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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7:33:53

죠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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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허무의 마법4. 행적5. 기타

1. 개요

제로의 사역마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스기 쥬로타 / 이원찬.
갈리아 왕국의 왕. 갈리아 왕가의 특징인 푸른 머리를 지닌 미중년으로 묘사되는데, 마법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데다가 워낙 무기력하게 지내는 지라 주변 국가에서 무능왕이라 불리고 있는 남자....... 지만.

2. 상세

한 마디로 제로의 사역마 세계관 최고의 모략가이자, 최악의 광인.

사실 허무의 사용자다. 마법을 못 쓴 이유는 그의 적성이 '허무'였기 때문.
사역마 셰필드. 그를 적대하는 갈리아 국내의 모반세력도 허무의 사용자란 사실을 밝혔으면 아주 간단히 무너뜨릴 수 있음에도 자신이 허무의 사용자라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은 채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1]

자신의 동생이자 타바사 아버지인 샤를 오를레앙 공을 암살하고 정치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혼자놀기의 달인으로 보여지고 있었으나 실제론 딸인 이사벨라에게 맡긴 북화단 기사단과 사역마인 셰필드를 부려 국내외의 여러가지 정치공작을 행했으며 실제로 이를 토대로 로말리아를 제치고 할케기니아 통일도 이루기 직전까지 갔다.

사실 분명 대외적인 평가와는 달리 유능하기는 하지만, 세계 정복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세계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쪽. 알비온 혁명군을 무너뜨린 것도, 트리스테인에 공작을 행한 것도 후술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환이었을 뿐이다.

타바사의 아버지를 제거한 이후로 '양심의 가책'이 완전히 날아가버려 그것에 의해 생긴 허무감을 메꾸기 위해 세계를 멸망으로 몰고 가려 한다.
아무리 봐도 소시오패스, 교황에 미쳐 정신줄을 놓았다면 이쪽은 정신적인 공허함을 잊기 위해 날뛰는 광인이라 할 수 있다. 알비온 전쟁을 배후에서 조종하여 사실상 갈리아를 할케기니아의 정점에 올려 놓았고, 앙리에타는 교황의 성전을 막기 위해 "같은 지옥이라도 더 나은 쪽을 선택하겠다며"며 죠셰프에게 할케기니아의 왕 자리를 제안하며 항복 선언까지 했지만, 죠세프는 "나는 그 지옥이 보고 싶다."며 이를 걷어 차버리는 데에서 그의 광기를 알 수 있다. 사실 재기가 넘쳤으나[2] 마법으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할케기니아의 가치관에 희생되어 무능력한 얼간이로 취급 받았던 것.[3] 타바사가 로말리아 교황에 의해 갈리아 왕으로 추대되자 갈리아 군대 태반이 주저않고 죠세프를 버릴 정도니, 그는 갈리아인들에게 왕으로 끝까지 인정받지 못했다. 루이즈가 더듬을 수도 있었던 '또 다른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허무의 마법

사용하는 허무의 마법은 '가속'. 초가속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격이나 텔레포트 수준의 이동을 가능케 한다. 이후 익스플로젼도 쓸 수 있게 되지만 가속보다는 못하다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능력의 활용도는 루이즈 이상으로 간달브조차 압도할 정도. 익스플로전의 경우도 정확히 궁궐의 기둥만 부수거나 멀리 날려보낸 손바닥만한 화석을 맞춰 함대를 날려버리는 테크니컬한 면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모략에 이어 능력 활용도도 만렙. 작중에서 나온 이들 중 시조 브리미르를 제외하면 최강의 허무 마법사라 할 수 있다. 갈리아와의 전쟁 중 나온 싸움 모두에서 승리했다.

4. 행적

죠세프의 행동원리는 아주 단순한데 감정을 느끼고 싶어하며 특히 슬픔을 느끼고 싶어하여 슬픔을 느낄수 있도록 자신에게 소중할 만한 대상들을 죽이거나 파괴했다.

