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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23:57:03

주인공(산나비)


파일:산나비 로고(화이트).svg
줄거리
( 외전)
등장인물
( 주인공 · 금마리)
설정
( 조선 · 마고특별시 · 마고 그룹)
산나비의 등장인물
주인공
<nopad> 파일:산나비 금 준장.jpg
<colbgcolor=#090069,#090069><colcolor=#ffffff,#ffffff> 본명
[ 스포일러 ]
금○○[1][2]
호칭 아저씨[3], 준장님[4], 선배님[5]
국적 [[조선(산나비)|
파일: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태극기.svg
조선]]
직업 군인 (명예제대)
소속 의금부 17호실 특수임무수행대 (이전)
계급 준장 (명예제대)

1. 개요2. 특징3. 전투력
3.1. 능력
4. 인간관계5. 작중 행적6. 기타

[clearfix]

1. 개요

허..
이상하거나 어이없는 상황이 믿기지 않을 때 나오는 말버릇
진정해. 그 신변 안전 보장해주려고 내가 여기 온 거다.
게임 산나비 주인공.

작중에서 이름이 드러난 적은 없으며 인물에 따라 '선배님', '준장님', '아저씨' 등의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팬들은 편의성을 위해 그냥 '준장'이라고 부르는 편.

2. 특징

<nopad> 파일:산나비 철호패.png
주인공의 철호패[6]
사슬팔을 주 무장으로 사용하는[7] 조선 국군 소속의 군인으로, 은퇴 전에는 특수부대인 의금부 특수임무수행대 내에서도 전설이라 불렸던 인물이다. 병사들은 만나면 깍듯이 경례하고 만나뵈어 영광이라고 하고, 주인공이 복귀했던 부대 내의 홀로그램 동상의 모습이 주인공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처음 훈련장에서 송 소령을 만났을 때는 "선배님이 쓰던 곳이니, 영구 결번으로 평생 남겨놔야 되지 않겠냐"라는 말을 듣는 등, 현역 시절에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 취급이었던 듯.

소속 부대 막사 내에 사진으로 걸려 있는 역대 지휘관들이 모두 주인공과 동일하게 빨간 장식이 달린 군모인 전립을 쓰고 있는 점, 지휘권을 상징하는 철호패[8]를 가지고 있는 점을 통해 주인공도 전역 직전까지 해당 부대의 지휘관을 역임했음이 짐작된다.

3. 전투력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특수부대 소속 요원으로, 신체 강화 시술과 본인의 무장, 뛰어난 전투센스 덕분에 전설이라 불렸을 정도의 강한 전투력을 가졌다. 사슬팔을 능숙하게 다루어 출력을 높이고 돌진해서 군용으로나 쓰이는 중장갑 기갑병기를 박살 낼 수도 있고, 사슬팔을 발사하는 반동과 타깃을 붙잡아 당기는 힘을 이용해서 초고속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또한 신체능력도 경이로울 정도로 강해 총알을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거나 사람이라면 죽는 게 당연한 높이를 아무렇지 않게 뛰어내리는 운동능력과 내구력까지 지니고 있어 단신으로 하나의 군대 이상의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준다.[9] 이런 모습에 요격 시스템에 걸리는 것까지 본 금마리가 "몸에 인간인 부분이 얼마나 남았냐."라고 질문하자 당연하다는 듯 보고도 모르겠냐고 대답하는 걸 보면 몸을 거의 다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 챕터 4 후반~챕터 5 관련 스포일러 ]
챕터 4 후반 송 소령 보스전에서 마고 그룹의 워커인 상태로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송 소령을 상대하여 제압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도전 과제의 내용이나 대사로 보아 죽이는 것이 아닌 제압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힘조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송 소령도 엄청난 실력자인데[10] 리미터도 푼 송 소령을 본인의 몸도 아닌 모조 사슬팔 하나 딸랑 달린, 그것도 리미터가 걸려있던 깡통 로봇인 워커의 상태로 제압해낸 것이다. 준장의 기억은 인격 데이터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고정된 채로 작품 시작 시점에서 막 기동된 상태고, 송 소령은 준장 사후 무려 10년 동안 실력과 장비 모두 발전을 거듭한 채로 붙었음에도 준장에게 제압된 것이니, 둘 사이에 10년이라는 시간이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송 소령은 10년 전 준장조차도 이길 수 없었다는 말이 된다. 현역 시절 준장이 얼마나 사기적인 전투력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챕터 4에서 송 소령을 상대하지 않고 배드 엔딩 루트, 지하로 내려갈 경우 주인공이 총화기로 무장한 병사들을 상대로 사슬팔을 휘두르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에필로그 장면에서 반파된 집행명령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의 조사 내용에 의하면 집행명령의 내구성이 우주선보다도 튼튼한데 이걸 어떻게 반토막냈냐고 물어본다. 물론 상대할 때 폭발물과 크레인을 이용하긴 했지만 정신나간 출력으로 잡아당기는 집행명령의 힘이 있음에도 끝내 갈고리를 박아버린 걸 생각하면 전투력이 정신나간 건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는 워커의 육체로서 두들겨 팬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 당시 주인공은 자기 몸이 워커인 걸 몰랐으니 인간(사이보그)이었더라도 저 짓을 해 볼 자신이 있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3.1. 능력

4. 인간관계

군에 대해서는 딸의 죽음을 막지 못해 악감정밖에 남지 않은 모습으로, 오랜만에 만난 옛 부하 백 대령에게조차도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 말라고 분명 말했을 텐데."라고 쏘아붙이며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다.[17] 군 수뇌부와의 관계도 썩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에서 물러난 원스타인 전임 지휘관이 국가급 스케일 기밀작전의 적임자라 직접 현장에 투입될 것을 부탁해야 하는데, 현 부대장이나 더 높으신 분이 일대일로 만나서 부탁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특단의 상황이다. 그런데도 주인공의 상관은커녕 옛 부하를 보내서 '본부[18]가 당신에게 이 작전을 맡기고 싶어한다'는 일방적 부탁에 가까운 말로 때우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직접 만나면 오히려 분위기가 더 험악해질 상황임을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같은 부대 내의 송 소령과는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송 소령도 딱히 주인공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반가워하는 것을 볼 때 산나비의 생포 직전에 실패하게 만든 백 대령이나 주인공을 아예 아랫것이자 장기말, 버림패 취급하는 부대 내 높으신 분들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뿐 그저 말단대원들인 군내 모든 이와 척을 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 소령의 말에 의하면 주인공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필수 인원을 제외한 부대 내 인원 대부분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인공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떠났다고 하며 훈련장에 있던 송 소령의 부하도 주인공을 매우 두려워하여 벌벌 떨면서 경례만 한 후 급한 일이 있다는 핑계로 도망간다.

