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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3:22:13

작별하지 않는다

<colbgcolor=#060000><colcolor=#fff> 작별하지 않는다
We Do Not Part, 別れを告げない
파일:i_do_not_bid_farewell.jpg
1. 개요2. 목차3. 평가와 해설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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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2021년 9월 9일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정리하자면 《채식주의자》가 한강을 국내외에서 주목할만한 작가로서 부각시킨 데뷔작이라면, 본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발표된 14년작 《 소년이 온다》와 함께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세계 문학계의 거장으로 인정받게끔 만든 진정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1]

2. 목차




3. 평가와 해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경하가 제주 친구 인선의 부탁으로 빈집의 새를 보살피러 눈보라를 뚫고 갔다가, 죽은 인선의 어머니(강정심)와 만난다. 꿈을 통해서다. 이어 드러나는바, 강정심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당시 실종된 자신의 오빠를 찾다 생을 마쳤다. 정심의 마음이 바로 제목이고, 한강은 그것을 두고 “작별을 고하지 않고, 작별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다. 작중 인물도, 작가 한강도 ‘악몽’을 통해 정심의 여정에 들어선다. 외국 서평에 “환상” “환각” 따위 단어가 등장하는 이유지만, 악몽은 우연이 아닌 애도의 마음이고, 결국 고통으로 연결된 마음의 가장 명징한 증거에 가까워 보인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소재의 ‘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후인 2014년 작가가 실제 꾼 악몽이 계기가 되어 새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메모한 노트만 10권이 넘는다. 2018년 겨울 남긴 메모의 한 구절이 “눈이 내렸다. 작별하지 않는다”다. # 작가는 유족들 상처를 다시 헤집고 싶지 않아서 직접 취재하지 않고 기존 자료를 참조했다고 한다.

4. 여담


[1] 다른 작가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채식주의자》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초기 출세작들(예: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과 비슷한 비중이라면, 《소년이 온다》와 후속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헤밍웨이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노인과 바다'에 해당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 《채식주의자》만으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