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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03:40:31

조영재(화이트 크리스마스)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주요 인물
박무열
(백성현)
조영재
(김영광)
양강모
(곽정욱)
윤수
(이수혁)
이재규
(홍종현)
유은성
(이솜)
최치훈
(성준)
강미르
(김우빈)
김요한
(김상경)
윤종일
(정석원)
여자
(이엘)
김진수
(김동영)

인물 정보
파일:조영재1.png
이름 조영재
별명 조염병
배우 김영광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학생으로 학교 내 별명은 조염병. 만만한 녀석들에게 삥 뜯고 다니는데 도가 튼지라 여러모로 미움 받고 있다. 여럿이서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 혼자서만 쏙 빠져나가려는 행태만 봐도 짐작이 가능한 인물. 가장 만만한 학생은 윤수와 양강모, 가장 두려워하는 학생은 얄짤 없이 강미르. 유은성을 좋아하여 과거에 고백했으나 차였고, 이를 계기로 유은성에 대한 감정은 애증에 가까운 듯.

1. 작중 행적
1.1. 1회1.2. 2회1.3. 3회1.4. 4회1.5. 5회1.6. 6회1.7. 7회1.8. 8회
2. 특징3. 평가4. 명대사5. 여담

1. 작중 행적

1.1. 1회

왜 방학인데 집에 안 갔냐는 윤종일에 말해 자기 새아빠가 엉덩이만 처다보고 목욕할 때 불쑥불쑥 들어온다는 언급을 한다. 단순히 농담조로 말한 것이지만, 이것 때문에 조영재가 불우한 가정 환경(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성격이 폭력적이게 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있었다.

선생님이 1999년 여자기숙사 귀신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그 괴담이 영상으로 보여지는데,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먹는 소녀의 모습이 점차 확대되다가 뒤를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조영재의 겁 먹은 표정으로 오버랩된다. 조영재가 겁이 많은 소년임을 보여 주기 위한 장치다. 이 장면이 있기에 처음 조영재 행동이 반은 허세라는 걸 알 수 있다. 이후 갑자기 어딘가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조영재는 공포에 몸을 일으켜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1.2. 2회

김요한 : 이곳은 참, 흥미로워.
조영재 : 유명하잖아요. 수신고, 고립고, 감옥고.
김요한 : 내가 흥미있는 건 자네들이야.
혼자 있을 때 얼굴이랑, 남들에게 보여주는 얼굴이 다 다르거든.

1.3. 3회

박무열과 이재규가 최치훈에게 강미르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는 걸 뒤에서 지켜보고 그 세 사람을 미행한다.

양호실에서 은성이와 얘기를 하는데, 조영재가 자신은 진짜로 상처를 받을까봐 먼저 상처를 주는 타입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유은성을 좋아하는 듯한 마음을 내비친다.

1.4. 4회

12월 27일 오후 5시 58분. 아이들은 모두 눈에 뒤덮인 윤종일의 시신을 본다.

식당 위 계단을 지나면서 최치훈이 말한다. 눈이 내린 건 새벽인데 선생님은 그 전에 누군가가 살해했고, 그 직후 컴퓨터와의 통신이 끊겼다고 추론한다. 조영재가 갑자기 끼어들어 범인은 양강모라면서, 아이들을 밀치고 식당으로 황급히 몸을 피하듯이 내려간다.

양강모가 칼을 내려놓고 접시를 들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걸 본 조영재는 즉시 뒤에 놓여진 부지깽이를 들고 아이들 무리에 섞인다. 조영재가 사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무시무시한 새끼라고 중얼거리며 양강모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박무열에게 제지당한다.

이후 식당에서 나란히 앉아 얘기를 하는데, 조영재는 신중해져봤자 우리만 불리해진다면서 양강모를 먼저 때려잡자고 제안한다.

이재규가 정말 양강모일까 의심하지만 영재는 이재규에게 욕을 하면서 둘 중 하나가 정답인데 하나가 틀리면 당연히 반대쪽이 정답이라면서 양강모를 의심하는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은성이는 공포에 떨어 제정신이 아닌 영재에게 평소에는 선생 거리더니 죽고나서 님자를 붙인다고 비꼰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적을 음식을 들고온 최치훈이 깬다.

이후 조영재는 이재규와 윤수를 데리고 각종 몽둥이들을 잔뜩 챙기고 양호실에 들어온다. 뒤에 그것들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골라잡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본인이 무기를 잡는다.

모두 무기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찰나 아무 것도 잡지 않은 채, 바지에 손을 집어넣고 있는 최치훈이 눈에 띈다. 최치훈에게 빨리 아무거나 들라는 듯이 표정을 짓지만 최치훈은 4명이면 충분하니 자기는 여기 있겠다면서 컴퓨터 책상에 앉는다. 영재는 눈길을 아이들에게 돌리면서 가자고 한다. 모두가 양호실을 나선다.

양강모 기숙사까지 점점 가까워지고, 조영재는 아주 양강모를 조져놓겠다고 다짐했는지 걸어가는 내내 대걸레 자루를 요란하게 휘두른다. 조영재가 양강모 방의 문을 열려하자 박무열은 양강모를 붙잡는 거라며 주의를 주지만 영재가 그걸 알아먹을 리가. 조영재는 양강모가 확실하다고 여기는 상황에서 최대한 무력을 피하려는 박무열의 행동이 답답했던 모양인 지, 자기가 든 쇠파이프로 무열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니 옆구리에 칼날이 들어와도 그 정신이 유지되는지 두고보자고 한다. 이어 조영재는 큰 소리로 양강모에게 경고를 주는데 어느정도 겁에 질린 목소리다.

