔탁한 타격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가 조용해지고 나서 우에노는 깜짝 놀랐다. 손을 피투성이로 한 신타니였기 때문. 우에노가 무슨 일이냐고 하자 신타니는 시합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라고 말하고, 순간 어디에선가 다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눈빛이 바뀐 신타니는 우에노를 몰라보고 덤벼들고, 아무 말 없이 우에노를 계속 잡고 팼다. 근처의 경찰이 눈치채기 전까지 우에노를 팬 신타니는 양손이 골절이 되어도 그 짓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한다. 엉망진창으로 부서진 손의 뼈들 중 일부는 피부를 꿰뚫고 비져나오기도 하고, 손이 글러브처럼 크게 부어올라 마치 새빨간 글러브를 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물론 우에노는 죽었고, 신타니는 이후 손의 상처때문에 실려간 병원의 옥상에서 그의 뒤를 따르듯이 자살한다. 사카가미는 이 이야기에 의문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