죠세프는 어릴 적부터 1왕자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의 재능도 없어서 무능하다며 무시당했다. 보통 1왕자라면 당연히 받을 세자 칭호나 나름의 파벌도 못 받은 걸 보아 그 누구도 마법을 못 쓰는 죠세프가 왕위에 오를거란 생각은 하지 않을 정도로 무시받았던 걸로 보인다. 그런 그를 유일하게 무시하지 않으며 격려해준 사람이 그의 동생 샤를 오를레앙이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인 마법재능을 보이고 마법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죠세프를 능가하는 천재였던 샤를은 존재 자체로 죠세프의 열등감을 격렬하게 자극했다. 자신보다 우수한 동생이 자신을 격려할 때마다 죠세프는 속이 무너져내릴만큼 비참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죠세프는 결코 동생을 증오한 건 아니었다. 두 형제 사이에는 평범한 형제보다 훨씬 깊은 우애가 존재했다.

두 형제가 성인이 되고 부왕의 임종 직전, 형제는 부왕의 방에 불린다. 부왕은 두 형제에게 유언으로 "다음 왕은 죠세프로 정하노라"라며 후계자를 정하고 임종한다. 순간 죠세프는 부왕이 죽음을 앞두고 노망이 들었다고 생각할 만큼 어이없어했다. 신하들의 지지도, 마법의 재능도, 학문도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동생을 두고 무능한 자신이 왕이 될리가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 직후 기대감에 휩싸여 동생을 쳐다본다. 죠세프는 늘 상냥하기만 하던 동생이라도 무능한 형에게 왕위를 빼았겼다면 자신이 겪어온 감정. 열등감과 질투에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여줄 거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형이 왕이 돼서 다행이야, 나는 형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이 한 마디가 죠세프의 광기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왕위를 빼앗겨놓고도 태연히 격려하는 샤를, 반면 추악하게도 그런 동생의 망가진 표정을 보고 싶다고 욕망했던 죠세프 자신. 이 비참한 열등감에 미쳐버린 죠세프는 결국 자기 손으로 활을 쏴서 동생을 암살하고 말았는데, 교황의 마법 덕분에 죠세프는 진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사실 샤를이 죠세프를 격려했던 건 허세였다. 실은 그 직후 샤를은 자기 방에서 자신이 더 뛰어난데 왜 아버지는 형을 후계자로 삼은 거냐고 절규했던 것. 교황이 반지에 남아있던 샤를의 기억을 환영의 형태로 보여주었고, 그것을 보고 죠세프는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너무 완벽한 동생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그를 비뚤어지게 한 원인이었는데, 정작 동생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비겁한 부분과 질투심을 가진 인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이후 동생(의 환영)과 나누는 대화는 제로의 사역마에서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다.
"내가 너를 왕으로 만들어줄게. 할 수 있어. 아버님의 말씀은 우리 둘밖에 모르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샤를. 네가 왕이야. 나는 대신이 되어 너를 보좌할게. 그렇게 하자, 응? 샤를? 그러는 게 좋겠지? 그렇지?"

조제프는 몇 번이나 그렇게 샤를을 달랬다.

"형, 미안해. 나는 어찌할 수 없이 욕심 많은 인간이야. 가신들은 부추긴 건 나야. 내가 손을 써서 가신들을 내 편으로 끌어들였어. 뒷돈도 썼어. 형은 그런 일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제 됐어. 괜찮아. 나와 너는 똑같았어. 그걸로 나는 충분해. 그러니까 괜찮아. 이제 아무 말도 하지 마."

조제프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상쾌한 기분이 넘쳐나 마음을 채워갔다. 그것이 기쁨이라 깨닫는 데 얼마간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이 갈리아를 멋진 나라로 만들자. 응? 샤를? 우리가 세계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자."