방 안은 깜깜하고 양강모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 같다. 박무열이 숫자를 센다. 아이들은 잔뜩 긴장하고 특히 조영재는 저 자식 소리 들었냐면서 가장 초조한 목소리를 낸다. 무열이 셋을 말한 순간 갑자기 방이 깜깜해지고 놀란 조영재는 비명을 지르며 의자를 향해 정신없이 풀스윙을 한다. 윤수가 불을 키지면서 박무열이 조영재를 말린다. 의자에 앉아있는 것 처럼 보인 건 다름아닌 배개, 즉 양강모는 자기들이 침입할 것을 알고는 속임수를 쓴 채 어딘가에 달아난 것이다. 윤수가 자기 등짝이 그만 불을 껐다며 장난스레 용서해달라고 얘기한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조영재는 윤수 목에 쇠파이프를 갖다대며 죽는다고 위협한다. 윤수는 능글맞게 용서해달라한다. 영재는 쇠파이프를 거두고 박무열을 슥 보더니 못마땅하단 듯 뭐 한 마디 하고 제일 먼저 양강모 방을 나선다.
조영재 : 양찍사. 숨었다 이거지? 꼭꼭 숨어라 양찍사! 들키면 작살난다! 어!
이재규 : 괜찮을까?
윤수 : 겁 먹어서 그래. 원래 겁쟁이들이 난폭하잖아.

기숙사 복도에 나오면서 조영재는 불안한 마음에 들키면 죽을 줄 알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조영재는 후에 강미르가 CCTV 카메라를 해킹한 채 노트북으로 학교 내 상황을 계속 주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게 된다. 여태까지 자기만 그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에 화가 난 조영재는, 양호실에 들어오면서 지들끼리만 정보를 공유했다면서 애들을 헤코지한다. 최치훈은 구조 신호탄을 만들어서 아침에 구조 헬기가 왔을 때 신호탄을 쏴서 학교를 나가는 방안을 세우고는 이재규를 데리고 실험실로 간다.

CCTV 장면에서 양강모가 다른 사람의 기숙사에 있다. 이에 조영재는 걸렸다면서 가장 먼저 뛰쳐나간다. 박무열도 윤수와 같이 뒤따라 무기를 들고 조영재에게 붙는다. 조영재가 남자 기숙사 정문을 열자마자 강모가 문으로 나오는 걸 본다. 그렇게 강모와 영재 눈이 서로 마주치고 강모는 세 사람을 뿌리친 채 죽기살기로 달아난다. 아이들은 일제히 학교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양강모를 쫒아간다. 서로 뿔뿔히 흩어지면서까지 기나긴 추격전을 치렀지만 양강모는 끝내 잡지 못했다.
유은성 : 아이구 무서워라. 네 그 갸륵한 마음, 다잉 메세지로 남겨놓을게. 피묻은 글씨로, 조. 염. 병.

양호실로 돌아오고 박무열은 쓰러진 의사를 간호한다. 양강모가 언제 어디서 또 자기를 위협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계속 쇠파이프를 땅에 부딫히면서 주변을 시끄럽게 한다.

의사가 고열에 허공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웅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다시 잠에 든다. 박무열은 식당에 있는 모든 얼음을 가져오라면서 오늘 길에 최치훈이랑 이재규도 불러오라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윤수와 함께 실험실로 간다. 의사가 헛소리하고 난리가 아니라면서 두 사람을 데려온다.

박무열은 욕조에 물과 가져온 얼음을 전부 쏟아붓는다. 그 후 김요한을 통째로 들어올려 욕조에 집어넣으라고 얘기한다. 조영재가 심장마비 걸리면 어떡하냐고 말하자 그럼 그냥 두 손 넣고 기다려야 하냐고 소리지른다. 박무열은 의사를 3분 동안 차가운 욕조에 담궜다가 빼내곤 물기를 닦아준다. 열을 다시 재보지만 41.5도로 열이 오히려 더 올라갔다. 이에 조영재는 일이 점점 꼬여가는 것에 박무열을 끌어들여 화풀이를 한다. 잘난 척 혼자 다한다며 박무열을 비꼬기 시작하자, 박무열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외친다. 조영재도 더욱 언성을 높여 어떻게 책임질 꺼냐고 외치고, 니 말 듣고 된 게 뭐가 있냐며 양찍사만 진작에 잡았어도 이 고생은 안 했을거라고 맹비난한다. 박무열은 화가 난 걸 애써 참아내려는 지 눈을 부릅뜨며 주먹에 힘을 주지만 애써 참아낸다.

모두가 분위기가 험악해진 채 모두 침묵을 지키는 동안, 최치훈이 정적을 깨고 양강모를 잡아놨다고 얘기한다.

양강모가 붙잡힌 그곳은 징계방.

조영재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양호실에 들어와 걸레질을 하는 최치훈에게 화를 낸다. 양강모를 도대체 가둔 거냐고, 보호한 거냐고. 최치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네가 생각한 범인은 갇혔으니 너는 안전하다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어이가 없는 투로 뭐?라고 한 마디 한다. 최치훈은 영재를 지속적으로 찔러대기 시작한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면서 양강모 머리를 한 방 까주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그런 거냐고 말을 한다. 꼭지가 돌은 조영재지만 차마 최치훈을 때리진 못했고 엄한 냉장고에 스윙을 날려 문짝에 자국을 낸다. 조영재는 그대로 들어오는 박무열의 어깨를 치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조영재는 혼자 방에 있는 순간까지도 들고 있던 무기를 자기 옆에 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계단 울타리에 쇠파이프를 부딫히면서 걸어간다. 마치 고의적으로 살인범이 위협을 느끼라는 듯이. 부딫히는 소리가 꽤 큰 지 열이 내려가 힘겹게 걸어가고 있던 김요한도 뒤를 돌아봤을 정도. 조영재는 남아있는 사람 중 제일 약해보이는 사람과 같이 있는 걸 인지하고 그제서야 웃는 얼굴로 쇠몽둥이를 땅에 박는다.
조영재 : 괜찮아요? 어젯밤에 죽는 줄 알았잖아요.
김요한 : 나도 죽는 줄 알았어.
조영재 : 열이 41.5도까지 갔었거든요. 41도만 넘어도 뇌가 고장난다던데, 아저씬 억세게 운 좋은가봐요? 교통사고 나도 멀쩡하고.
김요한 : 내가 생각해도 그래.

