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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20 21:31:50

제로스핀

팬리스에서 넘어옴
제로스핀들이라고도 한다. 당연히 Zero Spin(dle)[1]을 한글로 옮겨적은 것이다. 냉각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따로 팬리스(fanless)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문자 그대로 회전이 없다는 의미로, 내부의 복층 디스크를 회전시켜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들이는 HDD와 달리 회전 없이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SSD를 대비되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다. 노트북이나 UMPC 등에서는 HDD를 제외하면 '회전하는' 부품이 없으므로, 이것을 SSD로 바꾸면 '제로스핀 제품'이 되는 것.

실제로 PC의 소음은 냉각용 팬의 회전과 HDD의 회전에서 나오는 소음이 문제이므로, 정숙성에 있어서는 이러한 제로스핀 제품이 갖는 의미가 나름대로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점은 HTPC, PC-Fi용으로 쓴다면 이 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본체에서 나오는 소음이 음악/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 무소음 PC 참조.

담뱃진이나 충격에 의한 디스크 크래쉬를 예방하고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대 문제와 물리적 충격이 아닌 낙뢰 및 전원 차단 등의 전기적 충격에 취약한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제법 남아 있다.[2] 거기다가 소음이 없어지는 대신 발열이 심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기막히게도 SSD는 발열에 매우 취약하다.

제로스핀의 개념을 가장 잘 만족하는 컴퓨터의 예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3], Apple Silicon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0년식과 그 이후의 MacBook Air를 들 수 있다.
다만, 회전체의 소음을 없앤다고 해서 완벽히 정숙한 시스템의 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HDD나 쿨러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을 파워나 그래픽 카드에서 나오는 고주파음이 더 잘 들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4년 하반기에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 970의 경우, 타 제품에 비해 특히 고주파음이 심하여 큰 논란이 있었다. 코어에 인가되는 전압이 높아지면 코일에 진동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소음[4]으로, 굳이 위에서 언급한 제품이 아니더라도 최근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의 중,고성능 그래픽 카드 모델에서는 심하지 않은 수준의 고주파음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1] 스핀들이라는 단어는 지금은 거의 안쓰이지만 과거에는 노트북에서 모터가 회전하는 저장장치가 몇종류가 있는가를 나타내는 용어로 쓰였다. 노트북에 HDD만 있으면 1스핀들, HDD+ ODD는 2스핀들, HDD+ODD+ FDD는 3스핀들 이라고 불린다. [2] SSD는 낸드 플래시를 여러 개를 연결해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나가면 그냥 끝이다. 충격 안 먹게 하는건 조심하면 되는 일이지만 정전기 예방은 조심한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게 아니다. [3] 아티브 탭 7, Microsoft Surface, 모바일스튜디오 프로 같은 예외도 있긴 하다. [4] 이런 코일 진동음이 크게 나오는 대표적인 기계장치로 MRI 스캐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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