물론 이는 공포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의 준장이라는 어마무시한 직급과 전투력[19]을 과 현역 시절 전설로 불렸던 인물을 마주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서일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백 대령과 송 소령이 주인공에게 무한한 충성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할 인물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20] 주인공을 피하는 부하들의 감정은 공포라기보단 경외에 더 가까울 것이다.[21]

5. 작중 행적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산나비/줄거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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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조선의 특수부대에서 군인으로서 활동하다 퇴역[22]한 뒤, 속세를 완전히 등지고 산골짜기로 들어가 딸과 단둘이 지내고 있었다. 무뚝뚝해도 어린 딸과 잘 놀아주는 자상한 아버지[23]로서 여유롭고 조용한 은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무전 놀이를 하자며 무전기를 하나 더 가지러 집에 간 딸이 산나비가 보낸 시한폭탄에 휘말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이에 주인공은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버린 듯한 복수귀로 탈바꿈한다.

이후 자신에게 가해진 폭탄 테러의 주범인 산나비를 추적하는 데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단 17일 만에 산나비에게 폭탄을 제공한 조직폭력단을 찾아내 말 그대로 잔혹하게 싹 쓸어버린다. 그러다 자신의 전 부하였던 백 대령을 만나 산나비의 대규모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고, 부대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뒤[24] 모든 작전권을 넘겨받는 권한을 포함한 '작전 0호'[25]의 발령을 요구하고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작전지로 도착하기도 전에 마고특별시의 자동 방어 시스템에 의해 자신을 후송하던 수송기가 격추되어 추락, 살아남아서 SOS 신호를 보내지만 특별시 내의 강한 방해 전파로 인해서 실패하고 일단 움직이다 자신을 몰래 따라오던 로봇 머핀의 안내에 따라 목표 중 하나였던 금마리와 합류하여 함께 마고특별시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챕터 1 중반부쯤 도무지 사람이라고 믿기 힘든 괴물 같은 주인공의 강력한 모습들을 목격한 금마리는 군인이라고 다 그런 걸 달고 다니지는 않는다며 특수부대나 비밀요원 같은 거냐고 정체를 캐묻는데, 주인공은 끝까지 대답을 아낀다. 아무래도 복무한 부대가 굉장히 심상치 않은 곳으로 보인다. 주인공이 시내 한복판의 호텔에서 폭력 조직을 상대로 일방적인 대학살을 벌인 것도 조용히 묻어버린 듯한 데다,[26] 그 조직의 두목과 간부를 현역 군인인 백 대령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쏴 죽이며, 금마리의 전과마저 지울 수 있다는 것 등을 고려하면 이 부대가 심상치 않은 곳임을 짐작케 한다. 그 외에도 은퇴한 장군을 데려와서 사지나 마찬가지인 곳에 투입시키기까지 하는데, 주인공도 자신이 더 이상 군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하려고 할 뿐 자신을 전투원으로 취급하는 것 자체는 문제삼지 않는다거나...[27] 이런 식으로 대놓고 현실의 어느 기관들과 똑같은 특징들을 차용한지라, 작중에서 "나 특수부대요. 그것도 초특급 기밀인" 식의 암시 장치를 마구 뿌려놓은 상황이다.[28]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드러나는 마고 그룹의 더러운 비밀에 대해 원래 관심 없었지만, 이들이 산나비와 관련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실상 마고 그룹 자체를 적대하게 된 상황이다.

그러다 챕터 4에서 갑자기 나타난 송 소령이 주인공을 무시하고 금마리에게 말을 걸고, 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며 송 소령에게 손을 뻗자 송 소령은 내 몸에 손대지 마라며 그대로 주인공을 공격해 죽이려 하지만, 금마리가 스스로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협박하자 결국 주인공을 멀리 던져놓는 선에서 끝낸다.

이후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산나비를 찾으러 여기 왔으니 산나비를 찾아서 복수하라는 마지막 말을 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고 그룹 지하로 향하다가 힘이 빠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29] 이후의 행적과 엔딩에 관한 서술은 문서 참고.

===# 정체와 진상 #===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산나비의 등장인물
워커 17287
Worker 17287
<nopad> 파일:산나비 워커 17287.png
그랬군...
그랬어...
그랬던... 거였어...

나는... 죽은 건가?
- 거울을 보고 진상을 깨달은 주인공
작중의 주인공은 금 준장 본인이 아니라, 마고 그룹이 금 준장의 인격 데이터 사본을 뜯어고쳐서 제작한 전투용 인격 프로그램인 '산나비 프로젝트'[30]가 설치된 전투용 로봇인 워커 개체였다.[31]

챕터 3에서 갑자기 주인공과 워커가 동기화되거나,[32] 금마리가 주인공을 놔두고 엉뚱하게 워커를 주인공 대하듯 하거나, 키퍼가 주인공을 워커 17287로 인식하는 등,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떡밥이 던져진다.[33]

이후 챕터 4에서 머핀이 부서졌을 때 금마리가 계속해서 이상한 말을 하며 주인공에게 자기 아빠를 겹쳐보더니, 마고 본사에 도착했을 때 시스템도 주인공을 워커 17287로 인식하면서 이사회에서 승인된 프로젝트라고 말한다. 이후 주인공이 워커 17287의 시스템 종료를 누르자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광경이 수많은 시체가 널려있는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게 된다.[34] 그러나 금마리는 태연히 필터가 꺼진 거냐고 반응할 뿐이었다.