조영재는 어제 죽을 힘을 다해 살려보려했던 의사가 힘들게 나마 의식을 갖고 걸어다니는 걸 보고 그와 대화한다. 확실히 의사는 몸이 호전된 것 처럼 보인다. 선생님에 이어 또 한 명이 죽는 걸 막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이후 양호실로 들어와서 쇠파이프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실수로 쇠파이프를 떨어트린다. 쇠파이프를 주우려다 양호실 침대 사이에 껴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는 옷으로 의사가 처음에 입고있던 가디건이다. 왜 이렇게 피가 많은 지 의아해하다가 무언가 불안감이 스쳐지나간다.

1.5. 5회

조영재는 양호실에서 피묻은 어떤 천을 살펴보다가, 그 옷이 의사가 입던 옷이란 걸 알아챈다. 왜 이렇게 피가 많이 묻은 옷이 그것도 침대 안쪽에서 나왔는가 생각한다. 그러다 양호실 바깥에서 재규가 하는 말을 듣고 설마하는 마음에 양호실 문을 열고 매우 불안한 얼굴로 아이들에게 그 의사 선생의 옷을 보여준다. 박무열은 그것을 보고 애들을 모아 의사를 찾아야 한다면서 어딘가로 간다. 조영재도 그 뒤를 따른다.

박무열을 따라다니다, 박무열이 나머지 아이들을 발견했는 지, 최치훈에게 강모를 풀어줬냐는 말과 의사 어딨냐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강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 없이 올라오고 치훈도 무표정으로 뒤따라 올라온다. 다시 뒤따라 누군가가 올라오는데 의사 김요한이다. 의사는 자기를 찾고 있었냐면서 오른손에 자신의 총을 보여준다. 김요한은 나머지 한 명이 없는 것을 알아챈다. 학생 휴게실에 김요한이 멀찍이 홀로 의자에 앉아있고 나머지는 2-3명씩 소파에 앉아있는다. 조영재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특히 더 초조한 표정을 짖는다. 은성이가 커피를 요한에게 대접해주고는 박무열 옆 자리에 앉는다.

조영재는 1화에서 자기가 그토록 비난했던 살인마가 눈 앞에 있는 걸 보고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눈이 빨게 진다. 엄청난 불안감으로 허벅지가 가려운 듯 허벅지에 손을 대려는 순간 의자에 기대 편안하게 얘기하던 김요한이 정색을 하더니 탁자에 놓인 총을 자기한테 겨눈다. 조영재는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며 입술을 덜덜 떤다. 자기는 컨디션이 엉망이니 여차하면 당장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준다. 이에 자기는 상태가 메롱이니 홧김에 죽여버릴 수도 있다는 투로 얘기하고 이해했냐는 질문에 말 없이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총을 거두고 나머지 한 명을 찾겠다고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각 2인 1조로 한 명이 정각 10시까지 찾고 한 명이 남아 인질이 되는 식. 최치훈은 이재규와 한 조가 된다. 만약 최치훈이 잃어버린 사람을 찾다가 그대로 도망치면 이재규가 벌을 받는 다고 얘기를 덧붙인다. 최치훈, 양강모, 박무열을 찾는 사람으로 정한다.

조영재는 먹먹한 목소리로 어차피 숨으면 그만인데 안 올게 뻔하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조영재 말 맏따나 인질들에게 조금 불리한 놀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인질들에게 마지막 애원을 하라면서 먼저 유은성을 지목한다. 유은성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곧 자신의 차례가 온다. 이에 이건 들숨을 쉬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이 그게 끝이냐고 얘기하며 말할 차례를 다음 사람에게 넘길 것처럼 보이자, 불안한 눈빛으로 양강모를 보면서 별명이 아닌 이름으로 부른다. 양강모는 바로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평소처럼 양찍사라고 말해보라고 한다.

김요한이 윤수를 찾기 위해 양강모와 조영재를 짝지어주고 인질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하라고 한다. 조영재는 강모가 어제 일로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둘꺼란 불안감에 양강모에게 애원하기 시작한다. 갑을관계가 뒤집혀서 반사적으로 양강모라고 부르기가 무섭게 강모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평소처럼 양찍사라고 불러보라 무덤덤하게 얘기한다. 조영재는 살짝 찌질한 웃음을 보이며 올거냐고 되묻는다. 조영재는 침을 삼키더니 어제 일은 미안하다는 둥 이해해주겠냐는 둥 불안한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애원을 시작한다.
파일:양강모5-2.png 파일:조영재5-2.png
조영재 : 올 거지? 어제 일은 미안해. 하지만 상황이. 이해해줄꺼지?
나만 그런 것도 아니잖아! 여기 모두가 그랬어. 양강모.
김요한 : 다음
조영재 : 내가 나쁘다는 거 알아! 하지만 그게 죽을 죄는 아니잖아. 올 거지? (그만) 양강모.
양강모 : 너 같으면 어떻게 할 껀데?

양강모는 아무 말 없이 조영재를 바라본다. 결국 이래도 먹히지 않자 나만 그런 것도 아니라면서 여기 모두가 그랬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김요한 역시 이러한 조영재의 애원을 묵살하듯 이재규에게 바통을 넘긴다. 그럼에도 조영재는 그게 죽을 죄는 아니라면서 끝까지 용서를 빌려고 한다. 사과를 해줄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말의 가능성에 걸며 빌빌 기는 목소리로 애원한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한 마디 “니가 나라면 어떡할 건데.” 끝끝내 양강모가 자신의 반응을 거두지 않자 조영재는 말문이 막히고 이후는 이재규에게 바통이 넘어간다.

