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어 단어
끼니로 먹는 음식, 다시 말해 ' 식사'를 웃어른에게 높여 이르는 말. 보통 한국어의 높임법이 얼마나 쓰기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예제에서 자주 사용된다. ex) " 할아버지, 진지 잡수세요."현재 아침을 높여 부를 때 아침진지라고 하나, 본래 진지 자체가 진시( 辰時)에 먹는 밥, 즉 아침밥을 이르는 말이었다. #
요즘엔 사용되는 일이 없고 식사로 퉁치는 분위기. 동생이나 동갑에겐 밥, 나이나 직책이 위인 사람에겐 식사로 말해도 문제없다. 진지라는 단어 자체가 거의 안 쓰이는 추세.
2. 한자어
2.1. 陣 地
언제든지 적과 싸울 수 있도록 설비 또는 장비를 갖추고 부대를 배치하여 둔 곳.
표준국어대사전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장소를 가리킨다. 진지는 그 전술적 특성과 목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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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부진지(肩部陣地)
전방, 후방, 측방 등을 통제하여 적의 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요충지에 설치하는 진지로서 주로 기동로를 장악할 수 있는 위치에 구축한다. -
경계진지
경계를 위해 설치되는 진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소음을 감지하기 위한 "청음진지"가 해당한다. -
목진지
침투하는 적의 이동을 감시 및 차단하고 조기에 적을 섬멸하기 위해서 적이 이동할만한 길목에 만들어둔 매복진지를 가리킨다. 최소 대대급 이상의 공격로를 차단하는 견부진지보다는 중대급 이하 소부대 전투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
사격진지
전투부대가 사격용으로 만든 설비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기관총 진지, 60mm 박격포 진지, 자주포 진지 등이 있으며, 특히 장비와 인력이 고정적으로 배치되어 화력을 투사하는 경우 "특화점"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점들은 참호 및 고지전 돌입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제압해야 하며 점령 후 상대의 역습에 대비, 인원 및 장비파악 후 바로 구축해야 한다. -
예비진지
사전에 준비해둔 진지 혹은 유사시 가용한 여분의 진지를 말한다. -
전초진지
부대의 일부 전력, 특히 선견대가 주둔하는 진지를 말한다. 그 특성상 경계진지와 유사하게 기습을 방지해주지만, 단순 조기경보역할보다는 본대에 앞서 전초전을 벌여 적의 공세를 차단/둔화시키는 역할(최초방어선)을 주로 맡는다. -
주진지
부대의 주 전력이 주둔하고 있는 진지를 말한다.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서 주방어선이 설정될 때가 많다. -
축차진지
축차진지는 처음부터 전투 동안 기존 진지를 포기하고 철수하여 재배치되어 싸울 것을 전제로 준비된 진지를 말한다. 그러한 진지 중 "최초진지"는 부대가 처음으로 배치되는 진지를, "최후진지"는 작계 상 마지막으로 진지변환하는 진지로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진지(최후방어선)를 말한다.
이론상 부대가 그곳에 존재한다면 그곳이 진지인데, 실제로 그런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 야전축성물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둔 중 사용할 시설물을 가리키는 용법으로도 많이 쓰인다. 예컨대 특정 무기를 위한 진지라면 방위 표시나 거치대, 간이 탄약고가 있기도 하며, 병사와 장비들을 보호하고자 모래주머니, 나무, 벽돌, 콘크리트 등을 주변에 둘러치기도 한다. 또한, 위장과 방호 효과를 위해 참호와 연결하는 식으로 반지하화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붕까지 덮어 유개화( 벙커화) 할수도 있다.
작계상 미리 구축해둘 필요가 있는 진지들은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데, 한국군 전투부대가 매년 하는 진지공사가 이를 위한 작전이다.
주둔지 개념으로서는 크게 기지(base)와 진지(post)로 나뉘는데, 기지는 전시에도 그곳에 머물러 있는 반영구적인 주둔지를 뜻하고, 진지는 전시에 부대이동이 전제된 군 주둔지를 뜻한다. 기지는 해공군에 많으며(대표적으로 군항이나 비행단), 진지는 육군이나 해병대 부대들의 것이 대부분이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현대전에서의 진지의 중요성에서 착안하여 혁명 이론으로서 기동전에 대비되는 개념인 진지전을 제창하였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2.2. 眞 摯
마음 쓰는 태도나 행동이 참되고 착실하다는 뜻. 다만 음식을 뜻하는 말과 연동해 "진지 많이 잡수시네요" 라는 식으로 X선비를 비꼬는 용도로도 쓰인다.자세한 건 진지충 문서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