직후 송 소령이 현장에 나타난다. 당황스러운 상황의 연속에 주인공은 우선 왜 송 소령이 작전 0호를 무시하고 여기 나타났는지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만, 송 소령은 마치 주인공을 없는 사람인 척 무시한다. 주인공이 송 소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거친 욕설과 함께 다짜고짜 주인공을 구타하기까지 하는데, 그런 송 소령을 제지하는 금마리를 송 소령은 아가씨라고 부르고 있었다. 진실의 일부를 깨달은 듯 저항할 의욕도 미처 내지 못하는 주인공은 송 소령에 의해 엘리베이터에 던져지고, 그대로 마고 그룹 지하에서 멈춘 엘리베이터에서 힘이 빠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 여기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면 대기하고 있던 송 소령과 마주하고 전투에서 송 소령을 제압하지만 은신하고 있던 백 대령을 포함한 국군에 포위된다. 주인공을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귀환하려는 백 대령에게, 송 소령은 주인공의 전투 방식이 10년 전에 죽었던 준장과 완전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린다. 백 대령이 주인공에게 음성 암호화가 걸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송 소령이 음성 암호화를 푼다. 이후 주인공은 백 대령과 송 소령의 부대와 이름을 말하고,[35] 도시가 폭발하기 직전의 상황인지라 백 대령은 주인공을 옮겨 심문하기 위해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다운시키고 수송기에 태운다.

송 소령은 다운된 주인공을 스캔해 주인공의 시스템이 인공지능이 아닌 인격에 가깝다는 걸 확인한다. 이후 직접 깨워보려고 했지만 인지 제약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인격 데이터 자체가 초기화되어버리며, 외부에서 손볼 수 있는 건 인격의 보안 단계를 조절하는 것일 뿐이라는 송 소령의 말을 듣고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36]

한편 다운된 주인공은 무의식 속에서 과거를 회상하지만 외부에서 보안 단계를 낮춰두었기에 각기 다른 기억들이 부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급기야 기억 속 딸이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혼란스러워하며 딸을 지나쳐 걸어가고, 자연의 풍경이 그림 같은 인공물로 바뀐다. 바뀐 시야의 공간에는 옛 기억과 마고 그룹의 인격 데이터화 도중 발생한 사건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그렇게 주인공은 기억 데이터를 재조합하기 시작한다.
선배님.
날 찾지 말라고 했을 텐데.
본부에서 선배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군대는 치안을 유지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가르치려 들지 마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외람되다.
작전 0호를 발령한 건 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808080,#808080 범죄 조직 소탕에 발령하기에 지나치게 큰 명령입니다.
그것도... 복수를 위해서라면 더욱 더.}}}

그 입 닥쳐라!
내 아내가 죽었다. 네 부주의로!!
너에겐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
-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조직폭력배를 소탕한 때의 진상, 백 대령에게 원망을 토하는 주인공.
선배님. 퇴역을 신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이유를 여쭤도 되겠습니까.
내 딸, 마리를 위해서다.
...
존중하겠습니다.
세척 칩 가져와.
준장님. 사모님 일은 정말로..
괜찮다.
어쩔 수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군.
마리에겐 나밖에 남지 않았어.
나에게도.. 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그러니까, 이젠 다... 괜찮다.
- 주인공이 마고특별시 투입 전 작전 0호 칩을 받은 때의 진상, 금마리를 위해 복수를 단념하고 퇴역하는 주인공.
사실 폭발에 휘말려 죽은 것은 주인공의 딸이 아닌 아내였다. 주인공은 군인인 만큼 수많은 적들을 두고 있었고, 백 대령의 과오로 범죄 조직이 주인공의 집에 폭탄을 보냈으나 주인공이 아닌 아내가 폭발로 사망했고, 분노한 주인공은 작전 0호를 발령하고 게임 초반에 나왔던 조직폭력단을 비롯한 범죄 조직들을 줄줄이 궤멸시켜 복수한다.[37][38] 이에 백 대령이 본부에서 주인공을 지켜보고 있으며 군대는 치안 유지 조직이 아니라고 한소리하자 주인공은 그의 부주의로 인한 아내의 죽음을 언급하며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는 일갈만을 남긴다.

하지만 이제 자신 곁에 남은 하나뿐인 가족인 딸을 돌보기 위해 퇴역하면서 주인공은 더 이상의 분노를 접어두고 백 대령에게도 이젠 다 괜찮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상실감은 복수를 단념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었고 더 막중해진 딸에 대한 책임감까지 겹쳐 주인공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딸 앞에서는 이런 상황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함께 생활하는 만큼 딸은 아빠가 힘들어하는 걸 알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딸은 자신이 오래 전부터 갈고 닦아오던 프로그래밍 재능을 발휘해 아빠의 인격을 아픔을 걷어낸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기 위해 엄마의 기억을 지운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10족[39]을 멸하는 대역죄[40]였기에 주인공은 기겁하며[41]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했지만, 문제는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주인공의 집을 습격해 하필 인격 데이터 일로 무방비했던 주인공을 죽인 다음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42]

군인이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사건에 군경은 철저히 조사를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습격자들은 어느 허름한 부두의 낡은 창고에서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고 신원을 알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사라진 뒤였다.[43] 범죄 조직의 보복 살인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되었다.

이후 백도어를 심은 배후, 마고 그룹은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전투용으로 개조하려 했다. 하지만 인격을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주인공의 아내가 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건을 이용해 복수심을 일으키려고 시도했지만, 주인공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특수부대원이었던 데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딸의 존재 때문에 주인공은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복수를 포기했다. 이에 마고 그룹은 테러의 희생자를 딸로 변경해 주인공이 복수를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주인공의 무의식에 뿌리박힌 '산나비'라는 단어이 단어가 주는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암시는 아무리 복수심을 증가시키고 기억을 조작해도 주인공이 금세 감정을 추스르고 복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산나비'는 인격을 구성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라서 강제로 지우면 인격이 무너져 버릴 수 있다고 하여 어쩔 줄 몰라 끙끙대고 있었다.

아무리 해도 이를 해결 못한 마고 그룹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기로 결정한다. 무의식에 박힌 '산나비'라는 단어를 오히려 복수 대상으로 바꿔서 산나비가 가진 암시를 약화시킨 것. 이를 통해 발생하는 각종 모순들은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인지 필터'를 걸어놓음으로서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원인불명의 이유로 한순간에 증발해버렸다"라는 이해불능의 거대한 부조리를 만들어, 거기에 집중하느라 프로젝트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모순들까지는 신경 쓰지 못하도록 덮어버리는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 교묘한 방식은 성공하여 딸과의 기억은 더욱 선명하게 왜곡되고, 주인공은 맹목적인 복수귀로 완성되었다. 이것이 마고 그룹의 복수심으로 제어하는 전투형 인조 인격 프로젝트 산나비이자 주인공의 정체였다. 마고 그룹은 이를 양산하여 역성혁명을 일으키려고 했으며, 기밀 유지를 위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원들을 토사구팽하기까지 했다.