의사가 심심한 모양인지 아이들에게 심히 무시무시한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택시 기사를 죽일 뻔한 얘기에서 삶과 죽음의 간격을 얘기하며 과연 너희들은 그 간격이 얼마나 되려나 라고. 이 말을 들은 3명 중 영재가 가장 눈빛과 다리를 심하게 흔들며 불안감을 표출한다. 시간이 점점 10시를 향해 가고 있지만 한 명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요한은 카운트 다운을 세기 시작한다. 하지만 제로가 되도록 양강모가 들어오지 않고, "셋"에서 조영재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조영재는 떨리는 떨림까지 줄어들고 당장이라도 울 것같은 공포감을 맛보게 된다.
파일:조영재5-1.png 파일:양강모5-1.png

하지만 의사가 멈칫하는 걸 보고 조영재는 고개를 뒤돌려 돌아온 양강모를 바라본다. 조영재는 순간적인 안도감으로 거친 숨을 내쉰다. 끝끝내 윤수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아이들을 본 김요한은 패널티를 주겠다며 유은성을 총으로 겨누고 화가 난 박무열이 대들자 그 총구를 무열에게 돌린다. 의사가 방아쇠를 당기기 일보직전 허공에서 하품 소리가 들리고 모두 위를 바라본다. 윤수는 아무렇지 않게 계단을 타고 내려오고 김요한은 광기에 찬 웃음을 보여준다.

점심 시간. 조영재는 불안한 눈빛으로 커피를 양손으로 들어 요한의 자리에 놓아둔다. 요한은 고맙다고 말하고 영재는 자리에 앉는다. 김요한은 편지를 보낸 사람들을 알아내는 게임을 할 거 라고 한다. 김요한 본인과 아이들 7명 그렇게 두 팀이 돼서, 아이들이 먼저 알아내면 발신인만 죽고, 자기가 먼저 알아내면 (자수한 경우 포함) 발신인이 선택한 사람(가장 죄많은 사람) 중 1명을 죽일 것이라 얘기한다. 이 때 조영재가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자수하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한다. 요한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영재를 쳐다보곤 내가 승리하는 거라고 말한다. 조영재는 불공평하다고 얘기하나, 김요한은 그런 가라고 뜸을 들이다가 그치만 산다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거라는 답변 만을 보낸다. 어이가 없어진 (아니면 또 무언가를 생각하는) 조영재는 재차 무언가를 질문하려 하나 Q&A 룰 상 한 사람 당 질문 하나라 요한은 질문은 끝났다며 바로 남은 사람을 찾는다.

양강모가 어떻게 알아낼 것이냐고 말하자 한 사람 씩 상담을 통해서 유추할 것이라 답한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상담실에서 하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쓸 것이라 얘기한다. 설마 자기가 고문같은 걸 할 것 같냐며 장난스럽게 아이들을 안심시킨다. 마지막 질문자인 최치훈의 총알이 몇 개냐는 질문에 4발이라 말하면서 잘못하면 3명만 살아남는 다고 겁을 준다. 그렇게 모든 질문이 끝나고 요한은 이쯤에서 다음 순서로 넘어가 보자고 얘기한다.

식사가 끝나고 영재는 아이들과 일렬로 교사기숙사 앞에 서게 된다. 김요한은 상담을 시작하겠다면서 누굴 먼저할 지 고른다. 직후 양강모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라고 한다. 강모를 뺀 모두가 교사기숙사 휴게실로 들어간다. 무기가 될 만한 걸 찾으라는 최치훈 말에 조영재는 어떤 선생님의 서랍을 뒤져 지포라이터를 찾아낸다. 중앙으로 들어오는 박무열에게 아까 왜 돌아왔냐고 따지는 최치훈은 셋 다 안 돌아왔으면 놈도 우릴 어쩌지 못한다는 말도 얘기한다. 조영재 역시 말 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선, 박무열 편에 서서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반론한다. 이에 유은성은 최치훈 말이 맞다면서 조편성 역시 의사가 자기들 간의 관계를 꿰뚫고는 의도대로 짜놓은 것이란 추측을 한다.

조영재는 양강모가 왜 하필 제일 먼저 찍혔는 지가 마음에 걸리는 듯 하다. 영재는 자리에 앉아 애들에게 이것을 얘기한다. 이재규는 그냥 무작위아니냐고 말하지만, 조영재는 아까 짝짓기 때도 그런 꼼수를 부렸다면 맨 처음 상담자를 그냥 찍었을 리가 없다고 한다. 이재규는 그럼 왜 양강모가 첫 타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조영재는 양강모가 여전히 편지를 보낸 사람이며, 의사도 그걸 심리적인 묘안으로 꿰뚫어보고 양강모를 처음으로 찍은 것이라 주장한다. 박무열은 어이없다는 듯이 또 그 얘기냐고 말한다. 조영재는 선생님 범인이 빗나간 건 실수라고 인정하면서, 김진수와 관계있는 인물은 양찍사 뿐이니까 우리 중 편지 발신인은 여전히 양강모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친다.
유은성 : 네가 편지 보낸 거였으면 어쩔 뻔했냐. 큰일 날 뻔했지. 너 같았으면 물어보기도 전에 "저요~" 하고 손 들었을 텐데. 그치?
조영재 : 너는. 너는 아닐 것 같에? 들키면 니가 죽는데? 모두를 위해 대신 죽어줄 수 있어? 있냐고! 잘난 척 하지마.
유은성 : 맞아. 그러진 못 하겠지. 하지만 너 처럼 산뜻한 마음으로 배신하진 못 할거야.
조영재 : 울면서 배신하면 의리있는 거냐?

