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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12 02:47:48

젠트라디 3인조

파일:attachment/젠트라디 3인조/warera.jpg
(TV판의 마이크론화한 모습. 왼쪽부터 콘다, 로리, 와레라)

마크로스 시리즈 중 첫작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 등장하는 젠트라디 3인방. 개그 캐릭터

이름은 각각 와레라 난테스, 로리 도젤, 콘다 브롬코. 그리고 이 셋의 이름에서 맨 앞만 떼어서 붙여쓰면 와레라 로리 콘다, 우리는 로리콘이다 라는 굉장히 위험한 이름이 된다(...). 젠트라디에 '문화'를 퍼뜨린 전도사로 통하며 항상 3명이 한 세트로 묶여서 나온다. 로보텍에서는 와레라는 브론(Bron), 로리는 리코(Rico)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TV판에서는 브리타이 함대 병사들로 브리타이 기함에 배치되어 있었다. 마크로스의 저항이 심해지고, 보돌 저가 마크로스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스파이를 보내라고 브리타이 크리다닉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브리타이가 "그 마크로스라는 곳으로 가고 싶은 병사가 있을까요?" 라고 질문할때 보돌 저 역시 "그게 문제야, 누가 간다고 할까?" 라고 하는데, 지구인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진 이 3명이 자원하여 스파이로 가게 된 것. 이들을 축소시킨 다음에 바로 밀리아 파리나 지너스가 이들 셋을 넣은 캡슐을 가지고 가서 마크로스와 전투 와중에 슬며시 내부로 침투시키도록 했다.

근데 처음 오자마자 본게 여성용 수영복 이었다. 그래서 그걸 보고 가슴이 답답하다느니, 뭔가 알수없다느니, 지구의 신병기라느니 하는 등 지들끼리 이상한 결론을 도출해낸다.

거기다가 첫등장했을 때는 지구인인 척 하려면 지구인의 군복을 입어야 한다면서 지구인의 군복(이라고 추정되는 평상복)을 입었는데... 덩치가 큰 와레라만 사이즈가 맞는 옷이 없어서 여성 의류를 입었다. 이러고 거리를 돌아다니니 사람들이 보고 웃자 '이거 아무래도 전투복이 아닌가 보다?','마이크론들이 왜 우릴 보고 웃는 거지? 이상하네?' 이렇게 셋다 이상한걸 느끼고 결국 와레라도 나중에는 멀쩡한 옷을 입는다.

이런 식으로 지구 문화에 익숙하지 못해서 실수하는 모습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개그 캐릭터들이었는데, 잠입임무를 오래 하다보니까 다들 지구 문화에 적응해 버린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거의 외국인 노동자와 같은데, 심지어 지구 요리도 할 줄 알게 되었고 귀환을 앞두고도 마크로스를 떠나기 섭섭해했지만, 어찌어찌 몰래 마크로스를 빠져나가 무사히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에는 상부에 전달하지 않고 몰래 반출한 민메이 인형 완구를 브리타이 함대의 동료 젠트라디 병사들에게 보여주고 지구의 노래, 춤, 기타등등 문화에 대해 포교를 하기 시작해 호기심을 보이던 동료 젠트라디 병사들을 여럿 민메이 덕후로 전향시키는데 성공했고, 심지어 뜻이 맞는 병사들을 규합해 스스로의 의지로 마크로스로 망명까지 해버린다.[1]

종전 이후 곳곳에서 폭동을 일으키던 다른 젠트라디들과 달리, 마이크론이 되어서 세탁소, 프라모델 가게등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을 하며 지구문화에 완전히 정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극장판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에서는 초반부(19분 50초쯤)에 병사 1,2,3으로 나왔다가 기지로 가져온 노래하는 민메이 인형 완구를 무서워하며 로리가 먼저 다가와 총으로 슬며시 툭쳐보다가 넘어진 인형이 벌떡 일어나 춤추며 노래가 나오는 것에 기겁한다. 다른 젠트라디 병사들도 음파병기라고 무서워하고 진땀 흘리는데, 이 노래에 진땀흘리던 와레라가 부들부들 떨며 총을 겨누다가 노래를 듣고 폭력이 나쁜 것이라는 느낌에 총을 떨구고 두 손을 보며 '내가 왜 이러지?' 하는 태도를 보인다. 곁에 있던 로리가 말없이 놀란 표정으로 "너? 왜 그래?"라는 반응을 보이고 안 나오나 했더니 셋이 다시 나오는데 마크로스에 잠입한 스파이가 아니라 젠트라디의 외교사절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거기다가 극장판에선 셋 다 대머리. 젠트라디 외모는 극장판 기준이니까 실제로는 대머리일지도... 음료수 대접을 받고 정신 못차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브리타이가 이걸 영상으로 보고 젠트라디도 저렇게 문화적일 수도 있다며 엑세돌에게 농담을 한다. 엑세돌은 농담이라는 게 뭐냐고 이해못하다가 당시 포로로 잡혀있던 민메이에게 듣던 지구 언어로 알게되었다며 우리도 저 셋처럼 될 수도 있지 않냐는 말을 한다.


[1] 이 사건으로 인해 브리타이와 엑세돌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는데, 여기에다 덤으로 적진에 침투했던 밀리아가 지구인과 결혼하는 것이 생중계되면서 브리타이는 참모인 엑세돌을 사절로 보내 마크로스와의 정전협정을 맺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