한편 인조 인격의 최초 제작자인 주인공의 딸은 괴한들이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뽑아간 것을 보고 그들의 목표를 어느 정도 짐작했다. 딸은 아빠를 되찾기 위해 이들을 10년 동안 쫒았고, 프로젝트 완성 전후 시점에 찾아낸 상태였다. 그러나 딸과 협업했던 해커의 부주의로 인해 기밀이 유출된 걸 알아챈 마고 그룹은 즉시 은폐를 위해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계획대로 도시를 차근차근 망가뜨리며 자폭 준비를 시작한다. 챕터 2에서 치안유지대가 굳이 작업용 워커만 철저히 박살 낸 것과 챕터 3에서 감독관이 공장을 부수던 이유도 내장된 주인공의 인격과 상징인 사슬팔이 적용된 워커의 존재와 그 생산 설비에 대한 흔적을 말소시키려는 목적이었다.

모든 데이터가 지워지는 와중 딸은 10년간 변질될 대로 변질된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딸은 이렇게 백업한 인격 데이터를 가지고 마고특별시로 가 워커 17287에 심었고, 이 과정에서 목표로 삼을 '산나비'의 설정과 성장한 자신, 금마리와 접선하도록 할 배경 설정을 심어 마고 그룹의 계획을 막으려 했다.
....우리는 울지 않는 부엉이요.
.....발자국 없는 범이다.
그렇게 인지 필터를 해제하고 정신을 차린 후, 뒤에 있던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의 본래 몸이 아닌 워커의 모습인 것을 확인한다. 이후 백 대령이 부대 구호 전반부인 "우리는 울지 않는 부엉이요."를 말하자 자신 또한 후렴구 "발자국 없는 범이다."로 대답하며[44] 그제서야 백 대령, 송 소령과 재회하고 백 대령에게서 자신이 죽은 지 10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고시 중앙 핵발전소의 폭발이 임박해서 조정이 핵발전소가 터지기 전, '그것'을 사용해 마고특별시를 날려버리려 한다는 말을 듣는다.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에 남은 금마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지상으로 강하하려 한다. 10년 만에 부활해 놓고 곧바로 죽으러 가려는 걸 보다못한 송 소령이 만류하지만 주인공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우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45]
그새... 많이 낡았군.
혼자서 떠나려는 주인공에게 백 대령은 준장이 생전 쓰던 모자를, 송 소령은 10년이나 지나 낡고 깨져가는 철호패를 건네준다. 이때 주인공은 철호패의 상태를 보고선 자신이 죽고 이리도 시간이 흐른 거냐며 쓴웃음을 짓는다.
백 대령.
내 아내 일... 어쩔 수 없었던 것 알고 있다.
더 이상 마음에 담아두지 말게.
그리고 송 소령...
주먹이 솜방망이야. 운동 더 해야겠어.
좀 더 자네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 좋으련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군.
만나서 반가웠다.
마리를... 잘 부탁한다.
이후 백 대령에겐 용서를, 송 소령에겐 농담으로 포장한 위로를 남긴 뒤, 마리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수송선에서 강하한다.

이후 주인공은 다시 마고특별시 최하층으로 떨어진다. 주인공은 길거리에 걸려있던 망토를 입으며 생전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복수가 아닌, 딸을 구하기 위해 리미터 부품마저 스스로 뽑아버리고[46] 다시 한 번 마고특별시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nopad> 파일:산나비 재시작.jpg
복수가 아닌 재회를 위해 질주하는 주인공[47]
최하층, 상업지구, 공장, 최상층을 순식간에 돌파한 주인공은 금마리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금마리는 자신을 쫓아온 주인공을 보고 너무 늦었다며 목적대로 움직이지 않는 불량품이라고 타박한다.[48] 이제 남은 방법은 본인이 원자로 노심에 직접 들어가 해체하는 것이라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자 이름을 부르며 만류하려는 주인공에게 금마리는 욱한 나머지 자신의 헤드폰까지 바닥에 내팽개치며 자기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닌 인간 흉내내는 깡통"이라는 일갈과 함께 자신의 슬픔과 후회를 가짜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제발 내 눈 앞에서 사라지라는 말에 주인공은 이에 그간 자신이 딸인 마리에게 몹쓸 소리를 한 것을 후회함과 동시에 하모니카를 꺼내며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시점은 아내와 키우던 고양이 머핀이 떠난 후,[49] 마리는 어떤 노래를 아빠인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었지만 주인공은 그저 끝까지 연주하려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를 제대로 불지 못했기에 딸인 마리에게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음정도 박자도 전부 틀렸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주인공은 이에 딸에게 자신이 잘 해준 게 없는 것 같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구나 같은 말을 꺼내며 함께 머핀과 아내를 그리워한다.

이를 들은 딸은 머핀이 떠나고 슬퍼하던 자신에게 엄마가 하모니카로 어떤 노래를 연주해주며, 세상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로소 소중해질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그래서 자신도 아빠랑 함께 놀았던 시간 하나하나가 행복했고 지금도 놀아줘서 고맙다고 서로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내놓는다. 또한 아빠 같은 군인이 되어 함께 모험을 하는 게 꿈이라고,[50] 그렇게 모험을 하다 자신이 슬퍼지면 엄마가 남겨주신 노래를 연주해달라고 주인공에게 약속했었다.
이번엔... 아빠 연주 괜찮았지?
그렇게 주인공은 딸과 함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리의 엄마이자 자신의 아내가 남겨준 노래 '산나비'를 금마리에게 연주해주고,[51]이전과는 달리 완벽하게 연주해내며 "이번엔... 아빠 연주 괜찮았지?"라고 말하고, 이 말에 금마리는 결국 주인공이 진짜 아빠로 돌아왔음을 깨닫고 서럽게 눈물을 터트리며 품에 안긴다. 주인공이 그토록 찾았던 산나비의 정체는 복수와 증오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과 마리, 그리고 아내를 이어주는 가족의 유대였던 것이다.[52][53]
<nopad> 파일:산나비 엔딩 일러스트 원본.png
아빠... 진짜 아빠 맞죠..?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응, 사실 나 많이많이 힘들었어.
정말로... 많이...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죽었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 나서...
목 놓아 부르면... 어디선가 아빠가 대답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잠에 드는 게 무서웠어.
혹시라도 아빠 꿈을 꿀까봐...
꾸, 꿈을 꿀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꿈 속에서 아빠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아빠가 없다는 현실은... 갈수록 선명해져.
난 그게 정말 무서웠어...
언젠가 아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나에게 남은 건... 이런 현실일 뿐일까봐.
이제 다 괜찮아, 우리 딸.
마음껏 울어도 돼.
미안해요, 아빠.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모든 게...
그냥, 전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우리 딸이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한 걸.
이런 아빠를...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난 아빠를 못 믿었어요. 계속 아빠를 포기하려고 했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빠 곁에 남아줬잖니.
아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아다오.
소중한 추억만 안고 가고 싶구나.
그러나 감동의 재회도 잠시, 핵발전소의 임계점 한계에 다다르고, 금마리가 아빠가 없는 세상에선 살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 아빠를 고쳐볼 테니[54] 그냥 여기서 같이 도망가자고 한다. 허나 주인공은 이후 있을 가혹한 운명을 직감하고[55]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로 운을 떼며 딸에게 엄마가 했던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끝까지 가는 게 아닌,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이 모든 시작은 나였으니 내가 끝내고 싶다고 말하며, 금마리 대신 자신을 희생해 붕괴를 막기로 한다.