그러면서 아까 자수한 것도 자기가 이기는 방법이란 게 마음에 걸리는 지, 지금 상담을 가장해 분명 목숨을 대가로 자수하라고 꼬득이고 있다고 얘기 중이라고 예상한다. 아이들은 못 믿는 눈치지만, 영재는 자기 주장이 굳게 믿고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건 말도 안되는 게임이라고 소리지른다. 이에 유은성이 너가 편지 보냈으면 자동으로 저요하고 손 들었을테니 큰일 날 뻔했다고 조영재를 조롱한다. 화가 난 영재는 그럼 넌 그 상황에서 들키면 니가 죽는데 자수하는 방법 말고 뭐가 있냐면서, 모두를 위해 죽지도 못하는 주제에 잘난 척 하지말라고 반박한다. 유은성은 조영재의 그 발언에 수긍하는 척하며, 적어도 너처럼 산뜻한 마음으로 배신하지는 못 할 거라고 얘기한다. 조영재도 이에 울면서 배신하면 의리있는 거냐고 다시 되받아친다.

최치훈이 놈의 식사 때 예상 행동을 브리핑한다. 이번에도 'ㅜ' 꼴 식탁의 아래 끝에 김요한이 그리고 6명이 위에 'ㅡ' 부분에,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수갑을 채운 채 김요한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총을 내려놓는 시간은 밥을 먹기 시작할 때 뿐이다. 이제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방향제 구멍과 라이터 불꽃, 화제경보기가 모두 일직선이 되도록 천장에 방향제를 매달아 놓는다. 그런 뒤 라이터 불을 붙인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뒤에 초인종이 울리는데, 양강모가 마중나온 걸 본다.양강모와 김요한이 식사 시간이 돼서 도어록을 열러 나온다. 강모는 표정이 어둡고 아무 말이 없는 채 문을 열라는 김요한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연다.

식당으로 가는 동안 김요한은 맨 뒤에서 진행하고, 아이들이 앞에서 서로 손을 붙잡은 채 식당으로 가게 된다. 이재규와 박무열, 윤수가 뒤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김요한은 본인 포함 조영재, 최치훈 3명에게 손을 올려놓으라고 명령한다. 조영재는 불안한 듯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침을 삼킨다. 편지 보낸 사람을 방학 끝날 때까지 결국 못 알아내면 어쩔거냐는 최치훈 질문에 요한은 자기가 지는 걸로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길 유일한 방법은 발신인의 자수이며, 발신인이 가만히 있으면 모두를 지킬 수 있고, 나머지도 침묵하면 발신자를 지킬 수 있다며 서로를 믿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발신인이 자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한다고 얘기할 때 김요한이 조영재를 쳐다보는데, 양강모 너머의 조영재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요리가 완성되고 아이들은 밥을 먹기 시작한다. 김요한이 중간에 뭔가 이상하다고 말하자 조영재는 흠칫한다. 하지만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천장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의사는 놀랐는 지 황급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뒤를 돌아본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이 일어나 접시를 집어던지며 탁자를 뒤엎는다. 총은 양강모 바로 옆에 떨어진다. 하지만 양강모는 혼자 고립된 것 처럼 총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결국 요한은 총을 다시 집어들며 분노한 표정으로 박무열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댄다.

요한은 이내 미소를 띄더니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향해 형사에게 잡혔을 때도 여기까지인가 했는데, 교통사고부터 시작해 지금 이 상황까지 마치 운명이 자기 편인 것 같지않냐고 말한다. 조영재는 이내 분노한 표정으로 씩씩대며 가만히 앉아있는 양강모를 바라보고, 요한 또한 강모를 보면서 "큰일날 뻔 했다. 그치?"라고 한 편인 것 처럼 말한다. 양강모는 아무 반응이 없다. 김요한은 어쨌거나 뒷마무리를 해야겠다면서 자리에 앉고 주동자를 색출하기 시작한다. 김요한은 아이들에게 누가 기획한 거냐고 묻는다.

이 와중에 조영재의 표정이 제일 눈에 띄게 초조하다. 아닌 척 해봤자 지금 자신은 매우 예민한 상태라면서 묵비권은 먹히지 않는다고 압박한다. 조영재가 고개를 들자 다른 아이도 아닌 자신에게 직접 총을 겨누고 있는 요한을 발견한다. 김요한은 자신에게 누가 주동했냐고 묻고 조영재는 긴장되게 왜 하필 자기한테 묻냐고 말한다. 김요한은 셋 셀 동안 대답하라고 얘기한다. "하나"에 왜 나냐고 또 한 차례 되묻고 "둘"에 딴 애한테 말하라고 한다. 격철을 당기고 "셋"에 조영재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최치훈의 이름을 크게 말한다. 최치훈 말 맏따나 어차피 쉽게 죽이지는 않을거라 했지만 본능적인 공포감에 더해 아이들이 자길 배신때릴 거란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있는 상태인지라 결국 최치훈이 시켰다고 말해버린다.

무열과 은성이 용서를 비는 것 같지만 요한에게는 먹히지 않고 어서 올라가라고 얘기한다. 무거운 발걸음을 옳기자 마자 이재규가 무릎을 꿇으며 뭐든지 하겠다며 제발 용서해달라고 얘기한다. 박무열도 내려와서 요한에게 무릎을 꿇었고 뒤이어 강모를 뺀 세 사람도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김요한은 게임을 진행하려면 엄격할 수 밖예 없다고 한다.

