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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7-07 00:48:26

중화대자전

中華大字典

1915년 중화서국에서 출판한 중국의 자전(字典). 상책과 하책 두 권으로 구성되는데, 전반부에는 검자와 삽화가 있고 후반부에는 보유(補遺)가 있다. 수록된 글자 수는 4만 8천 자 이상.

강희자전과 달리 뜻을 모르는 한자는 수록하지 않았다. (다만 인명이며 음이 미상인 「山+幷」 같은 글자는 수록하였다.) 강희자전은 한 글자에 음훈이 여러 개 있다면 한 표제자 안에 음훈 여럿을 모두 넣은 반면 중화대자전은 음훈마다 따로 표제자를 넣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강희자전
【樂】 풍류 악, 즐거울 락, 좋아할 요

중화대자전
【樂】 즐거울 락 【樂】 풍류 악 【樂】 좋아할 요

종래 중국의 자서에는 없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예: 込 日本字 讀若可米)나 원소를 나타내는 한자(鎵 讀若家 Gallium) 같은 새로운 글자들을 많이 실었다. 또한 글자를 설명하면서 '일본어'라는 표시를 달고 일본식 한자어(場 -合。日本語。猶云情形) 도 수록하였으며, 일본 관련 기술이 자주 눈에 띈다.
(예: 啤 日本亦能釀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사원(辭源) 사해(辭海) 같은 책은 본문에서는 반절로만 음을 표시해도 색인에서는 주음부호 내지는 주음부호와 국어라마자로도 음을 표시했는데, 중화대자전은 오로지 반절만 사용하였다. 또 사해나 사원은 구어에서 사용하는 글자도 넣었지만 중화대자전은 그런 글자는 수록하지 않았다.

현재도 대만의 중화서국에서 사해와 함께 발행한다.

중국의 상무인서관에서도 제목이 같은 책을 출판하였다. 사전이 아닌 자전이라는 점과 이름이 같은 것을 제외하면 전혀 별개의 책이다. (중화민국의 중화대자전은 번체로 세로쓰기를 하였는데, 중국의 중화대자전은 간체로 가로쓰기를 하였다. 음은 한어병음으로 표기하고 5만 7천 자를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