그러자 마리는 그런 거 모른다고, 싫다고 처절하게 "싫어!! 죽을 거면 나랑 같이 가!!"라고 외치며 주인공을 부여잡는다. 이에 주인공은 대답 대신 송 소령에게 돌려받은 철호패를 건네주며[56]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려 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불러세우고 잠시간의 침묵 후 눈물과 함께 경례를 하며 배웅한다.
<nopad> 파일:산나비 마지막 경례.png
파일:산나비 마지막 경례 2.png
부녀의 마지막 인사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 잠깐이나마 함께 해서 즐거웠다.
나의... 대장님.
아빠!!
주인공도 어렸을 때 하던 군인 놀이를 떠올리며 경례로 받아준 뒤 자신을 희생하기 위해 원자로 노심 내부에 묵묵히 들어간다.[57] 아빠의 마지막을 배웅한 금마리는 또 한번 가족을 잃어야 하는 현실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이며 철호패를 가슴속에 꼭 품는다.

그렇게 주인공은 방사능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노심을 해체하는데 성공하여 마고시와 목숨보다 소중한 을 구하고 희생한다.

시간이 흐른 후, 금마리는 마리골드[58]가 피어있는 묘에 헌화를 한 후, 주인공을 그리워하다 마음을 다잡고,[59] 주인공의 사슬팔과 비슷한 와이어 건틀렛을 사용하며 어디론가로 뛰어간다.[60] 이후 백 대령 및 송 소령과 함께 옛 사슬팔 훈련장에 간 걸 보면 의금부 요원이 되어 "아빠처럼 천하무적 군인이 되겠다"는 소원까지 이뤄낸 듯하며,[61] 송 소령이 훈련장을 박살 낸 것에 아연실색하고,[62] 자신이 틀어박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붙여놓은 주인공과의 추억을 담은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스케치 그림을 바라보다[63] 스케치 그림을 챙기고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64]
<nopad> 파일:산나비 가장 행복한 순간.jpg
부녀의 가장 행복한 순간

6. 기타


[ 스포일러 (타 작품 스포일러 포함) ]
* 함께 행동하는 금마리와 다르게 냉정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만[67] 아내가 죽었을 때 밤늦게 홀로 흐느꼈다는 묘사나 산나비 프로젝트 속에서 딸이 산나비의 폭탄 테러로 인해 죽었다고 알고 있을 때에도 의금부 17호실 특수임무수행대에 복귀하여 작전 시작 전 당직실에서 홀로 흐느끼는 묘사가 있는 등 의외로 눈물 묘사도 나온다.
  • 작품이 끝난 이후에나 드러나는 것이지만, 타이틀 메뉴에서 묘사된, 어딘가에[68] 거치된 금 준장의 사슬팔은 과거회상 장면을 제외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실물로 등장한 적이 없다. 주인공의 무장은 금 준장의 사슬팔을 비슷한 성능으로 재현한 와이어 암이기 때문. 작중 금 준장이 복무했던 부대의 군 시설물이 현재 시점에도 동일하게 묘사되는 것을 보아, 준장의 사후 신체에서 분리되어서 부대의 기념물로 보관되고 있거나 금 준장의 시신과 함께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위험한 임무에 임하다가 중반부에서 자신의 정체가 기계로 개조된 아버지 본인이 아닌 '아버지의 인격을 복제한 데이터가 삽입된 별개의 로봇'이라는 반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는다는 결말에서 마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로봇 신형만이 연상된다는 평이 있다.

