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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7:45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불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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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단
2.1.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2.2. 옥중경영 녹취록 공개
3. 전개
3.1.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불발3.2. 장정석 전 감독의 옥중경영 연루 논란3.3. 임은주 부사장의 반박3.4. 장정석 전 감독의 입장 발표3.5. KBO의 조사위원회 조직3.6. 조사 결과
3.6.1. 문제점
3.7. 주주들의 KBO 감사 요청3.8. KBO의 투명 경영 관리인 선임
4. 반응
4.1. 선수들의 반응4.2. 기자들의 반응
5. 향후 전망 및 결과

1. 개요

장정석 당시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재계약 불발 논란과 그로 인해 밝혀진 각종 부패 및 이장석 前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에 대해 서술.

2. 발단

2.1.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

이장석은 이미 구속 수감 당시부터 옥중 경영 의혹을 받았는데, 한국시리즈 종료 후 또다시 옥중 경영 의혹을 받았다. 대표이사의 연봉이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인상되고 구단 자문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은 올해 3월부터 지난 해의 2배에 가까운 법률 자문료를 받아 갔다는 소식은 덤. 구단에서는 키움증권과의 계약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고 이후 대표이사와 구단 자문 변호사는 사임했다.

2.2. 옥중경영 녹취록 공개

SBS는 옥중경영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내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구단 자문 변호사는 KBO의 마케팅 대행사 KBOP의 회의에도 4월까지 히어로즈 구단 대표로 참석한 실세 중의 실세로 드러났다. 감사위원장이었던 새 대표이사는 옥중경영 정황을 인지하고도 지난달 말에야 뒤늦게 감사를 시작했으나 새 대표이사는 이를 부인했다.[1]

이에 대해 일구회에서는 KBO의 늦장대처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와 관련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개입에 깊은 우려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 전개

3.1.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불발

11월 4일, 키움 히어로즈 손혁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깜짝 뉴스가 나왔고 자연스럽게 장정석 감독과 결별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 계약할 때 3년 계약으로 했기 때문에 경질은 아니고, 계약 만료로 물러나는 형태. 교체되어가는 이장석 계열 프런트 라인 정리 차원[2]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히어로즈를 오래 취재한 동아일보 황규인 기자는 10월 31일 이미 구단이 장정석 감독과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칼럼을 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공개된 구단측 인터뷰에서 '일단 고문정도 자리는 제시한다'는 얘기가 나와 히어로즈 프론트 측이 엄청난 욕을 얻어먹었다. 일단 고문 노릇을 하라는 건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매우 무례하다는 평. 게다가 정중하게 고문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아니고 고문 '정도' 자리를 제시한다고 표현하여 더욱 공분을 샀는데, 나중에 계약기간과 연봉의 구색을 제대로 갖춰 실제로 고문 자리를 제의하였다는 해명이 따로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고문이라는 자리는 보통 지도자 경력에 포함하지 않아서 준우승 감독에 대한 취급을 이렇게 해도 되냐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이후 충격적인 뒷이야기가 공개되었는데, 재계약 불가 소식을 당일 오전에 통보한 것이 알려진 것. 그리고 그 배경에 허민 이사회 의장의 월권행위가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허문회 수석코치가 롯데 감독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기자 허민이 손혁 SK 코치를 히어로즈의 수석코치로 영입하려 했던 것. 내부 승격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장정석은 이를 거부하였고 이것이 일이 꼬이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결과적으론 토사구팽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3]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해석은 각자 다르나, 어쨌든 장정석 감독이 최대 피해자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정황상 장정석 감독은 본인의 재계약이 불발될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고, 재계약 불발이 이루어진 시점에서 타 팀들은 모두 내년 감독을 확정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준우승을 하고도 실업자가 될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다 장정석 감독이 외국인 후보까지 섞여있던 후임 감독 면접 대상에조차 없었다는 기사도 나오며 많은 야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프런트 수장이 자신의 파벌이 아니라는 이유로 꼰대짓을 하다가 능력 있는 현장인력을 내친 분위기로 흘러가며 구단측이 극딜을 받고 있었는데...