넘쳐흐르는 눈물을 두 뺨에 느끼면서 조제프는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우리가 이 갈리아를 멋진 나라로 만들자.'

'우리가 세계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자.'

'우리는 할 수 있어.'

'그렇지? 샤를.'

'그렇지? 샤를….'

그 후, 스스로 사로잡혀 타바사에게 왕관을 건네주고 진심으로 그녀에게 사죄한다. 자신을 죽이고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을 종용하지만 타바사는 끝내 그를 죽이지는 않았고, 갑자기 달려든 묘드니트니른에게 죽는다. 이후 왕의 자리는 타바사가 계승. 동시에 허무의 자리가 비어 새로운 허무 능력자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는데, 17권에서 이 새로운 능력자가 등장했다. 애니판에서는 조셰프의 감정선을 설명하지 않고 그냥 평범한 악당정도로 묘사했기에 저런 명장면도 당연히 없어지고 사이토, 루이즈와 싸우는 중 타바사의 기습에 패배하고 이하 생략.[4]

5. 기타

아무래도 좋을 사실이지만 워해머와 비슷한 류의 테이블 탑 게임을 한 적이 있다. 작가가 이런 류의 게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인지 체스와는 달리 게임말을 준비하고 주사위를 굴려 정하는, 용이나 병사가 따로따로 등장하는 게임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 게임의 결과로 레콩키스타들은 멸망했다.

주변 인물로 사역마인 세필드 외에 정부(情婦)인 몰리에르 부인과 외동딸인 이자벨라가 있다. 몰리에르 부인은 죠셰프를 연민하고 사랑했지만 죠셰프는 이를 모르고 그저 돈과 지위를 원해서 자신 곁에 있는 것이겠거니 하고 여기고 있었으며 13권 종반에 그녀가 진정 본인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았지만, 그러자 슬픔을 느끼게 해줄 대상으로 찍어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준 여자를 칼로 찔러 죽여 버린다.[5] 천하의 개쌍놈. 이자벨라는 아버지가 이런 막장인지라 애정을 받지 못한 탓에 삐뚤어져 자기 사촌에게 온갖 민폐를 끼쳤고 정작 죠세프는 그녀가 자신을 닮아서 더 싫어한다고 하며 슬픔을 느끼게 해줄 대상에서 제외되어버렸다.[6] 셰필드는 죠세프를 사랑했고 슬픔을 느끼게 해줄 대상으로 인정받아 죽고 싶어했으나 죠셰프는 셰필드는 그야말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존재로 위의 행동원리 때문에 마지막까지 죠셰프에게 죽지 못했다.

여담으로 임무를 완수한 루이즈가 바람계통 마법을 쓸수있게 된것을 보면 이 인간도 성지탈환과 정령석 폭주로 인한 대융기 해결이라는 사명을 완수했으면 마법을 사용할수 있었을 것이다.


[1] 시조 브리밀은 4개국의 시조이자 대륙 주류를 차지하는 종교에서 신격화해 모시는 인물이다. 동생을 죽였다는 패륜은 신의 직계에게는 별 흠도 아니다. 이미 전례가 있는데 알비온 왕실이 통치에 큰 흠이 없는데도 레콩키스타에게 멸망한 것은 레콩키스타가 선주마법으로 사기를 쳐서 시조 브리밀의 허무와 의지를 이어받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 크다. [2] 앞서 말했듯이 이 인간, 세계정복을 이룰 뻔했다. 심지어 갈리아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룬 업적이다. [3] 실제로 조세프의 어머니조차 조세프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식취급을 하지 않았다. [4] 사후에는 연극의 소재가 되어 능욕당한다.... [5] 그러나 이런 짓을 했음에도 눈물은 나지 않았다. [6]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유로 이자벨라가 생존하게 되었다. 자신이 앞으로 만들 지옥을 예측하며 진짜로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그런 세상이 오기 전에 자식을 죽여 괴롭지 않게 만들었을거라고 독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