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난 후에 윌리스 MB는 민수용으로도 불하되기 시작했고, 지프 측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한 것이 CJ, 즉 민수용 지프(Civillian Jeep) 시리즈다.
1986년에 단종된 이후에도 CJ 시리즈의 개념은 살아남아
랭글러로 이어지게 된다. 심지어 스테이션 왜건형도 나왔는데, 2도어형 외에도 4도어형이 존재했다.[1] 이는 승용형 SUV 모델[2]이 아닌, 오리지널 지프 시리즈[3]로서는 최초의 4도어 형태였던 것이다. 왜고니어가 나오고 1977년 윌리스 왜건이 단종되고 한동안 4도어 형태의 지프가 나오지 않다가, 2007년
JK형 랭글러 언리미티드가 출시됨으로서 30년 만에 다시 부활하였다.
지프 외에도 웬만히 유명한 정통 SUV들은 죄다 지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랜드로버는 대놓고 지프를 표방했다. 그 외에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미군이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에 지프의 위탁 생산을 요구하였는데, 이 시기에 축적한
4WD차량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메이커들에서
토요타 랜드 크루저,
닛산 패트롤,
미쓰비시 파제로 등 다양한 4WD 차종들이 등장하게 된다.
CJ시리즈 최후의 모델.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던 지프의 모회사
아메리칸 모터스 코퍼레이션이 수출공략형 모델로 1980년부터 개발, 장축형 개발의 한계치에 다다른 지프 CJ의 차대를 쓰는 대신
지프 글래디에이터 J-10의 섀시에 지프 CJ 시리즈의 외장과 전용 트럭 베드, 전용 그릴과 펜더를 씌워 만들었다. 하드탑 전용으로 만들어졌으나 소프트탑 사양이 고려되기도 했다.
런칭 당시에는 스프링과 차축을 달리한 차량총중량[4] 기준 5,900파운드(약 2,676.2kg), 6,700파운드(약 3,093.1kg)의 2개 라인업에 파워트레인 옵션은 2.5L AMC 직렬 4기통 가솔린, 4.2L AMC 직렬 6기통 가솔린, 3.3L 닛산 자연흡기식 디젤엔진에 트레멕(Tremec)제 T-176/177 4단 수동, 혹은 크라이슬러 TF727 토크커멘드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생산은
AM 제너럴이 위치한 미국 인디아나의
사우스 벤드에서 1981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 이후 AM 제너럴이 매각되자 멕시코의 VAM(Vehiculos Automores Mexicanos)으로 넘어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추가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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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수는 주로 호주 시장을 겨냥하였으며 캐나다, 뉴질랜드는 물론 멕시코 등의 중남미 시장, 서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도했다. 특히 호주에서는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비롯한 중형 SUV 기반 픽업트럭들을 겨냥하여 판매하고 호주 국군에서도 군용차 후보로 선정하여 1982년에서 1985년 사이에 테스트하기도 했으나 호주 시장에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환율이 불리하게 변동되어 가격이 폭등, 결국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나머지 수출시장에서도 AMC의 재정난으로 제대로 된 판매를 할 수가 없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신 응급차량 및 항공견인차 전문 제조사 PSI-Mobile이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멕시코에서 CJ-10을 공급받아 미국 미시간에서 단축형 항공견인차 사양인 CJ-10A를 제조했다.
미국에서는 총 300대, 멕시코에서는 약 500~600대가 만들어졌으며, CJ-10A는 자료에 따라 1천~1천 5백대의 생산대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