3.2. 장정석 전 감독의 옥중경영 연루 논란

이후 구단 측에서 장정석 전 감독이 이장석 대표에게 재계약 통보를 받은 사실[4]로 인해 재계약 포기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입장이 반전되었다.

키움 구단측은 “장 감독은 옥중에 있는 이장석 대표를 만났고 그 과정에서 재계약 내용이 오갔다. 몇 년 계약 등이 그 내용이다. 임은주 부사장이 녹취한 부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장정석 감독 재계약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장석이 2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3.3. 임은주 부사장의 반박

그러나, 위 옥중경영 논란이 나온 직후 장정석 감독 관련 녹취록을 제보했다고 알려진 임은주 부사장이 장정석 감독 관련 녹취록은 없으며, 제보한 적도 없다는 반박 인터뷰를 냈다. 녹취록은 제출했으나, 그것이 장정석 감독 관련은 아니고 박준상 전 대표 관련 문제였다는 것. 여기에 후속 인터뷰로 키움 구단의 공식입장은 전부 거짓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로써 상황은 점점 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여담으로 몇 시간 뒤 임은주 부사장이 고양시를 연고로 히어로즈 축구단을 창단하려 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위의 반박 인터뷰를 재반박한 것도 아니었던지라 언론플레이로 취급하는 분위기.[5]

3.4. 장정석 전 감독의 입장 발표

11월 7일 팬들에게 드리는 퇴임인사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다. 평소 인터뷰 스타일대로 공은 남에게 돌리고 과는 자신이 떠안는 모범적인 내용으로 논란에 대한 구구절절한 해명을 하며 갈등의 여지를 남기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떠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기자들에게 텍스트 메시지 방식으로 재차 입장을 밝히며, 이장석을 만난건 맞지만 재계약을 제안한건 아니라고 해명하였다. 또한 키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팬들은 작별 인사마저 깔끔하다며 2~3년 내로 타 팀에서 볼 것 같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이하는 메시지 전문.
안녕하세요 장정석입니다. 이렇게 불쑥 문자로 기자단 여러분께 마지막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일일이 답변드리지 못한점에 대해서도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어제 저의 계약과 관련한 많은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특히, 프리미어 12가 시작된 날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어야 할 대표팀에 누가 되는것 같아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일에 대해 입장을 간단히 밝히고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자 서툰 글을 올립니다. 이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장석 대표님께서 교도소 이감후 접견을 간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구단 변호사였는지 직원이었는지는 기억이 불명확하지만 인사가자는 권유가 있어 구단변호사, 구단직원과 함께 지방이동일이었던 월요일에 갔었습니다.
접견시간이 15분쯤 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중 이장석 대표님과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 전후 였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 안부를 서로 묻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접견시간이 끝나고 나올때쯤 계속 좋은경기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말씀을 주셨고,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내용은 배석자가 있었던만큼 구단에서도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허민 의장님과의 미팅은 지난주에 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수석코치를 제안하셨는데 내부 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의견을 냈었습니다.
그리고 구단에서 1+1의 계약으로 고문제의를 한 사실도 맞습니다. 마지막 대우로 많은 배려를 해주신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리상 이 제안을 받을경우 구단에 부담을 줄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고사하기로 결정하고 감사한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물러나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손혁 감독님께도 기자단 여러분의 많은 도움을 감히 청해 봅니다. 끝으로 자랑스럽고 훌륭한 선수단을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부족한 감독을 잘 따라준것도 감사합니다.
3년간 경기장에서 잘한 부분, 잘못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제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고자 했고,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도 밟아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 모두가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텝, 선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팬여러분의 성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기자단 여러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리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3년간 경기장에서 잘한 부분, 잘못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제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고자 했고,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도 밟아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 모두가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텝, 선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팬여러분의 성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기자단 여러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리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2019년 11월7일 장정석 올림

