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C통신 하이텔의 무협 동호회에서 무협소설 《천사지인》을 연재하다, 2001년 2월에 도서출판 청어람에서 1권을 출판함으로써 데뷔한 작가다.조진행의 무협소설들은 도, 깨달음을 대단히 중시하면서 일상 속의 도를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당시 무협소설 중에서는 대단히 이채를 발했다. 다만 독자가 동화의 대상으로 삼는 주인공들의 성격과 초반의 더딘 진행이 답답하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1]
특징으로 작중 등장인물의 무공 수준이 잘하면 검강 웬만하면 검기나 써대는 수준에 불과하다가, 작품 후반부 최종결전에 이르면 갑자기 눈발 하나하나가 검강보다 더한 파괴력을 갖는 자연검이니 뭐니 하는 드래곤볼급 파워 인플레가 일어난다는 점이 있다.[2]
2010년 4월에 완결된 《향공열전》까지는 무협소설만을 써온 작가였지만, 동년 10월에 《후아유》라는 현대 판타지물을 쓰고 있다.
작품에 특이한 이름을 가진 조연들이 종종 등장한다. 아미파 아롱사태(…)나 정풍회주 통화권 이탈(…) 같은 깨알같은 이름개그. 실존 인물을 풍자하는 이름도 등장하는데, 고문 기술자 위근안이라던가, 녹림채주 소투투락[3] 오노라던가. 녹림채주면 도적들의 두목인 데다가, "오노의 각을 떠서 황하에 뿌려야 한다", "오노의 다리를 찢어야 한다" 등 작중 인물의 입을 빌려 오노를 욕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학사검전의 작가 최현우는 조진행의 소설에서 이런 이름들을 보고 학사검전에서 운현의 동기인 안수재, 편어두, 조두식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천사지인'에서는 음식점 중경삼림 의 주인 이름이 왕가위이며, '질풍광룡'에서는 용적심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등 홍콩 무협영화에서 따온 이름도 사용한다.
2. 작품 목록
- 천사지인 1-9권 (완)
- 천사지인 2부 1-4권 (완)
- 칠정검 칠살도 1-7권 (완)
- 2부 선인지로 1권 (미완)
- 기문둔갑 1-10권 (완)
- 향공열전 1-10권 (완)
- 후아유 1-7권 (1부 완) 8-10권(2부). 조진행 작가가 원래부터 엔딩이 허무하게 끝나는 경향이 있지만, 후아유 엔딩은 간신히 핵심 사건만 끝내고 더더욱 뭔가 완결이 안 난 것처럼 마무리 지었다. 작가 말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팅으로 2부를 쓸 예정이라 기획한 대로의 마무리였다고.
- 엑스마키나 - 작가의 홈페이지 빈들넷에서 무료 연재 중이었던 작품이다. 극악의 연재 속도를 자랑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글을 내렸다. 주인공은 노가다를 직업으로 하는 아버지와 요구르트 판매, 배달을 하시는 어머니를 두고 가난하게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의 폭력과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우연히 점을 치는 신비한 도사를 만나고 부적을 얻게 된다. 이 부적은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게 해주고 사용자는 일정시간이 되면 시간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었다. 도사는 화산파 출신으로 부적으로 인해 자신이 살고 있는 중국 무림과 2차 세계대전 때의 일본을 오가다가 결국 현대 시간대를 택하게 된 듯 하다. 주인공은 이 부적으로 현재와 과거의 중국 무림을 왔다갔다 하게 된다. 사실상 연재 중지 상태이며 홈페이지에서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구도에서 현대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쓰겠다고 글을 올렸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쓸 생각인 듯 하다.
- 미결검선 - penic.co.kr에서 연재 중이었으나 사이트가 망함에 따라 자동으로 연재 중지되었다.
- 질풍광룡 (완) - 카카오페이지에서 수요일/금요일/일요일에 연재되었다.
- 만월의 아키텍처(완) -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갑작스럽게 이야기를 매듭지어, 마지막화 독자평을 보면 비난이 상당하다. ( #)
- 구천구검 - 카카오페이지에서 2018년 7월부터 연재 ( #) [4]
[1]
주인공 대부분이 어딘가 모자라거나 장애가 있다. 이는 작가의 조카가 심장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다리가 부러지는 사건 때문이라고 한다. 약하고 불편한 상대로 하는 괴롭힘을 극히 싫어하는 듯하며, 이에 대한 반동으로 주인공들이 어딘가 모자라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등장시킨다고 밝힌 적이 있다.
[2]
칠정검 칠살도의 주인공은 시공을 초월한 깨달음으로 자연검을 넘어 여의검이라는 생각하는대로 되는 경지에 이른다. 기문둔갑의 주인공은 수준을 따지는 경지를 넘어 기문둔갑의 '갑', 즉 스스로가 도술의 법칙이 된다. 최종보스가 자신을 죽여도 어디선가 다시 나타나 같은 질문을 하는 짓을 무한히 반복해 미치게 만들어 끝장낸다.
[3]
'작게 훔치면 즐거움으로 바로 통한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4]
지뢰작이다. 원패턴 전개에 했던 설명을 또 하며 어떻게든 질질 끌어 너무 느린 전개속도와 떨어지는 개연성 때문에 읽기 전에 최신화의 평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워낙 질질끌어서 댓글들이 혹시 구천구화까지 연재할거냐고 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