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重装機兵ヴァルケン 2 / Assault Suits Valken 2
PlayStation으로 나온 중장기병 시리즈. 1999년 7월 29일 발매. 중장기병 발켄의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생명을 거의 끝내버린 문제아. 게임 내에 산적한 문제점이 이 게임을 쓰레기 게임으로 만들었다.
캐릭터 다자이너는 기동전사 건담의 야스히코 요시카즈였지만, 뭔가 사정이 생겼는지 키누타니 유로 바뀌었다. 메카닉 디자이너는 미야타케 카즈타카. 의외로 전작의 디자인을 잘 살려 원형의 모습을 남기면서 오리지널리티를 절묘하게 가미하고, 신 기체도 괴리감이나 튀는 일 없이 무난하게 소화할 정도로 디자인해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는다.
2. 상세
일단 장르가 SRPG이다. 사실 발켄 2 자체는 프론트 미션 스타일의 메카닉 SRPG로서 독립적으로 보자면 결코 수작이 되지는 못할망정 평가할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하드포인트 시스템으로 아머드 코어 시리즈처럼 기체의 전투 능력을 다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부분이라든가, 주인공 기체 이외의 메카닉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 액션 게임이었던 발켄 1에서는 묘사되지 못한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 전개 등이 좀 더 심도있게 묘사되는 등 장르 변경에 따른 메리트는 분명히 있었다.또한 발켄과 레이노스를 잇는 중간 단계의 이야기로서 전작의 주인공인 제이크가 찬조 출연하고, 아군 초반 병력으로서 발켄을 운용할 수 있는 등 최소한의 팬 서비스 역시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초반용이라고는 해도 주인공 기체로서 너무나도 매력없는 미완성 버전 엑저스 알파, 일러스트레이터 교체, 후속작으로서 전작과 동일한 장르를 기대했던 팬들의 마음, 그리고 도대체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전투 시의 1인칭 시점 락온 시스템 등이 게임의 초중반에 과도할 정도의 지루함을 초래했고, 다른 부분에서 이 실망감을 뛰어넘을 정도의 평가를 받지 못한 결과가 결국 망작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밀리터리 로봇 SRPG 장르는 이미 프론트 미션 시리즈가 선점해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설픈 퀄리티로 도전해봐야 망하는 것은 필연이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