위 해명이 모두 사실이라면 장정석 본인이 이장석과 깊은 유착관계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야구계에서 퇴출된 이장석과의 접촉은 여러모로 좋게 보일 일이 없는 건 사실이고 결국 책잡힐 거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다만 자신을 감독으로 만들어준 이장석과 아예 관계를 끊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시즌 후도 아니고 시즌이 한창이던 여름 시점에서 시즌 종료 후에 일어날 일까지 미리 꿰뚫어볼[6] 수도 없는 노릇이니, 운이 없다거나 권력싸움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평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3.5. KBO의 조사위원회 조직

11월 7일, KBO는 키움 측이 8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한만큼 사태를 지켜보고 개입되면 조사위원회를 크게 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부터 밝혀야 할 일이 많다"면서 "KBO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전체가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3.6. 조사 결과

KBO가 조사위원회를 조직한 뒤 한동안은 언론에 나오지 않았고 간간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나, 무슨 일인지 점점 미뤄지다가 3개월 뒤인 2020년 2월 26일 허민 의장에게는 징계가 없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2020년 3월 5일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구단에 벌금 2,000만원, 하송 대표이사와 김치현 단장, 고형욱 상무, 박종덕 관리이사에 대해서는 엄중경고 징계를 내렸고, 이 전 대표의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해 경영 관리인을 파견하기로 했다.

조사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제보 내용과 수집된 자료의 확인, 수 차례에 걸친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폭넓은 조사를 했고, 이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구단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구단 제출 자료의 임의성[7] 이장석 면담 불가 등에 따른 한계로 인해 구체적인 위반 사실의 일시, 장소 등을 특정하기 어려워 구단에는 8리그의 질서와 품위 손상을 이유로 벌금을 내렸고, 구단 경영진들에 대해서는 아예 엄중경고를 내렸다. 심지어 박준상 전 대표이사와 임상수 변호사는 현재 KBO 리그 소속 관계자가 아니라서 제재의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KBO 리그에 복귀하는 경우에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3.6.1. 문제점

당연히 여론은 좋지 않으며, 대다수가 슈퍼 물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구단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투명 경영 관리인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실효성 자체도 의심받고 있다.[8]

KBS 기사에 따르면 지명권 박탈과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데... 아이고 의미없다. 그 와중에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투명 경영 관리인은 과거 쌍방울과 현대 야구단이 좌초할 때도 한 적 없는 첫 시도라고 했는데, 쌍방울과 현대는 프런트가 횡령, 배임이나 권력 다툼 문제에 휘말린 구단이 아니라 그냥 돈이 없어서 구단을 해체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경영 관리인을 파견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이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경질의 결정적 이유인 장정석 전 감독의 옥중경영 연루 여부는 끝내 가려지지 않았다. 징계 명단에서 아예 빠져 있는 것을 보면 무혐의로 판단되는데, 만약 관련이 없다면 감독을 해임한 이유가 사라져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임은주 전 부사장 역시 징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무튼 KBO의 조사 이외에는 이장석의 옥중경영 사실을 밝힐 길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일단락되었고, KBO는 투명 경영 관리인 파견을 준비하고 있었다.