    당연하지만 같기만 한 것은 아니고, 로봇 신형만은 '본인은 복제에 불과하다\'라는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겪은 끝에 '자신은 원본 신형만과 별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갈등이 해소되는 것에 반해 이쪽에서는 '죽었다가 기계로 살아난 금 준장 본인\'으로 인식했고, 본인뿐만 아니라 생전의 금 준장을 알던 모든 인물이 워커 17287을 금 준장과 동일인물로 인식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묘사가 거의 없으며, 그것을 부정하던 금마리가 마침내 워커 17287을 금 준장이라고 인정하면서 갈등이 해소된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의 근원은 '복제인간'의 정체성을 주요 소재로 삼은 로봇아빠의 역습과 부성애를 주제로 삼은 산나비 간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내적으론 신형만 원본이 살아있어 복제와 원본이 대립할 수밖에 없는 로봇아빠의 역습과 달리 산나비에선 금 준장 원본이 죽은지 오래라 복제와 원본의 충돌이 전무한 점, 그리고 금 준장의 죽음에 대해 작중 인물들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릴 정도의 죄책감을 지녔단 점이 크다.
  • 원본이 죽은 후 그 존재의 인격을 전투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제품이라는 점에서 로봇 신형만보다는 스타크래프트 탈란다르와 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탈란다르도 결국엔 본인과 원본이 별개라고 결론 내리고 이름까지 피닉스에서 탈란다르로 바꾸게 되므로, 그보다 이누야시키 이누야시키 이치로가 준장과 좀 더 캐릭터성이 비슷한 편이다. 준장과는 달리 처음부터 본인이 복제된 안드로이드임을 깨닫긴 하지만 원본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1] 성씨 외에 이름은 작중에서 언급이 없다. Q&A에 따르면 유저가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이입하기 쉽도록 고의적으로 본명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성씨와 계급을 합쳐 부른 '금 준장'이 이 캐릭터의 실질적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금 준장이란 호칭은 백 대령이 챕터 5 강하 직전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 단, 성씨 자체가 스포일러이기에 산나비 관련 스포가 허용되는 곳 한정으로 쓸 수 있는 명칭. [2] 이름과 비슷한 이유로 얼굴 생김새도 따로 정해놓은 모습이 없다.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얼굴 부분도 같이 만들긴 했으나, 공식적인 것은 아니라서 아트북에서도 맨얼굴이 그려진 부분만 캐릭터 스프라이트로 가려놓았다. [3] 금마리가 부르는 호칭 [4] 백 대령, 송 소령을 제외한 군부대원이 부르는 호칭 [5] 백 대령, 송 소령이 부르는 호칭 [6]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장성급 장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7] 한쪽 팔을 거대한 의수 사슬팔로 대체했다. 작중 연출과 언급상 사슬팔 사용을 보조하기 위해 두뇌 등에도 기계가 삽입되어 있는 듯하며 전반적인 신체가 강화된 것처럼 묘사된다. [8] 날개 달린 호랑이와 오얏꽃, 쇠사슬, 그리고 삼색태극으로 장식된 철제 표장.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물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삼정검처럼 장성급 장교에게 수여되는 상징물로 보인다. [9] 단신으로 범죄조직을 쓸어버리는 것은 기본이고 비행 전함을 격추시키기까지 한다. [10] 특히 힘에서만큼은 송 소령이 준장을 확실히 상회하는 것으로 작중 묘사된다. 인간형 적들 중에서 유일하게 좌클릭 공격이 먹히지 않으며 쉬프트 차지 공격만이 피해를 줄 수 있다. [11] 평상시에는 집게의 갈퀴가 팔을 향해 접혀있지만 발사하거나 사용할 때는 180도 돌아가서 손 모양으로 변한다.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그런 듯. [12] 오프닝 선택창 배경에 등장하는 기계가 바로 이 사슬팔이다. [13] 그도 그럴 것이 사슬팔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집게손을 발사하고 이를 통해 이동하는 방식인데 집게손을 발사할 때 반동이 엄청나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이동 중에는 전투가 불가능하다. 또한 총기류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근접전이 강요된다. 이 때문에 장점이라곤 사실상 기동성뿐인 사슬팔을 다루는 사람도, 다루려는 사람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14] 작중 사슬팔과 유사한 장비로 마고 그룹 워커들이 사용하는 와이어 암과 에필로그의 와이어 핸드가 나오는데, 워커의 와이어 암은 성능적으로 사슬팔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사람이 쓰는 와이어 핸드는 팔을 대체할 필요도 없는지 탈착까지 된다. 워커의 와이어 암은 애초부터 준장의 능력을 모방하기 위해 만든 것이긴 하지만 준장의 사슬팔보다 훨씬 컴팩트한 사이즈로 유사한 위력을 내는 것으로 보아 10년 동안의 기술 발전의 산물로 볼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사슬팔의 상위 호환이라기보단 소형화·양산화 제품의 한계로 작중 묘사되지 않은 단점들도 있을 순 있다.) 사람이 쓰는 와이어 핸드의 경우 위력은 불명이나 적어도 기동성에 있어선 그리 꿇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동성에 하자가 있다면 준장의 모습을 계승하겠다고 이걸 쓸 이유가 없다.) 즉 준장의 사슬팔이 퇴역된 건 사용자가 없다는 문제도 있지만 사용성이 훨씬 개선된 후계기가 나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5] 권총이라면 한 손으로라도 쓸 수야 있겠지만, 사격은 그렇다 쳐도 한 손으로는 재장전이 아주 번거로울 것이다. [16] 붉은색으로 출입금지라고 뜨는 구역. 인간을 태우고 날아다닐 수 있는 출력과 크기의 드론도 요격 시스템에는 걸리지 않지만 주인공은 즉각 걸린다. 물론 이 사슬팔이 실제론 다른 종류의 물건이긴 했지만 그래도 출력이 높은 건 매한가지였던 듯. [17] 그 이유는 산나비를 체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백 대령 때문에 다 말아먹고 놓친 것. 즉 딸의 죽음의 간접적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18] 3년 전에 갈등을 빚고 물러난 전직 장성을 민간인 신분임을 무시하고, 혹은 다시 현역에 복귀시켜 비밀임무를 수행시킬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준장으로 전역한 주인공보다 계급이 높은 아무리 못해도 소장급의 인물로 추정. [19] 주인공의 전투력을 보면 주인공의 능력은 말 그대로 준장이라는 계급의 위엄을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인간흉기다. 엄밀히 따지면야 준장은 일선에 나서지 않는 장성급이지만 현실의 군대가 아니기도 하고, 이또한 주인공의 정신 나간 전투력을 표현하기 위한 요소다. 즉 보통의 준장이라 함은 군을 통솔하는 것이지만, 주인공은 혼자서도 그러한 군세에 맞먹는 위엄과 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20] 실제로 마고특별시 침투 도중 주인공의 이송을 맡은 헬기 조종수는 홀로 탈출하라는 주인공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셔드리겠다며 헬기를 몰다 격추당해 순직했고, 주인공은 그의 시신이 있는 쪽으로 말없이 경례하며 애도한다. [21] 작중 후반부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도 이들은 그에게 예를 지킨다. 주인공에게 협조하는 게 들키면 반역죄로 엮일 수도 있는데도 그러는 것. [22] 내지는 예비역. 