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을 넘다 전혜진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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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
저자 | 전혜진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발매일 | 2024. 06. 14. |
독점 감상 | RI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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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6월 작가 전혜진이 리디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인류 야생 절멸 상태에 이른 23세기 미래사회, 남은 인간들이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주를 유영하며 모든 사고를 먼저 경험, 수습, 학습하는 우주 탐사선 '노틀러스'에 관한 이야기다.
2. 작품 소개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대개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애썼다. 발음하기 편한 이름, 나쁜 뜻을 지는 단어로 오인하지 않을 이름, 좋은 뜻을 지녔거나, 사랑하는 일가친척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 집안 대대로 이어져온 이름, 귀한 어른이 지어준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너는 이 집 아이이고 사랑받는 존재이며 장차 이 집안의 이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싣곤했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이나 차나 악기, 가까이 두고 자주 손대고 애착을 갖고 대하는 것들에 이름을 붙였다. 아주 흔한 물건이라도 이름이 붙으면, 그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개인적인 무언가가 되곤 했다. 그렇다고 가까이두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무언가에 대해서만 이름을 붙이는 것도 아니었다. 흔한 관공서의 캐릭터를 정할 때에도, 군함의 진수식을 하거나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때도, 사람들은 좋은 이름을 붙이겠다고 그심한다. 일정한 규칙을 정해서 위대한 장군이나 학자, 외교관의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상금을 걸고 공모전을 열기도 한다. 이 우주선에 '노틀러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인 것도 아마 비슷한 시도의 일환이었을 거다.
노틀러스, 문자 그대로는 '항해자'라는 뜻이다. '앵무조개'라는 뜻도 있는데, 이 이름에 대한 공식 설명에 의하면 둥글게 말린 우주선의 형태가 앵무조개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AI에 굳이 '네모'라는 이름을 붙인 이상 그런 설명은 핑계에 불과하다 누가 봐도 그냥,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따온 게 틀림없으니까.
"...이름을 잘못 지었어."
<지평선을 넘다> 본문 중에서
노틀러스, 문자 그대로는 '항해자'라는 뜻이다. '앵무조개'라는 뜻도 있는데, 이 이름에 대한 공식 설명에 의하면 둥글게 말린 우주선의 형태가 앵무조개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AI에 굳이 '네모'라는 이름을 붙인 이상 그런 설명은 핑계에 불과하다 누가 봐도 그냥,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따온 게 틀림없으니까.
"...이름을 잘못 지었어."
<지평선을 넘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