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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4:22:52

정신병자가 그린 그림

1. 개요2. 그림에 첨부되어 있던 원문3. 해설 중 일부4. 결말5. 고찰

1. 개요

파일:attachment/d0006486_497f41f4bfdda.jpg

러시아 교수가 정신병자가 그렸다며 소개한 그림. 사연과 더불어 일종의 퀴즈 형식으로 올라와 2006년 당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다.
기사화 - 마지막 문단의 해석은 이쪽이 맞는 듯.

이하 원문.

이 그림을 스캔 떠 인터넷에 올린 사람의 말은 아래와 같다:

2. 그림에 첨부되어 있던 원문

1.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매우 심각하고 희귀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자기 주변에서 환영에 시달리고 있다. 또 그는 어떠한 공포증(phobia)을 가지고 있다 (공포증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음).

2. 나의 정신의학과 교수는 강의 도중 그림을 보여주며 이 그림 안에는 그림을 그린 사람의 정신병을 확연히 나타내는 자취가 있다고 말했다.

3. 교수는 그 자취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으며, 학생들이 그 답을 맞히도록 내버려두었다. 교수가 제공한 유일한 힌트는 이러했다 - “세밀한 부분에 집착하지 마라, 대신 그림 전체를 보아라. 그가 가진 공포증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다면, 답을 알아낸 것이다. 이 그림 안의 시간, 바로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자문해보라. 그림 안 자질구레한 개체들이 없다고 했을때, 그림 안의 장소는 어떨지 생각해보라”.

4. 교수는 자신이 강단에 섰던 열다섯해 동안, 단 한명의 학생만이 답을 맞혔다고 했다.
2006년 11월 30일. 러시아 블로그에 올라온 이 자료는, 어느 한 영어권 사용자에 의해 번역됨과 동시에 몇몇 웹사이트로 일파만파 퍼지며 단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또 동시에 불길하고 음습한 공포심을 조성하고 있다. 이 문제를 출제한 교수는 지난 사흘 일체 답을 발설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물음에 간간히 답하며 조금씩 더 힌트를 내어놓았다. 또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추리를 하는 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쌓여가면서 흥미로운 것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1. 교수는 이제까지 학생들의 답 중에서 가장 근접한 추리는 ‘광장 공포증’(fear of open space)이라고 밝히며 힌트를 암시하는 질문을 던졌다 - ‘당신이 만약 이 그림 안에 있다하면 무엇이 들리겠는가?’.

2.
파일:external/news.chosun.com/2006121100290_0.jpg

교수가 말하는 정신병자가 보고 따라 그렸으리라고 추측되는 카드의 그림이다. 이 카드의 발견은, 추리하는 내내 썰매를 끄는 동물이 개가 아니라 말이라는 점에 주목했던 여러 사람들을 허탈하게 했다.

3. 얼마 후 어느 한 학생이 Maslenitsa[1]를 거론하며, 허수아비가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다. Maslenitsa는 명절의 하나인데, 겨울의 끝을 알리는 의식으로 허수아비를 태우는 풍습이 있다. 이에 교수는 “허수아비는 아니지만, 비슷하다.” 라고 답했으며, 이 문제의 핵심은 “물과 공기”라고 했다.

자, 이 그림은 대체 무엇이 이상한가?
(끝)

3. 해설 중 일부

수많은 사람들이 이 떡밥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도무지 정답을 알 수 없었다. 그 후 3년이 지난 2009년에 이런 게시물이 올라왔다.
제목 - 질문을 냈던 정신의학 교수의 대답

내용 - 이것은 이와 같은 질문으로 학생들에게 1995년부터 2006년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사용되었던 질문이다.

사용된 그림은 정신질환자의 그림은 맞지만, 특정한 공포증을 가지고 앓고 있는 환자는 아니다.

같은 질문과 같은 힌트로 각각이 느끼는 흥미와 서로 다른 답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답이 없는 질문이다.

환자의 그림속의 공포증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림을 그린 환자가 가진 공포증을 알아내라는 질문이다.

처음에 그림안에는 그 공포증을 나타나는 확연한 자취라는 말로 모두에게 흥미와 집중을 하게 만들었다.

관심을 보일 때쯤 세밀한 부분에 집착하지 마라, 그림 전체를 보라, 그가 가진 공포증을 발견한다면 답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림안의 시간, 상황적 자문과 (자질구레) 사소한 개체들이 없다면 어떤 장소가 될지 생각해 보라.

세밀한 곳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를 보라는 건 세밀한 것에 집착하여 앞으로의 힌트와 추리에 방해가 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환자의 입장을 Identification(동일화) 하는 것과 그림의 시간, 이전 상황을 자문하게 하여 학생들 각각 본인들의 추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자질구레한 개체들이 없다고 했을 때 장소는 어떨까라는 것은 본인들이 여기까지 추리한 것을 전제하에 자기기준적인 자질구레한 것을 판별하여 그것을 없애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학생 각각의 문제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의도를 알아낸 사람도 많았지만, 문제에 설명에 들어간 1명만이 맞췄다는 것은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려 했던 것이다.

이제까지의 답중 근접한 추리는 '광장공포증'이며 '당신이 만약 그림 안에 있다면 무엇이 들리겠는가'라는 질문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흔히들 광장공포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광장공포증과 비슷한 다른 것이라며 흔한 답으로 몰릴 것을 피하는 대답이다. 그리고 '무엇이 들리겠느냐'라는 힌트를 주어서 소리를 요구한다.

그후, 환자가 따라 그렸을 것이다라는 그림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이제까지 추리했던 본인의 추리와 함께 환자의 그림과 이 그림를 비교차이점을 얻게 하여 좀더 새로운 질병과 그에 대한 추리를 생각한다.

마슬레니차 풍습과 문제의 포인트를 물과 공기라는 것은 좀더 새로워진 본인들의 추리에 입증을 더하는 질문인 것이다.

공포증의 종류는 400여가지이다. 많으면서도 한정된 이런 공포증 가운데 생각하는 것은 본인에 달렸다. 답이 없는 질문의 답은 400가지인 셈이다.

(끝)

4. 결말

즉, 애초에 정답 따위는 없는 문제였다. 한마디로 세계구급 낚시.

5. 고찰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문제지만, 처음부터 어느 대학교의 어느 교수가 낸 문제인지도 알려지지 않아서 진짜 교수가 낸 문제인지도 불분명하며, 위의 대답 또한 진짜 그 교수가 쓴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즉 문제를 냈다는 교수는 존재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가가 만들어 낸 낚시일 가능성이 높다.

로르샤흐 테스트 TAT처럼 문제에 대한 대답을 통해 문제를 푼 사람의 심리를 테스트하는 목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상기한 검사들은 오랜 기간 연구되어 온 검사도구를 가지고 실시하는 것이지 아무 그림이나 가져와서 주먹구구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실제 심리학 교수가 낸 문제라기에는 너무 조잡하다.

그림 속에 있는 사람들이 어색하리만치 지금 현재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 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이 그림의 이질감을 만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1] 마슬레니차. 러시아의 카니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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