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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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액션, 역사물, 시대극, 정치물, 스릴러, 범죄물, 격투 |
저자 | 홍성유 |
출판사 | 고려원 |
발매일 | 198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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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소설로 홍성유 작가가 저자했다. 김두한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줄거리 #==
장군의 아들은 한국 독립 투쟁사를 상징하는 인물인 북로군정서 군 총사령관 백야 김좌진 장군의 독자 김두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렸다.
일제가 한창 기세를 올리던 1930년대 초반에서 4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김좌진 장군의 단 하나뿐인 아들 김두한이 사나이들만의 세계에서 입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한낱 폭력배에 불과했던 어린 두한이 성장해 가면서 어떻게 민족이라는 큰 명제와 마주하게 되고 아버지를 이어 핍박받는 민중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가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어두운 시대를 자신의 몸 하나만을 밑천으로 살아갔던 김두한은 주먹패를 거느리고 숱한 대결을 치르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 '장군의 아들'의 의미를 차츰 깨달아 간다.
혼마찌깡의 일본 야꾸자들과의 대결에서는 공권력이 모두 그들 편을 드는 어두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들의 경제적 교두보인 종로 상권을 사수하면서 민족의 생존권을 지켜나간다. 김좌진 장군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의 아들 김두한으로 이어지는 삶은, 근대사에서 현대사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의 비극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한편의 드라마이다.
일제의 식민치하를 살아가는 한민족에게 있어서 정신적 지주에 대한 갈망은 필연적이라 보여지며, 청산리 전투의 전설적 영웅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한은 그런 연유로 압박 받는 민중의 소박한 염원에 힘입어 소영웅으로 부상되고 민족혼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리라는 생각된다. 저자는 김두한을 남성 에너지로 대표, 상징하는 인물로 설정하고, 오늘날 남녀의 성적 개성이 중성화되는 경향에 주의하면서 사나이들의 사내다운 세계를 그리고자 했다.
<장군의 아들>의 줄거리는 이렇다.
때는 일제강점기. 고아소년 김두한(박상민)은 각설이 생활을 전전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극장 우미관에 취직한다. 어느 날 김두한은 우미관패의 우두머리 김기환을 만나러 온 망치를 때려눕히고 종로 주먹계에 입문한다. 학생 주먹패 대장 신마적은 김두한이 장군 김좌진의 아들임을 알고 뒤에서 그를 키워준다.
한편 일본계 야쿠자인 하야시(신현준) 패거리들이 세력을 확장하여 종로로 진출하려고 하자 김두한은 한국인 상점들을 보호해주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그러던 중 김기환이 일본인 형사를 때려눕힌 죄목으로 체포되면서 김두한은 종로 주먹계의 공식적인 우두머리가 되어 하야시 패거리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일제의 식민 예속이 기승을 더하던 1930년대말, 김두환은 종로 일대를 넘보던 하야시파와 전면전을 벌여 승리한다. 그 하야시파의 오른팔인 김동희와 김두한은 지조와 미로를 겸비한 송채환이란 여인을 사이에 두고 운명적 대립을 한다. 채환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동희와 사랑에 빠지고 괴로워하던 두환은 일본 장교와 시비가 붙어 헌병대 취조실로 끌려간다.
채환은 두환을 구하려 헌병 대장에게 몸을 바치고 자취를 감춘다. 두환이 아편 밀수를 하는 왜놈들 회사를 습격하자 하야시파에 비상이 걸리고, 두환을 짝사랑한 일본 기녀 세쯔꼬는 두환에게 하야시파의 습격계획을 알려준다.
조선 상권을 지키려는 두환과 하야시파는 종로에서 일대격전을 벌인다. 헌병을 가격하고 도망하는 두환을 구하기 위해 종로 상인들은 헌병들을 막는다.
종로를 떠난 두한은 헌병의 추적을 따돌리고 원산에 흘러들지만 악극단 가수 장은실에게 치근덕거리는 시라이와의 다툼으로 원산을 떠나 만주로 향한다. 쌍칼을 찾아 원산까지 흘러든 두한은 수소문 끝에 쌍칼과 재회하고, 그의 환대로 무위도식한다.
어느 날 시장거리에서 동희와 조우하게 된 두한은 밀수업자가 된 동희를 도와 일을 하지만, 자신이 발붙일 땅은 종로밖에 없음을 깨닫고 쌍칼, 동희와 헤어져 종로로 돌아간다. 하야시패에 넘어간 종로를 되찾으려는 두한은 자신의 옛 부하들을 불러모은다.
한편 원산에서 헤어진 장은실은 그 사이 인기 가수가 되어있고 두한은 은실의 공연장에서 하야시와 처남 우다를 패주고 하야시패에 쫓기다 은실의 숙소에 숨는다. 두한과 함께 있다가 습격당한 은실이 체포되자 두한은 자수를 결심한다.
마쿠오까의 충고에 따라 헌병대에 자수한 두한은 무술시합을 치르고 풀려나고 부하들은 규합해 종로를 재건한다. 그러나 종로에서 일단 물러난 하야시패는 두한을 제거하고 종로패를 뿌리뽑을 음모를 꾸미고, 두한과 하야시는 처절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장군의 아들>은 역사에도 정사에도 기록되지 않은 일제 암흑기 풍운아들의 극적인 삶과 죽음, 투쟁과 좌절을 리얼하고 흥미있게 조명하고 있다. 이 땅을 강탈한 야쿠자와 그 거리를 종횡무진 누비는 우리의 사나이들, 접대부들의 기막힌 삶을 소설 전편에 거침없이 폭로한 이 작품은 우리가 걸어온 근대 정치, 사회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일깨우고 있다.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작가가 머리와 가슴과 발로 혼신을 다하여 집필한 이 작품 속의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통하여 작가는, 인생이라는 광활한 무대에 올려진 인간군들의 희비 교차되는 삶의 모습과 진실을 향한 뜨거운 몸부림을 감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장군의 아들>은 일제로부터 빼앗긴 땅에서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이다. 그는 임꺽정의 배짱과 돈키호테의 진지함, 대부 근성으로 빼앗긴 땅에서 주먹 하나로 꿋꿋하게 버티며 민족혼을 태웠고, 천하의 소인배들 앞에 우뚝 섰던 우리 근대사의 가장 큰 자유인이었다.
작가 홍성유는 근대사의 숨겨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민족 수난의 암흑기에 신출귀몰했던 풍운아들의 극적인 삶과 죽음을 극명하게 파헤쳐 우리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소명의식에 불타게 한다.
김두한의 이러한 대사는 눈 여겨 볼만하다.
"그렇습니다. 아버님이 독립투사만 아니셨던 들 난 거리의 깡패가 되지 않았을는지도 모르죠. 아버님이 장군이 아니라 친일파이기만 하셨던 들 나도 남들처럼 학교도 다녔을 것이고, 박사님처럼 미국 유학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깡패의 길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장군의 아들>을 쓰면서 이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의 탁류 속에 휩쓸려 간 시대의 인간야사를 적나라하게 펼치는 시대소설, 혹은 사회소설을 지향한 것이었다. 암흑기 일제 치하의 1930년대 이후, 해방과 6.25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현대사의 굴절 속에 부침했던 각계 풍운아의 극적인 삶과 죽음, 갈등과 암투와 모험, 사랑과 남만을 그리면서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 세태 전반의 명암을 리얼하고 흥미 있게 재조명해 보려던 것이 목표였다."
<장군의 아들>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삶을 돌아봄으로써 현재 우리의 사회, 정치적 현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시대소설, 사회소설이라 말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군의 아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