엉망이 된 5층 휴게실을 본다. 사자 없이 얼룩말만 있는 그 공간에서 공포감은 분노로 바뀐다. 무릎을 꿇을 때 조차 꼿꼿히 서있던 양강모는 분명히 우리를 배신했다고 확신한다. 또한 자기가 발설한 것 때문에 최치훈이 죽는다는 (=살인을 한다는) 죄악감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 있는 타겟으로 강모는 좋은 표적이었다. 누구 때문에 계획이 엉망이 된 주제에 뻔뻔한 태도로 여유있게 걸어가는 강모에게 모두 시선이 집중되고, 영재는 그런 강모를 발로 차서 넘어트린다. 그대로 강모의 멱살을 붙잡고 분이 안 풀리는 지 이리저리 흔들고는 주먹으로 수 차례 얼굴을 가격한다.
조영재 : 너 때문에. 너 때문에 이 미친새끼야!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그 자식한테 붙은 거지!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내가 이...

대여섯 대를 갈기면서 입에 피를 머금은 강모 얼굴을 들어올리며, 그 자식한테 불어서 일부러 그런 거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서 다시 주먹을 들어올려 강모를 때리려다 뒤에서 박무열이 조영재 팔을 붙든다. 이때 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너 때문에 '우리' 가"가 아니라, "너 때문에 가"라고 얘기를 하다 무열에게 저지당한다. 현재 상황에서도 조영재는 오직 자기 자신만의 생존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면서, 강모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무리에서 자의이든 타의이든 완전히 고립된 상태라는 걸 뜻하는 말.

조영재는 저항하면서 놓으라고 하지만, 박무열은 거 강하게 팔로 조영재 어깨를 붙들어 양강모와 완전히 분리시킨다. 조영재는 얼마안가 움직임을 멈추고 강하게 팔을 풀면서 분이 안 풀렸린 것 처럼 제스처를 취하고는 뒤로 물러선다. 박무열은 강모의 어깨를 붙잡고 귀 안 들리냐고 얘기한다. 강모는 자신이 차고 있던 인공와우를 때서 손에 쥔다. 아이들이 천천히 휴게실로 향하고 조영재는 1인 소파에 쭈그려 앉는다. 총성이 울리고 조영재는 우는 듯한 표정을 하며 머리를 감싼 채 숙인다.

1.6. 6회

총소리가 들리고 모두가 말없이 원을 둘러 앉아 있다. 유은성과 박무열이 복도를 나서고 영재도 이윽고 잠자리에 든다. 영재는 꿈을 꾼다. 자신이 밥투정을 하던 어릴 적 그 날, 속옷 바람으로 내쫒긴 자신은 아무도 없는 추운 아파트 복도가 울리도록 잘못했다고 연신 문을 두들기는 (하지만 결국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는) 꿈을 꾼다. 그리고는 땀에 흠뻑 젖은 채 일찍 눈을 뜬다. 그곳은 어느 선생님의 침대. 이윽고 이 낮선 곳을 참을 수 없는 영재는 교사기숙사 바깥으로 나가 도어록을 바라본다. 왠지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나갈 수가 없다. 결국 포기하고 뒷창을 통해 눈으로 뒤덮인 새벽 뒷산을 바라본다.

드러다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살인마 의사가 도어록을 풀고 문을 여는 모습이 나온다. 의사는 자기를 바라보며 어떤 부탁을 하려는 지나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남자 기숙사로 가는 동안 김요한은 뒤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기에 긴장하며 걸음을 옮긴다. 기숙사 복도에 다다랐을 때 김요한은 양강모의 방으로 가달라고 요구하고 영재는 그저께 사냥 작전으로 엉망이 된 기숙사 문을 연다. 김요한은 현재 상황에서 강모의 인공와우 배터리를 찾아달라고 한다. 영재는 양강모의 책상을 뒤져 인공와우 배터리를 꺼낸다.

요한은 뜬금없이 현재 상황에서 양강모가 불리하다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왜 양강모가 불리하냐고 묻는다. 김요한은 나나 자네들이나 편지를 보낸 사람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충격, 분노, 무력감이 밀려올 것이라 하면서 종국에는 배신이 생길 것이라 말한다. 시간이 갈수록 네 적은 내가 아니라 네 주변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한다.

조영재는 잠깐 망설이다 지금 이간질하는 거냐고 묻지만, 김요한은 생존은 인간의 본능이고 살기 위한 모든 행동은 정당한 것이라 말한다. 조영재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한다. 조영재는 돌아가면서 편지를 보낸 애가 자수했다 치면 물증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한다. 이에 김요한은 증거 따윈 필요 없이 자수를 하거나 5명이 1명을 지목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배신은 5명이 한 사람을 뒤통수치거나 한 사람이 나머지 모두를 배신하는 경우라고 얘기하고, 이 상황에서 양강모가 듣지 못하면 그건 너무 불리하다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점차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모두에게 미움받는 자신을 아이들의 지목 대상이 될 것이 뻔한데, 뒤에 있는 정신나간 살인마가 그 순간 인민재판식으로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 교사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빼고 둘러 앉아 얘기를 하고 있다. 조영재는 아이들 시선을 피하고 유은성이 어디갔다왔냐고 하자, 경계하는 눈빛으로 의사와 기숙사에 내려갔다고 한다. 박무열이 앉았던 자리에 앉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강모에게 인공와우 배터리를 넘겨준다. 조영재가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묻기 직전에 박무열이 놈이 무슨 말을 했냐고 질문한다. 조영재는 당황해서 말문이 막히다가, 아직 멀었냐는 요한의 마이크 소리에 고개를 든다.

김요한은 어제같이 불행한 날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한다. 박무열은 최치훈을 죽인 게 우리 잘못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따진다. 이에 김요한은 비몽사몽 상태에서 자네들 역시 김진수라는 아이를 죽인 걸 들었다고 한다. 이에 아이들은 놀라서 김요한을 바라본다. 비록 사소한 우연이고 학생이 지나치게 예민했어도 어쨌든 자기가 최치훈을 죽인 것처럼 김진수도 스스로를 죽인 것이라 다그치며 억울할 것 없다고 말한다.