정확한 은퇴일을 알 순 없으나, 훈련장 관리 AI에 의하면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이 1062일(약 2년 11개월) 전이며 주인공도 3년이나 지났는데 그때 그대로라는 말을 던진다. [23] 그러나 산딸기를 따 오고도 계속 놀기를 원하는 딸의 말에 기겁하듯 말을 흐리다가 서로 안 보이는 곳에서 무전기로 놀자는 말엔 '그거라면 아빠가 잘 할 것 같다'며 안도하는 등 현실의 아버지다운 모습도 보인다. [24] 송 소령의 말에 따르면, 비상 떨어진 것처럼 부대가 뒤집어졌다고 한다. [25] 돌아올 생각이 없냐는 백 대령, 당장 취소해야 한다는 송 소령, 그리고 마고특별시와 함께 영원히 사라지겠다는 본인의 발언으로 볼 때 목숨을 대가로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마도 산나비에게 딸을 잃고 난 시점부터 결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 이에 대해서 백 대령은 주인공은 잘 알고 있을 거라 여기면서 설명을 하지 않는다. [26] 이때 한 조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조직폭력단의 사건에 엮이지 않으려고 확인 절차를 핑계 삼아 뺑뺑이를 돌리다 기어코 전화를 끊어버리며 무시했다. [27] 현대 특수부대, 정보기관이 중령~ 대령급 지휘관 계급 인원까지도 작전에 투입되는 것과 동일하다. [28] 이후 실제로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9] 여기서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과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흡사 천국과 지옥을 연상케 하는데, 파이널 베타 버전에서는 여기서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못하고 자동으로 지하로 향하게 된다. 정식 버전에서는 어느 쪽으로 향할지 선택지가 주어지고 여기서 지상으로 향하면 또 다른 엔딩으로 이어진다. 각 방향으로 향하면 계단에 닿기 직전에 반대쪽을 돌아보는데, 아래쪽 계단에는 어린 딸, 위쪽 계단에는 금마리의 환상이 나타난다. [30] SANABI Operating System S.O.S
게임 처음 시작 시 기동되던 S.O.S 자체가 속임수이자 트릭으로, 군 보조 시스템이 아닌 마고 그룹에서 짜넣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프로그램 안에 존재하던 철호패 마크까지도 주인공을 속이기 위한 일부였다.
[31] 애초에 마고특별시에 배치된 작업용 워커들은 전부 조정에 반란을 개시할 때 전부 생전의 주인공의 사슬팔 기술을 그대로 재현 가능한 와이어 팔이 장비된 설계였다. [32] 이 과정에서 워커 한 기만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떡밥을 던졌다. 인게임상으로도 워커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주인공이 기동이 멈춘 워커처럼 몸을 숙이고 주저앉은 자세로 대기한다. [33] 감독관의 해킹 혹은 EMP에 노출되면 보통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전자 장비 및 사이버웨어가 손상되어 못 쓰는 수준에서 끝나겠지만 주인공의 경우 시스템 다운 상태로 무력화되는 것으로 연출된다. 다만 인간인 금마리 본인이 감독관의 데이터 메두사가 인간에게도 극히 위험하다는 투로 언급하고 업계 종사자로써 프로텍트를 자비로 구비했다고 말하는데, 사이버펑크 장르의 특성상 평범한 인간도 기계장치-사이버웨어를 상당히 이식하는 시대상인 데다 작중 언급을 보면 신경계에 작용하는 사이버웨어도 보편화된 것으로 보이는데다 특히나 주인공은 생전에도 뇌 활동 보조 등 엄청나게 많은 군용 사이버웨어를 때려박은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런 신경계 사이버웨어가 해킹이나 EMP 등으로 고장 난다면 의식이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34] 즉 그동안 주인공이 본 사람이라곤 보이지 않는 도시의 모습은 전부 필터에 의한 환상이었다. 다만 본사에 와서야 금마리가 구토를 하고 끔찍해하는 걸 보면 도시에 시체가 없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후 주인공이 모든 기억을 떠올리고 금마리가 있는 곳으로 갈 때 가끔씩 필터가 잠깐 해제되면서 인간의 몸이 아닌 주인공을 두려워하거나 신기하게 바라보며 촬영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사실 도시에는 멀쩡하게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이다. [35] 의금부 17호실 특수임무수행대 소속 백호태 대령, 송이선 소령. [36] 인지 제약을 해제할 수 있는 건 이 인격 스스로밖에 없다는 송 소령의 말에 백 대령은 이게 정말 선배님이 맞다면 해내실 테니 기다리기로 한 것. 과거 주인공이 얼마나 존경받는 군인이자 선배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 [37] 즉, 작전 0호가 프롤로그에서 목숨을 버릴 것처럼 언급되었던 것도 기억이 조작된 것으로, 실제로 작전 0호를 시작하는 장면에서 산나비 프로젝트의 상징인 SOS가 나온다. [38] 맥거핀으로 남아 실제 작전 0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작중에서 작전 0호를 사용하면 다급한 상황이어도 작전권자가 허락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개입할 수 없는 것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작전에 대한 전권을 얻는 대신, 작전이 실패할 경우 당사자는 군대와는 아무 관련 없는 존재로 취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39] 연좌제 중 제일 센 9족에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의 친한 이웃이나 지인까지 죽이는 걸 포함해서 10족이라 하며, 실제 사례로는 방효유의 사례가 있다. 한 마디로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걸 말살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마저도 방효유는 실제로는 9족만 멸하고 경고 차원에서 말로만 10족까지 처형했다고 언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을 지경. [40] 여기서 조정이 인격 데이터를 금기로 지정한 이유는, 인공지능은 조정의 철저한 기술관리를 통해서 통제가 가능하지만 인격 데이터는 기계로 이뤄졌을 뿐 사람과 똑같이 작동하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하며 만약에 주인공 같은 군인의 인격 데이터를 복제하여 수많은 로봇에 이식할 경우 순식간에 군대를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41]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리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42] 8살 때부터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수준의 인조 인격을 만들어낼 실력을 가졌던 금마리가 백도어 하나를 눈치채지 못한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당시 마리는 독학으로 해당 학문을 익혔던데다, 인격 데이터화가 10족을 멸할 대죄인 것도 몰랐던 만큼 보안 관련 지식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 프로그래머와 화이트 해커는 전혀 다른 분야이기도 하고. [43] 해당 장면의 묘사를 보면 무연고자를 고용해 일을 저지른 뒤 지문을 채취할 수 없게 손가락을 전부 잘라버렸고, 안면도 못 알아보게 말 그대로 갈아버렸다. [44] 준장의 암구호를 들은 백 대령과 송 소령은 단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칼같이 경례를 한다. [45] 이때 백 대령은 자신들이 모셔다 드리겠다고 말하지만 주인공은 그것은 조정에 대한 반역이라며 넌 이제 지휘관이니 모두를 책임져야 한다고 만류한다. 이 시점에서 주인공은 대역죄의 산물이기 때문에 괜히 백 대령이 주인공을 도왔다가는 연좌제로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 [46] 뽑자마자 기체에 영구적인 손상이 간다는 경고가 울리지만 경고문이 끝나기도 전에 장치를 쥐어 박살 내버린다. 