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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1 17:05:53

잠실 KIA팬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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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일어난 폭력사태에 대한 내용은 잠실구장 패싸움 사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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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7월 6일의 난4. 7월 8일의 난

1. 개요

2010년 7월 6일 7월 8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일어난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 코칭스탭들간의 충돌 사건.

2. 배경


[KIA vs SK] SK 조동화, 9회 역전끝내기 2루타 - 1패
[KIA vs SK] '김재현 만루포' SK, KIA전 5연승 - 2연패
[KIA vs SK] '김광현 생애 2번째 완봉승' SK, 3연전 싹쓸이… KIA전 6연승 -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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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s 두산] '2사 후 6안타!' 몰아친 두산, 3연승... KIA 9연패 수렁 - 9연패[1]
[SK vs KIA] SK 역전승, KIA 프로출범후 충격의 첫 10연패 '불명예' - 10연패
[SK vs KIA] KIA, SK에 역전패 '충격의 11연패' - 11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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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s 삼성] '배영수 62일 만에 승리' 삼성, 9연승 질주…KIA 13연패 - 1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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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문학 SK전부터 시작해서 광주 넥센전, 잠실 두산전, 광주 SK전, 대구 삼성전을 내리 내주면서 KIA의 연패가 14까지 늘어났고, 3위였던 팀 순위도 6위까지 떨어져 4강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KIA 팬들의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던 상황이었다.

3. 7월 6일의 난

7월 6일 화요일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간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의 선발 투수는 아킬리노 로페즈. 로페즈는 1회부터 김현수에게 쓰리런을 맞으면서 KIA는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결국 15연패를 찍었다. [KIA vs 두산] '김현수 결승포' 두산 승리, KIA 15연패 '늪'

잇달은 연패에 분통이 터진 KIA팬들은 경기를 마치고 숙소인 리베라 호텔로 돌아가려는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연패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흥분한 팬 중 일부는 조범현 감독을 쫓아가며 욕설을 퍼부었는데, 이 때 배터리 코치 장재중이 화를 참지 못해 팬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구단 홈페이지는 조범현 감독과 장재중 코치를 비난하는 글들로 도배되었다.

KIA 타이거즈 구단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니 특정 코치가 팬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공지를 구단 홈페이지에 올렸다. 장재중 코치는 그저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한 것 뿐이라는 것인데,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장재중 코치가 욕설을 한게 맞다고 맞섰다.


캡션

이 상황을 고스란히 두산 베어스 팬이 촬영한 후 친절하게 욕설 자막까지 넣어서 KIA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퍼트리면서 논란이 가중되었다. 이 동영상이 무려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일파만파. 각종 야구 사이트들에선 아무리 연패 중이더라도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욕설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과격한 팬들 때문에 다른 구단 보기에 창피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는가 하면, 코치가 팬에게 욕을 해도 되냐는 반론도 일어났다. 두산팬이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을 두고 잠시 KIA팬과 두산팬 간에 격앙된 반응이 있기도 했다.

7월 7일 수요일은 경기를 30분 앞두고 잠실에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를 속행하기 어렵게 되자 유남호 경기 감독관이 6시 40분쯤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덕분에 장재중 코치의 욕설 파문은 더 이상 커지지 않나 싶었지만..

4. 7월 8일의 난


캡션

7월 8일 목요일, 두산과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KIA의 선발투수는 서재응. 1회부터 김동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끌려가는 경기를 한 끝에 결국 2:5로 패배하면서 16연패를 찍고 말았다. 8888577을 찍던 2002년 롯데 자이언츠의 6월 2일부터 6월 26일까지의 16연패 기록이 8년만에 다시 소환되고야 말았다.

KBO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인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까지는 앞으로 2경기 남은 상황. [KIA vs 두산] '김동주 투런포' 두산, KIA 제압...KIA, 16연패 '최다연패 -2'

7월 6일의 난과는 달리 미리 호사방 등에서 작정이 되어 있었던지 KIA팬들이 양면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나 구단버스를 가로막으며 조범현 감독 사퇴를 요구했다.
파일:external/pds19.egloos.com/a0111279_4c510e350e1ca.jpg
조범현 엥간히 말아먹어라!!!!
사실 이 문구는 2007년 정재공 단장의 사퇴를 요구할 때 나왔던 플래카드 문구의 재활용. 당시의 문구는 "단장님 엥간히 말아 먹으쑈!"였다.

격앙된 팬들 때문에 행여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 염려되었는지, 조범현 감독은 구단 버스에 타지 않고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잠실구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이 승용차를 타고 빠져나가려고 한다는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지자 팬들이 우르르 쫓아가 조범현 감독이 탄 승용차를 가로막았고, 조범현 감독은 결국 승용차에서 내려 팬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하지만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좋은 승리를 하겠다라거나 가을잔치에 꼭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 등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윤석민, 김상현 돌아올 때까지 지겠다는 거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조범현 감독이 승용차를 타고 팬들을 피해 도망치려다가 붙잡혀서 사과를 해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팀의 수장이 팬을 피해서 도망치려고 할 정도로 팀이 막장이 된 것이냐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KIA팬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물론 팬들이 과격해서 연패를 더 늘리려는 거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어쨌든 조범현 감독에게 가지고 있던 신망도 무너졌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각에선 서정환 감독은 무능했어도 팀과 팬에 애정이라도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애정이 있기는 하냐라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2010년 7월 9일, 한화 이글스를 만나 4:2로 역전승하며 연패의 숫자는 16에서 멈췄다. [한화 vs KIA] '사력의 역전승' KIA, 치욕의 16연패 사슬 끊었다[2]

다행히도 1999년 1997년 외환 위기로 멸망 직전이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17연패의 기록까지는 가지 않았다. 여담으로 이 해 16연패를 하고도 5위를 했다. 비록 4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10게임차이긴 했지만. KIA 타이거즈/2010년 한국프로야구/2010년 참고. 이후 우승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2021년 7위를 기록한 NC 다이노스가 기록하게 된다. NC 다이노스/2021년 참고.


[1] 해태 타이거즈 당시의 2000년 5월 4일 부터 2000년 5월 14일, 2000년 8월 30일 부터 2000년 9월 7일까지의 9연패 타이기록 [2] 사실 이 경기는 원래 류현진 선발이었으나 전날 한대화 감독의 생일이라 유원상과 서로 로테이션을 바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