조영재는 식사 도중 이재규가 무언가 행동을 취하는 걸 보고 뭐냐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지만 이재규는 자기가 아닌 그 뒤에 애들한테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도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다. 조영재는 아까 식사하는 중에 이재규와 박무열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박무열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아까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작은 목소리로 캐묻는다. 하지만 박무열은 잠깐만이라고 해줄 뿐 아무 것도 얘기해주지 않는다. 점점 아이들이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 같은 느낌에 흥분해서 본인도 모르게 김요한이 들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인다.

바로 뒤에서 김요한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요한이 총을 들고 일어나 모두 오른쪽 벽 쪽에 서있으라 명령한다. 아이들이 오른쪽에 일렬로 서있을 때, 가장 위기감이 티가 나는 것은 조영재다. 이윽고 김요한이 돌아서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생각하다 미소를 보여주며 자리에 앉으라고 말한다.

식사 뒷정리까지 끝나고 아이들이 일렬로 교사 기숙사 앞에 서 있게 된다. 김요한은 두 번째 상담 대상을 찾기 시작한다. 조영재가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 눈을 굴리다 이내 김요한을 빤히 쳐다본다. 김요한과 눈이 마주치자 바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김요한은 조영재와 상담을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조영재는 계속 아이들과 고립된 채 김요한과 양호실로 간다.

조영재는 상담 중 아침에 자신이 꾼 꿈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영재는 시험 전 날같이 스트레스가 심할 때 엄마에게 벌을 받는 꿈을 꾼다고 한다. 조영재는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 자신이 밥투정을 부려서 속옷 차림으로 내쫒겨 난 어린 시절을 설명한다. 김요한은 겨우 그런 걸로 벌을 주냐는 투로 얘기를 하지만 조영재는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 벌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덧붙인다. 김요한이 친구 집에서 게임기 훔쳤을 때 용서받은 걸 꺼낸다. 이에 조영재는 당시 엄마에게 어릴 때는 다 그런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조영재의 성격은 이러한 일관성 없는 훈육 방식에서 비롯된 것. 조영재는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엄마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키워진 자기는 가장 억울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의 행동을 큰 소리로 변호한다. 조영재가 말을 더듬는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 중에서도 자기에게 제일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입혀주며, 옷도 자기 것만 손빨래를 해주고 항상 주님께 자기 죄를 대신 고백한다고 한다. 이에 김요한은 “네 죄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라고 말을 한다. 이에 화가 난 조영재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왜 자기 엄마를 이상하게 몰아 가냐고 얘기한다. 이에 김요한은 네 엄마가 완전무결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래서 엄마가 보고 싶을 정도로 그립냐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말이 없어진다. 이후 왜 꿈속의 엄마는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어차피 상관없다면서 어차피 조영재는 엄마 얘기 때문에 상담 신청을 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조영재는 그저 의식적인 불안감으로 어쩌다 요한을 본 것이니 헛웃음 지으며 내가 언제 신청을 했냐고 말한다. 김요한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해보라고 말하지만, 눈이 세차게 내리도록 아무 말을 꺼내지 못한다.

김요한은 결국 자기가 잘못 본 거냐고 말하면서 할 얘기가 있던 걸로 보였다고 말한다. 조영재는 그 할 얘기가 뭐냐고 묻는다. 김요한은 자기는 마술사가 아니라 임상심리사라며 말을 안 하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지만 입을 열지 못한다. 김요한이 할 얘기가 없으면 이만 끝내자고 하며 일어선다. 조영재는 어두운 표정으로 조금씩 입을 연다.
조영재 : 나는! 어디가 잘못된 걸까요? 내 어디가 나쁜 걸까요?
김요한 : 자넨 나쁘지 않아. 다만 약할 뿐이지. 자네가 얼마나 약한지 안다면 아무도 자네를 미워할 수 없을텐데.

도대체 왜 나는 이런 미움 받는 성격을 타고난 것일까. 왜 자기는 이렇게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자학에 가까운 질문을 던진다. 상담은 진실을 말하게 만들지만, 영재는 자신의 나약한 모습이 담긴 진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거짓을 말하다 겨우 자신의 약한 참모습을 요한에게 노출시킨다. 어쩌면 요한이 영재에게 해준 말은 최고의 위로였을 지도 모른다.
조영재 : 그 편지. 내가 보냈어요.

결국 조영재는 아이들을 먼저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다. 조영재는 김요한이 건넨 위안으로 말미암아 어쩌면 더욱 편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조영재 : 나랑 똑같으면서 지들만 깨끗한 척, 아무 잘못도 없는 척! 박무열, 유은성, 최치훈! 걔네들 모두 다, 지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편지를 보냈어요. 왜요. 안 믿겨요?
김요한 : 믿어. 안 믿을 이유가 없잖아. 자 그럼, 자네가 생각하는 가장 죄 많은 사람은 누구지? 최치훈, 박무열, 유은성, 양강모, 윤수, 이재규. 그들에 대한 자네의 증오가 사실이라면 충분히 지목할 수 있을거야. 누가 가장 죄 많은 사람인지.
조영재 : 그런 얘긴 없었잖아요. 그냥 자백만 하면 된다고.
김요한 : 조영재군.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지. 자네 얘기가, 진짜라면.

조영재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편지를 보낸 동기를 꾸며내 말하기 시작한다. 조영재는 혹여나 자신의 말을 의심하냐는 듯 쏘아붙이고 김요한은 이에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안심시킨다. 김요한은 이후 가장 죄 많은 사람을 지목하라고 한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그런 건 말해야 한다고 들은 적 없다고 당황한다. 하지만 김요한은 네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냐며 의심 섞인 듯한 눈초리를 보낸다.