3.7. 주주들의 KBO 감사 요청

그런데, 소수 주주들의 법무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이 2020년 3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KBO 감사를 요청했고 이를 3월 19일 발표했다. 즉, 구단의 소수 주주들인 박지환, 조태룡, 남궁종환이 연합하여 상위 기관인 문체부가 KBO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이번 KBO의 옥중경영 조사 과정과 상벌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며, 7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KBO 상벌위가 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강력한 징계를 뒤집어버렸고, 내부 관계자가 관련된 진술을 했다.[9]
2. KBO 류대환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핵심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고 이것이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
3. 허민 의장과 하송 사장은 이장석의 경영개입 사실을 방관하고 묵인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있으나 사실규명과 징계를 하지 않았다.
4. 정관을 고쳐 감사 자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최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다른 주주들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막기 위한 절차이다.
5. 구단이 KBO에 ‘허 의장, 하 대표가 징계대상에 포함될 경우, 옥중경영을 짐작할 위치에 있는 KBO 총재와 사무총장도 징계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라는 내용의 협박성 편지를 보냈다.
6. 허민 의장의 경우 이장석과의 개인적 금전거래 정황이 존재히며 허 의장과 이 전 대표 간의 유착이 있을 수도 있다.
7. 특별조사위에 제출된 자료만으로도 이장석의 경영 개입 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며, 일부 임원들은 이장석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선수 드래프트, 선수단 운영 등의 개별 실행 행위로 이어졌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단과 KBO가 유착 관계라는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일 경우, 일개 구단의 비리와 권력 싸움을 KBO가 묵인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들은 일방적으로 주장만 했을 뿐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법률 대리를 맡은 안병한 변호사도 제기한 관련 의혹에 명확한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체부 감사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내부 관계자의 진술이 사실인지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문체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O는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였다. 우선 사무총장은 상벌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만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10] 조사위원회의 결정이 상벌위원회에서 뒤집히더라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고 사무총장이 구단과 골프를 치는 일은 접대가 아니라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구단이 조사 과정에서 공문을 보낸 것은 맞지만 이는 ‘KBO도 함께 이번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내용이었으며 그에 따라 특별조사위가 총재와 사무총장을 면담했지만 조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 것이 없었다며 협박성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게다가 KBO 사무총장은 아예 상벌위원회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경우 골프 접대의 실효성도 떨어지게 된다. 스포츠서울이 여기에 대해서 취재를 했는데, 기사에 따르면 KBO 사무총장은 구단 사장, 단장과 골프 라운드뿐만 아니라 식사 등을 하며 현안 토의를 하며 이는 수 십년 된 관습이라고 한다. 심지어 주주 중의 한 명인 조태룡 전 단장 역시 재임시절 같은 행사를 했으며 골프를 친 것은 옥중경영 논란이 일어나지도 않은 2019년 상반기임이 밝혀졌다. 최근 전직 구단 대표이사와 KBO 심판, 기록위원장의 골프 회동이 논란이 되었는데 같은 프레임에 끼워 넣었다고 까인 것은 덤이다. 그래서인지 히어로즈 주주들이 문체부에 제출한 감사청구서엔 골프 접대 의혹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엠스플뉴스 기사를 통해 밝혀졌다.

별개로 소수 주주들의 경력도 영 신뢰가 가지 않는 게, 2대 주주 박지환은 근황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고, 조태룡 전 단장은 강원 FC 대표이사 재임 시절 각종 의혹으로 인해 자진사퇴 형식으로 불명예 퇴진했으며, 남궁종환 전 부사장은 아예 이장석과 같이 재판을 받았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았으며 2018년 11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았다. 심지어 횡령한 액수 중 일부를 아직 구단에 되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 와중에 문체부의 입장이 나왔다. 정확히는 '감사'가 아니라 '검사'이고, 소수 주주들이 KBO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업무 처리를 했는지를 봐달라는 민원 제기를 했기 때문에, KBO가 정확한 절차에 따라 조사위원회를 운용했고, 상벌위원회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합리적 결론을 도출했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어쨌든 민원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문체부에서는 답변을 위해 KBO에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3.8. KBO의 투명 경영 관리인 선임

2020년 4월 9일 KBO는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 겸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한다. 기사

4월 13일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 있는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로 출근해 상근하며 투명경영관리인으로서 업무를 시작하며, 투명경영관리인은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가 상법상 허용된 주주로서의 권한 행사 이외에 KBO가 금지한 선수단 운영, 프로야구 관련 계약, KBO가 주관하는 모든 리그 운영에 관한 사항 등 직·간접적으로 구단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하는지를 조사한다고 한다.

히어로즈 구단이 KBO의 결정 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고 판단할 때까지 투명경영관리인을 계속 구단에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은 임은주를 상대로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모두 패소했다고 한다. 임은주는 곧 무고죄로 역고소할 예정이라고.