이때부터 차지 대시의 차징이 필요 없이 즉시 주변 목표로 유도되는 등 다양한 능력이 강화된다. [47] 복수가 아닌, 과의 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는 혼자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을 향해 질주하는 점이 인상 깊다. 또한 처음 딸의 복수를 위해 마고시를 달릴 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복수심과 맹목적인 증오로 차갑게 굳어진 살인병기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챕터 5에서 모든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을 만나 구하기 위해 다시 마고시를 오를 땐 겉모습은 워커라는 로봇이지만 그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아버지로서, 진정한 인간성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크게 대비된다. [48] 도시의 자폭을 정지시키는 것까지가 금마리가 설정한 산나비라는 말도 덧붙인다. 실제로 산나비를 끝까지 쫓는 거짓 엔딩에선 원자로를 과부하시키던 마고 그룹의 사병들을 몰살해 도시가 자폭하는 것을 막아낸다. [49] 이때 드론의 이름 '머핀'이 키우던 고양이의 이름이라는 것과 챕터 4에서 있었던 금마리의 이상행동의 이유가 밝혀진다. 첫 번째로 머핀과의 기억이, 두 번째로 하모니카가, 세 번째로 '본인'에게 냉정한 말에 의해 네 앞에 있는 것은 '아빠'가 아니라고 금마리 자신의 소원까지 철저히 부정당했기 때문. [50] 악당이 사는 거대한 성에 오르기, 거대한 지렁맨 물리치기, 저스티스와 사진 찍기,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괴물에게서 도망가기,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차 타기. 각각 거대한 성처럼 생긴 마고특별시, 거대한 지렁이 같은 집행명령, 영웅 저스티스,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감독관, 비행 기차를 타고 싸운 불새 보스전들을 연상시킨다. [51] 산나비의 로비 테마곡이다. 이때부터 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바닥에는 여전히 워커의 모습인 주인공이 비친다. [52] 아이러니하게도 엔딩 분기점에서 산나비를 추적하는 것을 멈추고 마리를 지키러 가는 선택을 한 것이 진정한 산나비를 찾아내는 결과를 불러왔다. [53] 이 기억들은 주인공의 기억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으로 남아있어서 아내에 대한 기억이 지워졌음에도 산나비에 대한 것만은 무의식 속에 뿌리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마고 그룹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주인공을 죽이고 인격 데이터를 강탈해 간 것도 모자라 그의 소중한 기억이었던 산나비를 프로젝트명으로 삼고 이를 복수와 증오의 대상으로 바꿔놓는 악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54] 주인공은 최하층에 강하했을 당시 리미터를 해제해버려 부품들이 과전류로 인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혹은 마고 그룹에서 인격 데이터를 멋대로 수정한 부분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55] 전술했다시피 인격 데이터 연구는 10족을 멸하는 대역죄다. 마리와 함께 도망을 택하는 순간 마리는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 채로 영원히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되고, 애꿎은 297만 마고특별시 시민들까지 함께 몰살당할 것이 뻔하니 주인공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최악의 상황이다. [56] 어린 금마리가 좋아하던 멋있는 군인인 아버지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해당 물건을 직접 딸에게 넘겨줌으로써 더 이상 어린 시절, 과거의 실수에 목매지 말고 꿈을 찾아(금마리는 아버지를 따라 천하무적의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속내를 파악한 금마리도 차마 가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그를 놓아주게 된다. 눈물이 흐르는 걸 멈추지는 못했지만. [57] 이때 배경으로 있던 핵발전소 스크린들이 멜트다운으로 새어나온 열을 견디지 못한 채 깨지면서 정말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보여주며, 이는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클라이막스의 장치로써 작용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 군인 놀이를 하던 모습을 회상시키며 깨진 화면의 모습이 절묘하게 옛날 그들이 살았던 집 앞마당의 분홍색 꽃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덧씌워진다. 안타까움을 자아내어 플레이어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 중 하나. 저 꽃나무는 복사꽃(복숭아꽃)으로 추정되는데, 복사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 천하무적이다. [58] 이별의 슬픔,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과 축복, 언젠가 반드시 올 행복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다. [59] 이때 뒤에 군용 헬기가 날아가는 걸로 봐선 주인공의 이전 부대 근처에 묻힌 듯하다. 혹은 금마리를 데려가기 위해 온 것이거나. [60] 이전까지 금마리는 양팔을 벌리고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녔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임으로써 주인공이 딸을 알아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끝난 이때부터는 평범하게 뛰는 모습으로 바뀐다. 금마리 또한 더 이상 과거에 매여있지 않고 앞날을 위해 성장했다는 암시를 엿볼 수 있는 대목. [61] 그 때문인지 헌화 장면부터는 머리를 단발에 가깝게 잘랐다. [62] 주인공이 강하 직전 송 소령에게 주먹이 솜방망이라고 한 것 때문인지 건물을 박살 낼 기세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63] 직접 만든 종이 모자를 아빠에게 씌워주고 멋진 포즈를 취하게 했던, 어릴 때 행복한 순간을 그려오라는 숙제로 그린 그림이다. [64]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마리가 자신의 아버지인 금 준장을 잊지 않되, 아빠의 소망에 따라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려 과거에 메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인상 깊은 연출이다. [65] 파이널 베타까지는 챕터 1 초반에 전광판으로 착지할 때 슈퍼히어로 랜딩 자세를 취했지만 정식 출시에서는 평범하게 착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66] 사실 2D 게임에서 좌우 스프라이트를 따로 만들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작업량이 2배가 늘기 때문. [67] 예시로 금마리는 집행명령을 크레인이 이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 포기하자 했으나 금준장은 크레인을 사슬팔로 내려쳐 크레인 갈고리를 단단히 박아 집행명령을 파괴하거나, 저스티스를 만났을 때 금마리는 어릴 적부터 팬이었던 터라 저스티스를 보고 달려들어 사진을 찍곤 했지만 금준장은 저스티스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던터라 신원은 알고 있으나, 마고특별시에 300만 명의 시민이 증발한 초유의 사태에 저스티스가 버젓히 활동하는 특수한 상황을 상정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68] 메뉴 화면을 잘 보면 오른쪽에 마고 그룹 로고가 슬쩍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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