조영재는 결국 가장 죄 많은 사람까지 집어내고는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이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넌 셈이다. 김요한이 조영재가 말한 사람을 한 번 더 되물어보기 직전에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의사는 총을 들고 양호실 문으로 걸어간다. 문을 잡는 순간 김요한이 뭔가 감전된 것 처럼 쓰러진다. 총이 바닥에 나뒹굴고 조영재는 총을 잡기 위해 다가간다. 하지만 수갑이 침대에 묶여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무거운 침대 자체를 움직여서 어떻게든 의사에게 접근하려 하는 순간 누군가가 문을 연다.
강미르 : 요호~ (어?) 이게 진짜란 말이지.
조영재: 미친미르. 니가 어떻게?

그 사람은 분명 어그제 학교를 떠났던 강미르였다. 강미르는 눈 앞에 있는 총을 집어들고 신기한 듯한 눈으로 쳐다본다. 강미르는 쓰러진 김요한의 얼굴을 보고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조영재는 연쇄살인범이라고 답해주고 강미르는 놀랍다는 듯 소리를 낸다. 강미르는 애들이 어딨냐고 묻고 조영재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기숙사 문을 열러 간다. 문에 다다르는 순간 박무열과 아이들이 무슨 일이냐고 말하고 조영재는 웃으면서 자초지종을 말한다.

아이들이 일제히 강미르를 외치며 양호실로 달려가고

영재는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멀찍이 어두운 복도에서 지켜볼 뿐이다. 이미 아이들을 확실하게 배신해 버렸으니 본인은 더 이상 어울릴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는 듯 하다.

내가 너무 망가져버렸다는 건 편지를 보낸 범인이 자신이라고 거짓 고백해 모두를 배신한 것에 대한 자책을 의미한다. 영재가 이름을 말함으로써 남이 죽던 말던 자기만 살려고 했으니 말이다. 근데 하필 그렇게 자충수를 두자마자 의사가 잡혀버렸으니 영재는 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은성이에게 내가 너무 망가졌다며 내가 이름을 말했거든 이라는 건 말 그대로 상담 시간 때 누군가를 죄 많은 사람으로 거론한 것일 수도 있고,[7회_스포일러] 5회 끝에서 최치훈을 외친 것을 말하는 걸 수도 있다.

영재가 요한을 죽일려고 결심한 건 본인의 거짓고백이 들통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크며, 자신이 스스로마저 배신하게 만들도록 압박했던 의사를 향한 증오심일 수도 있다.

최치훈이 살아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왜 조영재도 아이들과 같이 부대껴서 치훈의 생존사실을 환영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전까지만 해도 놀고 있던 아이들을 혼자 바라봤던 조영재가 이렇게 아이들 사이에 껴 있다는 건 이해하기가 힘든 행동이니 말이다. 이는 김영광 배우 본인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고 얘기하지만 김용수 감독이 밀어붙였다는 내용으로 볼 때, 감독 본인의 의도적인 연출이다.

1.7. 7회


조영재 : 니가 싫으니까.
무열이랑 있는 너도 싫고. 무열이랑 헤어진 너도 싫고. 날 비웃는 너도 싫고. 날 동정하는 넌!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1.8. 8회

CCTV를 보던 조영재 엄마가 그 새를 못참고 우리 아들 영재 어딨냐고 말하면서 김요한이 눈치채고 만다.
반장 : 조금 전에, 윤 수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한 쪽 얼굴에 파란 물감을 칠한 채, 아버지의 사냥총으로. 죽기 전에 짧은 유서를 남겼는데
( '알이, 깨지려고 해.' )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있나.

조영재 : 괴물의 알

2. 특징

공식 설정에서는 겉은 잘 생기고 깔끔한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실제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비열한 악인의 전형이라 한다. 그 때문에 선생님들한테는 몰라도, 또래들이 가장 기피하고 미워하는 학생이라고 한다.

6화에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영재는 강압적이고 변덕스런 엄마 밑에서 자라났다. 용서받을 수 없는 사고를 쳤음에도 너그럽게 넘어갈 때가 있는가 하면, 그 나이 때라면 충분히 할 만한 사소한 잘못으로 발가벗겨 쫓겨나기도 했다. 똑같은 잘못을 해도 엄마 기분에 따라 모든 게 들쭉날쭉했다. 지나치게 일관성 없는 훈육으로 인해 영재는 늘 엄마의 눈치를 살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기분이 좋은 엄마를 더 불안해했다. 웃는 얼굴에 언제 화가 드리울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교육은 조영재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 버림받을지 몰라 사랑받는 것이 불안하다. 이 강박관념이 모두에게 미움받는 조영재를 만든 것이다. 6화에서 유은성이 ‘넌 마치 미움 받을려고 노력하는 아이같아’ 라는 투로 말하자, 조영재가 이렇게 대답한다. ‘잠깐 따뜻해졌다가 추운 것 보다는 내내 추운 게 견디기 쉬우니까’

조영재는 처음부터 그 편지가 장난이 아니라고 믿었다. 누군가 죽는다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로인해 자기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다녔다는 게 들통날까봐 학교에 남는다. 후반에 본색을 드러낸 악마가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공격할 때, 가장 쉽게 흔들리는 것이 조영재다. 그 동안 자기를 가장 미워하게 만든 아이들이 자길 제일 먼저 버릴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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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작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가장 미움을 많이 받는 조영재 캐릭터라고 말했다.

4. 명대사

싸이코한테 날 데려가려는 이유가 뭔데? 어?
그래 내가 편지 보냈다고 그랬다. 살려고 그랬다!
니들은 니들끼리 수군거렸잖아. 니들도 니들 살 궁리했잖아!
니들이 하면 정당하고, 내가 하면 비열하냐!

5. 여담


[7회_스포일러] 영재는 유은성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자기만 살려고 가장 사랑했다는 은성이의 이름을 말했으니, 난 너를 좋아할 자격없다는 뜻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