4. 반응

4.1. 선수들의 반응

재계약 불발 소식이 알려진 뒤, 박병호, 이승호,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4.2. 기자들의 반응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다양한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감독 교체와 옥중 경영에 대해 구단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자 개인이나 일부 관계자의 억측이 쏟아지고, 몇몇 기사는 사실 관계를 전달한 하나의 기사를 복사+붙여넣기 하여 마치 많은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으며 ,일부 기자들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조회수를 올리려고 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 예로 마지막에 기자 개인의 사족을 달거나,[11]구단이 회사 이름인 (주)서울히어로즈 명의로 사과문을 올린 것을 꼼수라고 주장했지만 비웃음만 받았다.

일부는 구단 자체를 퇴출하거나 관선이사 파견을 주장했지만 반응은 너나 잘하세요 그 자체.

5. 향후 전망 및 결과

장정석 감독과 히어로즈 간의 기존 계약은 경질이나 사임, 중도해지 등이 아닌 기간 만료에 의해 정상적으로 종료된 것이 맞고, 이후 히어로즈가 신임 감독과 맺은 계약에도 법적 하자는 전혀 없기 때문에, 현재의 논란들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든 일단 현장에서 잠시 물러나게 된 장정석 전 감독과, 2020년 시즌부터 히어로즈의 감독직을 수행할 손혁의 거취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조만간 삼성이나 한화 감독으로 취임한다는 드립도 있다.

이후 장정석 전 감독은 2020년부터 KBS N SPORTS의 해설위원을 맡게 되면서 방송인이 되었고, 5월 8일 키움의 홈 개막전을 중계하기도 했다. 당분간 방송인으로서의 삶에 집중한다고 했으니 올해는 취임하지 않을 듯. 한화 팬 오열[12] 2년간 해설위원을 맡은 이후, 2021년 11월 24일 KIA 타이거즈의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였으나 박동원 뒷돈 요구 사건으로 해임되었다.

그런데 2020년 손혁 감독도 조기 경질되고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 허민의 과도한 구단 경기 운영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히어로즈 구단의 운영 구조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이는 2020년 12월 사외이사 허민의 '야구놀이' 사건으로 구체화되면서 정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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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날에 나온 입장문에서는 오히려 감사위원장의 지적으로 인해 4월까지만 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 실제로 이장석 계열인 박준상 대표이사가 2019 시즌 종료 후 물러났고, 그 자리에 하송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그리고 임은주 부사장 역시 이장석 옥중 경영 사건에 연루되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3]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의 KS 준우승 후 재계약 불가 사례였던 김진욱 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되었다. [4] 현재 이장석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KBO에 의해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정지되었고 같은해 10월 영구제명 되어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최근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과 2군 선수 홀대 논란이 불거져 구단 입장에서도 이장석 전 대표와 연관이 있는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을 하면 안될 이유가 생긴 상황이었다. [5] 다만 제보자가 감사위원회에 의해 계약을 해지당한 구단 자문 변호사로, 그가 이장석의 측근임을 감안할 때 이장석과 임은주의 관계도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6] 감독이 시즌 중에 얼마나 바쁜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7] 박준상 전 대표이사 시절에도, 하송 대표이사 시절에도 당사자들이 운영하는지라 자연스럽게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8] 매주 술 접대 받고 눈 감아주는 거 아니냐는 댓글이 베댓이 될 정도이며 이와는 별개로 사외이사로 들어온 허민 이사회 의장처럼 투명 경영 관리인의 탈을 쓰고 구단 경영에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9] 관계자의 소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0] 실제로 상벌위원회 구성은 KBO 총재가 최종 권한을 쥐고 있어 사무총장이 자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11] 이 배영은 기자는 키움 팬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기레기인데, 두산 베어스 담당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키움 히어로즈 2군이 밥을 제대로 안 준다고 허위사실로 비난한 적도 있다. 결국, 2군에서 밥을 만들어준 음식점 사장님이 열 받아서 인터뷰까지 했을 정도이다. [12] 다만 장정석 감독의 스타일은 성적이 팀전력대로 나오는 전형적인 매니지먼트 스타일이기 때문에, 전력 및 선수 뎁스 자체의 강화가 필요한 한화와 같은 팀에게는 당장의 큰 도움은 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